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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추자도의 충혼탑, 엄바위, 돌담, 장작평사와 친수공원

by 즐풍 2021. 10. 13.

 

 

2021.9.20 (월) 

 

 

추자도는 제주도와 육지, 어디에서 가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상·하추자도 횡단에 두 시간이면 뒤집어쓸 짧은 거리지만, 볼거리가 풍부해 하루 탐방으로 끝낼 수 없다.

이틀의 시간을 갖는다 해도 뱃시간을 고려하면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다행히 이번에 시간이 맞아 추자도를 온전히 볼 수 있었다.

 

성격상 소재별로 하나씩 올리는 걸 원칙으로 하지만, 그러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사진 몇 장으로 끝나는 간단한 볼거리는 묶어서 올리기로 한다.  

작성할 포스팅이 줄줄이 밀려 있으니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벌써 추자도에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다.

 

 

 

진혼가 

 

한라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 태평양 푸르른 물에 씻기면서 자란 그대들은 자랑스러운 제주의 아들 

나라가 위태로웠을 때 그대들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떨쳐 나아가 청춘을 바쳐 원수를 무찌르다가 장렬하게도 순국하고 말았으니

아하!

만고 충절의 넋이여!

돌아온 고향 땅에서 평안히 잠들어라 

조국 평화의 바쳐진 그대들의 이름을 해와 달과 더불어 길이 빛나리

                                                                                                        시 현곡 양중해, 글 해정 박태준

 

한때 친일했다고 말 많은 모윤숙의 시

 

 

 

충혼비 한켠에 「추자도 어민 대일항쟁 기념비」도 설치되어 있다.

 

 

 

 

□ 엄바위

 

 

 

 

 

앞에서 보면 바위로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바위 위는 능선과 암릉으로 길게 연결되었다.

엄바위는 빙산의 일각인 셈이다.

 

 

□ 추자도 돌담

 

추자도는 사실 제주도만큼 바람이 많지 않다.

그런데도 단열을 위해 또는 농사를 짓기 위해 방풍벽으로 높게 쌓았다.

바람이 바로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L자 형태로 틀었다.

 

 

 

 

제주의 담장은 구멍이 숭상한 현무암을 쌓은 게 바람에 쓰러질 정도로 엉성해 보인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쓰러진 걸 본 적이 없다.

현무암의 홈을 이용해 균형 있는 잘 쌓은 덕분이다.

추자도엔 암질은 현무암이 아닌 유문암이므로 육지의 돌담처럼 자연스럽게 두껍고 높게 잘 쌓았다.

 

차량보다 훨씬 높아 적어도 2m 이상 되는 높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멸치액젓 통이다.

보통 3년을 묵혀야 껍데기와 뼈까지 녹아 없어진다는 데, 맛이 일품이다.

 

 

□ 장작평사(長作平沙),

장작평사는 신양2리 해수욕장으로 규모가 작다.

만(灣)으로 되어 있어 바다를 품에 안은 듯 아늑한 느낌이 좋다.

 

 

 

평장평사는 방파제와 연결되기도 한다.

 

 

장작평사 바닷물이 좁은 강물처럼 육지로 들어온 걸 친수공원으로 만들었다.

 

 

 

정자까지 있으니 운치가 좋다.

 

추자도는 산이 낮고 섬이 작아 개울은 애당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