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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관악·삼성·수락·불암산

불암산과 연계 산행한 수락산

by 즐풍 2024. 1. 26.

2024_07

 

 

 

2024. 1. 13. (토) 09:12~15:52, 6시간 40분 산행(불암산, 휴식 57분 포함) 13.6km 이동

 

 

일산에 살 때만 해도 수락산은 1년에 두세 차례 정도 오르던 곳이다.

2020년 10월에 평택으로 이사한 후 불암산이나 수락산까지 등산하기엔 너무 멀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불암산성을 보러 온 김에 다시 방문하기 힘든 수락산까지 연계 산행하는 것이다.

수락산도 여느 서울권 산과 마찬가지로 암릉이 많아 등산하는 재미가 있다.

주능선에 대부분의 멋진 바위가 산재해 종주만 해도 비경을 다 둘러보게 된다.

어릴 때 간혹 가던 외갓집만큼 반가운 마음으로 수락산에 들어선다.

 

 

불암산~수락산 연계 산행코스

 

 

 

 

불암산에서 수락산을 연결하는 구간은 제법 길고 지루한 느낌이다.

처음 산행할 땐 제법 그렇게 느꼈는데, 그것도 자주 하게 되면 통과의례라 생각하고 그렇거니 한다.

오늘이 그렇다.

제법 고도를 높이자 암릉이 드러나며 수락산의 기운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한다.

 

 

수락산을 오를 때 제법 큰 바위가 두 개 겹쳐 보이던 바위로 다가섰다.

등로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라 지금까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수락산에 올 기회가 많지 않기에 일부러 들어왔다.

 

 

암릉이 워낙 가파른 곳이라 오를 수 없기에 사진만 찍고 주변으로 올라간다.

 

 

옆을 끼고 올라오니 이런 바위가 나타난다.

왼쪽 나무계단을 탱크바위 방향에서 올라오는 구간이다.

 

 

걸음을 좀 더 옮기자 수락산의 명물인 배낭바위, 코끼리바위와 하강바위가 눈에 잡힌다.

 

 

좀 더 당겨보니 배낭바위와 철모바위도 코끼리바위 뒤로 보인다.

한동안 헤어졌던 수락산의 명물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며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느낌이다.

 

 

이 여성바위도 오랜만이다.

바위로 겨우 올라갔으나 건너편으로 내려가는 절벽엔 눈이 쌓여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바위 하나 넘자고 아이젠을 차기엔 내키지 않아 하산할 때까지 게으름을 피워 내내 배낭에 넣고 다녔다.

 

 

 

 

하강바위로 오르는 암릉 구간에 제법 눈이 쌓여 오르기가 만만찮다.

혹자는 돼지코바위라 하고, 누구는 남근바위라고도 한다. 뭐가 맞든 생김새가 특이하다.

 

 

 

 

돼지코바위 옆으로 돌아보는 하강바위는 발로 밀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보인다.

영겁의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날만 좋으면 이 바위에서 암벽 타는 재미에 많은 사람이 매달린다.

 

 

치마바위를 지나며...

 

 

 

코끼리바위엔 어린 코끼리가 웅크리고 앉아 추위에 떨고 있다.

 

 

배낭바위 상단 바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으니 각각의 바위 크기가 대략 나온다.

 

 

 

 

하강바위 앞 전망대에서 다시 보는 하강바위

 

 

수락산 정상인 주봉을 오르는 구간의 바위가 대문처럼 막아선다.

 

 

드디어 오른 수락산 정상이다.

정상을 올랐다는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일군의 사람이 대기 중인 가운데 셀카를 찍는 모습도 보인다.

 

 

한때 수락산 주봉이라고 쓴 표지석이 사라져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어느 젊은이의 치기 어린 행태로 밝혀지며 일단락되었다.

지금은 다시 놓였지만, 표지석이 사라지자 옆에 오석으로 수락산 주봉이란 표지석을 다시 세었다.

 

 

주봉을 지나 도정봉 방향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은 기차바위가 폐쇄되었다기에 바로 장암역

방향으로 하산하게 거리를 줄였다.

 

 

기차바위 로프가 걸린 곳인데, 이젠 로프를 없애 오르내리기가 힘들게 됐다.

 

 

 

 

 

 

하산하며 바라보는 도정봉 방향

 

 

 

 

예정에 없던 수락산은 불암산성을 탐방하는 김에 연계 산행했다.

2020년 9월 이후 처음이니 3년 4개월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그 사이 수락산 주봉이 사라지며 한동안 떠들썩하게 난리의 중심에 섰던 수락산이다.

그 영향 때문인지 기차바위는 이용할 수 없게 되었으니 위험구간의 사고도 줄었을지 모를 일이다.

불암산성과 수락산 주봉의 궁금증 모두를 한꺼번에 해결한 산행이다.

 

 

불암산성이 궁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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