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87
2021.7.12. (월) 오후에 잠깐 탐방
2016년 2월 여수시에서 낭도, 사도, 추도 일대를 묶어 국가지질공원 승격을 추진했다.
국가지질공원은 육지와 바다를 포함한 공원면적이 100㎢ 이상에 지질명소도 20개 이상
보유하고 지질과 경관, 탐방객 접근성 등에서 기본요건을 갖춰야 한다.
인증 신청 전에 지질공원을 조성해야 하고,
평가항목 200여 개에 대한 사전 준비가 돼 있어야 인증이 가능하다.
당시 여수시는 사전준비 부족으로 인증절차를 포기했다.
해양 관광객 증대를 기대하며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도시’를 기대했으나 무산된 것이다.
낭도와 사도, 추도를 탐방해 보니 수려한 경관 등으로 지질학적 보전가치도 높다는 걸 알았다.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등 7개 지역은 유명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여수시는 차근차근 준비해 다시 국가지질공원을 신청해 인증받기를 기대한다.
남포 등대에서 천선대로 가는 구간은 가파른 바위를 지나야 하는 데, 썰물 때나 가능하다.
지난번엔 거의 만조 때라 천선대는 포기하고 우회로를 따라 신선대로 갔었다.
오늘은 지난번 포기했던 남포등대로 올라가 봤고, 천선대도 들어가게 돼 기분이 좋다.
언젠가 이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승격한다고 해도 다시 올 기회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낭도 남포등대에서 넘어오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대문 바위다.
이 대문 바위를 지나며 천선대를 만나게 된다.
대문 바위에 절반 정도 가려진 천선대
이곳에도 공룡발자국이 보이고...
천선대 앞은 넓은 퇴적층 바위가 운동장처럼 펼쳐져 있다.
열 풍화작용으로 갈라진 형태를 건열이라고 한다.
이런 건열이 떨어져 나가며 지들끼리 부딪쳐 몽돌이 되거나 모래가 되기도 한다.
해수면에 노출된 암반은 퇴적층이 갈라져 떨어져 나간 경우가 많다.
누군가 절벽에 천선대라고 페인트로 섰다.
천선대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놀았던 장소라는 뜻이겠다.
이쪽 옆으로 더 이동하면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대가 있는데, 이곳 천선대를 더 알아주나 보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 신선이 된 노인, 어느 쪽이든 뛰어난 절경이다.
천선대는 제법 길고 높은 해식애로 형성된 곳이다.
사진의 끝인 왼쪽으로 비스듬히 기운 바위로 올라가면 신선대가 시작된다.
퇴적층에서 바닷물과 풍화작용으로 점점 옅어지며 사라질 공룡발자국 흔적
이 천선대를 보려면 낭도의 물때를 확인하여 썰물(간조) 시간에 맞춰 들어와야 볼 수 있다.
만조 때는 바닷물이 차 이곳을 드나들 수 없기 때문이다.
잘 발달한 퇴적층의 층리
이 용암은 단애는 어떻게 칼로 자르듯 직각형태를 띨까?
해식애 위를 단장한 털중나리 군락
신선한 해초가 바위를 뒤덮었다.
점점 갈라지고 쪼개지는 암반
다시마와 붙어있는 이 머리띠 모양의 해초는 뭘까?
늙은 다시마인가...
바닷가 암반에서 보는 천선대
영원의 시간을 지나면 없어질지도 모를 퇴적층
뭐가 중요하다고 밑줄이 두 줄 쫘~악...
멀리 보이는 천선대는 여러 형태의 층리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천선대를 멀리하며 신선대가 가까워진다.
이 비스듬한 암반을 올라가면 드디어 신선대란 이름의 암반을 만나게 된다.
천선대와 또 다른 느낌이니 포스팅을 옮겨 새롭게 작성하고자 한다.
경사가 심하고 손발을 딛고 오를 데가 없어 다소 난감하고 올라간다.
제법 깊은 공룡발자국
지금부터는 신선대 암반은 다음 편으로 이어진다.
낭도를 두 번째 오면서 물때를 제대로 만나 남포 등대와 천선대를 유감없이 볼 수 있었다.
바닷가 비경을 보려면 물때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 순간이다.
지난번 물때를 잘못 만나 보지 못했던 천선대 탐방을 이렇게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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