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12. (화) 오전
1기로 입소한 분들이 모두 떠나고 2기로 입소할 한 분이 포기하는 바람에 남게 되었다.
2기 성원이 구성되었으므로 그간 지은 농사를 보여드리기 위해 비닐하우스로 모였다.
즐풍은 농사꾼 아들로 태어났어도 농사를 지어보지 않아 늘 좌충우돌이었다.
그런데도 지난 세 달동안 농사 지은 경력으로 이젠 이곳의 터줏대감이자 최고참이다.
비닐하우스엔 많은 농작물이 2기 회원을 기다리고 있다.
오이,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수박, 참외, 갓과 여러 종류의 채소가 있다.
채소는 그만그만하게 생긴게 비슷하기도 한데 막상 쓰려니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곳에 아무 것도 없을 줄 알고 이미 야채를 사온 분은 감탄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점점 커가는 가지는 가짓대 꽂고 묶어주기
가지도 참 먹음직스럽게 잘 열었다.
고추도 고춧대를 묶어준다.
지금까지 익은 고추는 아삭아삭한 게 맛있는데, 조금 더 지나며 딱딱하고 매워질 거다.
방울토마토는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큰다는 건 많은 수확물이 달린다는 걸 예고하는 몸짓이다.
새롭게 한 식구가 된 여수 2기 모임은 이렇게 비닐하우스에서 호흡을 맞춰봤다.
이제부터 새롭게 재배하는 농작물을 밥상에 올리며 농촌에 살아보기 체험의 장단점을 파악하며 진로를 결정하겠다.
여수는 내륙보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하다.
바닷가라 비도 자주 내리는 편이라 가뭄 걱정은 조금 덜어놓아도 좋다.
모두 좋은 체험이 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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