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87
2021.7.12. (일) 해 질 녘 잠깐 탐방
낭도의 마지막 여정인 암릉에는 언제 누가 쌓았는지 모르지만, 제법 많은 돌탑이 있다.
다들 무릎이나 허리 정도로 낮지만, 돌탑이란 게 균형이 필요하니 그런대로 공력이 필요하다.
누군가 쌓고 나면 또 누군가 따라 쌓으며 하나둘 생겼는지도 모른다.
도처에 널린게 돌이니 하나 둘 들어다 쌓으며 절박한 소원이나 희망을 탑에 이입시켰을까?
돌탑이 있는 암릉구간에서 바라보는 쌍용굴 위 주상절리
이곳에 누가 돌탑을 쌓았을까?
쌍용굴로 가까이 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갔으나 좁고 높은 협곡이 있어 갈 수 없다.
돌탑이 있는 이곳 암릉구간도 작지만 주상절리가 발달한 곳이다.
작은 돌탑이 제법 많이 보인다.
크고 작은 두개의 돌섬이 보인다.
여수에 있다는 365개의 섬은 이런 걸 모두 포함할 건 포함하고 뺄 건 빼며 1년의 날짜와 같게 숫자를 맞췄으리라...
건너편 고흥반도이다.
고흥반도를 당기면 내나로도에 있는 우주발사대가 제법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보인다.
하여 우주발사체를 보낼 땐 이곳 낭도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고 한다.
낭도가 작은 섬이라고 깔보지 마라.
태풍 등으로 어선 등이 긴급 대피하는 등 어업 전진기지인 낭도 국가어항이다.
이것으로 낭도 일정을 마치며 귀로에 오른다.
평소엔 관심도 없던 도둑에게 보인다.
지난번 함께 생활했던 선생님네가 잡아온 도둑질을 보았기에 대번에 이놈이 도둑게인 줄 알았다.
인기척이 나자 나뭇잎 뒤로 숨었는데, 머리만 처박은 꼴이다.
잘 있거라,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정신없이 낭도를 탐방하다가 어느 순간 안경이 없어진 걸 알았다.
분명히 안경을 끼고 나왔는데, 어디서 분실 했는지 알 수 없다.
오전에 하화도를 들리고, 오후에 낭도를 탐방했다.
하화도에서 세 번 쉬고, 낭도에서는 식당에서만 쉬었을 뿐이다.
하화도 드나들 때 배에서 누운 적도 있으니 배가 아니면 하화도에서 분실했겠다.
낭도를 나갈 때 식당에 들렸으나 장사를 끝내고 들어가 주인을 만날 수 없었다.
식당에서 분실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나 혹시 몰라 메모를 남기고 나왔다.
내일 하화도를 들어가 오늘 다녀온 곳으로 그대로 밟아가며 안경을 찾아야겠다.
누진다초점 안경이라 50여 만원의 거금이 투자된 안경이니 꼭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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