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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박물관·전시관·성지·국보 등137

수원국립농업박물관 관람 후기 2023_215 2023. 11. 2. 옥요일 오전 언젠가 가족과 함께 손자를 데리고 수원 화서공원을 돌 때 수원국립농업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았다. 분당으로 캐논 카메라 다이얼 모드 수선을 맡기러 가는 길에 수원에 들러 화서공원을 둘러본다. 마지막 구간에 있는 농업박물관에 들어서며 농업의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 두루 알게 되는 순간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는 농업이 책임진다. 이러한 농업의 생산기반인 농지는 도로와 주택, 시설 등이 들어서며 점차 사라진다. 눈 뜨고 나면 사라지는 농지를 대신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농업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부분의 박물관이 그렇듯 이번에도 안내문으로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차세대유전체연구사업단 본관 건물 앞 반송이다. 초등학교 다닐 .. 2023. 12. 21.
한밤중에 원주 강원감영의 사료관 둘러보기 2023_213 2023. 11. 25. 토요일 밤에 관람 티스토리를 작성한다는 게 완전히 뒤죽박죽이다. 쉽고 편한 거부터 작성하다 보니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고 정신이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두 달이 넘에 밀린 것도 있으나 한참 뒤로 미룬다. 앞으로도 더 작성할 게 대략 열서너 개 남았으니 요원한 느낌이다. 즐풍은 나름대로 폴더를 작성한 것과 안 한 것을 아이콘을 달리하여 한눈에 보이게 한다. 그중에 박물관은 즐풍의 의견을 넣지 않고, 글자를 다운 받아도 나름대로 편집해야 한다. 타자를 잘 치는 사람은 오히려 글자를 치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를 일이다. 여전히 독수리 타법을 고수하는 즐풍도 젊은이들처럼 피아노 치듯 탄지신공을 날리고 싶다. (내용은 안내문으로 대신한다) 강원감영(江原監營) 환영합니다.. 2023. 12. 18.
심심할 때 천안우정박물관 어때? 2023_212 2023. 11. 21. 목요일 오후 천안 흑성산성을 보러 산에 올랐으나 흑성산성은 볼 수 없었다. 흑성산성은 고려시대 이전에 축성되었으나 복원된 건 정상에 만든 성문과 성곽이다. 이들은 현대 기술로 너무 거창하게 만들어 현실감이 전혀 없는 얼토당토않은 복원이다. 그마저도 공사 중이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천안독립기념관을 먼저 관람하고 산행했기에 이번엔 천안 우정박물관을 둘러보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 이동하는 동안 나무가 우거져 조망할 곳은 거의 없었고, 도로를 지나 작은 산을 넘어야 했다. 도착한 천안우정박물관이 있는 우정인재개발원은 우체국 직원들의 전문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다. 인재개발원 1층에 천안우정박물관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우정 역사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2023. 12. 18.
평택남부예술회관의 미디어아트 전시와 송탄 Between 관람 2023_211 2023년 평택시문화재단 미디어 아트 전시 ○ 전시기간 : 2023. 10. 27. (금) - 11. 29. (수) ○ 전시장소 :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전시실 ○ 관람시간 : 화요일-일요일, 10:00-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참여작가 : 김동현 김혜경 노진아 오순미 최재필 2023. 11. 15. 수요일에 관람 디지 털과 아날로그를 경험한 X세대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전시 평택시문화재단은 2022년 미디어 아트 전시 에 이어, 2023년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경험한 X세대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전시 를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올 한 해 기획 화두인 '접촉'을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인간성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2016년 3월 14일 .. 2023. 12. 16.
수원박물관의 깜짝 놀랄 수원화성 옛날 사진 2023_210 2023. 10. 20. 금요일 오후 수원박물관에는 한국서예박물관도 같은 건물에 있다. 한국서예박물관은 앞서 포스팅했고, 수원박물관은 전시 규모가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원화성 안에 수원화성박물관이 있기에 양쪽에 분산되기도 했겠다. 그러나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볼 수 없던 1950년대 전후의 수원화성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그것도 전시관이 아니 복도에 걸린 액자 사진이었는데, 즐풍은 그 사진에서 더 많은 흥미를 느꼈다. 625 전쟁이 지나간 상흔이 그대로 남은 수원화성을 보며 가슴이 아렸다. 전쟁의 복구가 끝나고 국력이 신장되자 이젠 온전한, 어쩌면 처음보다 더 정교하게 복원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수원화성의 사진 속 풍경과 현재의 상태를 비교할 기회를 만들었다. 안내문을 대부분 그대로 옮긴.. 2023. 12. 16.
수원박물관과 함께 있는 한국서예박물관 2023_209 2023. 10. 20. 금요일 오후에 관람 수원화성을 둘러본 후 수원화성박물관에 이어 이번엔 수원박물관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먼저 수원박물관부터 관람하고, 같은 건물에 별실로 마련된 한국서예박물관에 들어섰다. 순서로 보면 수원박물관부터 포스팅해야겠지만, 사진이 적은 서예박물관부터 작성한다. 전시된 유물은 많으나 필요한 사진만 몇 장 찍은 걸 정리해 올린다. 어느 박물관이나 그렇듯 안내문을 그대로 옮긴다. 서예書藝 서예란 문자를 매개로 하는 조형 예술입니다. 서예의 필수 도구는 전통적으로 붓, 벼루, 먹, 종이가 있습니다. 벼루에 물을 따르고 먹을 간 뒤 이때 생겨난 먹물에 모필毛筆로 이루어진 붓을 적셔 백색의 화선지에 글씨를 써서 예술성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서예는 한자를 사용하는 문화.. 2023. 12. 15.
수원화성박물관 자세히 살펴보기 2023_208 2023. 10. 20. 금요일 오후 수원화성을 밖에서 먼저 돌고, 다음은 안에서 또 돌고 난 뒤 수원화성박물관에 들어왔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수원화성을 온전히 안팎으로 돌며 제대로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느 쪽으로 돌든 주요 포인트마다 안내문이 있으니 성벽의 구조에 대하여 대략 알게 된다. 같은 안내문이 안팎에 다 있으므로 한 번 더 읽는다면 복습하는 셈이다. 수원화성박물관에 들어서면 수원화성에 대한 더 많은 자료를 알게 되지 않을까? 1층은 대체로 정조를 모시며 총애를 받은 채제공에 대한 연대기록물이 주류를 이룬다. 수원화성은 채제공과 정약용이란 걸출한 인물이 있었기에 축성이 가능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에 대한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다. (안내문을 그대.. 2023. 12. 15.
과천현대미술관의 이신자 실크로드 전시작품 2023_207 2023. 10. 17. 화요일 오후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 들어서면 1층에 있는 「이신자, 실로 그리다」는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회는 2023. 9. 22~2024. 2. 18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2,000원이다. 9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모든 작품에 들인 공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우리 어머니 시대 이전에 실크에 수를 놓는다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니었을 것이다. 작가는 예전의 단순한 형식을 탈피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때로는 외국에 나가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정말 몇 달이 걸리는 작품이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속에서 천불이 날 한 시간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작품의 세계를 보면 딸이 태어난 기쁨, 남편의 건강이.. 2023. 12. 13.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박주환 컬렉션 동녘에서 거닐다 관람 2023_206 2023. 10. 17. 화요일 오후에 관람 모처럼 청계산을 올랐다. 산행할 때는 '23년 항공우주방위산업전람회 축하를 위한 에어쇼를 보기도 했다. 우연찮게 서울랜드로 하산하며 과천립현대미술관 전시 중인 동산 박주환 컬렉션을 관람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1990년대까지의 한국화가 전시된 것이다. 이는 동산방화랑 설립자인 박주환이 수집한 작품의 그분의 아드님이 기증한 작품들이다. 시대별로 전시하여 작품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배치했다. 작품의 대부분 표구하여 전시했는데, 유리에 조명이 반사된 불빛이 찍힌 건 안타깝게도 폐기했다. (안내문이 비교적 상세하여 그대로 올린다)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동산 박주환 컬렉션’은 동산방화랑의 설립자 동산(東山) 박주환(192.. 2023. 12. 12.
강화자연사박물관에는 곤충, 화석, 운석 등 볼 게 많네 2023_205 2023. 10. 14. 토요일 오후에 관람 강화도는 고창, 화순과 함께 우리나라 고인돌 유적이 제일 많은 곳이다. 하여 세 지역에 있는 고인돌은 2000년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인돌뿐만 아니라 강화도 각지에 있는 성곽이나 진, 보, 돈대 할 거 없이 수많은 문화재가 널려있다. 이들을 보고자 2박 3일을 열심히 찾아다녔으나 비를 맞으며 강화산성을 탐방을 끝낸 후 동력을 잃었다. 제법 많은 비를 맞아 홀딱 젖은 옷을 갈아입고 나니 더 다닐 마음이 사라졌다.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자연사박물관 탐방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접는다. (전시물 해설은 안내문을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우리가 사는 곳에는 어디나 곤충이 살고 있다. 집에서부터 논과 밭, 산, 물속까지도 곤충이 없.. 2023. 12. 11.
강화도 역사박물관 관람 2023_204 2023. 10. 14. (토) 오후 오전에 강화산성을 순성 할 땐 비가 내려 불편하더니 강화역사박물관에 도착하니 비가 그친다. 비를 맞으며 강화산성을 순성 했더니 더 다닐 생각이 사라져 강화역사박물관과 붙어 있는 강화자연사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모든 박물관이 그렇듯 전시된 안내문은 학예사 등의 전문가가 작성한 것이라 즐풍의 의견을 덧대지 않고 안내문을 옮기는 것으로 간단하게 끝낸다. 강화동종 江華銅鐘 보물 제11-8호, 총 높이 194.1cm 강화동종은 강화산성 성문을 열고 닫을 때 쳤던 종으로 강화산성 남문에 걸려있던 종이다. 1688년(숙종 14)에 강화유수 윤지완이 처음 만들었는데 금이 가서 소리가 고르지 못해 강화유수 민진원이 1711년(숙종 3.. 2023. 12. 11.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회화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 (이번에도 모두 박물관의 안내문을 옮긴 것으로 별도 표시는 생략한다) 불교조각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불상이 소개된 때는 불교가 전래된 4세기 후반이며, 본격적으로 불상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6세기부터이다. 불상 제작 초기에는 단순히 중국 불상을 모방했으나, 점점 우리나라 특유의 조형감각이 두드러진 불상을 만들게 되었다. 삼국시대 고구려 불상이 사실적인 인체 표현보다 강건한 기상을 강조하였다면, 백제 불상은 정교한과 세련미가 더 보이며, 신라 불상에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통일신라 불상은 삼국 불상의 특징을 하나로 아우르는 한편, 8세기에는 중국 당나라의 사실적인 조각 양식을 받아들여 조화와 균형을 이룬 이상적인 불상을 만들었다. 9세부터는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불.. 2023. 12. 5.
국립중앙박물관의 금속공예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에 관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된 규모가 크고 유물도 질적으로 우수하다. 지금까지는 시대별로 구분된 전시관을 살펴보았고, 이제부터는 주제별로 마련된 전시관을 보게 된다. 주제별 전시관은 금속공예, 도자공예, 불교회화, 기증관이 있고, 메소포타미아관 등 테마전도 열린다. 먼저 손쉬운 금속공예관부터 시작한다. (이번에도 모두 박물관의 안내문을 옮긴 것으로 별도 표시는 생략한다) 반지 1 고려, 2001년 구입 2 삼국시대 (신라), 경주노서동 출토, 1966년 입수 3 삼국시대 (신라), 경주 금령총 출토, 1924년 입수 4 고려, 1912년 구입 5 고려, 1912년 구입 6 고려, 1931년 구입 귀걸이 1 삼국시대(고구려), 1996년 구입 2 삼국시대(.. 2023. 12. 5.
국립중앙박물관 조선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에 관람 현재와 제일 가까운 조선시대 전시관으로 들어오면 가장 많은 유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많기는 하지만 신라시대만큼 화려함은 보이지 않는다. 역사서나 교지 등 일상적인 건 사진에 담지 않으니 사실 보여줄 게 별로 많지 않다. 조선은 사농공상 순으로 중요시해 상업이 발달하지 않아 국내는 물론 외국과도 교역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의 백성은 자급자족해야 하는 실정이다 보니 먹고사는 데 급급했다. 문화 발전은 별로 없고 성리학에만 빠져 상놈과 양반만 가리던 시절이라 특별한 유물은 별로 없다. (이번에도 모두 박물관의 안내문을 옮긴 것으로 별도 표시는 생략한다) 조선관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게 임금의 자리인 용상이다. 달항아리 Moon Jar 조선 18세기, 백.. 2023. 12. 4.
국립중앙박물관 고려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에 관람 돌을 깨트려 쓰던 구석기대부터 좀 더 세련된 마제석기와 빗살무늬토기를 사용하던 신석기까지 그들 중 어느 한 쌍의 부부가 낳은 자식은 우리 사회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후손을 퍼트렸을까? 5천 년 전을 기준으로 보면 족히 몇 만 명을 넘어서지 않을까? 태어난 조상 전부가 살지는 못했을 것이고, 중간에 역병이 나 불량한 위생상태, 전쟁 등으로 죽은 사람이 더 많았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런 불운을 물리치고 오늘 이 자리에 있으니 이런 행운도 없다. 1950년대 이전 세대는 기아와 전쟁을 함께 겪은 사람들로 생애 마지막 구간에서 AI까지 경험하게 되니 살아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큰 격동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 우리 자식이나 손자들은 어쩌면 AI나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기.. 2023. 12. 3.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에 관람 통일신라관은 신라관보다 전시된 유물이 적다. 통일된 이후 불교가 융성하면서 석굴암이나 다보탑, 석가탑 등 불교문화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일까? 신라시대의 화려한 금관이나 금목걸이, 금반지, 금팔찌 등은 유행이 지난 듯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불교가 융성하면서 경주 남산에는 불상이나 석탑이 도처에 즐비한 야외 박물관이다. 남산뿐만 아니라 경주 어디든 사찰이 있거나 절 터가 있다. 그렇게 도처에 남아 있는 불교 유물은 박물관 안으로 들여올 수는 없다. 통일신라관에서는 대부분 불교유적적 토속신앙과 관련된 유물이 주류를 이룬다. 즐풍의 입맛대로 찍은 사진을 몇 점 올리는 것으로 통일신라는 간단하게 끝낸다. (이번에도 모두 박물관의 안내문을 옮긴 것으로 별도 표시는 생략한다.. 2023. 12. 3.
국립중앙박물관의 신라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에 관람 이번 편은 삼국 중에서 신라 편을 올린다. 통일 신라는 사진을 많이 못 찍어 열몇 개 정도밖에 안 되지만 별도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워낙 전쟁이 많은 데다 외침도 잦아 문화재의 가치가 있는 유물이 전래되기 어려운 구조다. 옛날 사람들이야 역사의 유물보다 자신의 재산 가치가 더 소중했기에 잘 보관한다고 해도 지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 박물관에 전시되는 유물의 대부분은 왕릉이나 고분, 읍성과 산성, 사찰 터 등에서 수습된 것들이다. 간혹 대규모 도시개발이나 아파트 단지를 지을 때도 왕왕 유물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구릉지나 강, 해안에서는 신석기나 청동기, 초기 철기 등이 나올 때도 있으니 시간이 갈수록 유물은 많아질 것이다. 개화기를 지나며 일제강점기.. 2023. 12. 3.
국립중앙박물관의 백제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 고구려, 백제, 신라는 오래전에 역사에서 사라졌지만 현재는 남북이 대치하고, 동·서 진영이 계속 으르렁 되는 걸 보면 여전히 신삼국시대가 계속되는 느낌이다. 이렇게 남쪽조차 화합하지 못하는 걸 보면 남북의 통일은 영원히 오지 않겠단 느낌이 든다. 요즘처럼 남북 대결 구도로 몰고 가며 자기 진영의 표심을 얻으려는 수작도 눈꼴시게 보인다. 그래도 역사의 유물은 한 공간 안에서 전시되고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이번에도 모두 박물관의 안내문을 옮긴 것으로 별도 표시는 생략한다) 공주무령왕릉 公州 武寧王陵 6세기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재위 501~523년)과 왕비의 무덤으로 충청남도 공주시 왕릉원에 있다. 이 무덤은 벽돌을 쌓아 만든 무덤으로 내부에서는 묘지석을 비롯하여.. 2023. 12. 2.
국립중앙박물관 고구려 전시관 2023. 10. 8. 일요일 고구려 전시관에 들어섰다. 신라·백제와 더불어 고구려도 우리나라 땅이라고 하지만 당시 수도가 남북한 경계 밖에 있었다. 이후 수·당과 전쟁을 겪으며 평양성으로 천도했다. 게다가 오랜 세월이 지났으니 무슨 유물이 있겠냐 싶었지만 제법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는 게 놀랍다. 마지막 기간에 평양으로 이전했기에 우리나라도 얼마만큼이라도 유물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다. 소소한 것까지 사진을 다 찍지 않았으나 중요하다 싶은 건 찍었다. 중국의 수나라를 멸망시킬 만큼 강했던 고구려는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 전쟁으로 역사에서 사라졌다. 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대부분의 유물의 대부분은 평양 등에서 출토된 유물들이다. 고구려를 이어받았다는 발해는 200년 넘게 존재했으나 발해전시관이 없다는 게 아쉽.. 2023. 11. 30.
국립중앙박물관의 선사-고대관·고조선·부여-삼한 유물 2023. 10. 8. 일요일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다녀오면 정리하고 포스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와 상관없이 산행기나 여행기도 작성해야 하니 박물관 작성은 50여 일 뒤로 밀렸다. 이 것 저 것 손댈 게 많다 보니 가을 단풍 여행조차 뒤로 밀린 경우도 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면 가끔은 작성하기 싫지만 즐풍의 개인 역사를 아주 없앨 수는 없다. 즐풍이 지나온 삶의 궤적은 오직 즐풍만이 작성하니까. 그나마 박물관이나 전시관 관람은 안내문이 많아 대부분은 옮기는 데 주력한다. 즐풍은 전문가가 아니니 차라리 그 편이 간결하고 전문성이 있다. 이젠 시대가 좋아져 긴 안내문 사진이라 해도 복사가 가능하니 자판을 두드릴 필요도 없다. 시대가 더 발전하면 눈으로 읽는 대로 복사가 될 날도 오지 않을까?.. 2023. 11. 30.
평창돌문화체험관 마지막 편 2023_194 D 2023. 10. 28. 토요일 오후 수수준투 秀瘦皴透는 전대 애석인들이 돌의 좋고 나쁨을 고를 때 사용하던 기준으로 이를 '돌의 4원칙, 또는 '상석법相石法'이라고도 한다. 돌의 4원칙은 중국 송나라 화가 미불米芾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는 미점법米點法이라는 화법을 창시한 화가로 평생 괴석怪石 취미에 묻혀 살며 돌을 보는 네 가지 방법을 창안하였다. 秀 빼어날 수, 瘦 메마를 수, 皴 주름질 준, 透 구멍 뚫릴 투 '秀 수'는 돌의 기품을 말한다. 어느 한 곳 천기나 속기가 없을 때 돌은 수려한 기품이 서려 보인다. 그림이나 글씨에 있어 기운생동氣運生動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수를 이해할 수 있을 때 드디어 돌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瘦수'란 뼈만 남은 골석품을 말한다. 군더.. 2023. 11. 26.
평창돌문화체험관의 남여, 숫자, 동물, 나무 모양의 수석 2023_194 C 2023. 10. 28. 토요일 오후 수석의 다섯 가지 요소 현대수석은 전대 괴석의 기준에 비해 훨씬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다. 돌의 여러 요소들을 고루 살피게 되고 다양한 장르를 수용하여 수석취미의 폭을 훨씬 넓혀놓은 것이다. 이는 현대인들의 미적취향이 그만큼 다양해졌고 수석을 오로지 취미대상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수석은 다섯 가지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자연 수석의 아름다움은 인공을 가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여야 한다. 때문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수석의 자연미는 모든 선이 생동감이 있고 활달하며, 투박하거나 너무 엷어지지 않을 때 관찰할 수 있다. 크기 測 크기는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15cm 이상 35cm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며, 5cm가량 작은 .. 2023. 11. 24.
평창돌문화체험관의 사람 모양과 사계절 수석 2023_194 B 2023. 10. 28. 토요일 오후 수많은 취미 중 수석을 위한 탐석은 시간과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취미생활이다. 여름 폭우로 물길이 바닥을 한 번씩 뒤집어 놓으면 탐석가들에게 절호의 기회다. 뒤집힌 하천을 뙤약볕 아래에서 끝없이 걸으며 눈독을 들여야 겨우 한두 점 얻을 수 있다. 아주 위험스러운 탐석 수집 사례도 있다. 4대 강 사업으로 강바닥을 준설할 때 덤프차가 흙을 실어다 부으면 탐석가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하나라도 좋은 작품을 수습하기 위해 위험까지도 감수한 것이다. 정말 좋은 수석은 고가에 거래될 테니 평창돌문화체험관에 전시작품으로 내놓지 않았을 것이다. 이곳에 있는 작품은 그저 준수한 정도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목적에 희사하거나 대여한 수석이다. 그분들께 감사함을 느.. 2023. 11. 23.
평창돌문화체험관의 12지간과 십장생 수석 작품 2023_194 2023.10. 28. 토요일 오후에 관람 오늘은 북한산에 있는 북한산성을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형님이 시제를 보러 가자고 한다. 북한산성은 하루 일정을 앞당겨 어제 다녀왔고, 태어나 처음으로 문중 시제에 참여했다. 전체 문중 시제는 본향인 진주에서 할 때 지역 문중 대표로 몇 명이 참석하시고, 강원 지역의 문중 시제는 매년 평창 문중 묘지에서 진행한다. 시제라는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기에 지금까지 참석하지 않고, 집안의 큰 행사 때나 드문드문 만나는 친인척과 교류할 뿐이었다. 직장생활을 할 때 혈연이나 학연, 지연 등으로 얽히는 게 싫어 가급적 멀리했던 습관이 남은 것이다. 평창군에 있는 문중 묘지는 20여 년 전에 개설한 것으로 인근에 산재한 조상 묘를 일괄 수습해 안치하고, 넓은 뜰.. 2023.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