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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여수 6개월 살이100

낭도등대 옆 천선대 다시 봐도 멋져… 2021_115 2021.8.7 (토) 13:30 이후 탐방 사도와 추도 탐방이 무산되면서 오후 내내 낭도 탐방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뜨거운 태양은 갯바위마저 달궈 위에선 햇빛이 내리쬐고 바닥에선 갯바위 열기가 올라온다. 모처럼 나온 목우 얼굴은 이미 빨갛게 달아오르며 연신 땀을 훔쳐낸다. 몇 년 전 왕피천 계곡에서도 더위에 지쳐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었다. 그런 불상사가 다시 일어날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렇다 해도 이곳은 조금만 탈출하면 도로와 연결되니 부담은 적다. 적당한 휴식 공간이 있을 때마다 쉬어가며 부담을 줄인다. 낭도등대 옆 용암지대를 벗어나면 바로 천선대와 이어진다. 이 해안은 만조 때 바다에 잠겨 이동할 수 없으므로 물때를 보고 진행하는 게 가장 좋다. 이 큰 바위를 지나면서.. 2021. 8. 22.
여수 낭도의 등대는 낭도등대일까, 남포등대일까? 2021_115 2021.8.7 (토) 오후 13시부터 탐방 아내인 목우가 5일 일정으로 여수로 휴가를 왔다. 아침을 건너뛴 목우를 위해 산해진미(구 자산어보)에 들렸다. 2인은 인당 4만 원, 3인부터 3만 원씩 계산된다. 세 번 상을 내오는데, 처음엔 스끼다시가 아예 안 나와 회의 찰진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상에 함께 나오는 스끼다시는 배가 불러 생략한다. 해안을 끼고 있는 도시라 수도권에서 먹는 회와 근본적으로 다른 신선한 맛이다. 식사를 끝내고 곧장 낭도로 차를 몰고 들어간다. 낭도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 13:10 배로 사도에 들어가면 한 시간 후 마지막 배로 나와야 한다. 사도와 추도를 보려면 적어도 세 시간 이상 시간이 필요하므로 오늘은 낭도만 탐방하기로 한다. 낭도 썰물이 .. 2021. 8. 22.
거미와 동거를 즐기는 즐풍 여수 갓고을센터에서 생활한 지 벌써 네 달이 훌쩍 넘었다. 여관방만 한 작은 공간에서 홀아비 생활도 제법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한 끼 식사에 한두 가지 반찬으로 지낸다 해도 즐풍이 선택한 것이니 모든 것을 즐긴다. 요즘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채소가 너무 야들야들한 게 맛있어 평소 먹지 않던 쌈도 즐기게 되었다. 전기밥솥에 계란을 쩌 먹기도 하고, 갓김치를 볶아 먹기도 한다. 평생 라면 하나 끓여 먹지도 않던 것에 비하면 천지개벽할 만큼 변한 셈이다. 이런 생활도 한 달 보름이면 끝나게 되니 잠시 잠깐이면 순식간에 지날 것이다. 주방에서 잠깐 일을 하다가 천장 모서리를 보니 거미가 한 마리 보인다. 당연히 잡아야 할 일이지만, 간혹 출입할 때 들어오는 모기에 물린 적이 있어.. 2021. 8. 20.
갓고을센터에서 돌산갓김치 만들기 체험 지난 4월 5일 돌산도 갓고을센터에 입소한 이 지역에서 만든 갓김치를 제법 많이 먹었다. 자주 농사일을 체험하던 농가의 사모님은 갓김치를 제조·판매하시는 분이다. 농사를 끝내고 식사할 때 갓김치를 먹고, 귀소 할 때면 싸 주시기도 했다. 어쩌다 한두 번 귀하게 먹던 갓김치를 이곳에 온 이후 일상의 반찬으로 마주하게 됐다. 이번 여름은 최근 몇 년만의 더위라 야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온도에 민감한 채소류의 생육이 타격을 입은 데다 수확에도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갓도 더위에 고생했는지 평소와 다르게 에린 맛이 난다고 한다. 오늘 갓김치 할 갓은 이곳 주민이 소금에 절인 걸 준비해 오시며 남긴 말이다. 10여 년 전에 부천에서 김순자 명인이 운영하는 (주)한성식품에서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웠다. 이 일.. 2021. 8. 8.
술을 못 먹어도 술 넣은 보리빵은 맛있어… 2기가 새롭게 구성된 후 몇 번 손을 맞춰 봤다. 1기와 마찬가지로 호흡이 잘 맞는 환상적인 궁합이다. 농촌 살아보기도 작다면 아주 작은 사회공동체이다. 센터라는 작은 사회에서 관계 증진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 오늘은 구성원이 모여 손발을 맞춰보기로 한다. 고소한 보리빵을 만드는 것인데, 일견 쉬워 보여도 합이 잘 맞아야 한다. 밀가루에 숙성된 막걸리를 붓고 발효가 잘 되도록 젖은 게 중요하다. 막걸리를 적당히 넣는 게 중요하지만, 젖는 것도 요령 있게 저어야 힘들지 않다. 이러한 작업을 거쳐 숙성되면 찌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 옛날 가마솥에서 빵을 만들 땐 정말 불 조정이 중요했는데, 요즘은 가스라 편하다. 경험 많은 사무장 님의 촉으로 만든 빵은 감칠 맛나게 맛있다. 빵을 만들며 하나 된 마음은.. 2021. 7. 29.
1기에서 심은 비트가 맛있어 2기에서 또 파종 요즘 농작물 중 비트는 비트코인만큼 비싸게 팔린다. 비트는 줄기나 뿌리 어느 것 하나 버릴 거 없이 다 먹는다 처음 싹이 날 땐 잎의 식감은 아삭거리는 게 맛있고, 뿌리가 커 주먹만 할 땐 절임, 향신료, 새콤달콤한 소스로 만들기도 한다. 이번에 오신 분이 밭에서 캔 싱싱한 뿌리에 반해 추가 파종하기로 했다. 비닐하우스 한쪽을 걷어내고 두어 평 정도 간단하게 심었다. 비트를 수확할 때쯤 이곳 생활도 끝나겠다. 잘 크거라, 맛있게 먹을 테니… 2021. 7. 29.
미래농촌연구소 송병화 소장 초빙 강의 2021.7.19 (월) 여수 돌산도 갓고을센터에서는 미래농촌연수소 송병화 소장을 초빙해 「농촌에서 살아보기 귀농·귀촌의 이해」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오전 11시부터 50분간 진행된 강의는 ①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 ② 농어업·농촌의 이해 ③ 귀농·귀촌 정착하기 ④ 농·어촌의 미래 등 4가지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강의를 했다. 한편, 농·어촌에 정착하기 위해선 이웃사촌을 만들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새로운 적응이 필요한 활동이라는 데 모두 공감했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는 외부 활동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및 방문일지 작성, 매일 자가진단 및 일지 작성 등의 의무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전라남도에서는 「전남에서 살아보기」를 전국 최초로 기획하여 시행했다. 이에 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 2021. 7. 29.
오란다 & 단호박 에그슬럿 만들어 냠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먹고사는 문제인 의식주라 생각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먹는 문제다. 옛날 절대적 제왕들조차 국민의 먹거리를 해결하지 못하면 반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새로운 왕조가 출현하는 길을 열어주는 셈이다. 요즘 절대적 빈곤은 사라지며 얼마나 맛있는 음식을 먹느냐에 관심이 많다. TV를 틀면 음식을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이 줄을 잇는다. 유튜브나 SNS는 온통 먹는 자랑으로 도배되다시피 한다. 바야흐로 먹는 전성시대가 오며 음식 하나하나에 행복이 쌓이는 사람도 생겨난다. 세상이 먹는데 목숨을 걸어도 나는 도대체 먹고 싶은 음식이 없다. 맛으로 먹기보다는 살기 위해 먹는다는 표현이 맞다. 그래도 먹어야 산다. 나이가 들수록 잘 먹어야 오래 사는데, 먹는 양이나 질로 보.. 2021. 7. 18.
이젠 여수가 옥수수 주산지인 거 아시죠? 옥수수가 미래 인류의 먹거리를 구원할 구원투수가 된 지 오래다. 북한과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을 위해 우리나라 대학교수가 재배한 옥수수 품종이 히트를 치기도 했다. 흔히 옥수수는 강원도가 주산지로 알고 있으나 요즘은 괴산 대학찰옥수수가 유명하다. 이렇게 옥수수는 강원도에서 충북 괴산을 거쳐 이젠 여수가 주산지로 변모하게 된다. 여수는 날씨가 따듯해 최근 3 모작까지 재배 기간을 넓히고 있다. 여수 바닷가에 위치한 화양면은 따듯한 해풍을 안고 옥수수 재배에 적극적이다. 강원도는 지리적 한계로 1 모작 생산에 불과해 3 모작이 가능한 여수가 주산지가 된다. 지리적 이점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여수는 옥수수 브랜드를 “섬섬여수옥수수”로 확정했다. 요즘 옥수수는 사계절 어느 때든 먹는 게 가능하다. 고속도로 휴게.. 2021. 7. 18.
농어촌살아보기 2기 출범 첫 농사일은 뭘까? 2021.7.12. (화) 오전 1기로 입소한 분들이 모두 떠나고 2기로 입소할 한 분이 포기하는 바람에 남게 되었다. 2기 성원이 구성되었으므로 그간 지은 농사를 보여드리기 위해 비닐하우스로 모였다. 즐풍은 농사꾼 아들로 태어났어도 농사를 지어보지 않아 늘 좌충우돌이었다. 그런데도 지난 세 달동안 농사 지은 경력으로 이젠 이곳의 터줏대감이자 최고참이다. 비닐하우스엔 많은 농작물이 2기 회원을 기다리고 있다. 오이,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수박, 참외, 갓과 여러 종류의 채소가 있다. 채소는 그만그만하게 생긴게 비슷하기도 한데 막상 쓰려니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곳에 아무 것도 없을 줄 알고 이미 야채를 사온 분은 감탄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점점 커가는 가지는 가짓대 꽂고 묶어주기 가지도 참 먹음.. 2021. 7. 18.
분실한 안경 찾으러 다시 방문한 하화도 2021_88 2021.7.14. (수) 12:32~14:25(1시간 53분 산행, 산행 거리 4.7km) 지난 일요일에 하화도를 탐방하며 안경을 분실한 걸 알았을 땐 낭도 탐방이 끝날 때였다. 낭도에서는 점심 먹은 집에서만 자리에 앉았을 뿐 다른 장소에서는 쉬지 않았다. 식당에서 안경을 분실하지 않은 건 분명 하나 안경이 있으면 연락 달라는 메모를 남기고 왔다. 다음날 하화도로 드나드는 여객터미널에 전화해도 분실된 안경 습득물은 없다고 한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서둘러 끝내고 하화도로 들어와 쉬었던 장소 위주로 세 군데를 돌았다. 아쉽게도 안경을 찾을 수 없었다. 멀리 낭도 쪽에서 여객선이 들어오는 게 보여 서둘러 선착장에 들어왔으나 낭도로 가는 배다. 하화도로 들어올 때 나가는 배는 도착 10분 후에.. 2021. 7. 18.
낭도 쌍용굴 옆 돌탑 많은 암릉구간도 볼만해 2021_87 2021.7.12. (일) 해 질 녘 잠깐 탐방 낭도의 마지막 여정인 암릉에는 언제 누가 쌓았는지 모르지만, 제법 많은 돌탑이 있다. 다들 무릎이나 허리 정도로 낮지만, 돌탑이란 게 균형이 필요하니 그런대로 공력이 필요하다. 누군가 쌓고 나면 또 누군가 따라 쌓으며 하나둘 생겼는지도 모른다. 도처에 널린게 돌이니 하나 둘 들어다 쌓으며 절박한 소원이나 희망을 탑에 이입시켰을까? 돌탑이 있는 암릉구간에서 바라보는 쌍용굴 위 주상절리 이곳에 누가 돌탑을 쌓았을까? 쌍용굴로 가까이 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갔으나 좁고 높은 협곡이 있어 갈 수 없다. 돌탑이 있는 이곳 암릉구간도 작지만 주상절리가 발달한 곳이다. 작은 돌탑이 제법 많이 보인다. 크고 작은 두개의 돌섬이 보인다. 여수에 있다는 .. 2021. 7. 17.
여수 낭도 신선대와 주상절리, 쌍용굴의 비경 2021_87 2021.7.12. (월) 오후에 잠깐 탐방 여수의 365개 섬 중에 크고 작은 섬이 많지만, 낭도는 섬이 작아도 보석처럼 아름답다. 동남쪽으로 장사금 해수욕장부터 남포등대, 천선대, 신선대, 주상절리, 쌍용굴 등 많은 비경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해안을 따라 걸으면 이 모든 걸 한 번에 볼 수 있다. 시간이 되면 섬을 한 바퀴 종주하거나 산길 따라 걸어도 좋은 곳이다. 장차 백야도에서 계도, 제도, 하화도, 낭도 등으로 연도교가 놓여 다리로 연결된다. 이런 크고 작은 섬이 연결되면 볼거리가 더 풍부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당장 낭도에서 사도까지 인도교가 설치된다고 하니 그땐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겠다. 지금도 낭도의 아름다움을 알고 알음알음 찾아오는 탐방객이 많은 곳이기도 .. 2021. 7. 17.
국가지질공원의 위용을 갖춘 여수 낭도 천선대 2021_87 2021.7.12. (월) 오후에 잠깐 탐방 2016년 2월 여수시에서 낭도, 사도, 추도 일대를 묶어 국가지질공원 승격을 추진했다. 국가지질공원은 육지와 바다를 포함한 공원면적이 100㎢ 이상에 지질명소도 20개 이상 보유하고 지질과 경관, 탐방객 접근성 등에서 기본요건을 갖춰야 한다. 인증 신청 전에 지질공원을 조성해야 하고, 평가항목 200여 개에 대한 사전 준비가 돼 있어야 인증이 가능하다. 당시 여수시는 사전준비 부족으로 인증절차를 포기했다. 해양 관광객 증대를 기대하며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도시’를 기대했으나 무산된 것이다. 낭도와 사도, 추도를 탐방해 보니 수려한 경관 등으로 지질학적 보전가치도 높다는 걸 알았다.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등 7개 지역은 유명.. 2021. 7. 17.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있는 낭도 해안과 남포등대 2021_86 2021.7.12. (월). 오후에 잠깐 탐방 장사도 해수욕장 탐방을 끝내고 들어갔던 코스 그대로 되돌아 나왔다. 이후부터 남포 등대까지는 전에도 한 번 탐방했으나 당시 만조라 등대까지 갈 수 없었다. 오전에 하화도를 탐방하고 물때에 맞춰 낭도로 들어왔기에 이번엔 모든 곳을 둘러볼 수 있다. 바닷가 탐방은 늘 물때를 맞춰야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터득한다. 이곳 낭도를 비롯해 건너편 사도, 추도는 해안가 바위의 지질이 거의 비슷하다. 하여 바닷가 바위엔 공룡이 지나간 발자국이 수없이 많다. 이런 이유 등으로 국가지질공원 승격을 추진했던 것인데, 준비 부족으로 접어야 했다. 공룡발자국 화석도 최근엔 급격한 풍화작용으로 점점 지워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낭도나 가까운 사도, 추도 등은 어딜 가나 공.. 2021. 7. 17.
여수 낭도 장사금해수욕장은 천혜의 비경이야 2021_86 2021.7.12. (월) 오후에 잠깐 탐방 이번에 하화도를 본 후 차량으로 낭도를 들어가게 된다. 낭도는 지난봄에 센터에 입소한 동료들끼리 다녀가며 풍경에 반했던 곳이다. 당시엔 물때가 맞지 않아 남포등대로 건너갈 수 없었고, 천선대는 바닷물에 잠겨 아예 접근할 수 없었다. 오늘 물때는 오후 4:40이 썰물이므로 오전에 하화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시간 맞춰 낭도로 들어간다. 하화도에서 배로 낭도에 들어오기엔 시간이 많이 걸려 차량으로 이동했다. 백야도에서 낭도까지 크고 작은 여러 섬이 점점이 박혀 있다. 2028년까지 이 섬들을 연결하는 연도교가 생겨 차량으로 이동하게 될 날도 머지않다. 그러기엔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때 다시 온다는 보장도 없다. 낭도에 들어와 작은 식당에서 점심 .. 2021. 7. 17.
여수 하화도는 작은 꽃섬이라는데.... 2021.7.12. (월) 오전에 잠깐 탐방 오늘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신안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내일 일정이 잡혀 취소했다. 여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갑자기 기운이 빠져 오늘도 무료하게 지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새벽부터 일어나 하화도로 들어가기 위해 백야도로 떠난다. 06:50발 첫배를 타려고 속도를 높여 백야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시간이 안 맞다. 첫배는 하화도를 경유하지 않아 08:00에 출발하는 두 번째 배로 백야도에 도착했다. 지난번 사도에 갈 때 한 번 이용했는 데도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그때 옆집에 계시던 선생님 차로 가는 바람에 신경 쓰는 않았기 때문이다. 첫 기항지인 제도에서 제법 많은 사람이 내리고 세 번째인 백야도에 내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내리자마자 왼쪽 등산로를 .. 2021. 7. 15.
이번 여름, 여수 돌산도 무슬목해수욕장 어때? 2021_85 2021.7.11. (일) 오후에 잠깐 탐방 여행 갈 때 쓸 CJ컵반 사러 가는 길에 무슬목 해수욕장에 잠깐 들린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라 해수욕장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하나둘 빠진다. 이곳은 처음 돌산도에 왔을 때 갯가길 탐방하며 지나가던 곳이다. 그때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곳이라 이번에 자세히 볼 생각에 잠시 들렸다. 무슬목 해수욕장은 자갈밭 해수욕장인데, 파도가 밀려오는 곳에 모래가 조금 있다. 이곳은 몽돌해수욕장으로 분류되나 제법 돌이 커 몽돌이라기엔 억지가 있다. 그래도 소나무 숲이 제법 좋고 주차도 편리해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가까운 곳에 젊은이들에게 인기 좋은 “모이 핀” 카페와 여수 예술 랜드가 있다. □ 무슬목 해수욕장 섬과 섬 사이에 형성된 길이 500m, 폭 .. 2021. 7. 15.
여수 방죽포해수욕장에서 두문포까지 탐방 2021-85 2021.7.11. (일) 오전에 잠깐 탐방 병원 진료를 위해 7월 2일 세 달 만에 귀가했다. 6개월치 처방받은 약을 제대로 안 먹어 5월 27일에 병원 갈 일을 뒤로 미룬 것이다. 진료에 앞서 받아야 하는 여러 가지 검사도 일정상 생략했다. 나이 들며 건강에 좀 더 신경써야 하는 데, 오히려 등한시하는 느낌이다. 비행기로 귀가하니 자가운전할 때의 기름값, 통행료보다 저렴하고 운전 피로도 없다. 가족과 꿈같은 반짝 해후를 끝내고 4일만에 여수로 복귀했다. 이곳에 있는 세 달 동안 빠질 것도 없는 몸매에 4kg이나 축난 걸 회복도 못하고 왔다. 차려주는 밥만 먹다 혼자 살림을 꾸려가려니 홀아비 신세가 말이 아니다. 이곳에 복귀하며 여수생활을 추가로 3개월을 더 확보한 셈이다. 세 달도 많은.. 2021. 7. 15.
비닐하우스 멀칭작업 후 방울토마토 따기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더니 요즘 그 말을 실감한다. 토마토는 점점 자라 고춧대를 두 개나 연결한 다음 쓰러지지 않게 묶어야 했고, 오이는 줄을 타고 오를 수 있게 줄도 설치해야 했다. 고추나 토마토, 가지가 잘 자라게 옆 가지를 솎아주기도 하니 잔손이 많이 간다. 이런 농작물을 심을 때 비닐을 씌우지 않고 파종했다. 어릴 때야 별 신경도 안 쓰던 잡초, 그 중에서도 쇠뜨기가 말썽이다. 놈은 번식력이 강해 날이 갈수록 무성해지는 게 눈에 거슬린다. 잡초 제거로 시간을 다 보낼 수 없어 고랑에 멀칭비닐을 깔았다. 이왕 땀 흘린김에 인근 농장으로 방울토마토 수확을 도우려 갔다. 방울토마토 따는 법을 알려주는데, 쉬워보여도 막상 따려니 쉽지 않다. 방울토마토가 너무 실하고 예쁘게 달려 감탄했더.. 2021. 7. 8.
사슴벌레,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지난 봄에 1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야채와 과일을 심었다. 파종에 앞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뭔가 삭힌 퇴비를 뿌리며 지력을 높인 것이다. 장갑을 꼈어도 손에서는 한동안 고약한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 덕분에 요즘은 매일 싱싱하고 풋풋한 채소와 고추, 가지, 오이를 먹으며 전원생활을 즐긴다. 오늘은 또 뭔가 퇴비를 싣고 와 한쪽에 부리는데, 그 속에서 사슴벌레가 나온다. 아니,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이렇게 퇴비에서 사슴벌레가 나온다는 건 완전히 유기농퇴비로 농사 짓는다는 거 맞지? 오이 잎이 밀가루를 뿌린 것처럼 흰가루병이 걸렸을 때도 값비싼 유기농농약을 쳤다. 며칠 전 비닐하우스 앞 통로에 배수가 잘 되게 모래를 깔았는데, 수평이 잘 안 맞는다. 퇴비를 부리고 모두 모인김에 정지작업을 한다... 2021. 7. 8.
수경재배농장 견학 후 고마리에서 차 한 잔 즐기기 갓고을센터 근처의 블루베리농장에 블루베리를 따러 갔으나 수확이 다 끝나 남은 거 몇 개 따고 농장 주인이 운영하는 수경재배농장을 견학한다. 이곳은 13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스마트하게 운영된다. 돌산도는 지리적 특성상 겨울에도 별로 춥지 않아 작년겨울엔 겨우 한 번만 난방했다고한다. 수경재배농장은 영업비밀이 있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고 옆에 있는 고마리 카페를 소개한다. 아직 개업 전이라 준비 중에 있으나 방문객을 위해 수박과 차를 대접해 준다. 카페 사장님은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대부분 소품이나 디자인의 직접 했다고 한다. 먼저 과일로 수박을 내어왔는 데, 하트 모양으로 예쁘게 만들어 먹기 아까울 정도다. 수박 포크는 이 지역에 흔한 대나무 어린 줄기를 잘라 만든 것이.. 2021. 7. 8.
돌산갓김치는 여수 돌산도가 원조인 거 아시죠? 돌산갓김치는 말 그대로 돌산도가 원조다. 돌산도 죽포리에서 처음 시작할 때가 88올림픽 경기를 시작할 무렵이니 삼십 년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에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었다. 돌산갓김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기까지 이곳 주민의 노력과 지리적인 조건도 한 몫 한다. 갓의 주산지인 죽포리는 바닷가에서 500여 m 거리에 있다.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이라고 해도 바닷가와 거리가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겨울에도 비교적 따듯한 지역이라 일찍부터 갓농사를 지을 수 있는 천혜의 지역이다. 보통 4모작이 가능하고 많게는 5모작까지 가능하므로 연중 갓김치를 생산할 수 있다. 죽포리도 사실은 바닷가였다는 것이 지명의 浦(포)에 바닷가라는 흔적이 남아 있다. 자주 침수되던 죽포리를 메우는 간척사업으로 이젠 육지로 편입된 지역이.. 2021. 7. 7.
갓고을센터에 불났어? 2021.6.18. (금). 16:44 소독 어제 등산복을 산 후 이마트에 들려 쌀과 현미를 살 때 처음으로 라면도 샀다. 홀아비 생활 세 달째 접어들며 제대로 먹지 못 해 피골이 상접한다. 그래도 간간이 옆에 계신 선생님이나 사무장 님이 도와주시고, 또 농가에서 농사 거들 때 솜씨 좋은 사모님이 해주신 맛난 음식으로 포식할 때도 있다. 옛말에 “홀아비는 이가 서말, 과부는 깨가 서말”이란 말이 있다. 요즘은 워낙 세상이 좋아져 먹을 게 많다지만, 구식 남자는 여전히 혼자 사는 게 고달프다. 어릴 때 부엌에 들어가면 뭐 떨어진다고 얼씬도 못하게 해 여전히 음식엔 소질이 없다. 점심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배가 출출해 가장 손쉬운 음식인 라면을 끓여 먹는다. 그때 밖에서 모터가 돌아가는 요란한 소리가 들린.. 2021.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