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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관악·삼성·수락·불암산54

불암산과 연계 산행한 수락산 2024_07 2024. 1. 13. (토) 09:12~15:52, 6시간 40분 산행(불암산, 휴식 57분 포함) 13.6km 이동 일산에 살 때만 해도 수락산은 1년에 두세 차례 정도 오르던 곳이다. 2020년 10월에 평택으로 이사한 후 불암산이나 수락산까지 등산하기엔 너무 멀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불암산성을 보러 온 김에 다시 방문하기 힘든 수락산까지 연계 산행하는 것이다. 수락산도 여느 서울권 산과 마찬가지로 암릉이 많아 등산하는 재미가 있다. 주능선에 대부분의 멋진 바위가 산재해 종주만 해도 비경을 다 둘러보게 된다. 어릴 때 간혹 가던 외갓집만큼 반가운 마음으로 수락산에 들어선다. 불암산~수락산 연계 산행코스 불암산에서 수락산을 연결하는 구간은 제법 길고 지루한 느낌이다. 처음 산행할 땐 제.. 2024. 1. 26.
눈 올 때 관악산 육봉능선은 너무 위험해 2023_217 2023. 12. 20. (수) 08:36~14:15, 5시간 45분 산행, 35분 휴식 및 식사, 9km 이동, 눈 온 후 점차 갬 밤새 눈이 내리고 새벽부터 날이 맑겠단 일기예보다. 내일 관악산은 영하 13℃까지 떨어진다는데, 오늘 산행할 때 덜 춥다고 해도 영하 7℃로 떨어진다. 겨울 산행이야 어느 때든 춥기 마련이지만 막상 움직이면 견딜만할 테니 현관을 나선다. 육봉능선을 오를 생각으로 과천정부종합청사역에 내렸더니 여전히 눈이 내린다.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잔뜩 낀 채 눈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기상청은 예보보다 중계가 더 정확하겠단 배신감이 든다. 며칠 사이로 간간이 눈이 내린 데다가 밤새 내린 눈까지 더해져 육봉능선으로 바로 오르긴 어렵겠다. 하여 홍촌마애승상이.. 2023. 12. 25.
혹한을 무릅쓰고 오른 서울 삼성산의 암릉미 2023_214 2023. 12. 17. (일) 10:30~14:50, 4시간 20분 산행, 25분 휴식 포함, 6.7km 이동 12월인데도 따듯한 날씨로 지난 11~12일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등에 강우량 100~200㎜의 비가 내렸다. 그러던 날씨가 급변하며 강원도 산간지역에 79cm까지 눈이 내리며 온냉탕을 갈아타는 느낌이다. 그제 밤에 눈보라가 치고, 어제는 하루종일 흐리더니 오늘은 화창하다고 한다. 모처럼 날씨가 좋다고 하니 산에 가야 하는 데, 아침 날씨는 영하 12도를 가리킨다. 평소 같으면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부산하게 움직이겠지만 느긋하게 일곱 시에 일어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오를 테니 조금이라도 추위를 덜어낼 생각인 것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제법 내린 눈이 시야에.. 2023. 12. 19.
관악산·삼성산의 5개 남근석·여근석 종주코스 2023_156 2023. 10. 5. (목) 07:41~16:26, 8시간 45분 산행, 휴식 1시간 50분 포함, 이동 거리 14km 어제저녁에 한 차례 소나기가 내리면서 얼마간의 미세먼지를 씻어냈다. 아침엔 제법 쌀쌀한 데 버스시간에 맞춰 서두르다 보니 덧옷을 챙기지 않아 버스를 기다릴 때 살짝 춥다. 소나기가 지나간 뒤라 맑은 가을하늘은 더 맑게 보여 덧없이 푸르다. 오늘 같이 선선한 날씨라면 땀도 별로 흘리지 않겠다. 관악산과 삼성산의 11개 국기봉을 종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불과 3~4년 전이라면 생각할 것도 없이 배낭 둘러메고 산행하면 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몇 번을 생각해 봐도 해 짧은 가을에 자운암 국기봉과 학바위 국기봉을 오르내리기가 겁난다. 거기다 무너미계곡을 지나 삼성산의.. 2023. 10. 7.
관악산 정상에서 자운암능선으로 하산 2023_152 B 2023. 9. 22. (금) 07:47~14:59(7시간 12분 산행, 2시간 27분 휴식, 6.7km 이동) 맑음 아침 일찍 원주 형님과 함께 평창에 있는 선산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어제 집에 온 손자가 밤에 열이 많더니 새벽 4시 10분에 낑낑거리며 일어났다. 잠에서 깬 첫 일성이 "이모, 밖에 나가자"라고 하며 이모부터 찾는다. 체온계로 측정한 귓속열이 40℃를 오르내리는데, 놀기가 더 바쁜 20개월 손주다. 두 살 미만 어린아이는 성인보다 평균 1℃ 정도 더 체온이 높다고 한다. 체온계는 수은 체온계가 디지털 체온계보다 더 정확하다고 한다. 요즘은 보관 및 휴대 편의상 대부분 디지털 체온계를 쓴다. 체온 측정 부위가 항문, 귓속, 겨드랑이 순으로 0.5℃.. 2023. 9. 29.
관악산 운동장능선에서 연주대까지 등산 2023_152 A 2023. 9. 22. (금) 07:47~14:59(7시간 12분 산행, 2시간 27분 휴식, 6.7km 이동) 맑음 이틀 전에 비가 내렸고 어제는 흐렸지만 가을로 접어들며 대지에 남아 있던 습기는 금세 사라졌다. 오늘은 맑겠다고 하니 비로 씻겨 내려간 대지는 청명하기 이를 데 없겠단 생각이 든다. 일찌감치 집을 나서고 보니 교통편도 환승까지 연결이 잘 돼 날씨만큼이나 상쾌한 기분이다. 전과 달리 한 정거장 전인 낙성대역에서 버스를 이용해 서울대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산행한다. 지난번에 사당능선으로 연주대를 가며 바라본 자운암능선과 운동장능선이 멋지게 보였다. 운동장능선을 들머리로 잡고 산행에 들어섰는데, 두세 번 다닌 곳인데도 기억이 별로 없다. 앞으로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관악산,.. 2023. 9. 28.
관악산 선유봉-연주대-연주샘계곡 2023_141 2023. 9. 8. (금) 07:45~14:20, 6시간 35분 산행(휴식 2시간 포함), 10.1km 이동 지난번에 산행하려던 관악산 종주를 하는 날이다. 보통 들머리를 관음사로 잡지만, 이번엔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을 보려고 낙성대역에서 하차했다. 관악산 종주라고 해도 산이 작으니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는 산이다. 낙성대역이나 사당역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날머리까지 산행시간은 비슷하다. 산행은 쉬는 시간까지 포함해 여덟 시간 이상이면 장거리 산행이라 한다. 관악산 마지막 구간인 육봉능선이나 팔봉능선으로 떨어지면 한두 시간 더 걸린다. 육봉능선까지 가야 종주산행을 하는 셈이다. 오늘은 지난번에 다짐한 연주암 주변 암릉을 탈 생각에 연주샘계곡으로 하산했다.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 奉天洞磨.. 2023. 9. 9.
관악산 케이블카능선과 주변 지능선 2023-140 2023. 9. 6. (월) 07:25~ 14:47, 전체 시간 07:21, 휴식 2시간 33분, 기온 22~32℃ 오랜만에 관악산에 가겠다고 지하철 급행을 탔는데, 금정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금정역은 환승 역이라 정차할 줄 알았는데, 전역인 군포에서 정차했다고 세 정거장 더 가 안양역에서 선다. 두 역을 되돌아와 탄 지하철은 만원이라 서서 가는 게 귀찮아 과천정부종합청사역에서 내렸다. 종합청사역에서 내리면 육봉능선으로 가기 마련인데, 이번엔 케이블카능선을 염두에 두고 오른다. 아침엔 견딜만하던 날씨가 시간이 지날수록 푹푹 찐다. 관악산을 종주하면서 찜통더위에 고생하느니 중간에 내려 짧은 코스를 선택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뭔 놈의 날씨가 9월 중순을 눈앞에 두고도 이렇게 더.. 2023. 9. 7.
즐풍, 호암산성 글짓기 부문 호암산성 상 수상 즐풍은 「서울 호암산성의 실체 완벽히 살펴보기」란 제목으로 공모작을 출품했다. 결과는 만족스럽게 이야기 부문의 대상인 호암산성 상을 거머쥐었다. 졸작을 뽑아주신 주최 측에 감사드린다. 상장 "호암산성 공모전" 시상식은 호암산성 폭포 앞에서 진행됐다. 시상식에 앞서 호암산성 무장애 탐방로에 전시된 작품을 먼저 감상하고, 이어서 참석자 모두 이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금빛노을인형극단의 "신랑각시바위 인형극"을 관람했다. 마지막에 시상식을 갖고 단체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빛노을인형극단의 "신랑각시바위 인형극" 현장 신랑각시바위 인형극 동영상으로 맛보기 다음은 출품작을 PDF 화면으로 변환한 것이다. 위 출품작은 2023. 5. 31에 다녀온 호암산성 포스팅을 원본으로 재 작성한 것이다. 서울 호암산.. 2023. 9. 3.
호암산 칼바위와 삼성산 연화봉 2023_136 2023. 8. 26. (토) 07:58~13:56, 6시간 산행(1시간 30분 휴식 포함) 11.9km 이동 엊그제 경기도 박물관에서 안양 중초사지에 있는 당간은 우리나라 신라시대의 당간 중 유일하게 건립시기를 알 수 있는 석당간이라고 안내한다. 중초사지의 위치를 검색해 보니 안양박물관 경내에 있다. 지금까지 삼성산 산행을 하며 안양박물관 앞으로 수없이 지나다녔어도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안양박물관과 김중업건축박물관,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산행 끝에 볼 생각으로 먼저 산행부터 시작한다. 호암산~삼성산 등산코스 호압사로 가는 제일 빠른 길을 찾아 오른다. 호압사는 별도로 포스팅할 생각이니 다른 사진은 모두 생략한다. 호압사에서 호암산 정상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왼쪽 허릿길을 돌아 오른.. 2023. 8. 30.
삼성산 학우봉~정상~깃대봉~묘봉능선 2023_134 2023. 8. 21. (월) 07:56~13:46 오늘도 만만한 게 삼성산이라고 일단 삼성산으로 들어간다. 안양 예술의 공원으로 이미 세 차례 다녀왔으니 들머리를 바꾼다고 내린 곳이 관악역이다. 관악역에서 내리면 경인교대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오르면 호암산, 오른쪽은 삼성산이다. 버스를 탄다고 해도 정심여자중고등학교줄일 수 있는 거리는 1km 남짓한 짧은 거리다. 그깟 거리 그냥 운동삼아 걷는다. 그렇게 처음 들어간 들머리는 결국 학우봉능선과 만나지만 코스를 돌려 다른 곳으로 오른다. 학우봉능선-삼성산-깃대봉-묘봉능선 코스 제2경인고속도로 위아래 두 바위가 같은 바위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학우봉능선을 옆으로 치고 올라와 제2전망대에서 이 바위를 보겠다고 일부러 왔다. 같은 바위라도 보는.. 2023. 8. 22.
서울 삼성산 천인암능선은 처음이지? 2023_133 2023. 8. 16. (수) 07:45~12:00, 4시간 15분 산행, 1시간 휴식, 7.5km 이동 아산에 있는 영인산성이 눈에 들어와 대중교통으로 가려고 했더니 환승하는 게 귀찮다. 영인산성은 조성된 철쭉군락지가 있어 꽃 피는 봄이 아름답겠단 생각에 뒤로 훌쩍 미뤄 놓는다. 가장 만만하기로는 국철을 이용해 안양에 있는 삼성산으로 가는 것이다. 지난번에 봐 둔 삼성산 국기봉의 남릉선을 아직 밟아보지 못했으니 오늘 산행할 코스다. 일산에 살 땐 만만한 게 북한산, 도봉산 두 곳을 합쳐 300번을 넘게 다녔다. 이젠 접근이 쉬운 게 삼성산이지만 규모가 너무 작아 몇 번 가면 골골샅샅 모두를 꿰뚫을 수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면 이곳 또한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먼저.. 2023. 8. 20.
서울 삼성산 학우봉 주변의 암릉 2023_131 2023. 8. 9. (수) 08:10~12:44, 4시간 33분 산행, 1시간 43분 휴식, 5.8km 이동, 평속 1.9km/h ㅁ 석수동 마애종 | 石水洞 磨崖鐘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 승려가 당목(撞木 종을 치는 나무 도구)을 들고 종 치는 장면을 그린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마애종이다. 마애란 바위벽에 문자 또는 그림을 새기거나 파낸 것을 말한다. 종 윗면에는 목을 구부려 종을 잡고 있는 용龍 한 마리가 쇠사슬에 엮여 종 걸이에 걸리게 했고, 그 옆에는 우리나라 종에만 있는 음통(音筩)을 세웠다. 종 몸통 가운데에서 조금 아래에는 종 치는 곳인 당좌(撞座)를 연꽃 문양으로 표현했고, 그 위쪽에는 두 개의 네모를 구획하여 그 안에 각각 아홉 개의 연꽃을 돋을새김 했다. 전체적으로 .. 2023. 8. 15.
호암산성 끝내고 삼성산으로 하산 2023_98 2023.5.31. (일) 08:40~16:20(호암산성 포함), 7시간 45분 산행(1시간 40분 휴식), 11.8km 이동 호암산성의 오랜 역사를 쫓아가며 산성의 흔적을 찾아내는 데에는 도전적인 정신이 필요했다. 산성을 둘러보고 나서는 호압산과 이어진 삼성산으로 향했는데, 처음 가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억력이 쇠퇴해졌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슬픈 일이다. 자연과 어울리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 정신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암산성과 삼성산을 연계 산행했으나 호암산성의 중요성에 비추어 별도로 포스팅했다. 호암산성이 궁금하다면... 서울 호암산성의 실체 완벽히 살펴보기 2023_80 2023.5.31. (수) 오전에 탐방 오전에 잠깐 흐리고 오후에 맑겠다는 예보를 믿.. 2023. 6. 17.
관악산 용마능선-연주대-응진전-케이블카능선 2023_46 2023.4.24. (월) 07:32~15:01 (7시간 30분 소요, 64분 휴식, 전체 거리 14km) 흐림 그동안 참 많이 산행을 쉬었다. 얼마나 많이 쉬었는지 거실을 걸어 다닐 힘조차 없다. 이러다가는 제 명도 못 살겠단 생각에 와사보생臥死步生 즉,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귀 따라 걷기로 한다. 사실, 영알 8봉 인증을 위해 진달래나 철쭉 피는 시절에 산행을 나서기로 했으나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영알 8봉 인증을 위해서는 차량을 갖고 가는 김에 한 번에 끝내고 와야 한다. 여덟 개 산을 가장 빨리 끝내려면 최소 3일이 필요한데, 경주와 밀양 등 여기저기 둘러볼 곳도 많다. 그러자면 대략 6일 이상이 필요하니 그 체력을 기르려면 이제부터 1주일에 두 번 이상 산행을 해야 한다.. 2023. 4. 29.
관악산 운동장능선-오봉능선-장군봉능선 2023_017 2023.2.20. (월) 09:21~15:05 (5시간 44분 산행, 산행거리 8.8km, 평속 1.7km/h) 평택에서 대중교통으로 서울까지 가는 동안 제일 멋진 산은 관악산, 삼성산이다. 서울의 명산인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은 시간이 너무 걸려 입맛만 다신다. 그 외 대안으로 서울까지 청계산, 광교산, 백운산, 수리산이 있으나 유순한 흙산이라 별로 매력을 못 느낀다. 하행선을 타고 천안을 지나 배방역까지 간다고 해도 주변에 화려한 골산을 찾기 힘들다. 이런 이유로 오늘도 접근이 쉬운 관악산을 가며 이제부터는 골골샅샅 탈탈 털어 톺아보기로 한다. 계곡은 여름 산행을 끝내고 하산하며 탁족이 필요할 때 하기로 하고 우선 능선에 집중할 생각이다. 관악산의 남서쪽 끝단에 .. 2023. 3. 12.
관악산 육봉능선~팔봉능선과 서울대수목원의 단풍 2022_218 2022.11.2. (수) 08:51~15:02(6시간 10분 산행, 10.4km 이동) 맑음 지난 10월 말에 형제들과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원에 여행을 다녀오고 아직 정리도 못했다. 강원도 여행보다 진작에 끝낸 고창 생활을 아직 절반도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으니 시간은 늘 부족하다. 사실 요즘은 한동안 손절했던 넷플릭스로 영화나 보며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밀린 일거리 처리한다는 게 지지부진하고, 예전처럼 그렇게 흥이 나지 않는 게 하나의 이유다. 그러고 보니 관악산을 등산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딱히 한 일도 없다. 11월 4일 아내와 함께 광주 화담숲에 다녀오고, 11월 13일엔 아내, 딸과 함께 안면도를 다녀왔다. 지난 주말 모임에서 강화도 여행을 다녀왔으나 이러한.. 2022. 12. 7.
관악산 험난한 장군봉능선과 쉬운 케이블카능선 2022_164 2022.9.7 (수) 07:20~15:08, 10.1km, 평속 1.6km/h, 7시간 48분 산행, 1시간 휴식 오전에 관악산 육봉능선을 등산하며 거대한 암봉을 타고 오를 때 팔다리를 다 쓰는 전신운동을 했다. 늘상 이루어지던 일상의 직립보행과 달리 개미가 네발로 바위를 타고 오르듯 팔다리로 바위를 타고 올랐다. 이러한 전신운동은 관악산에서는 육봉능선이 거의 유일하다. 자일로 암벽을 타지 않고 팔다리의 힘만을 이용하는 재미있는 구간인 셈이다. 관악산 육봉능선의 동쪽으로 미소능선이 있고, 연이어 장군봉으로 오르는 장군봉능선이 있다. 이 장군봉엔 암벽을 타기 위해 기초훈련장으로 쓰는 암장이 있다. 미소능선 하단에서 볼 때 거대한 바위가 맞은편 비탈을 타고 능선으로 연결되는 암봉이다. 약 .. 2022. 9. 11.
관악산 육봉능선과 미소능선 2022_164 2022.9.7 (수) 07:20~15:08, 10.1km, 평속 1.6km/h, 7시간 48분 산행, 1시간 휴식 엊그제만 해도 역대급 태풍이니 뭐니 하며 뉴스를 도배했는 데, 부산과 포항 등 일부 지역을 할퀴고 지나갔다. 포항의 어느 아파트는 하천이 범람해 지하주차장이 수몰될 위기가 있다며, 밤중에 차량을 뺄 것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던 사람 몇 명이 갑자기 밀려든 물의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선의의 방송이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한 사고를 불렀으니 이런 슬픔이 어디 있겠는가?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고 푸른 가을 하늘이다. 새벽에 집을 나설 때만 해도 괜찮던 날씨가 병점을 지날 때부터 안개가 끼더니 점점 앞이 안 .. 2022. 9. 8.
관악산의 눈꽃과 상고대를 만나러 갔는데... 2021_171 2021.12.19 (일) 08:16~14:29(6시간 16분 산행, 25분 휴식, 12.2km 이동, 평속 2.0km/h) 12월 하순을 앞두고 엄동설한의 동장군이 찾아왔다. 진정한 산꾼이라면 볼때기가 떨어져 나갈 만큼 추운 겨울을 기다리기도 한다. 게다가 눈이 오고 난 뒤 습도가 높고 바람이 많은 강추위가 엄습한 다음날이면 더욱 그렇다. 이런 날씨 조건이라야 평소에 보기 힘든 상고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날씨누리의 관악산 인근인 청계산의 어젯밤 자정엔 영하 4℃에 눈이 내리며 바람은 초속 4m로 예보한다. 이후 점점 기온이 떨어지며 오전 5시에 영하 7℃에 습도는 70%이나 바람은 초속 2~3m로 약해진다. 체감온도는 영하 7~8℃라지만, 바람이 너무 약하단 생각이 든다. .. 2021. 12. 20.
여러 방향에서 본 관악산 연주대와 응진전 2021_167 2021.12.03 (금) 08:25~14:22 (10.7km 이동, 5시간 57분 산행, 평속 1.9km/h) 맑음 어제 비가 오면서 미세먼지를 쓸어버렸을 테니 오늘 날씨는 선명할 것이다. 이런 날씨에 산행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기분이라 부담 없는 관악산으로 들어간다. 엊그제 연주암에서 자하동천 계곡으로 하산할 때 왼쪽 능선의 바위가 제법 볼만해 과천향교 옆으로 오른다. 막상 능선으로 산행해 보니 밑에서 볼 때와 달리 능선에서 만나는 바위는 별로 볼 게 없다. 하지만 소득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오전 햇빛을 받는 남동쪽에서 조망하는 연주대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풍광으로 시원한 게 아주 보기 좋다. 기상관측소에서 연주대, 응진전으로 이어지는 스카이 라인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이.. 2021. 12. 3.
얼어 죽울만큼 추운데 관악산 코뿔소바위 찾으러... 2021_166 2021.12.01 09:03~14:45 (12.6km 이동, 5시간 41분 산행, 평속 2.3km/h) 쾌청, 영하 3℃ 오늘은 영하 3℃로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7℃까지 떨어지는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며 기상 캐스터는 숨 가쁘게 날씨를 전한다. 벌써 지난달 초 설악산에선 저체온증으로 2명이 숨졌다니 이럴 때가 제일 위험하다. 얼어 죽을 지경이면 그에 맞는 옷차림을 준비하지만, 살짝 추울 땐 방심하기 때문이다. 배낭이 무겁더라도 산에선 바람이 더 심할 테니 고어텍스 상의를 하나 더 챙긴다. 등산을 시작하고 제법 걷자 땀이 나 구스다운을 벗어 배낭에 넣었다. 능선을 잡아타니 북풍이 옷을 파고들어 제법 추워 코어택스를 꺼내 입는다. 바람이 심해 산행을 끝낼 때까지 더 이상 .. 2021. 12. 2.
호암산 민주동산과 삼성산 칼바위 국기봉 2021-163 2021.11.17 (수) 09:52~17:25 (7시간 33분 산행, 41분 휴식, 16.9km 이동, 평속 2.4km/h) 맑은 후 흐림 여수 생활을 끝내고 귀가한 뒤 청송 주왕산을 다녀온 게 산행의 전부다. 그 뒤 단풍 구경하겠다고 산책 삼아 나들이 몇 번 가고 나니 벌써 40여 일이 지나간다. 주소지인 평택은 산다운 산이 없어 외지로 나가야 하는 데, 갈만한 산은 너무 멀다. 교통이 편한 서울 쪽 산행을 선택해도 대중교통으로 두 시간 이상 걸리니 산행보다 고행이 먼저 시작된다. 우연히 관악산 도사능선에 그럴싸한 남근바위가 있다는 걸 알았다. 산행할 목적지가 생겼으니 이제 또 반짝 거리는 눈으로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 네 번의 환승 끝에 산행 들머리인 서울대 정문에 내릴 때까지 .. 2021. 11. 20.
관악산 육봉능선-미소능선 잠깐-장군봉능선 2021_23(지하철 산행 순례_11) 2021.3.22. (월) 09:38~14:45(5시간 7분 산행, 30분 휴식, 전체 거리 8.3km, 평속 1.7km/h) 맑음 계룡산 머리봉-천왕봉-쌀개봉과 관악산을 놓고 저울질하다 교통이 편한 관악산으로 간다. 오늘 미세먼지는 보통인 데다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떠난다. 요즘은 날씨 좋은 때를 골라 산행하는 재미가 있다. 일기예보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함께 보아야 더 좋은 날씨를 선택할 수 있다. 육봉 능선은 매번 1봉부터 쭉 올라가는 코스를 택하기 마련인데, 오늘은 지능선으로 오를 생각이다. 1봉부터 오르는 것보다 지능선에서 육봉 능선 전체를 조망하는 것도 나름 의미 있겠단 생각도 든다. 육봉 능선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건 이미 지난 3월 3일 보긴 .. 2021.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