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1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야채와 과일을 심었다.
파종에 앞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뭔가 삭힌 퇴비를 뿌리며 지력을 높인 것이다.
장갑을 꼈어도 손에서는 한동안 고약한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
덕분에 요즘은 매일 싱싱하고 풋풋한 채소와 고추, 가지, 오이를 먹으며 전원생활을 즐긴다.
오늘은 또 뭔가 퇴비를 싣고 와 한쪽에 부리는데, 그 속에서 사슴벌레가 나온다.
아니,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이렇게 퇴비에서 사슴벌레가 나온다는 건 완전히 유기농퇴비로 농사 짓는다는 거 맞지?
오이 잎이 밀가루를 뿌린 것처럼 흰가루병이 걸렸을 때도 값비싼 유기농농약을 쳤다.
며칠 전 비닐하우스 앞 통로에 배수가 잘 되게 모래를 깔았는데, 수평이 잘 안 맞는다.
퇴비를 부리고 모두 모인김에 정지작업을 한다.
지금 진행 중인 장마에도 물이 잘 빠져야 비닐하우스로 드나들기 좋다.
농사를 짓는다는 건 주변정리까지 완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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