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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관악·삼성·수락·불암산

얼어 죽울만큼 추운데 관악산 코뿔소바위 찾으러...

by 즐풍 2021. 12. 2.

2021_166

 

 

 

2021.12.01 09:03~14:45 (12.6km 이동, 5시간 41분 산행, 평속 2.3km/h)  쾌청, 영하 3℃

 

 

오늘은 영하 3℃로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7℃까지 떨어지는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며

기상 캐스터는 숨 가쁘게 날씨를 전한다.

벌써 지난달 초 설악산에선 저체온증으로 2명이 숨졌다니 이럴 때가 제일 위험하다.

얼어 죽을 지경이면 그에 맞는 옷차림을 준비하지만, 살짝 추울 땐 방심하기 때문이다.

 

배낭이 무겁더라도 산에선 바람이 더 심할 테니 고어텍스 상의를 하나 더 챙긴다.

등산을 시작하고 제법 걷자 땀이 나 구스다운을 벗어 배낭에 넣었다.

능선을 잡아타니 북풍이 옷을 파고들어 제법 추워 코어택스를 꺼내 입는다.

바람이 심해 산행을 끝낼 때까지 더 이상 옷을 벗지 못했으니 12월 첫날부터 겨울을 실감한다.

 

 

 관악산 등산 코스

 

 

 

이사를 오고 난 뒤 관악산은 가까운 과천 방향에서 산행할 기회가 많이 생기겠다.

오늘은 이제껏 가지 않은 코스를 탈 생각이다.

이 구간은 심심하게 별로 볼 게 없더니 어느 정도 올라오자 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뒷모습

 

서울시 끝에 보이는 북한산, 도봉산도 잘 보일 정도로 선명한 날씨다.

 

케이블카 능선과 정상의 통신탑

 

 

 

바로 위 사진의 바위를 뒤돌아 본 풍경 

 

 

 

이 길은 심심치 않게 바위가 나타난다.

 

 

 

통신탑이 있는 바위가 관악산 정상이다.

 

 

 

코뿔소바위다.

 

남들은 찾기 어렵다고 하는데, 단박에 바로 찾았다.

한 번에 갈 수 있게 위치를 상세 지도를 게시한다.

헬리포트는 사당 능선 하마바위에서 900여 m 상단이다.

 

코뿔소바위는 어깨까지만 있고 나머지는 사라지고 없다.

없어진 이유는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코뿔소바위를 보고 아래쪽으로 길은 없으나 내려가 본다.

아침에 올라올 때 우측 능선의 바위가 제법 멋지다고 생각해 적당한 장소에서 치고 오른다.

능선에 올라가 보니 아래쪽엔 군부대에서 철망 울타리를 친 게 보여 더 안 내려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건너편 능선에서 볼 땐 제법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능선에서 만나는 바위는 비탈에 있는 바위만큼 없다.

그렇다고 길 없는 바탈로 내려갈 생각은 없으니 가면서 만나는 대로 본다.

 

나무 그림자가 바위에 내려앉아 제법 멋진 그림이 되었다.

 

 

 

관악문 오르는 구간에 계단이 설치된 걸 처음 보게 된다.

 

관악문을 오르고 나서 대한민국 바위도 오랜만에 다시 본다.

 

 

 

한결 가까워진 정상

 

횃불 바위

 

오늘은 서울 조망도 양호하다.

 

 

 

 

 

평일인 데다 날씨마저 추워 명산인 관악산 정상도 한가하다.

 

 

 

관악산 정상

 

기상 관측소

 

 

 

전망대에서 보는 연주암 일대

 

 

 

좀 전에 지나온 구간

 

연주암에서 다시 보는 정상 일대가 시원하게 보인다.

앞서 사진에선 안 보이던 우측의 바위까지 잡힌다.

 

카메라에 표시된 수평계로 수평을 잡아도 철탑은 기울게 보인다.

좀 전에 본 사진과 훨씬 다른 모습이다.

 

관악산은 작은 산인데도 날씨 좋은 날은 그림이 참 좋다.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이니 자주 들려야겠다.

 

금륜보전

 

연주암 대웅전

 

관악산 자하동천 계곡으로 내려가며 샛길로 접어든 계곡의 계류를 몇 개 만난다.

어제 비가 내려 제법 물이 많아 근사한 폭포를 보여준다.

 

 

 

 

 

산악인의 대피소가 거의 마을까지 다 내려온 곳에 있다.

7~8부 능선 정도의 적당한 장소에 있어야 대피하기 좋을 텐데, 이곳은 그저 쉼터로 적당하다.

 

 

 

 

 

 

 

 

단하시경 한자에 붉은색을 덧칠하면 선명하고 좋을 텐데, 방치해 글자도 안 오일 지경이다.

시흥을 불러일으킬 만큼 붉은 노을의 경지란 뜻으로 해석을 바꾸고 싶다

 

계곡에 둑을 만들고 돌다리를 만든 게 제법 운치 있다.

 

 

추워도 날씨가 너무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 산행하기 좋았다.

궁금했던 코뿔소바위도 어렵지 않게 찾았고, 연주대와 잘 어울리는 응진전은 다른 장소에서 보니 더 멋지다.

관악산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움에 하나둘 더 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