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탐방/경상도·부산·울산·대구122 보고 싶었던 경주 마석산인데... 2023_92 2023.5.11. (목) 08:19~12:33, 4시간 14분 산행, 휴식 47분, 이동 거리 7.4km, 시작 고도 56m 최근 경주의 마석산이 갑자기 핫플로 뜨고 있는 산이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기암괴석의 전시장으로 알려지며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올해 두 번 다닌 평택의 산악회에 가고 싶은 산으로 등록했으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하여 영알을 끝내고 경주에서 하루 더 숙박하며 마석산을 오르기로 한다. 일찌감치 날머리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안 되겠다 싶어 택시를 만날 때까지 걷기로 한다. 걸으며 빈 택시를 기다렸으나 지나가는 차량은 모두 사람들이 탔다. 한참을 더 걷다 보니 승객을 내려주고 나가는 택시가 있길래 잡아탔다. 목적지를 말해주고 가다 보니 지나왔다며 운전기사.. 2023. 6. 12. 밀양 월연정과 용평터널 2023_89 2023.5.9. (화) 해 질 녘에 탐방 밀양 월연정은 조선 시대의 문신이 지은 한옥으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월연정에서는 강물과 달이 함께 맑게 비치는 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을 갖고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배롱나무꽃이 불게 물들고,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수놓아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월연정 주변에는 탄금암, 쌍천교 등의 유적과 백송, 오죽 등의 희귀한 나무들도 있어 역사와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고요한 시골의 느낌이 가득한 밀양 월연정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나, 저녁 늦게 찾은 데다 이미 봄꽃은 지고 없어 고즈넉한 외로움만 감돈다.. 월연정으로 들어가는 길은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 2023. 6. 12. 밀양 영남루는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야 2023.5.9. (화) 해 질 녘 잠시 들림 산행을 마치고 밀양읍성으로 향했다. 밀양읍성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성곽으로,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남아있다. 읍성을 구경한 후 밀양 영남루로 바로 내려갔으면 좋았을 걸 지리를 잘 몰라 차를 끌고 갔다. 영남루는 밀양강 위에 있는 누각으로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영남루의 작은 공간에서 풍경을 즐기며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ㅁ 밀양 영남루(密陽 嶺南樓) 밀양 영남루는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에 있는 누각으로,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이다. 신라 경덕왕 때 영남사의 부속 누각에서 유래되었으며, 고려 공민왕 때 밀양부사 김주가 규모를 크게 중수하였다. 현재의 누각은 이인재 부사가 1844년에 중건한 것이며,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 2023. 6. 11. 경주 선도산 왕릉군과 서악동 삼층석탑 2023_69 2023.4.1. (토) 오후에 잠시 탐방 경주여행 이틀째의 마지막 일정이다. 경주 남산을 오르려다 77세 연세인 형님을 생각해 오전에 잠깐 남산 배동 삼릉계곡만 훑었다. 이후 시계 방향으로 남산자락을 돌며 주변에 있는 문화재를 둘러봤다. 마지막으로 염불사지에서 칠불암의 마애불상군과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보러 오른다. 형님은 어제, 오늘 이틀 내내 걷는 게 힘들었는지 중간에 그냥 내려가자고 하신다. 물론 즐풍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니 오히려 잘 됐다 싶어 냉큼 내려선다. 사실, 이 두 군데 국보인 문화재를 이미 몇 년 전 봤으니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다. 내려서는 길에 염불사지에 있는 동·서 삼층석탑을 둘러본다.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慶州 傳 念佛寺地 東‧西 三層石塔) 「.. 2023. 5. 29. 작약꽃이 펴 더 빛나는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2023. 5. 10. (수) 오후에 잠시 탐방 요즘 산행을 별로 안 해서 3일 동안 영남알프스 8봉을 끝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말끔히 씻어냈다. 오늘 가장 긴 코스인 영축, 신불, 간월산 종주를 끝내고 내일 마석산을 타기 위해 경주로 넘어왔다. 저녁까지 남은 시간에 용작골 주상절리를 보려고 현지에 도착하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웬일일까 하고 보니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에 만개한 작약꽃을 보러 온 것이다. 지난 4월 1일 이곳에 왔을 때는 작약은커녕 풀도 변변히 자라지 않았다. 40일 만에 삼층석탑 주변은 작약꽃이 활짝 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했다. 삼층석탑에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이 걸리며 이곳을 완전히 축제분위기로 만들었다. 가족 혹은 연인끼리 사진을 찍는다고 많은 사람이 몰린.. 2023. 5. 22. 경주 황남동 고분군과 유채꽃밭 둘러보기 2023_43 2023.4.1. (토) 오전에 잠시 탐방 지방 여행을 하면 늘 아침 식사를 하기가 힘들다. 아침에 문 연 식당을 찾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인구 5만 미만의 군지역은 아침에 문 연 식당 찾기가 더 어렵다. 읍내 인구는 적은 데 시골 사람들 대부분은 집에서 식사하기 에 더 그렇다. 그래도 경주시는 관광도시라 방문객을 위해 문을 여는 식당이 많은 편이다. 아침식사가 된다는 집을 검색해 식당에 왔으나 9시부터 식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산책하기로 하는 데, 마침 유채꽃밭이 눈에 띈다. 길 건너 경주 내물왕릉 지구에 있는 타원형 릉 드디어 유채꽃밭에 들어왔다. 벌써 몇 명은 유채꽃밭에서 싱그러운 아침 기분을 만끽한다. 유채꽃을 키워봐야 농가에 도움이 안 된다. 씨를 받나.. 2023. 4. 25. 경주 계림과 첨성대, 내물왕릉 살펴보기 2023_41 023.3.31. (금) 오후에 잠시 탐방 경주 월성의 산책로는 계림과 이어진다. 월성의 서벽 사이로 생긴 산책로를 나서면 최근에 생긴 해자를 지나 바로 계림으로 들어선다. ㅁ 경주 계림 (慶州 鷄林) 계림은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난 곳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숲이다. 원래 신라를 건국할 때부터 있던 숲으로, 시림(始林)이라고 하던 것을 알지가 태어난 뒤로 계림(雞林)이라 하였다. 탈해왕 4년(60)에 왕이 금성 서쪽 시림 숲 사이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온통 환한 빛으로 가득하여, 날이 밝은 후 신하를 보내어 살피도록 하였다. 신하가 시림에 이르러 보니 금으로 된 조그만 궤짝이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흰 닭이 그 아래에 울고 있어 돌아와 고하니, 왕이 즉시 시림으로 가서 궤짝을 열.. 2023. 4. 23. 신라시대 최고의 연회장소인 동궁과 월지 2023_39 2023.3.31. (금) 오후에 잠시 탐방 경주에 도착한 다음 제일 먼저 탐방한 곳이 국립경주박물관이다. 경주박물관은 본관과 2곳의 별관으로 나누어 3개로 포스팅할 생각이나 찾을 자료가 많아 뒤로 넘긴다. 앞서 제일 간단한 선도산 용작골의 주상절리를 1차 작성한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로 들린 동궁과 월지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의 궁이었던 월성 건너편에 있는 연회용 별궁인 셈이다. 워낙 오랜 세월이 지나 건물이나 월지는 현대에 거의 복원되어 옛 모습은 찾기 어렵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다. ㅁ 동궁과 월지 경주야경 제1의 명소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동궁과 월지는 ‘안압지’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수도 있다. 조선시대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 무리가 있는 연못이라 하여 ‘안압.. 2023. 4. 23.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과 장미원 공원의 주변 풍경 2022_88 23022.4.3 (일) 17:17~18:18, 한 시간 탐방 포항은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갔을 때 연계하여 포항제철 견학을 간 이후 처음이다. 너무 오래전이라 몇 년의 세월이 흘렀는지 계산도 가물가물하다. 나이가 들어 현역에서 은퇴하니 구름에 달 가듯, 세상을 달관하듯 다닌다. 잠시 주어진 시간 어디 어디를 가겠단 생각도 막상 닥치자 대중교통으로 다니기는 여의치 않다. 구푱포항에서 호미곶을 거쳐 영일대까지 이동할 만큼 교통수단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한다. 운수회사의 영업 수익을 내기 위한 노선이 그러하니 충분히 이해한다. 영일대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 해는 뉘엿뉘엿 서쪽 수평선으로 기울어 빛을 잃어간다. 해수욕장과 공원의 사람들 모습도 하나둘 사라질 때 도착했으니 저녁이라도 먹으려면.. 2022. 5. 25. 포항 구룡포공원 2022_87 2022.4.3 (일) 14:45~15:05, 20분 탐방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와 연결된 구룡포공원이다. 특별히 할 얘기는 안내문에 다 있으니 다녀왔다는 비망록 정도로 남긴다. 2022. 5. 25.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2022_87 2022.4.3 (일) 14:25~14:45, 20분 탐방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까지 가는 버스가 늦어 한참이나 기다렸다. 구룡포에 내리니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먼저 반겨준다. 1698년 4월, 포항제철이 준공되기 전 포항은 구룡포가 중심인 조그만 시골 동네에 지나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마이너리그에 속하는 가난한 어부가 구룡포항에 정착한 후 떼돈을 번 곳이다. 한두 명이 이곳에서 성공하자 결국 일본인 거리로 변하며 일본인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렇게 조성된 일본인 거리는 해방이 되며 밀물처럼 빠져나가며 각종 개발 과정에서 철거되었다. 일제의 잔존 재산이란 미명 아래 많은 부분이 훼손되기도 했다. 포항시는 2011년부터 정비사업을 통해 일본인에 착취되었던 우리 경제와 .. 2022. 5. 23. 울릉도 살아보기 퇴소식 후 귀농귀촌 종합센터 견학 2022.4.28 (수) 11:00 퇴소식 후 오찬, 이후 울릉군 귀농귀촌 종합센터 견학 근 한 달간 울릉도에서 농촌 살아보기를 끝내고 퇴소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박상용 소장님은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울릉군에서의 체험이 이곳에 정착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단 말씀을 하셨다. 이어 각자의 현장 체험과 소감을 듣는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배우자와 함께한 김상훈 님은 소감 대신 자작 시로 소감을 대신하기도 했다. 시가 좋아 양해를 받고 올린다. ♧ 너 울릉 (김상훈 작) 한 손 한 손 나물 캐는 노인의 깊은 주름 같은 비탈을 가진 너 울릉 한 방울 한 방울 그물 잡는 어부의 땀구멍 같은 절벽을 가진 너 울릉 그런 너 울릉에게 어머니 손길 같은 해풍은 괭이 날개 사이를 지나 큰 .. 2022. 5. 14. 국내 최초 유일한 문자조각공원인 울릉 예림원 2022_66 2022.4.27 (수) 오전에 탐방 통구 마을에서 시계방향으로 섬을 거의 반 바퀴 돌아 예림원에 도착했다. 예림원은 전에 첫 버스를 현포항에 내려 코끼리바위와 노인봉을 조망하고 올랐던 곳이다. 9시부터 문을 여는 예림원에 8시에 도착하니 문 열기 전이라 그냥 내려갔었다. 오늘은 관계기관의 협조로 입장료 없이 들어가는 행운을 누린다. □ 울릉도 예림원 설립 취지 예림원은 울릉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자를 나무에 새기고 다듬어 조형미와 생명력을 표현하였다. 세계 어디에서도 분포지가 확인되지 않는 특산 식물들과 함께하는 숲 속의 국내 최초 문자 조각공원이 더 넓은 바다와 어우러져 있다. 이로 하여금 자연과 문화 예술을 널리 알리어 인간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무릉도원 속의 문자 조각공원이라는 제.. 2022. 5. 11. 울릉군 북면의 어느 건달농가의 농사 짓는 법 2022.4.26 (화) 노후 2시부터 한 시간 탐색 이번 농가 체험은 좀 특이한 경험이었다. 체험 농가의 농민은 약 20여 년 전에 울릉도 성인봉을 등산하러 왔다가 이곳에 매료되어 정착한 분이다. 울릉도에서 만난 여러 분이 울릉도의 매력에 혹해 둥지를 튼 분이 많다. 즐풍 역시 울릉도의 풍경과 특히 좋은 수질에 반했다 해도 눌러 살 생각은 없다. 1975년 울릉도 인구는 29,199명으로 정점을 찍고, 2021년 12월 말 인구는 8,867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이다. 외지로 나간 자녀들이 고향을 찾을 때 배값 할인을 받기 위해 주민등록을 남겨둔 경우가 많고, 임산물 채취 허가를 받기 위해 무단 전입한 인원을 빼면 실제 인구는 더 줄어든다. 병의원이 부족하니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2022. 5. 10. 울릉 송담실버타운의 조각공원 관람 2022_58 2022.4.23 (토) 오후에 탐방 만물상을 보고 나오는 길에 경사진 시멘트 길을 걸어 올라가려면 제법 돌아야 하기에 실버타운을 통과하면 좋겠다. 마침 놀고 있는 꼬마들에게 길로 올라가는 길이 있냐고 물으니 다행히 있다고 한다. 아스팔트나 시멘트 길 모두 포장도로이니 어느 게 더 좋고 나쁨도 없겠지만, 이곳은 모두 시멘트 포장도로다. 파도가 포장도로까지 튀어 오르는 일이 많아 시멘트가 바닷물에 더 강하기 때문인지 도로는 전부 시멘트로 포장해했다. 처음엔 이렇게 많은 장독대를 보고 장 공장인 줄 았았으나 실버타운이다. 판매용으로 담근 장류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닷가라 바람이 워낙 심해 보도블록을 2~4개까지 올려놓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전시된 작품을 본다. 작가나 작품에 대한 설명이 .. 2022. 5. 3. 울릉도 명이나물 장아찌 담그기 체험 2022.4.21 (목)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별관 3층에서 명이나물 장아찌 만들기 체험을 가졌다. 명이나물은 산에서 직접 채취한 자연산 명이라고 한다. 자연산인 만큼 맛이나 향이 더 강할 것이다. 아무렴, 자연산이면 다 좋을 테니... 명이나물 양이 너무 많다. 이 많은 명이나물을 일일이 하나씩 집어 이물질을 털어내고 탑을 쌓듯 자개기 한다. 자개기는 이곳 사투리로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손에 쥐기 쉬울 만큼 묶어내는 작업을 말한다. 한 시간도 훨씬 더 지난 다음에야 자개기가 끝났다. 흐르는 물로 세 번 이상 깨끗이 씻고 줄기를 적당히 잘라내 크기를 맞춘다. 예전엔 이 명이나물을 뜯으면 잎은 버리고 줄기만 김치를 해 먹었다는 데, 이젠 잎이 생명이다. 오늘 자른 줄기도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 물김치를.. 2022. 4. 30. 울릉도 아로니아 농장에서 10년 묵은 왕더덕 구매 2022.4.22 (금) 오후에 잠시 탐방 아로니아 농가에 방문하니 막 오징어를 굽고 계신다. 오전에 도동에 농산물 팔러 나갔다가 누군가 먹으려고 준 오징어 세 마리를 우리 주려고 굽는 것이다. 4월은 오징어 금어기라 눈을 씻고 봐도 없는데 이렇게 오징어를 먹을 기회가 생긴 것이다. 세 마리를 다섯 명이 나눠 먹으니 양이 적어 그런가 더 맛있다. 농가에선 지금 막 수확한 엄나무 순을 다듬고 포장하는 중이다. 도와드리겠다고 하니 양이 많지 않아 혼자 하시겠다며 이번엔 엄나무 순을 데쳐 오신다. 즐풍은 두릅 알레르기가 있어 같은 종(?)이라 생각하는 엄나무 순을 먹어도 될까 고민이 많았다.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니 눈 딱 감고 먹었는데, 맛이 일품이다. 엄나무 순은 크든 작든 상관없이 맛있는데, 소비자.. 2022. 4. 29. 울릉도 남양리 칡소농가 방문으로 알게 된 사실 2022_54 2022.4.19 (화) 오후에 방문 울릉도 남양리에 있는 어느 칡소 농가를 방문했다. 농장주는 칡소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풀어낸다. 긴 시간 강의를 들었으나 이 글을 쓸 때는 벌써 열흘이 지났으니 그 내용이 온전히 남아 있지 않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땐 풀 한 포기, 돌 하나도 새로워 주야장천 포스팅하는 게 일과 중 하나였으나 이젠 시들한 느낌이다. 울릉도 칡소는 일제강점기 때 왜놈들이 많이 밀반출한 후 품종 개량을 거듭하여 질 좋은 일본 육우로 만든 것이다. 맛 좋기로 유명한 일본 와규의 모태가 되다시피 한 것이다. 놈들은 그렇게 품종개량을 하고 우리나라에서 한우 심사 표준에서 칡소를 제외해 자연도태시켰다. 놈들의 고의적인 방해로 울릉도의 칡소는 거의 멸종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렇게.. 2022. 4. 28. 울릉도 저동항 주변의 여러 풍경 2022_53 2022.4.17 (일) 오후에 저동항 해안산책로와 함께 탐방 울릉도에는 도동항과 저동항, 사동항이 대표적인 항구이다. 도동항은 어항의 기능보다 관광선박의 입출입이 많은 항구이고, 저동항은 어선이 드나드는 어항의 기능이 많다. 사동항은 도동항과 저동항의 중간적인 성격이다. 제일 큰 선박인 '뉴 시다오 펄'호 등 관광선이 많이 들어온다. 저동항은 1971년 12월 2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 항만의 방파제도 제법 잘 정비되어 태풍이 들이닥치면 동해안 원근해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선이 이곳으로 피항한다. 바다 쪽 방파제는 박정희 대통령 때 처음 만든 이후 두 번에 걸쳐 추가로 높게 쌓은 흔적이 보인다. 하여 자세히 보면 3단으로 색상 차이를 볼 수 있어 서울 도성처럼 시대별로 증개축한 흔적.. 2022. 4. 26. 울릉도 농촌기술센터 자생식물원 탐방 2022.4.18 (월) 오후에 잠시 탐방 농어촌기술센터에서 소방교육을 받고 센터에서 관리하는 울릉도 자생식물원으로 나왔다. 먼저, 유리온실이 보여 들어가 보니 몇 가지 꽃이 핀 게 보인다. 사진을 찍다 보니 먼저 와 계신 숲 해설사님이 보인다. 회원들과 함께 자생식물원을 돌며 눈에 띄는 대로 설명을 재미있게 해 주신다. 벌써 4일이 지나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들을 때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제라늄 분홍 낮달맞이 꽃 삼색 팬지 꽃 네이버에선 오스테오펄멈으로 조회된다. 후박나무 네이버에서는 들깨로 알려주는데, 들깨는 아니다. 백리향 향기가 있어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영춘화 섬엉컹퀴 울릉도에 자생하는 섬엉컹퀴는 육지보다 향이 강하고 맛이 순해 인기가 좋다. 이곳에 들어와 처음으로 농가에 체험 나갔을.. 2022. 4. 22. 울릉도 농어촌기술센터 전시관 탐방 2022.4.18 (월) 오후 두 시에 울릉군 농어촌기술센터에 진행하는 「2022년 산불방지 교육훈련」에 '농촌 체험팀'도 함께 참가해 교육을 받았다. 산불은 그동안 육성한 산림자원이 모두 없어지는 재난이므로 교육위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담뱃불, 쓰레기 소각 등 사소한 것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교육을 마치고 건너편에 있는 농업기술 전시관에 들려 울릉도 농업에 대한 여러 정보를 살펴본다. 농업기술 전시관은 울릉도의 농업 전반에 대한 알찬 내용을 꾸며져 있다. 설명은 사진으로 대체한다. 통구미마을 마을회관을 우리 「농촌 체험팀」이 숙소로 쓰고 있다. 바다와 접해 있어 아침엔 파도소리와 갈매기 울음소리가 잠을 깨우고, 공기가 청정하기 이를 데 없는 마을이다. 울릉도·독도 국자 지질공원의 23개 명소 .. 2022. 4. 22. 울릉도 읍내 풍경과 행정기관 등 2022_52 2022.4.17 (일) 정오 무렵 탐방 울릉도 도동 해안산책로 끝에서 산길로 난 해담길 1구간을 통해 울릉군청이 있는 도동으로 넘어왔다. 도동은 차를 타고 몇 번 지나다니기만 해서 오늘은 읍내를 샅샅이 둘러본다. 지나다니며 관공서 위주로 찍었는데, 주말이라 문이 잠겨 건물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별다른 설명 없이 대부분 사진만 올리는 것으로 마친다. 포항법원 울릉군 등기소 도동항 방향의 작은 산 골목길 울릉경찰서 울릉군청 일본인이 지은 건물 주요 도로인데 워낙 좁다. 포항세무서 울릉지서로 후배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보부상인가, 아니면 장에 다녀가는 농부일까? 울릉읍사무소 울릉초등학교 오징어 게임? 마을 뒷길 독도박물관 가는 길의 울릉교육지원청 독도박물관 가는 길 울릉문화원 읍내 탐방을 마.. 2022. 4. 21. 명이나물 옮겨 심다 죽는줄 알았어요 2022.4.15 (금) 날은 오지게 추운데 바람은 날아갈 듯 불어 죽다 살아난 날 오늘 농촌 일손 돕기는 세 팀으로 나누어 간다. 지원을 받을 때 이미 어렵다는 걸 알고 명이나물 밭으로 갔다. 울릉도 도동항을 거의 지날 무렵 우리를 실은 차는 산으로 올라가는데 주변은 온통 천 길 낭떠러지라 간이 쪼그라든다. 어떤 곳은 코너링이 어려워 후진으로 이동할 땐 정말 추락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죽을 맛이다. 능선과 맞닿은 산비탈에서 꿩이 쪼아 먹어 시원치 않은 명이나물을 캐다 옆 빈 공간에 이식하는 작업이다. 명이나물은 씨를 뿌리면 7년 이후에나 수확이 가능한데, 이식하면 2년 만에 수확한다고 한다. 그러니 인삼밭도 아닌데 씨를 뿌리고 7년 동안 기다릴 농부는 없다. 오늘 농촌 돕기 할 농가의 명이나물은.. 2022. 4. 18. 울릉도 농산물가공센터에서 부지깽이 포장작업 진행 2022.4.11 (월) 오전에 작업 진행 지난주에 농산물가공센터를 견학하고 울릉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오늘은 이곳에서 농협으로 납품한 부지깽이를 선별하여 포장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농산물을 구매한 농협 직원들이 출하를 위해 포장작업을 하고 있었다. 농협에서 구매한 농산물은 일단 농민의 손을 떠난 것이므로 농협 직원들이 출하 준비를 하는 것이다. 부지깽이는 대형 마대자루에 담아 납품하면 선별 장소에서 바로 꺼내 선별하여 포장하는 게 좋다. 나물은 포대 안에 장시간 보관하게 되면 열이 발생해 뜰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업할 때 아직은 미지근하므로 구매한 지 오래된 것은 아니다. 이런 플라스틱 포장 용기에 500g씩 채워 출하하게 된다. 줄기가 한쪽으로 향하.. 2022. 4. 15.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