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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관악·삼성·수락·불암산

관악산 운동장능선에서 연주대까지 등산

by 즐풍 2023. 9. 28.

2023_152 A

 

 

2023. 9. 22. (금) 07:47~14:59(7시간 12분 산행, 2시간 27분 휴식, 6.7km 이동)  맑음

 

 

이틀 전에 비가 내렸고 어제는 흐렸지만 가을로 접어들며 대지에 남아 있던 습기는 금세 사라졌다.

오늘은 맑겠다고 하니 비로 씻겨 내려간 대지는 청명하기 이를 데 없겠단 생각이 든다.

일찌감치 집을 나서고 보니 교통편도 환승까지 연결이 잘 돼 날씨만큼이나 상쾌한 기분이다.

전과 달리 한 정거장 전인 낙성대역에서 버스를 이용해 서울대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산행한다.

 

지난번에 사당능선으로 연주대를 가며 바라본 자운암능선과 운동장능선이 멋지게 보였다.

운동장능선을 들머리로 잡고 산행에 들어섰는데, 두세 번 다닌 곳인데도 기억이 별로 없다.

앞으로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관악산, 삼성산, 호암산을 쳇바퀴 돌듯 자주 들릴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한때 북한산만큼이나 전 구간을 세세히 알게 될 날이 빠르게 다가오리라.

 

 

관악산 운동장능선~연주대~자운암능선 코스

 

운동장능선으로 접어드니 서울대 절반이 눈에 들어온다.

 

 

 

운동장능선으로 오르는 데 암반청계곡 건너편 산비탈 암릉이 멋지다.

저곳으로 바로 가는 길이 안 보여 제법 되돌아간 뒤 적당한 곳에서 계곡으로 내려간다.

길이 없으니 나뭇가지 사이로 겨우 계곡에 도착했다.

 

암반천계곡

 

이곳 역시 길이 없어 어렵게 바위구간을 헤치며 들어서지만 직벽이라 오를 수 없다.

 

이 바위는 멀리서 보면 미남인데 가까이에서는 가까이할 수 없는 당신이다.

 

다음 암릉으로 올라왔더니 스물두세 살의 앳된 젊은이의 비석이 두 개나 있다.

둘 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산악회원으로 3년 간격으로 산이 되었다.

간 사람보다 남은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릴까?

잠시 명복을 빈다.

 

새똥에 묻어 핀 도라지꽃인가?  한 대만 피어났는데 위장을 거치며 소화가 안 됐나!.

 

 

 

다른 곳으로 내려왔는데도 오를 때 본 그 암릉을 다시 만난다.

 

한참을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샛길을 잡아타고 운동장능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혹여 아래쪽에 절경을 놓칠까 싶어 내려가며 본 바위다.

 

오후에 내려갈 자운암능선 하단의 비탈진 곳이다.

 

자운암능선의 국기대가 도두라지게 보인다.

 

 

 

당겨 본 자운암능선의 국기대

 

 

 

간간이 크고 작은 암릉이 나타나며 등산의 재미를 더한다.

 

건너편 지능선의 암릉 

 

기둥처럼 올라선 바위

 

 

 

 

 

건너편의 작은 암릉이다. 가까운 곳이라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막상 내려왔으니 위에서 본모습이 더 멋지다.

서울대 지나 봉천동 뒤로 한강 방면이다.

도심 뒤로는 부연 안개층인지 미세먼지인지 몰라도 시계가 별로 안 좋다.

 

지난번 태풍 카눈이 지나갈 때 관악산 쪽에서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바로 여기다.

큰 바위 사이에 낀 채 잠들었으니 그가 다시 깨어나면 제법 요란하게 굴러 떨어지겠다.

 

돼지발톱인지 손하트인지 모르겠다.

 

 

어느새 연주대 아래에 있는 솔봉을 받치는 암릉에 도달했다.

직벽은 사진과 자리 제법 높아 바로 오르기 어려워 옆으로 돌아간다.

 

잠시 숨을 진정시키고 고개를 돌리니 자운암능선 국기대가 선명하게 보인다.

 

나뭇가지에 리본이 달린 이 바위 구간으로 쉽게 오를 수 있다.

 

솔봉 입구는 이런 대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야 한다.

솔봉을 지키는 문지기 소나무

 

연주대로 오르며 다시 보는 솔봉

 

 

 

드디어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에 올라왔다.

 

관악산의 실질적인 정상엔 기상청 레이더기지가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관람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문이 잠겼다.

 

관악산 표지석

 

 

 

말바위로 내려가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연주대와 응진전

응진전의 연등을 새로 걸었어도 햇빛 따가운 여름을 지나며 퇴색해 붉은빛이 많이 빠졌다.

 

 

 

응진전에 가면 깔고 앉은 바위를 볼 수 없으니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이 가장 멋지다.

 

 

연주대  戀主臺  Yeonjudae Platform

 

연주대는 해발 629m 높이로 관악산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 벼랑 위에 있는 臺이다.

통일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관악사를 창건하고 연주봉에 암자를 세웠기에 의상대라 하였으나,

지금은 연주대로 불린다.

연주대로 불리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조선 개국 후 고려의 유신들이 이곳에서 망국의 수도였던 개경을 바라보며 그리워했다는 이야기와

세종대왕의 형들인 양녕대군, 효령대군이 왕위 계승에서 밀려 나자 이곳으로 입산하여 경복궁을 바라보며

국운을 기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곳 연주대 축대 위에는 현재 응진전應眞殿이라는 법당이 있다.

법당 내부에는  석가여래 삼존불상이 모셔져 있고,

응진전 옆 암벽에는 인공의 감실을 마련한 마애 약사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Yeonjudae Platform is a flat, stone platform built atop a steep cliff of Gwanaksan Mountain (629 m above sea level).

It is said that when the monk Uisang (625-702) founded Gwanaksa Temple on Gwanaksan Mountain in 677,

he built a hermitage here which came to be known as Uisangdae Platform.

The olatform is said to have been called Yeoniudae since the Joseon period

(1392-1910). This name means *Place of Longing for the King."

There are two legends about the origin of this name.

According to one legend, after the Goryeo dynasty (918-1392) fell and the Joseon dynasty was established,

the loyal subjects of the Goryeo kingdom looked toward and longed for the Goryeo capital,

Gaegyeong (today's Gaesong, North Korea), from this place. According to the other legend,

after King Sejong (r. 1418-1450) ascended the throne, his older brothers Prince Yangnyeong (1394-1462)

and Prince Hyoryeong (1396-1486) prayed for the country's fortune here while looking toward Gyeongbokung, t

he main palace of the Joseon dynasty.

Today, a Buddhist worship hall enshrining a Sakyamuni Buddha Triad stands atop the platform.

On the cliff next to the worship hall is a rock-carved depiction of Bhaisajyaguru, the Medicine Buddha. (안내문)

 

 

말바위 위에서 다시 보는 연주대 일원

 

연주대와 오른쪽은 관악문이 있는 암릉구간이다.

 

 

 

말바위에서 조망하는 암릉구간

 

말바위에서 연주대를 다시 조망한다.

 

말바위 하산구간 

 

 

 

말바위를 하산하고 올려다본 관악산 정상은 특별한 모습이다.

공장 굴뚝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듯 뭉게구름이 절묘하게 걸렸다.

 

왼쪽 아래에 불쑥 솟은 바위가 잠시 후 내려가게 될 자운암 국기봉이다.

 

 

 

뒤에 연주대를 배경으로 놓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진이 너무 근사하겠다.

 

 

 

 

 

관악산 운동장능선이나 자운암능선 모두 암릉으로 이루어진 멋진 구간이다.

그런 이유로 사진의 양이 많아 부득이하게 두 편으로 나누어 올린다.

관악산은 너무 높거나 낮지 않아 부담 없이 산행하기 좋은 곳이다.

2부인 자운암능선은 내일 평창을 다녀온 뒤 올릴 예정이다.

 

즐풍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후에 등산한 자운암능선이 궁금하면....  

 

관악산 정상에서 자운암능선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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