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탐방/여수 6개월 살이100 여수 6개월 살이의 소회 여수의 6개월 생활을 뒤돌아보면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부 해안 지역의 지평을 넓힌 기간이다. 늘 여행과 새로움을 갈구하던 즐풍은 뜻깊은 선물을 받은 셈이다. 그동안의 생활을 블로그로 포스팅하며 기록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부실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다시 펼치며 수정할 생각도 없다. 여수 생활은 순천만국가공원 탐방으로 첫 테이프를 끊고, 여수 생활을 접고 마지막 일정인 백악산까지 찍은 19,800장의 사진 중 대부분은 버리고 1/4 정도가 남아 있다. 디카이기에 망정이지 필카였다면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양이다. 추후 할 일은 아이패드에 있는 사진 일체를 컴퓨터로 넘기는 작업으로 제법 지루한 시간이 될 것이다. 즐풍이 거주한 곳은 여수시 돌산도 중간지점의 갓고을센터였다. 여수에서 돌산도까지 돌산대교와 거북선.. 2021. 11. 18. 여수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보는 이순신대교 2021.10.1 (금) 오전 7시 20분 농촌에서 살아보기에 선정되어 여수 갓고을센터에서 생활한 지 6개월이 흘렀다. 더 정확히 말하면 10월 4일까지 있어야 하는데, 오늘 3일 먼저 떠난다. 사실 오늘부터 전라도 진도 등을 여행하고 마지막 날 떠나려고 했다. 여수 생활을 마치고 귀가할 때 또 8~10일 정도 여행이 필요하므로 무리다 싶어 전라도 여행은 접는다. 귀가하면서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을 위해 올라가야 할 산이 여섯 개를 등산해야 한다. 2년째 진행 중인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에 도장 찍을 산도 덕유산, 가야산, 주왕산 등 3개나 된다. 이에 더하여 합천 작은가야산, 군위 아미산, 울진 불영계곡까지 탐방하려면 3일이 더 필요하다. 이러한 높은 산을 연속 산행을 하면서 살인적인 체력 부담을.. 2021. 10. 26. 여수 돌산도의「농촌에서 살아보기」를 마치며 35년 7개월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마땅히 할 게 없어 한두 차례 여행을 다녀오고, 훌쩍 등산을 떠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이사하며 새로운 지역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동안의 고요와 온전히 내 시간을 갖는다는 게 좋았다. 그때 영농을 체험하는「농촌에서 살아보기」여수 돌산도 지역에 선정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여수는 도시의 공단과 농촌·어촌이 함께 있는 도·농·어 복합도시이다. 돌산도는 돌산갓의 시배지인데, 요즘은 옥수수 3 모작까지 이뤄내며 농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농사 체험은 물론 평소 소원하던 바닷가에서 생활하니 어촌에 대한 이해도 있기 마련이다. 여수는 국가산업단지의 생산량 증가, 관광 활성화로 코로나 시국에서도 회복 내지는 안정화가 뚜렷하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지역사회가 그렇듯.. 2021. 9. 29. 돌산도 승월제, 봉덕초교, 금백암지 3층석탑, 서기우물 2021.9.17 (금) 오후에 2시간 30분 탐방 7.6km 이동 구름 많음 어제부터 태풍 '찬투'가 불어닥친다며 뉴스특보를 몇 시간씩 틀어대던 것과 달리 돌산도는 별 피해 없이 지나갔다. 제주시 등 일부 지역은 제법 피해를 본 데도 있다고 하니 지역 편차가 큰 셈이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은 태풍의 길목이라 놈들이 지나갈 때면 제일 먼저 피해를 입는 곳이다. 이런 태풍도 때로 가뭄 해결에 도움이 될 때도 있으니 동전의 양면이다. 오전에 잠깐 비가 내리더니 점심때가 지나자 구름 사이로 맑은 하늘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요 며칠 비가 내리는 둥 마는 둥 하며 날씨가 나빠 외출을 못했는데, 이 기회에 동네 마실 좀 다녀온다. 동네라고 해봐야 마땅히 갈 데도 없어 전에 봐 둔 저수지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가.. 2021. 9. 17. 돌짐 나르고 먹는 전복죽이 꿀맛이야 벌써 며칠 전의 일이다. 비닐하우스에 상추와 배추를 심는다고 경운기로 로터리를 치는 데, 돌이 수없이 튀어 오른다. 이 둘을 그냥 둘 수 없어 보이는 대로 들어내기로 한다. 여덟 명이 달라붙어 한동안 땀 깨나 흘려야 했다. 돌산도의 다른 밭도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돌이 많은 건 사실이다. 자잘한 돌이야 별로 문제가 안 되겠지만, 좀 큰 돌은 밭갈이 할 때부터 수확할 때까지 늘 말썽이다. 보이는 족족 들어내지 않으면 두고두고 골칫덩어리가 된다. 이렇게 많은 돌로 돌담을 만리장성만큼 높고 두툼하게 쌓은 쌓은 옛날 집이 많다. 심지어 여수 추도나 사도의 옛 담장은 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아침부터 돌을 추려낸다고 땀에 흠뻑 젖었다. 집 나온 지 5개월이 넘은 홀아비 신세라 먹는 게 말이 아니다. 사.. 2021. 9. 15. 돌산갓으로 갓피자를 만들었어… 갓은 돌산갓이 전국 최고라는 거 알지? 돌산도 갓이 사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알려진 건데, 알싸한 맛이 특징이야. 서울 올림픽 전후로 알려졌으니까 벌써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어. 오늘은 이 갓으로 갓피자 만들기를 체험할 거야. 이 체험장에서는 우리가 간다고 현수막까지 붙여놓으며 환영해줘서 어깨가 으쓱했어. 사실, 갓으로 어떻게 피자를 만들까 무척 궁금했어. 피자를 만드는 건 의외로 쉬웠어... 밀가루 반죽 잘 펴서 틀을 만들고 부재료 얹어 화덕으로 들어가면 끝이야. 밀가루 반죽에 뭔가 발랐는데, 뭔지 안 가르쳐 줘. 영업비밀인가 봐. 뭐, 사실 피자집 차릴 생각도 없으니 굳이 알 필요도 없어. 난 여수 옥수수를 넣었는데, 안 넣은 게 더 담백한 맛이 나. 갓피자는 바로 이 갓 순을 무쳐서 얹어 먹는.. 2021. 9. 15. 실패로 끝난 돌산지맥 종주 2021_128 2021.9.9 (목) 06:58~13:04 (6시간 6분 산행, 33분 휴식, 14.3km 이동. 평속 2.6km/h). 가끔 흐림 9월은 추석 연휴가 있는 데다, 연휴 전후로 각자 집에 다녀올 회원들이 많다. 센터에서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므로 연휴에 못할 일정을 당길 수밖에 없다. 매주 하던 일정을 3~4일 간격으로 하는 가운데, 가을장마로 비도 잦아 어딜 갈 엄두가 안 난다. 그 와중에 오늘 잠깐 날이 좋다기에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머리를 굴린 게 돌산지맥 종주다. 돌산지맥은 말 그대로 돌산도를 관통하는 산맥을 따라 종주하는 코스다. 이 코스 중 봉황산과 금오산은 여러 차례 다녔으니, 오늘은 봉황산에서 돌산대교 방향으로 거꾸로 진행한다. 등산코스 마을에 있는 .. 2021. 9. 10. 벌써 김장 준비해야 돼? 채소밭 갈아엎고 이번에 또다시 채소를 심어. 9 구멍이 있는 멀칭비닐을 잘 씌우고 넉넉한 공간을 주며 상추와 배추를 심었어. 모판에서 하나씩 빼내 심는데, 갓난아이보다 더 여린 녀석들이라 무척 조심스러워. 모판에서 빼낼 때 벌써 흙이 우수수하고 떨어질 정도야. 이렇게 심고 나서도 여전히 야들야들하게 클 거야. 그런 야채로 쌈 싸 먹으면 어떤 기분일지 알지? 김을 먹으면 입에서 녹아내리듯 비닐하우스에서 심은 상추도 그래. 여기서 상추를 먹고 놀라 집 베란다에도 심고 싶을 정도야. 아, 이놈은 부추 꽃이야. 부추도 야들야들하게 크다 보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누워버렸어. 그래서 온실 속에서 자란 걸 세상 물정 모르는 것으로 비유하나 봐. 비바람의 거친 세상을 모른다는 거지. 이 상추나 배추를 한 달 안에 먹.. 2021. 9. 8. 찹쌀떡 만들기 체험 이번엔 마을 어느 카페에서 찹쌀떡 만들기 체험을 한다. 체험에 앞서 카페에서 만든 예쁜 찹쌀떡을 먹는다. 막 피어오르는 연꽃 모양의 단아한 모양만큼 맛도 깔끔하다. 전문가 손끝이 아닌 다음에야 이렇게 예쁜 모양을 기대하긴 어렵다. 우리 나이대라면 수없이 많은 추석을 맞으며 송편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때 그 거친 솜씨로 만드는 찹쌀떡은 예쁜 걸 기대하지 않아도 맛은 한결같이 동일할 것이다. 우리가 먹을 떡이니 가장 쉬운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간다. 소를 넣고 만두 빚듯 소가 흘러나오지 않게 잘 붙인 다음 손바닥에 굴리면 끝이다. 이번엔 우리가 만든 작품을 하나둘씩 먹어 본다. 찹쌀떡이라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속이 꽉 찬 떡이라 벌써 배가 불러온다. 아침부터 횡재한 셈이다. 2021. 9. 8. 갯벌체험으로 잡은 고동, 먹을만 해? 갓고을센터에서 두문포 포구까지 1.2km이다. 물이 가장 많이 빠진 썰물을 기다려 갯벌에 들어섰다. 사무장님이 고동 잡는 요령을 알려주신다. 고동의 색깔이나 돌 색깔이나 비슷해 자세히 봐야 구별될 정도다. 고동을 채취하고 있는 데 건너편 도로에서 자꾸 나가라고 소리친다. 이곳에 오기 전에 어촌계와 다 계약을 끝내고 온 건 데 그것도 모르고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오매~ 우세스럽고 남사스러워라. 사무장님이 어촌계에 전화를 놓고서야 잠잠해진다. 지난번 갯벌에서 바지락 캘 때보다 훨씬 쉽다. 뻘이 아니니 이동이 쉬운데, 물까지 빠졌으니 이보다 쉬울 수 없다. 돌을 들추면 고동은 물론 게도 따라 올라오는 데, 이놈들은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앞으로는 절대 못 가는 게가 옆으로 게걸음 치는 게 우습다. 대형 고무.. 2021. 9. 8. 돌산도 돌밭에서 돌 골라내 돌산을 만들었어 밤이 되면 창가로 귀뚜라미 우는 소리 들리니 벌써 가을이 온 게다.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는 벌써 한 달 전에 지났고, 처서를 건너뛰어 어제가 백로다. 어물쩡거리다 보니 다음 주말부터 추석 연휴에 돌입한다. 올해 유난한 무더위로 채소값은 폭등했고, 고랭지 채소의 대명사인 태백지역의 채소도 유례없는 여름 더위에 다 물러버렸다고 한다. 추석물가를 걱정하는 농정당국의 한숨소리가 남쪽 끝 여수까지 들려온다. 여름 밥상의 든든한 응원군이었던 아삭거리던 채소를 갈아엎었다. 아삭 거리며 입맛을 돋우던 채소로 입 짧은 내가 평생 처음 쌈을 먹는 기적을 보였다. 노지가 아닌 비닐하우스만의 채소가 주는 별식이었던 셈이다. 이 채소도 세월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것이다. 복토를 한 밭이라 경운기로 로터리를 칠 때 돌은 사방.. 2021. 9. 8. 호박죽이 땡길 땐 어떡해? 비닐하우스에서 농사짓는 건 생각보다 힘들어. 야채에 물만 잘 주면 어렵지 않게 크는 데, 문제는 과일이야. 뭐, 고추는 벌이 수정을 안 해도 열리므로 문제는 없어.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호박이나 참외, 수박은 달라. 비닐하우스에 벌이 들어올 수 없으니 인위적으로 수정을 해야 해. 어떻게 하냐고? 부드러운 솔로 이 꽃 저 꽃 문지르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걸 누가 일일이 하겠어? 이럴 때를 대비해 벌써 인공수정액을 팔고 있더라고... 우린 수정액을 인근 토마토 생산 농가에서 얻었어. 친환경 수정액이라 더 비싸다고 하던데... 이렇게 과일을 비닐하우스에 심으며 느낀 게 벌의 소중함이야. 벌은 꿀만 만드는 게 아니라 꽃을 수정시켜 과일을 열게 하는 조물주란 생각이 들었어. 이젠 시대가 좋아졌으니 벌도 .. 2021. 9. 7. 아내 갖다 주려고 무화과로 잼 만들었어 나 여수에 살고 있는 거 알지? 그렇다고 아주 사는 건 아니고 이제 한 달만 더 살면 귀가할 거야. 지금 5개월째 사는 데, 이젠 여수 주민만큼 여수를 잘 알아. 여수에 살다 보니 이 지역 식생이 중부지역과 많이 다르다는 걸 알았어. 바닷가라 해풍에 살아남아야 하니 나뭇잎은 두껍고 반짝거려. 갯까치수영, 해국, 갯무, 갯고들빼기 등으로 '해~', '갯~'과 같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닷가에 산다는 뜻인데, 잎이 두꺼워야 바닷가 환경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어. 아참, 바닷가에 사는 소나무를 해송이라고 하는데, 보통 곰솔이라고도 해. 제주도 삼성혈에 가면 곰솔이 엄청 큰 거 봤지? 그리고 산천단에 있는 곰솔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소나무야. 곰솔은 해풍에 강해 방조림이나 해안사방에 주로 이용된 .. 2021. 9. 7. 즐풍,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 완료 지난 6월 16일 현재 거소인 여수시 돌산읍 소재 돌산성심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맞았다. 그로부터 두 달 보름 만에 2차 접종을 완료하며 코로나19에 보다 안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종인 델타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여전히 취약하기도 하다. 더욱 안전하려면 다른 백신을 한 번 더 맞는 교차접종의 부스터 샷을 해야 한다. 백신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치는 마당에 부스터 샷은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주사 공포가 심한 즐풍은 이번에도 백신 주사를 맞을 때 별로 아프지 않았다. 1차 백신을 맞고 나서는 어떤 증상도 없었는데, 오늘도 14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별 증상이 없다. 이번에도 무난히 지나갈 거란 생각이 든다. 이런 상태라면 코로나19에 걸렸어도 무증상으로 지나지 않았을까 싶다. 주.. 2021. 9. 1.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로 여수 섬이 뜨는 거 알죠? 여수에는 365개의 섬이 있다. 이 많은 섬 중에 즐풍의 숙소가 있는 돌산도는 면적 71.6㎢로 우리나라 섬 크기 순으로 10위에 해당한다. '21.6.21 현재 돌산읍 거주자는 6,046가구에 14,941명이 살고 있다. 돌산도의 오동도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이고,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은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속한다. 돌산도가 두 해상 국립공원을 가르는 기준선이 될 만큼 중요한 섬이다. 여수는 해상의 전략 요충지로 조선시대에 전라좌수영이었으며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발발 1년 전에 이곳에 부임했다.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은 학자에 따라 세 척에서 다섯 척까지 건조했다고 의견이 분분하다. 여수 시전동 선소에서 1척, 여수 중앙동 본영 선소에서 1척, 돌산도 방답진 선소에서 1척 등 세 척을 여수에서 만들.. 2021. 8. 31. 달달한 게 땡길 땐 초콜릿 만들어볼까 달달하고 맛있는 게 뭐가 있을까? 사탕, 콜라, 마카롱, 과일, 꿀, 초콜릿 등 수없이 많은 품목이 올라온다. 그중에 많은 사람이 초콜릿을 좋아한다. 초콜릿은 달달한 데다 마음을 안정시켜줘 누구나 사랑한다. 오늘은 이 초콜릿을 나만의 모양으로 만들기로 한다. 재료는 초콜릿 원료, 색소, 실리콘 몰드(틀), 비닐짤주머니 등이 필요하다. 비닐짤주머니에 초콜릿 원료를 넣고 뜨거운 물에 담근 후 주무르면 녹으면서 액체로 변한다. 이때 가위로 비닐주머니 끝을 조금 자르고 몰드에 붓고 땅콩이나 아몬드, 호두 등을 얹어주면 좋다. 아이와 함께 만든다면 초콜릿 색상뿐 아니라 모양도 중요하니 몰드는 아이 취향에 맞추는 게 좋다. 그 아이들 대신 다 큰 우리가 동심으로 돌아가 형형색색의 초콜릿을 만든다. 너무 크거나 굵으.. 2021. 8. 25. 술빵이 술술 넘어가니 간식으로 그만 얼마 전 새로 합류한 분이 계셔서 한 번 더 술빵을 만들기로 한다. 요즘 모든 레시피는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검색하면 다 나오니 생략한다. 관건은 상온에 둔 막걸리와 배합하여 잘 저은 다음 부풀어 오를 때까지 발효시키는 것이다. 기호에 따라 완두콩이나 강낭콩, 아몬드 등을 취향에 따라 넣으면 식감이 더 좋다. 밀가루보다 보리가루가 훨씬 맛있으므로 꼭 보리가루를 쓰는 게 좋다. 중탕 원리를 이용하므로 솥 연결부위에 물티슈를 붙여 증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면 된다. 손쉽게 전기밥솥으로 만드는 분도 있다고 한다. 전기밥솥을 이용할 땐 빵이 달라붙는 걸 방지하기 위해 솥에 식용유를 바르면 된다. 실행이 어렵지 막상 만들기 시작하면 싱겁다 할 만큼 쉽게 끝낼 수 있는 게 술빵이다. 여름방학에 아이들 입이 출출하다 .. 2021. 8. 22.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돌산도 월전포 갯바위 2021_118 2021.8.9 (월) 16:15부터 한 시간 탐방 오전에 농촌 살아보기 고유 업무를 하다 보니 꼼짝없이 일을 해야 했다. 오후에 잠시 짬을 내 센터와 가까우면서도 인상적인 월전포 해안의 갯바위를 보러 간다. 즐풍은 오늘까지 세 차례 보는 반면 목우는 처음이나 날씨가 더워 짧게 끝낼 생각이다. 다 보고 나니 꼭 한 시간 걸렸다. 월전포 갯바위는 돌산도 예술랜드 건너편 해안이다. 이곳을 가려면 여수 103번 버스 종점인 월전포에서 하차하거나, 내비에 돌산읍 우두리 59-1(월전경로당) 찍고 오면 된다. 하차하면 바다 건너 여수예술랜드를 바라보며 오른쪽 해안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들어갈 때 물때에 맞춰 썰물시간에 가는 게 좋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 별도의 설명 없이 사진 올리는 것으.. 2021. 8. 22. 두부공장 견학에 손두부와 옥수수는 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음식과 남녀, 즉 먹는 것과 남녀 간의 본능이라 생각한다. 본능이라니 야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문제이기도 하다. 의복과 주택, 직업 등 나머지는 그다음의 문제일 뿐이다. 먹는 문제는 "농촌 살아보기"에서 더 절실해졌다. 맨날 차려주던 밥만 먹던 생활에서 벗어나 혼자 거주하다 보니 모든 걸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밥이야 밥솥이 어렵지 않게 해결해주지만, 반찬은 도저히 방법이 없다. 그래도 갓고을센터에 있다 보니 갓김치나 얼갈이김치 등은 간혹 이곳에서 만들어 먹기도한다. 비닐하우스를 만든 후 몇 가지 곡식을 심으면서 밥상은 좀 더 풍성해졌다. 싱싱한 가지나 오이, 고추, 채소, 비트는 물론 심지어 토마토, 수박까지도 먹을 수 있다... 2021. 8. 22. 보고 또 봐도 멋진 여수 추도의 절경 2021_117 2021.8.10 (화) 14:10부터 16:00까지 탐방 아내인 목우가 여수에 오면 함께하고 싶은 장소가 바로 추도이다. 추도의 풍경은 목우가 TV에 나온 프로그램을 보고 가보라고 추천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작은 섬인 추도는 현재 한 가구가 더 늘어 세 가구가 살고 있다. 섬이 작은 데다 주민도 겨우 4~5명에 불과해 여객선이 들리지 않는 불편한 섬이다. 추도를 가기 위해서는 400m 거리에 있는 사도에서 낚싯배를 빌려야 한다. 실어다 주고 나중에 픽업하는 요금은 2~3만 원인데, 선박 소유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섬을 한 바퀴 둘러봐야 채 1km도 되지 않은 짧은 거리이나 90분 후에 데리러 오라고 했다. 선장(?)은 그렇게 오래 있을 필요가 있겠냔 식으로 말한다. 남는 게 시간인 .. 2021. 8. 22. 여수 사도, 너무 멋져 자꾸만 가고 싶네 2021_116 2021.8.10 (화) 09:10~12:30(놀며 쉬며 3시간 20분 탐방) 지난 토요일 낭도에서 사도를 들어가 추도까지 탐방하려던 계획은 마지막 배가 너무 빨리 끝나 불발됐다. 이번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백야도에서 사도로 들어가는 첫 배인 8시 배를 탔다. 낭도까지 들어가 나오는 배를 타느니 배에 누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게 좋겠단 생각이다. 평일 오전이라 차량 한 대뿐이고 선실에 있던 두 명은 10분 후 제도에서 내려 내내 우리가 전세 낸 셈이다. 사도에 내렸을 땐 만조인 10:24까지 불과 한 시간을 앞두고 있으니 바닷물은 찰랑찰랑 넘칠 듯 찼다. 작은 섬에 만조라 갈 데는 아무 데도 없어 마을 한 바퀴 돌고 증도로 넘어가는 해변 안쪽을 돌기로 한다. 이렇듯 해안 .. 2021. 8. 22. 동심으로 돌아가 명품 천연비누를 만들어 볼까~!! 가끔 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이란 시가 생각난다. 어린아이처럼 세상 모든 것을 신기한 눈으로 응시하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분은 어떨까? 자라면서 감정은 무뎌지고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세상을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나이가 들며 반복되는 일상에 어린 시절의 호기심 많은 새로움은 진작에 잃었다. 한 때 "슈돌"에 나오는 나은이 동생 건후에게 뿅~ 갔던 적이 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배우던 건후가 세상 밖의 모든 것을 신기해하는 그 모습이 천사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내 어릴 때도 저런 모습이 있었을까? 그렇다면 나는 천사에서 이젠 좀체 감동할 줄 모르는 징글징글한 중년으로 변한 것이다. 오늘은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유치원생처럼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천사가 되는 날이다. 이미 준비된 재료를 갖고 어린아.. 2021. 8. 22. 돌산도 두문포의 아침 산책 2021.8.8 (일) 오전 6:30부터 산책 어제 휴가로 내려온 목우와 낭도 해안을 탐방했다. 이번 주는 일을 하거나 비가 오는 알이 있어 이 지역 명소를 탐방할 기회도 별로 없다. 아침에 잠깐 시간 내 두문포까지 가볍게 산책을 나선다. 두문포 마을은 도로 안쪽 마을길 주택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담장 색칠은 페인트로, 글자는 아크릴판을 오려 붙인 것이다. 왕복 1.5km의 짧은 거리 산책을 끝낸다. 2021. 8. 22. 여수 낭도 신선대와 주상절리에서의 신선놀음 2021_115 2021.8. (토) 14:30부터 탐방 낭도는 여수의 조그만 섬으로 여수에서 고흥까지 가는 길목에 있다. 대한민국 경제가 커지며 관광산업도 활성화돼 섬과 육지, 섬과 섬을 잇는 다리가 많이 놓였다. 여수에서 고흥까지 육지에서 섬을 잇는 연륙교, 섬끼리 연결하는 연도교가 놓이며 이 지역 여행이 쉬워졌다. 이런 추세로 다리가 놓이면 앞으로 다도해 섬은 모두 다리로 연결될 날도 머지않겠단 생각이 든다. 다리가 개설되며 도서민에게는 육지로 나가는 편리함이 있고, 관광객은 쉽게 섬에 들어갈 수 있다. 즐풍 숙소인 돌산도에서 낭도까지 네 개의 긴 다리를 건너게 돼 선박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언젠가 돌산도에서 여수 시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섬을 통과하는 다리가 개설될 날을 기대한다. 365개의 .. 2021. 8. 22.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