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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160

추자도 그밖의 풍경 모음 2021.9.19 (일)~9.20 (월) 상추자도에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돈대산 잠깐 타고 내려와 상추자도로 들어왔다. 신양항과 달리 상추자도는 상가가 활발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뉴스 검색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준다는 기사를 보고 오토바이 상점으로 들어가니 주인이 없다. 핸드폰으로 전화하니 오토바이에 휘발유가 없어 렌트가 안 된다고 한다. ㅎㅎ, 장사하려는 의지가 있기나 한 걸까? 버스 종점에서 내려 상가를 따라 걷다가 나바론 절벽으로 올라섰다. 여기까진 이미 포스팅했고, 이제부터는 포스팅에서 제외됐으나 버릴 수 없는 사진 모음집이다. 추자도는 고기잡이로 먹고 산다는 얘기 참굴비를 상징하는 조형물 다음날 첫 버스가 결항이라 걸어서 하추자도 넘어가는 길의 상수도시설 아래 공원의 조형물 큰산의 등대와 .. 2021. 10. 13.
추자도의 충혼탑, 엄바위, 돌담, 장작평사와 친수공원 2021.9.20 (월) 추자도는 제주도와 육지, 어디에서 가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상·하추자도 횡단에 두 시간이면 뒤집어쓸 짧은 거리지만, 볼거리가 풍부해 하루 탐방으로 끝낼 수 없다. 이틀의 시간을 갖는다 해도 뱃시간을 고려하면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다행히 이번에 시간이 맞아 추자도를 온전히 볼 수 있었다. 성격상 소재별로 하나씩 올리는 걸 원칙으로 하지만, 그러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사진 몇 장으로 끝나는 간단한 볼거리는 묶어서 올리기로 한다. 작성할 포스팅이 줄줄이 밀려 있으니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벌써 추자도에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다. 진혼가 한라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 태평양 푸르른 물에 씻기면서 자란 그대들은 자랑스러운 제주의 아들 나라가 위태로웠을 때 그대들은 나라.. 2021. 10. 13.
추자중학교와 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 2021.9.20 (월) 추자중학교는 교통, 행정, 상업의 중심인 상추자도가 아니라 하추자도에 있다. 왜 그럴까? 추자중학교가 하추자도에 설립되기까지 상·하추자도의 갈등이 있었다. 상추자도에서는 상추자도에, 하추자도는 하추자도에 중학교를 세워야 된다며 대립하고 있었다. 분쟁 해결을 위해 지역 대표가 무인도인 염섬에 모여 소위 '염섬 대표자 회의'를 한다. 그 결과, 상추자에서는 어항을 목적으로 현재의 외항방파제를 축항 하기로 하고, 하추자에는 교육 목적으로 신양리에 중학교를 건립하기로 결론을 냈다. 양쪽 모두 실리를 챙긴 것이다. 추자도엔 고등학교가 없다. 어린 나이에 객지로 유학 보내야 하는 부담으로 1998년부터 초중고등 통합학교를 세우려는 교육청의 시도가 있었다. 이 또한 부지문제 등 상·하추자 간.. 2021. 10. 13.
모래 한 줌 없는 추자도의 모진이몽돌해변 2021.9.20 (월) 오후에 잠시 탐방 추자도는 섬이라 사면이 바다와 만난다. 그 대부분은 갯바위가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으나 간간이 몽돌해변이 보인다. 그중에 가장 뛰어난 곳은 모진이몽돌해변이다. 신양항에서 조그만 고개 하나 넘으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지근거리다. 제주도가 180만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인 데 반해 추자도는 8천5백만 년 전에 만들어진 섬이다. 훨씬 더 앞서 만들어진 추자도에는 모래사장이 없고 전부 몽돌해변 일색이다. 섬 자체가 작아 하천이 없는 관계로 모래가 생기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니 바다의 몽돌은 전부 바닷가 바위가 부서져 파도에 밀리고 휩쓸리며 닳아 생긴 것이다. 섬이 작으니 해변도 작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섬이 작다고 자갈 해변도 적은 건 아니다. 큰작지.. 2021. 10. 12.
추자도 눈물의 십자가와 황경한 묘역 2021.9.20 (월) 오전에 잠시 탐방 아침에 상추자도를 출발해 하추자도로 들어왔으나 목적지를 따로 정한 건 아니다. 그저 길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니 '눈물의 십자가'란 이정표가 보인다. 추자도를 검색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보고, 다 알고 싶은 마음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모든 종교는 순교 등 역사적 현장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세상의 수많은 종교가 다 그렇다. 수많은 종교라고 하면 싫어할 몇몇 종교가 있다. 유일신을 믿는 그들이 제일 선봉에 서리라. 역사적으로 한 때 세계 최강이었던 나라들 모두가 모든 종교를 허했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최초의 황제라 대제란 칭호를 받았다. 알고 보면 기독교만 공인한 게 아니라 모든 종교를 다 포용한 황제다.. 2021. 10. 12.
추자도에 한가위를 상징하는 추석산이 다 있어 2021.9.20 (월) 오전에 30여 분 탐방 상추자도에서 하추자도로 넘어오며 황경환과 관련된 '눈물의 십자가', '황경한 묘역'을 잠시 둘러본다. 천주교도라면 의미가 크겠으나 무신론자 입장에서 보면 별로 의미가 닿지 않는다. 황경한의 아버지인 황사영이 북경 주교에게 전달하려는 '황사영 백서'는 당시 조선으로 보면 흉악하기 짝이 없는 문서다. 신앙의 자유를 위해 나라를 팔아먹겠다는 못된 심보를 드러낸 백서다. 국가 자주권을 포기한 내용이 많아 요즘 말로 하면 나라를 팔아먹는 이적행위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세월이 흘러 1998년 천주교에서는 교황청에 제출한 125위의 시복 청원서에 순교자로서 포함되었다. 다행스럽게 '백서'의 역사적 논란으로 인해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 미사에서는 제외되.. 2021. 10. 12.
하추자도 대왕산에서 죽을 뻔 했어 2021-133 2021.9.20 (월) 오전에 두어 시간 탐방 추자도는 상추자도·하추자도가 추자교로 연결돼 하나의 섬으로 생활한다. 면사무소나 상업활동 대부분이 상추자도에 집중되어 있을 뿐 아니라 관광명소도 그렇다. 상추자도는 섬이 작아 나바론 절벽이나 봉굴레산을 오른다고 해도 한나절이면 충분하다. 그 외에 몇 군데 더 다닌다고 해 봐야 잠깐이면 끝난다. 상추자도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결항해 추자교를 넘어 하추자도까지 걷는다.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연휴라 좁은 동네에 결항해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 관광객 입장에선 불편한 게 사실이다. 도로를 따라 걸으며 인생도 이런 길을 따라 걷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결항하는 버스처럼 인생도 어긋나는 경우가 왕왕 있으나 그때마다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 2021. 10. 12.
추자초등학교와 국내 최초 연도교인 추자교 2021.9.19 (일) 오전에 제주도 하추자도 신양항에 내려 돈대산부터 짧게 등산했다. 오후에 상추자도 거너와 나바론 하늘길과 봉굴레산, 최영 장군 사당, 등대산 등을 탐방했다. 그런 와중에 보게 된 상추자도의 추자초등학교와 추자도만 따로 싣는다. 어느 것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즐풍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 추자초등학교 주 소: 제주시 추자면 대서3길 10 개 교: 1925.9.1 4년제 2 학급으로 개교하여, 2021년 96회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교이다. 졸업생 연인원 4,099명 2021년 본교 6명, 분교 1명 등 7명이 졸업한 미니학교이다. 병설유치원이 있다. 본교 학생은 전체 47명으로 적게는 학년 당 7명에서 학생이 제일 많은 5학년은 10명이다. 분교, 즉 신양분교는 5학년에.. 2021. 10. 11.
추자도 최영 장군 사당과 제일 낮은 등대산 탐방 2021.9.19 (일) 마지막 일정 봉굴레산을 내려와 동네 어귀를 지난 뒤 등대산으로 가는 길에 최영 장군 사당을 만난다. 설명은 아래와 같다. 등대산 가는 길이 잠시 헷갈렸으나 골목에 길 표시가 되어 있다. 산이 크면 클수록 찾기도 쉬운데, 기껏해야 21.m의 낮은 산이라 길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다. 추자도의 22개 섬 중 가장 작은 막내다. 산 정상엔 등대정이란 정자가 있다. 등대정 옆 반공탑 □ 추자도 간첩사건 침투 일시: 1974.5.20 21시경 침투 장소: 대서리 속칭 터널 침투 방법: 간첩선(해상) 상 황: 6.25 때 월북된 원완희가 다른 두 명의 간첩과 함께 위 장소에 침투한 사건 원완희는 6.25 때 동생과 함께 출정하였는데, 동란 중에 형제가 다 전사한 것으로 전사 통지서를 받았었다... 2021. 10. 11.
상추자도 봉골레산엔 돌탑이 세 개나 돼 2021.9.19 (일). 오후에 잠시 탐방 육지에서 산이라 함은 적어도 한두 시간은 올라가야 하는 곳으로 안다. 대개 평균 고도 200여 m 이상에서 출발하지만, 함백산 등산을 시작하는 만항재 고도는 1,300m이다. 1,573m인 함백산까지 240여 m 밖에 차이가 안 나 해발고도에 비해 오르기 쉬운 산이다. 하지만, 눈꽃을 보러 떠난다면 얼어 죽을 각오를 해야 하는 산이기도 한다. 오후에 나바론 하늘길 절벽을 타고 다닐 때 머지않은 곳에 돌탑이 보이길래 들어선 산이 봉골레산이다. 좁은 땅덩어리인 추자도에 무려 22개의 산이 있다고 한다. 가장 높은 산은 하추자도의 돈대산(163.9m)이고 가장 낮은 산은 상추자도의 등대산(21.3m)이다. 이들 산이 추자도 전체 면적의 2/3를 차지한다고 하니 나머.. 2021. 10. 11.
추자도의 나바론 하늘길 절벽은 꼭 봐야 돼 2021_132 2021.9.19 (일) 추석 명절을 낀 주말이라 제주행 비행기 표를 끊지 못한 사람이 배로 몰리며 배편도 진작 예매가 끝났다. 선실엔 외국인이 1/3을 차지할 만큼 많으나 이젠 흔한 풍경이니 새로울 것도 없다. 그래도 중국인이 없어 조용한 편인데, 일반실이라 다들 누워 가다 보니 자거나 자는 척한다. 즐풍은 뱃멀미 예방을 위해 상대적으로 롤링이 적은 안쪽에 누웠으나 쉽게 잠들지 못한다. 이동 편의를 위해 차를 갖고 들어갈 생각이었으나 차량 선적비가 왕복 23만 원을 훌쩍 넘어 포기한다. 여관은 5만 원이면 뒤집어쓰고 섬이 작으니 상추자도와 하추자도까지 걷는다 해도 횡단거리는 짧다. 시간 맞추면 버스를 타거나 상추자도에 있는 콜택시를 불러도 차량 선적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여행에선.. 2021. 10. 11.
상추자행 버스를 놓쳐 돈대산 등산부터 2021.9.19 (일) 제주도에 가면 아직도 보지 못 한 명소가 많아 추자도에 갈 엄두가 안 난다. 제주에서 추자도까지 거리가 멀어 일부러 찾아간다는 것도 거리상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육지에서 가는 것은 더 부담스러운 거리다. 여수에 사는지도 벌써 6개월이 다 되어 가니 떠나기 전 추자도만큼은 다녀와야 한다. 추석 명절이 낀 연휴가 시작되었으나 명절이면 더 막히는 도로 사정으로 집에 갈 엄두가 안 난다. 코로나 시국으로 열차도 거리두기를 실현해 창가 쪽만 매표를 하니 기차표 예매는 하늘의 별 따기다. 하여 추석 때 내려온다던 목우는 고향 원주로 내려가 시댁과 친정으로 오가며 명절을 보내겠다고 한다. 즐풍은 이참에 늘 가고 싶었던 추자도와 전라도 지역 탐방에 나선다. 배를 타고 들어가며 보는 상추자도 추.. 2021. 10. 10.
2020년 제주 여행에서 본 비경의 진수 모음 2020년 11월 9일부터 같은 달 1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교육을 위해 10월 30일 (금) 제주도에 들어왔다. 다음날 한라산 등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주 탐방에 나섰다. 이번 여행에는 계곡과 오름은 물론 여러 명소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계곡 탐방에 올인하다 보니 오름뿐만 아니라 계획한 지역별 명소도 거의 탐방하지 못 했다. 서중천, 방선문계곡, 천아계곡, 외도천, 산지천 등은 발도 디밀지 못했으니 다음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제주의 계곡은 육지의 계곡과는 전혀 다른, 아니 상상할 수 없는 비경을 보여준다. 이런 비경을 보려면 설악산이나 북한산, 월출산의 암릉을 타는 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비경에 취해 발을 잘못 디디기라도 하면 때로 10여 m도 더 되는 폭포로 추락해 중상 이상의 상해.. 2020. 12. 17.
한천계곡 끝내고 '절로 가는 길'로 원점회귀 2020.11.17. (화) 한천계곡 끝내고 두 시간 이동 한천계곡 탐방하는 것으로 제주 여행의 마지막 일정을 끝낸다. 그렇다고 계곡 탐방을 모두 끝낸 것은 아니다. 이번에 계획한 곳 중 서중천, 궁상천, 한밝계곡, 방선문계곡, 천아계곡은 손도 못 댔다. 그 밖에도 외도천, 산지천 외 몇 개의 계곡이 더 있다. 언젠가 이런 계곡을 탐방할 날이 있을 것이다. 한천계곡은 한라산 정상 찍고 하산할 때 그 계곡의 단풍에 미혹돼 두 시간 정도 홀린 적이 있다. 계곡엔 산더미같이 큰 바위가 많아 나중엔 그 바위에 갇혀 조난되는 건 아닌가 하는 공포심마저 들었다. 한 시간 정도 신나게 단풍에 취하고 나머지 한 시간은 거의 탈출하는 데 온 심경을 썼다. 그런 노력 끝에 일몰 전 어렵게 탈출했을 때의 기쁨은 말할 수 없.. 2020. 12. 16.
육지에 제주 한천계곡만큼 멋진 계곡 있을까? ② 2020_99B 2020.11.17. (화) 07:48~16:08 (전체 거리 14.7km, 8시간 20분 탐방, 1시간 6분 휴식, 평속 2.0km/h) 맑음 지천을 제외한 한천계곡만 다 탐방하려도 적어도 4일 정도는 소요될 것이다. 오전에 용연부터 시작해 한천계곡 7km를 왕복했다. 오늘 본 곳 보다 다음 언젠가 보게 될 방문선 구간이 가장 멋진 곳이다. 즐풍의 제주도 계곡 탐방의 시작도 어느 비 오는 날 방문선을 본 이후에 시작된 것이다. 전편에 이어 2부를 시작한다. 한천계곡 1부를 아직 안 보셨다면... 클릭 용연을 만든 한천계곡의 비경 2020_76A 2020.11.17. (화) 07:48~16:08 (전체 거리 14.7km, 8시간 20분 탐방, 1시간 6분 휴식, 평속 2.0km/h) 맑음.. 2020. 12. 16.
용연을 만든 한천계곡의 비경 ① 2020_99A 2020.11.17. (화) 07:48~16:08 (전체 거리 14.7km, 8시간 20분 탐방, 1시간 6분 휴식, 평속 2.0km/h) 맑음 날씨가 참 묘하다. 이번 주는 내일까지 맑겠다던 예보가 시간이 갈수록 흐리거나 비가 오겠다는 등 변덕스럽게 바뀐다. 오늘도 새벽엔 비가 내린다더니 오전 내내 맑기만 하다. 그만큼 날씨 예보가 어려운 모양이다. 날씨만 좋으면 제주에 더 머무르고 싶은 데, 비 예보로 오늘 저녁 완도행 배를 진작에 예매했다. 한천계곡 상류에 있는 방선문에서 상류로 진행하려던 걸 하류인 용연에서 거슬러 오르기로 한다. 오후에 일정을 마치고 차량을 회수해 귀가하려면 여러 가지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다. 한천계곡은 지난달 말일 한라산을 관음사로 날머리를 잡고 마지막에 한천으.. 2020. 12. 16.
이게 알작지 해변이 맞아? 2020.11.16. (월) 오전 월대천 탐방 전 잠깐 오늘 제일 중요한 탐방은 월대천에서 무수천을 거슬러 오르며 탐방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인근에 알작지 해변이 있으므로 어떤 곳인지 먼저 들린다. 알작지 해변은 무수천 탐방을 끝내고 차량을 회수할 때 보아도 되지만, 무수천 계곡은 조금이라도 더 날이 갤 때 보려고 알작지 해변부터 들린다. 방파제 둑에 설치된 외도 팔경 안내도 알작지는 제주시 내도동에 위치한 해변으로 공항에서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인근 도민들만 찾던 한적한 곳이었으나, '알작지'라는 명칭이 붙으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해수욕을 즐기기엔 부적합하지만, 독특한 풍경과 몽돌소리가 주는 특유의 편안함이 있어 힐링을 위해 연중 관광객이 찾는다. (비짓 제주) □ 알작지 알.. 2020. 12. 16.
도두봉은 제주공항과 도두항 조망은 물론 석양도 멋진데 2020.11.16. (월) 해 질 녘 잠깐 도두봉이 어쩌다 제주 여행 버킷 리스트에 올라왔다. 서귀포의 무수천계곡 탐방을 끝내고 내일 용연부터 시작하는 한천계곡 탐방을 하려고 제주에 들어왔다. 저녁 먹기 전 어디든 가야 하는 데, 이 시각이면 일몰을 겸해 오름이 좋겠다. 수첩을 뒤적거리니 도두봉 공원이 눈에 띈다. 도두봉을 앞두고 많은 차량과 인파가 북적이는 게 도두봉 오르려는 탐방객들 때문이다. 즐풍도 여기서 내리면 좋겠는데, 내비는 도두봉을 반 바퀴 돌아 도두항으로 안내한다. 다행히 이쪽 주차장은 한가하니 내비 양에 갑자기 AI를 탑재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아무렴, 칭찬할 일이다. □ 도두봉 제주 공항 바로 옆의 오름으로 경사가 완만하며 오르기 쉽다. 남사면은 풀밭을 이루면서 듬성듬성 해.. 2020. 12. 16.
무수천(無愁川) 마지막 협곡에 숨겨진 비경의 백미 ⑤ 2020_98B 2020.11.16. (월) 08:36~15:29 (탐방 거리 13.2km, 전체 시간 06:52, 37분 휴식, 평속 2.2km/h) 흐림 이틀에 걸쳐 제주 계곡의 백미인 무수천 계곡 탐방을 끝낸다. 이 계곡엔 여덟 개의 비경이 알려졌는데, 이 비경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주관적 느낌과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 계곡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비경을 어찌 여덟 개로 한정하겠는가? 무수천 8경은 이 고장 향리 출신인 김영호(金榮浩, 1912~1937)가 이 계곡의 아름다운 비경 8경을 선정한 것이다. 벌써 100여 년 전의 일이니 그간 수없이 많은 태풍이 지나가며 물길은 이리저리 조금씩 방향을 틀었다. 인구가 늘고 경작지가 생기며 나무는 베이지고, 용암 계곡도 무너지고.. 2020. 12. 16.
월대천과 혼재된 제주 무수천(無愁川) 하류 ④ 2020_98A 2020.11.16. (월) 08:36~15:29 (탐방 거리 13.2km, 전체 시간 06:52, 37분 휴식, 평속 2.2km/h) 흐림 날은 우중충하게 흐리니 아침엔 잠깐 알작지 해변을 돌았다. 잠깐 동안이라도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심정이나 쉬이 벗겨질 날씨가 아니다. 더 기다릴 것도 없이 알작지에서 머지않은 월대천으로 올라왔다. 월대천은 무수천 하류로 바다와 만나는 지점의 하천이다. 월대천은 도심 속에 있다기에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자연적이기보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가미되었겠단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즐풍이 가장 좋아하는 무수천 하류라니 생각이 달라진다. 어제 무수천 8경 중 절반을 보았으니 오늘은 하류의 비경을 빛낼 나머지 절반을 보아야 할 차례다. □ 월대천(月臺川) .. 2020. 12. 16.
무수천(無愁川)계곡 최상의 풍경인 진달래소 ③ 2020_97C 2020.10.15. (일) 07:19~17:39 (탐방 거리 20.3km, 10시간 20분 탐방, 1시간 18분 휴식, 평속 2.0km/h) 흐림 무수천계곡도 거의 상류 지점까지 올라왔다. 큰 바위에 누군가 얹은 돌이 탑이라기엔 너무 낮고 돌이라기엔 장난 같은 느낌이다. 잠깐 쉼이 필요할 때 무료함을 달랬나 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짧은 협곡을 지날 때 굴이 보인다. 뭔가 특이하다고 느끼며 조금 더 들어가자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신기하고 커다란 폭포가 보인다. 그 신비로움에 취해 한 발 더 내디뎠다간 폭포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게 뻔하다.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좌우로, 상하로 신비로움을 마음속으로 깊이 저장한다. 이 폭포까지 오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위험했나 보다. 이 폭포를 봤다면 무.. 2020. 12. 16.
걷는 동안 근심 걱정이 사라진 제주 무수천(無愁川)계곡 ② 2020_97B 2020.10.15. (일) 07:19~17:39 (탐방 거리 20.3km, 10시간 20분 탐방, 1시간 18분 휴식, 평속 2.0km/h) 흐림 무수천계곡을 제4경 영구연부터 오르며 첫머리에서 15m 정도의 폭포 상단 중 3m를 오른다고 진이 다 빠졌다. 그 긴 계곡을 어떻게 갈까 걱정했으나 이내 남은 체력이 보충되며 평상시 체력으로 돌아왔다. 광령교 다리를 지나자마자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보며 허탈한 순간 힘들다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김용의 소설 영웅문 등 수없이 많은 무협지를 읽었어도 운기조식을 할 줄 모르는데, 평상으로 돌아오다니 놀랍다. 계곡의 비경에 심취하다 보니 자연의 기가 모여 홀로 걷는 즐풍의 몸으로 스며든 모양이다. 자연에서 받는 기운은 이렇게 한없이 크고.. 2020. 12. 16.
세상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는 제주 무수천(無愁川)계곡 ① 2020_97A 2020.10.15. (일) 07:19~17:39 (탐방 거리 20.3km, 10시간 20분 탐방, 1시간 18분 휴식, 평속 2.0km/h) 흐림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계곡이 무수천이다. 무수천(無愁川) 계곡이 얼마나 멋진 곳이기에 이곳에 들면 세상사 근심 걱정을 다 잊을 수 있을까? 10월 30일 오후에 제주에 들어와서 2주가 지난 뒤에야 무수천 계곡에 발을 디딘다. 무수천 계곡은 감히, 섣불리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아 지금껏 미루어 온 것이다. 이 계곡은 어렵다는 블로그를 봤기에 선뜻 용기도 나지 않았다. 그 험한 설악산 용아장성이나 다른 비탐 지역을 수없이 다녔으면서도 무수천 계곡만큼은 남겨 놓고 싶었다. 그래야 무수천을 핑계 대고 언제든 또 제주를 찾을 수 있다는.. 2020. 12. 16.
박수기정 긴 해안을 직접 탐방하니 위험천만이다 2020_96 2020.11.14. (토) 13:30~16:00 (두 시간 30분 탐방) 맑음 오전에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안덕계곡의 비경을 두루 살폈다. 그 원시림 울창한 계곡을 탐하며 하류로 내려가니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박수기정이 있다. 두 차례 모두 해 질 녘에 2km 반대편에서 조망했어도 이곳이 박수기정이란 걸 금세 알아차렸다. 해안 절벽이 아무리 길어도 박수기정 단애의 특징은 이쪽 끝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박수기정 해안을 걸을 수 있을까? 해안으로 난 절벽이 너무 끔찍해 두 번을 왔다 가면서도 걸을 생각을 못 했다. 안덕계곡을 끝내고 박수기정과 만나는 바다에 들어서니 오후 1시 반이니 남은 시간은 충분하다. 끝까지 해안 길이가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무조건 들어가 보기로 한다. □ 박수기.. 2020.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