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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여수 6개월 살이100

사무실 청소하고 아구찜에 서대회까지 먹고... 2021.6.14. (월) 오전에 한 일 갓고을센터가 시골이다 보니 주변에 유난히 벌레나 새가 많다. 불빛을 따라 들어온 벌레가 죽는 건 예사이고 때론 새까지 들어와 어렵게 탈출하기로 한다. 각종 새가 난간에서 쉴 때, 심지어는 날아다니며 분변을 갈기기도 한다. 이런 고약한 녀석들, 여기가 너희들 화장실이냐? 갓고을 사무장 님은 아주 깔끔하신 분이다. 벌레 사체나 조류 분변이 위생 상 좋지 않으므로 대청소를 제안하신다. 기꺼이 빗자루와 걸래를 들고 다같이 팔을 걷어붙이며 읏쌰읏쌰 한다. 사무장 님은 물 호수 분사기로 먼지까지 깨끗이 정리하며 청소를 일단락 짓는다. 청소를 끝내고 보니 점심시간에 가까워지자 배가 출출하다. 사무장 님은 여수시 국동의 숨겨진 맛집인 백도식당으로 안내한다. 아구찜 전문점에서 서.. 2021. 6. 18.
오늘은 갓고을에서 고구마 심는 날 2021.6.10. (목) 우리가 일손을 돕는 농가는 땅을 잠깐이라도 놀리지 않는다. 노벨상을 받은 펄 벅이 쓴 “대지”의 주인공처럼 농사 밖에 모른다. 지방직 공무원으로 정년 1년을 앞두고 퇴직하셨다는 이 분은 벌써 10년 넘게 농사를 짓는다. 농사뿐만 아니라 화훼에도 일가견이 있어 주변엔 꽃과 분재, 다육이 등 볼거리가 수두룩하다. 손글씨도 잘 써 직장은 물론 군에서 차트 작성이 전문이었다고 하니 팔방미인인 능력가이다. 오늘은 고구마 심는 날이다. 형제들이 원주에서 고구마 심은 날이 5월 8일이었으니 한달이 훨씬 넘었다. 아무래도 남쪽이라 북쪽보다 늦은 감이 있는데, 기존 고구마 줄기에서 줄기를 따 바로 심는다. 고구마 가식을 사다 심는 것보다 활착이 잘 돼 조금 늦어도 문제 없다고 한다. 전문 농업.. 2021. 6. 18.
즐풍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맞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 60세 이상자 예약 마감을 앞두고 지난 5월 30일 인터넷으로 코로나 백신을 예약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이런저런 말이 많았으나 잔여분량에 대한 예약을 받자,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예약에 참여하는 바람에 일순간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노년층에 오히려 잘 듣는다고 하니 염려하지 않았다. 9시 예약이라 일찍 돌산성심의원에 갔더니 의외로 사람들로 북적거려 깜짝 놀랬다. 몇몇 사람은 백신주사를 맞기 위해 밖에서 문진표를 작성 중이고, 안에선 백신 주사 맞으려는 사람과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의자엔 앉을 틈이 없다. 한가한 시골이라 별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노령층은 진료비가 할인되어 온 사람들이많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전남지역 상황 순서가 되자 백신주사를 맞을 때.. 2021. 6. 17.
여수 사도는 공룡발자국이 많은 보물섬이야... 2021_70 2021.6.9. (수) 오전에 두어 시간 탐방 여행을 간다면 모를까? 일상생활에서는 계절의 변화만 보일 뿐 새로울 것은 별로 없다. 도심에 산다면 계절의 변화마저 못 느낄 때도 많다. 이런 무료한 일상을 탈출하려면 여행이나 등산 등 특별한 활동이 필요하다. 회의실에 있을 때 3호 선생님네가 여수 추도를 한번 같이 가는 게 어떻겠냐고 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목우는 TV에서 추도를 봤다며 한 번 다녀오라고 전화했었다. 하여 추도로 가는 배편을 알아봤는데, 섬이 작아 중간 기항지로도 서는 배편이 없다. 같은 이름을 가진 섬을 가진 통영시에서는 7개 섬을 묶어 여행코스로 내놓았다. 백야도-제도-계도-상하화도-사도-낭도로 가는 여객선이 추도와 가장 가깝다. 일단 백야도 여객터미널에서 사도에 도착하.. 2021. 6. 15.
세계 최대 공룡보행발자국을 간직한 여수 추도 2021_70 2021.6.9. (수) 오후에 두어 시간 탐방 EBS의 “한국 기행”의 “추도”를 보고 여수에 있는 동안 꼭 다녀오라는 아내의 당부가 있었다. 마침 이 프로그램을 본 김 선배님 부부도 추도에 가자고 하시기에 의기투합해 함께 나섰다. 추도가 워낙 작은 데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섬이라 직항로는커녕 기항지도 아니다. 백야도에서 낭도로 가는 배편으로 중간 기항지인 사도에 내려 섬을 한 바퀴 천천히 돌았다. 사도 탐방을 끝내고 물어물어 민박집에서 낚싯배를 한 척을 섭외해 추도에 들어왔다. 안 될 거 같던 추도에 끝내 들어오게 되다니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을 실감한다. 선착장에 올라서며 보이는 집 몇 채는 담장에 가려 지붕만 삐죽 나왔다. 추위로 끌어당긴 이불이 얼굴까지 덮어 머리카락만 보.. 2021. 6. 13.
아니, 양파 수확이 이렇게 쉬워~!!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하며 많은 것을 체험한다. 오늘은 양파를 수확하는 날이다. 양파는 지금까지 사 먹기만 했지 밭에 심을 걸 보고 캐는 건 처음이다. 양파는 말 조선시대 말기에 미국이나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라 양파로 불린다. 그러니 19세기 이전의 우리 조상은 양파가 있는 줄도 몰랐겠다. 양파는 혈중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세포의 노화를 막는다. 이런 이유로 음식 특성상 양파를 많이 먹는 중국인은 심장병 발병률이 세계 최저라고 한다. 양파 수확을 하다 보니 이것처럼 럼 수확하는 게 쉬운 것도 없다. 호미도 필요없이 양파 줄기를 잡고 뽑아 올리면 쉽게 빠진다. 양파 수확 후 뿌리와 줄기를 자른 다음 크기별로 양파망에 넣는다 다음은 양파를 씌웠던 비닐을 걷어내는 잔손질이 필요하다. .. 2021. 6. 12.
사무실 대청소하고 고추 순도 따 주고 점심 먹을까 2021.6.3. (목) 오전 내내 작업 여수 돌산도에서 생활한 지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나간다. 그동안 많은 꽃이 피고 지며 그 많던 꽃은 어디로 갔을까?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같은 꽃이라도 바람이 불면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하는 꽃잎이 있다. 바로 송화가루이다. 작은 바람엔 날리는 줄도 모르지만 큰 바람엔 연막탄이 터진듯 보이기도 한다. 비가 내리면 빗물이 고인 물웅덩이 표면에 누렇게 뜨기도 한다. 사무실에 자주 드나들며 매일 청소할 수 없어 가끔 청소한다. 오늘은 모처럼 사무실 구석구석 쓸고 닦는다.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는 송화가루까지 말끔히 청소하는 셈이다. 청소든 설거지든 하고 나면 시원한 느낌이다. 청소는 주변을 깨끗하게 할 뿐 아니라 마음까지 정화시.. 2021. 6. 7.
감자 캐고 파 심으려니 바쁘다 바빠 2021.5.31. (월) 오후 일손돕기 매주 목요일에 진행하던 농촌 일손돕기가 월요일로 바뀌었다. 일손 돕는 요일이 바뀌든 말든 상관 없다. 감자를 캐 보니 고구마보다 훨씬 쉽다. 고구마는 제법 깊이 박힌 놈도 많은 데, 감자는 줄기만 뽑아 올려도 절반은 따라 온다. 감자 씨는 감자 눈을 중심으로 자른 후 심는다. 이렇게 심은 감자는 제몸의 영양분으로 뿌리를 내리고 새끼를 치며 영근다. 감자 줄기를 뽑으면 이런 감자 씨가 죽정이로 변한 걸 볼 수 있다. 감자를 캐면 하늘을 봐 파란색으로 변한 것도 있는데, 이런 감자는 독성분이 미량으로 있다고 한다. 감자 대부분은 크기도 작아 호미에 찍힐 일도 별로 없어 상처없이 고스란히 수확한다. 감자를 다 캐고 크기별로 추려 차량에 실을 수 있도록 가장자리로 내놓는.. 2021. 6. 7.
여수 소호 동동다리는 밤에 봐야 제격인데... 2021.5.30. (일). 오후에 귀로에 잠깐 고흥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 팔영산, 활개바위, 금강죽봉을 보고 나로도와 백야도를 들려 나오는 길이다. 소호동동다리 앞을 지날 때 불현듯 들려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사실 소호동동다리는 야경이 더 멋지다는 걸 알기에 밤에 오는 게 맞다. 귀가하면 돌산도는 시골이라 인가도 드물고 깜깜한 밤이다. 그러니 한번 나오려면 큰맘 먹고 나와야 하는데, 밤에 움직인다는 게 귀찮다. 여수 야경이 유명하기로는 여수 밤바다, 여수산단, 소호동동다리가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야경을 보겠다고 청승맞게 혼자 나온다는 것도 과히 내키지 않는다. 하여 몇 번 지나간 길인데도 불구하고 처음 들리게 된다. 소호동동다리는 여수 소호요트장에서 시작된다. 소호요트장 광장 카약도 많이 쌓아놓.. 2021. 6. 3.
여수 백야도 볼만한가? 2021.5.30. (일) 오후에 잠시 탐방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라 생각하고 고흥에서 여수로 들어오는 관문인 낭도를 지나 백야도에 도착했다. 백야도에 대하여 알지 못하니 드라이브 하면서 멋진 곳이 있으면 내릴 생각이다. 백야도는 별 특징 없는 섬이다. 어느 식당에서 백반 두 끼 값을 지불했으나 맛도 별로 없어 반찬 대부분은 남겼다. 입이 짧은 내게 더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다. 식사 후 차량으로 한 바퀴 돌았으나 사진을 찍고 보니 대부분은 카페 사진이다. 간단하게 섬 한 바퀴 돌고 숙소로 이동한다. □ 오동도등대 고려 공민왕 때 전라도의 전(全)자가 사람 인(人)자 밑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있는 데다 남쪽땅 오동도라는 곳에 성스러운 새인 봉황새가 드나들어 고려 왕조를 맡은 인물이 전라도에서 나올 불길한.. 2021. 6. 3.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 초콜릿 만들기, 갯벌 체험으로 바쁘다 바빠.... 2021_ 2021.5.25. (화) 오후 체험 오늘 체험은 같은 여수 지역이라 해도 46km 거리에 있는 안포 해안마을에서 진행한다. 여수는 여천시, 여천군 등 세 개 시·군이 합쳐진 지역이라 면적이 제법 넓다. 그 근원을 따지면 여수에서 여천시·군으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합쳐진 것이다. 칠레만큼 긴 돌산도를 지나 교통이 편리한 외곽도로를 이용하다 보니 이동 거리가 길어졌다. 안포 해안마을은 바지락 캐기, 초콜릿 만들기, 이순신 장군 활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장화를 신고 부녀회장님을 따라 가막만의 남서쪽 갯벌로 바지락을 캐러 들어간다. 갯벌이 깊고 질퍽거려 앞서 가시던 선생님은 장화에서 발이 빠지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갯벌은 바다의 농장인 만큼 어민들에게 바지락, 키조개, 새조.. 2021. 5. 27.
갓 피클 만들고 점심은 사무장님 댁에서 삼겹살 파티로... 2021.5.20. (목) 영농 일지 오전 10시부터 갓 피클을 만든다. 갓으로 돌산갓김치만 만드는 줄 알았더니 물김치를 포함하여 김피클까지 다양하게 만든다. 피클은 통닭을 시켜 먹을 때 따라오던 오이 피클만 알았는데, 오늘은 갓 피클을 만들기로한다. 제법 속대가 굵게 자란 갓으로 피클을 만들었을 때 씹는 식감이 좋다고 한다. 돌산갓이 유명해지지 시작한 것으로 불과 30년 조금 더 넘었을 뿐이다. 88올림픽이 열리던 해 옆 마을로 시집간 어느 처자가 일본인들이 재배했던 갓 씨앗을 고향사람에게 가져다준 걸 심어 보고 이 작물의 가치를 확인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갓은 이 지역 명칭인 돌산도를 일략 전국적 지명도를 높이는데 이바지한다. 강원도 태백 등 고산 평원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 2021. 5. 21.
이순신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석천사와 오충사 2021_54 2021.5.18. (화) 오전에 잠시 탐방 석천사 탐방에 앞서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최초의 사원인 충민사에 들렸다. 충민사와 석천사는 담장으로 연결된 바로 옆 건물이다. 석천사 역시 이순신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찰이다. 일반 사찰과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사찰이다. □ 석천사 임진왜란 후 1599년에 지어진 사찰로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충민사 옆에 위치한 석천사는 장군이 돌아가시자 옥형 스님이 이순신의 충절과 인품을 기리기 위해 충민사의 옆에 작은 암자를 지어 충민사를 관리하고 제사를 드렸다. 석천사 의승당에는나무 기둥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옥형, 자운 스님과 의승군을 기리는 글이 새겨져 있다. 위치: 여수시 충민사길 52-21 문의 ☎: 061) 662-16.. 2021. 5. 21.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최초의 사당인 여수 충민사 2021_54 2021.5.18. (화) 오전에 잠시 들림 여수에서 세 달간 살기도 벌써 절반이 지나간다. 열심히 보겠다고 돌아다니곤 했어도 늘 부족한 느낌이다. 천성이 게을러 어영부영하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걸 느낀다. 여수에 갈 데는 많은데, 어디가 좋은지 정보가 부족하다는 걸 절감한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수군절도사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백척간두에 선 조선을 구했다. 당시 전라좌수영의 본거지인 여수를 비롯해 주변 지역은 하나같이 충무공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그동안 이순신공원, 웅천이순신공원, 선소, 이순신 장군 어머니 사시던 곳 등을 다녀오기도 했다. 오늘은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최초의 사당인 충민사와 석천사 등을 둘러보며 일정을 시작한다. □ 충민사 (충민사 유물관.. 2021. 5. 20.
웅천친수공원은 야영장이 있는 멋진 해수욕장인데... 2021_54 2021.5.18> (화) 오후에 잠깐 탐방 예술의 섬 장도 탐방을 끝내고 길가에 세워둔 차량으로 가는데, 바로 앞이 웅천친수공원이다. 웅천친수공원은 오늘 일정에 포함되므로 잠시 들어가려니 야영장은 코로나로 무기한 통제 중이다. 정문을 통해 들어가니 웅천친수공원은 말이 공원일 뿐 사실상 해수욕장이다. 중고등학교의 정도의 젊은이 대여섯 명은 저희들끼리 즐겁게 놀고, 10여 명은 해수욕 중이다. 아무리 젊기로서니 벌써 바다에 들어가 이리저리 몰려 다니며 노는 젊음이 부럽다. 웅천신도시 앞에 이런 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여름엔 뷸야성이겠다. 잠시 거닐면 찍은 사진 몇 장 올린다. 건너편 섬은 장도 이런 야외공연장도 있고... 장도로 들어가며 보는 웅천친수공원 야영장 목재데크는 1박2일에 10,00.. 2021. 5. 19.
예술의 섬 여수 장도, 정말 멋진데... 2021_54 2021.5.18. (화) 오전에 한 시간 정도 탐방 언젠가 웅천 이순신공원에서 예술가들이 산다는 장도를 보니 별다른 특징이 보이지 않았다. 하여 그냥 지나치고 말았는데, 오늘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충민사와 석천사에 온 김에 장도를 들려 본다. 멀리서 볼 때와 다른 게 들어오자마자 특별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안 왔으면 후회할 뻔한 멋진 섬이다. □ 예술의 섬 장도 GS칼텍스 재단은 1단계 사업으로 2012년 5월 망망한 지역에 공연 및 전시를 위한 복합예술공간 예울마루를 개관하였고, 2단계 사업으로 2019년 5월 가꾸어가는 '예술의 섬 장도'를 조성하였다. '예술의 섬 장도'는 하루에 두 번 물에 잠기도록 설계된 진섬다리를 지나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아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2021. 5. 18.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잠시 들린 돌산도 은적사 2021.5.17. (월). 오후에 잠시 들림 이틀간 제법 많은 비가 내려 꼼짝없이 숙소에 갇혔다. 이 비로 센터에 누전이 발생해 조리실 휀과 냉동고, 세탁실에 전기가 차단됐다. 아침에 응급처리로 전기가 들어와 어제 세탁기에 집어넣은 세탁물을 돌릴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오전까지 숙소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세탁물을 널고 어딜 갈까 고민했으나 딱히 갈만한 데가 없다. 차를 타고 천천히 움직이며 아직까지 가보지 않은 평사리 방향으로 방향을 잡는다. 평사리를 지나 돌산읍 소재지에 도착해 이발할까 생각했으나 현금을 소지하지 않아 포기한다. 돌산향교를 지나 은적사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여 들어가 보기로 한다.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부도와 비 은적사 은적사는 고려 명종 25년(1195)에 보조 국사 지눌.. 2021. 5. 17.
점심엔 오란다 만들어 먹고, 저녁엔 푸짐한 등심으로... 2021.5.13. (목) 예외적일 때도 있으나 목요일 오후엔 농촌 일손돕기 하는 날이다. 오늘은 일손돕기 신청이 없어 대신 센터 주변 정원수가 바람에 쓰러진 걸 복구하고 오란다를 만들어 집집마다 간식용으로 쌓아 놓고 먹게 된다. 오란다는 조청이 끓을 때 벙튀기 같은 동글동글한 과자를 집어넣고 적당할 때 빼내어 사각 틀에 집어넣고 밀대로 밀어 어느 정도 굳으면 적당한 크기로 자른 과자이다. 먹기 좋은 주전부리 과자인 셈이다. 이후 세 분의 이장님을 모셔 간담회를 가졌다.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이야기며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다. 마지막으로 비닐하우스에 들려 호박 모종을 더 심고, 고춧대를 꽂았으니 고추가 적당히 크면 묶어야 한다. 조그만 비닐하우스도 이것저것 손이 많이 간다. 저녁엔 선생.. 2021. 5. 16.
여수 장군산과 구봉산 연계산행 2021_52 2021.5.12. (수) 09:34~13:18 (3시간 43분 산행, 20분 휴식, 8km 이동, 평속 2.3km/h) 어제 차량 운전석 뒤 작은 유리 깨진 걸 교체하러 갔다가 엔진오일만 갈고 왔다. 뒷좌석 유리는 세종에 있는 물류센터에 뒤 도어 아세요 일체를 주문하는데, 빠르면 오늘 온다고 한다. 유리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느니 건강보험공단 여수지사를 방문하여 6월 말 은퇴하고 나면 건강보험료를 임의계속 가입 신청하는 게 좋은지 알아본다. 민원실에서는 7월부터 12월말까지 연금소득이 34백만 원이 안 되므로 배우자의 피부양자로 얹히고 내년 상반기에도 기준금리가 이 안 되므로 하반기인 7월부터 건보료를 부담하게 될 거라고 한다.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없으므로 굳이 임의계속 가입신청을.. 2021. 5. 15.
다육이 얻고 우리만의 농사 짓기 2021.5.7. (금) 오후 내내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어도 부모님은 논밭에 나오지 못하게 하셨다. 즐풍도 농사 짓는 게 고달프다는 걸 알기에 굳이 도와드리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특별히 잘나지도 못했으니 불효자인 것만은 틀림없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형님이 농지를 물려받고 형제들과 고구마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조차도 등산을 핑계로 3년 후부터 참석했으니 이번엔 못된 동생이 된 것이다. 그렇게 고구마 밭에서 일한 게 이제 겨우 2년이다. 이번 봄엔 여수에서 생활한다고 고향 밭 고구마 심는데 참석하지 못 했다. 며칠 전에 센터 뒤 농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단순한 비닐하우스가 아니라 100평짜리 비닐하우스에 3년은 견딘다는 두꺼운 비닐을 씌우고 망까지 쳐 태풍이 지나가도 끄떡없을 만큼 견고하게.. 2021. 5. 15.
사위 관심지역 조망이 좋은 웅천 이순신공원 2021_50 2021.5.5. (수) 오후에 잠시 탐방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사위의 관심지역인 웅천지구를 조망하려고 웅천이순신공원을 간다. 여수 시내에 이순신공원이 있는데도 웅천이순신공원이 있길래 처음엔 뭔가 대단하다고생각했다. 웅천지구 중심에 있는 이순신공원은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한 것일 뿐 관련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공원은 웅천지구 중심가의 야산을 깎아 만든 곳으로 주변 조망이 우수하다. 공원 주변에 바다를 끼고 대단지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섰고, 지금도 여전히 공사중이다. 규모가 별로 크지 않아 지역 도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 그래도 분양중인 도시형 주택은 피가 1억 붙었다고 한다. 전라좌수영이 있던 유서깊은 도시인 데다 주변은 순천, 광양과 접한 지역이라 발전 가능성이 많.. 2021. 5. 15.
비로 인해 가족과 함께한 카페 모이핀 2021.5.4. (수) 오전에 작은딸이 여수공항에 도착해 숙소로 데리고 왔다. 오후엔 큰딸과 사위가 반려견과 함께 KTX로 도착해 모두 즐풍의 생활공간인 숙소에 모였다. 비가 오니 어디 갈 수 없어 숙소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수예술랜드 인근의 모이핀으로 간다. 모이핀은 여수 갯가길 탐방할 때 한 번 통과하고, 나중에 숙소 회원들과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딸도 모이핀이 돌산도의 핫플인 걸 알고 가자고 한 것이다. 여기서 다과를 하며 얼마간 시간을 보낸 뒤 여수 맛집에서 식사하고 들어온다. 막내가 예약한 여수예술랜드 인근의 펜션에서숙박했다. 펜션은 방 두 개에 다락방과 큰 거실이 있다. 모처럼 만났으니 이야기꽃을 피우며 늦도록 TV를 시청하다 잠이 들었다. 이렇게 두 딸과 사위가 도착한 첫날은 비가.. 2021. 5. 15.
현미 강정 만들고 돌산갓 수확하며 농가 일손돕기 2021.4.28. (수) 오후에 한 일 각자 점심 먹고 오후 한 시에 모여 동네 땅을 보러 간다. 일행 중 한 분이 농촌에 귀농하실 의향이 있어 가까운 곳으로 함께 간다. 봉황산 입구의 세 필지 땅인데, 자잘한 돌이 많고 집을 지으려면 북향이다. 산 입구라 높아서 좋으나 마을 농로로 들어와야 하는 불편이 있다. 시골 땅은 지게 지고 다니던 예전엔 겨우 한두 사람 지나다닐 정도로 길이 좁았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1970년대에 각자 땅을 희사해 차량이 다닐 정도로 길이 났다. 이러한 이유로 농촌에서는 자기 집 앞 도로는 여전히 자기 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대부분 지목 변경도 안 된 상태라 인심사납게 내집앞으로 다니지 말라면 방법이 없다. 귀촌·귀농하려면 얼마간 마을기금을 내놓고 주민들과 원만하.. 2021. 5. 15.
여수 돌산읍 소재지 풍경 2021_46 2021.4.26. (월) 오전에 탐방 어제 여수시에 있는 봉화산, 영취산, 호랑산 22.5km 산행 후 살짝 몸 풀기로 동네 한 바퀴 돌기로 한다. 한 번 다녀오기도 한 돌산읍 소재지는 갓고을센터에서 8.5km 거리이다. 이번엔 좀 더 자세히 읍 소재지로 풍경을 담아낸다. 읍 사무소에 들어서니 옛날에 쓰던 한옥 한 채가 있는데, 구 동헌이다. □ 구(舊) 동헌(東軒) 위치: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353-1 창건 기록은 찾아볼 수 없지만, 1897년 구지(구지) 위에 세웠다는 상량문 기록으로 미루어 1896년 2월 3일 돌산군 설군에 따라 수령이 공사를 처리하던 지방 관아로 추정된다. 현재 2차에 걸쳐 보수된데다가 원래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특히 읍, 면 단위에 남아있는 관아가 거의 없으.. 2021.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