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88
2021.7.14. (수) 12:32~14:25(1시간 53분 산행, 산행 거리 4.7km)
지난 일요일에 하화도를 탐방하며 안경을 분실한 걸 알았을 땐 낭도 탐방이 끝날 때였다.
낭도에서는 점심 먹은 집에서만 자리에 앉았을 뿐 다른 장소에서는 쉬지 않았다.
식당에서 안경을 분실하지 않은 건 분명 하나 안경이 있으면 연락 달라는 메모를 남기고 왔다.
다음날 하화도로 드나드는 여객터미널에 전화해도 분실된 안경 습득물은 없다고 한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서둘러 끝내고 하화도로 들어와 쉬었던 장소 위주로 세 군데를 돌았다.
아쉽게도 안경을 찾을 수 없었다.
멀리 낭도 쪽에서 여객선이 들어오는 게 보여 서둘러 선착장에 들어왔으나 낭도로 가는 배다.
하화도로 들어올 때 나가는 배는 도착 10분 후에 나가므로 오후 네 시 배를 타라고 했다.
꼬박 두 시간을 기다린 끝에 아무 수확도 없이 하화도를 빠져나와야 했다.
그동안 산행하며 분실한 안경이 두 개에 루디프로젝트 선글라스가 세 개나 된다.
전체 취득가액으로 2백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니 배가 아파도 너무 아프다.
이젠 백수건달이 됐으니 안경을 구입하려면 한 달 내내 라면으로 때워야 할 판이다.
처음 앉았던 의자나 주변에 떨어진 안경이 없다.
산에서 보는 마을 풍경
이순신광장에 거북선 모형을 만든 장인이 만들어 기증했다는 작은 배다.
이곳이 행정구역으로 화정면이라 '화정'이란 배 이름이 붙었다.
지난번에 왔을 땐 안개가 껴 잘 안 보였는데, 오늘은 비교적 선명하게 잘 보인다.
이곳이 '큰굴'이라기에 굴도 안 보이는 데, 무슨 굴이라고 할까 궁금했다.
자세히 보니 왼쪽 바위 아래쪽에 원형 굴이 있다.
자리를 옮겨 전망 다리 아래 가서 보니 이렇게 큰굴이다.
바위로 가기엔 위험하므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마을엔 식당이 두 개 밖에 없다.
슈퍼와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식당의 노거수가 길손의 쉼터 역할을 한다.
안경을 찾으러 하화도에 들어오긴 했는데, 찾지 못했다.
앉아 쉬었던 세 곳 모두 샅샅이 찾아도 안 보인다.
어디서 분실했는지조차 모르니 당연하다.
몸 천 냥에 눈이 900냥이라는 데, 안경 맞출 때까지 어떻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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