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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박물관·전시관·성지·국보 등

평창돌문화체험관 마지막 편

by 즐풍 2023. 11. 26.

2023_194 D

 

 

 

2023. 10. 28. 토요일 오후

 

 

수수준투 秀瘦皴透는 전대 애석인들이 돌의 좋고 나쁨을 고를 때 사용하던 기준으로

이를 '돌의 4원칙, 또는 '상석법相石法'이라고도 한다.

돌의 4원칙은 중국 송나라 화가 미불米芾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는 미점법米點法이라는 화법을 창시한 화가로 평생 괴석怪石 취미에 묻혀 살며 돌을 보는

네 가지 방법을 창안하였다.

 

秀 빼어날 수,  瘦 메마를 수,   皴 주름질 준,  透 구멍 뚫릴 투

 

 

 

'秀 수'

돌의 기품을 말한다. 어느 한 곳 천기나 속기가 없을 때 돌은 수려한 기품이 서려 보인다.

그림이나 글씨에 있어 기운생동氣運生動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수를 이해할 수 있을 때

드디어 돌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瘦수'

뼈만 남은 골석품을 말한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뼈만 남은 골석骨石은 풍상을 이겨온 강인함이 보이고 고풍스러운 운치가 감돈다.

 

 

'皴 준'

돌의 생동감과 세월감이다. 세월감은 돌 위에 주름이 잡혀 있을 때 가장 잘 나타난다.

돌 위에 드리워진 오글쪼글한 주름들은 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透 투'는

기氣와 관계가 있다. 氣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이며 마음으로 느껴지는 존재이다.

또한 돌의 기운과 생명을 의미한 것이다.

                                                                        (안내문)

 

 

수석에 대한 개별적 안내문 역시 체험관의 것을 그대로 옮긴다.

 

 

석명  선계통문(仙界通門) 
산지  평창 
설명  오르면 하늘 문 열리고 내리면 땅의 문 열리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하늘과 땅이 마주하니 선계가 아니련가

 

 

석명  통일문 
산지  필리핀 
설명  뜻 모아 마음 모아 손잡으니 우리는 하나  - 통일을 염원하며 -

 

 

석명  통천문(通天門) 
산지  평창강 
설명  천길 벼랑 끝에 시원하게 뚫린 천공(天空) 하늘로 오르는 하늘 문 그 문에 기대어

         하늘을 보면 몸도 마음도 하늘 사람 

 

 

석명  만장암(萬丈岩) 

산지  남한강 
설명  진산 중턱 자리하고 서서 온갖 풍상에도 흔들림 없이 천년을 하루같이 마을을 지켜온

         그 기품 장엄하다

 

 

석명  남한강 

산지  남한강   
설명  아득히 멀고 먼 일망무제 만경평야 눈길도 그 끝에 닿지 못하고 되돌아오는구나

 

 

석명  세월의 숨결 남한강
산지  남한강
설명  만고풍상 덕진 삶이 주름 골골이 스며 살아온 세월을 말하는구나

 

 

석명  세월의 흔적
산지  남한강 
설명  억겁 풍상이 할퀴고 간 흔적 긴 세월이 남긴 지문

 

 

석명  풍혈암(風穴岩) 
산지  평창
설명  바람벽에 기대 올린 누구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아 저리도 거침없는 길을 열었나

 

 

석명  청산도(靑山島)

산지  남한강
설명  새싹 푸르러 봄 색 짙은 청산도 새들 노랫소리에 꽃잎 또한 벙근다.

 

 

석명  삼선암(三仙岩)
산지  평창  
설명  세상 구경 내려온 신선이 하늘로 돌아가지 않고 바위가 되었다는 삼선암 

          아득한 절벽 끝 흰 구름 두둥실 쉬어가는 곳

 

 

석명  용바위(龍庵) 
산지  평창 
설명  천년을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 푸른 창공으로의 승천을 꿈꾸며!

 

 

석명  하선대(下仙臺) 
산지  평창 
설명  천길 바위 펼쳐진 천단은 신선이 내려와 놀다가는 곳 밤이면 달도 함께 내려와 놀고 가는 곳

 

 

석명  용두암(龍頭岩) 
산지 평창 
설명  날아갈 듯 머리를 쳐들고 있다 용은 풍운조화를 일으키는 신비의 동물 금시라도 비상할 듯 날개를 펼치고 있구나

 

 

석명  천주암(天柱岩) 
산지  남한강 
설명  아득히 높구나 천왕봉!  높이 솟아 하늘을 떠받는 기둥이 되는구나

 

 

석명   비경산수(秘景山水)
산지  평창강
설명  삐죽삐죽 솟은 산봉우리 시원한 폭포  상상 속에서 볼 수 있는 비경

 

 

석명  월정(月井) 
산지  남한강/호수석 
설명  옥돌에 고인 옥정수 맑고도 맑아 달이 내려와 얼굴 비추며 놀다가는 달의 샘

 

 

석명  만장폭포(홈 
산지   영월/폭포석 
설명  하늘에서 쏟아지는 만장폭포 물안개 자욱함 속 은하인 듯 걸린 오색 무지개

 

 

석명  해금강(숲 ) 
산지  평창/산형석 
설명  천봉만학, 천태만상 기묘한 기암괴석이 창해만 리 제일경으로 앉았다

 

 

석명  조약돌이야기 
산지  남한강/ 색채석 
설명  강변에 옹기종기 모여 살던 조약돌이 한 덩이 돌로 굳어 정답게 이야기 나눈다

 

 

석명  만월(MA) 
산지  남한강 
설명  하늘 중천에 둥근달 떴다 먹구름 두둥실 달님 맞이하고 달님도 휘영청 구름 함께 흐르네

 

 

석명  학소대(鶴巢帶) 
산지  평창 
설명  학이 찾아와 둥지를 트는 곳 신선들이 내려와 쉬어가는 곳

 

 

석명  바닷가 풍경 

산지  평창 
설명  파도 잠든 고요한 정오의 바닷가 갯바위를 맴도는 갈매기의 비상마저 평화롭다 

 

 

석명  투력(鬪力) 
산지  평창 
설명  힘이 넘친다  두 힘이 격돌하고 있다 아무도 말릴 수 없는 만용의 힘 성난 투우 같다

 

 

만장폭포

 

 

석명  여명(黎明) 
산지  단양 
설명  동틀 무렵 멀리 어디선가 수탉 훼치는 소리 들리고 어슴푸레 어둠을 거두며 동쪽 하늘이 밝는다 

 

 

석명  보름달 
산지  단양 
설명  수평선 멀리 떠오르는 둥근달 비워둔 마음을 사랑과 인내로 채우고 

         세상의 구석구석 밝히며 둥근달 보름달 떠오르네

 

 

모자의 정

 

 

석명  문수봉(文殊峯) 
산지  충주 
설명  수려한 산봉우리 의연하게 흘러내린 능선은 선비의 자태와 흡사하구나 

 

 

석명  금강산

산지  남한강

설명  붉은 태양을 이고 높게 솟았다. 일만 이천 봉우리마다 흐르는 우리의 기상

 

 

석명  강강술래

산지  정선

설명  휘영청 달 밝은 밤, 풍작과 풍요를 기원하며 손에 손 마주 잡고 둥글게 둥글게 원을 그린다

 

 

석명  침향목(沈香木)

산지  남한강

설명  천년을 물속에 잠겨 향으로 굳어버린 침향목, 다시 천년을 향기로 일어선 침향목

 

 

석명  새벽달과 샛별

산지  영춘

설명  동틀 무렵 서쪽 하늘에 달과 별 나란히 간다

         달님은 샛별이 무서울까 봐, 샛별은 달님이 외로울까 봐 매일매일 둘이서 나란히 간다

 

 

석명  어울림

산지  남한강

설명  세모, 네모, 동그라미 각자 모양은 다르지만 어울려 하나 되는 모양이 인간사와 흡사하다

 

 

석명  일몰  

산지  남한강

설명  뜨는 해 희망차고 지는 해 숙연하다

         세상 밖 어둠까지 밝히며 하루를 정리하는 태양, 그 빛이 온 누리에 가득하다

 

 

석명 천지창조(天地創造)

산지 평창

설명 이 세상 모두 모여 하나를 이뤘구나 영원히 불변하리라

 

 

 

기증자가 더 많으나 카메라에 잡힌 것만 올린다.

 

 

 

문중 시제에 참석한 후 귀로에 잠깐 들른 평창의 돌문화체험관에 전시된 작품들이다.

이런 수석을 주울 때 고생이 많았겠지만 아낌없이 기증하거나 대여한 것이다.

체험관에 있는 안내문으로 올리는 것으로 간단하게 끝낸다.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