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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여수 6개월 살이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 초콜릿 만들기, 갯벌 체험으로 바쁘다 바빠....

by 즐풍 2021. 5. 27.

2021_

 

 

2021.5.25. () 오후 체험

 

 

오늘 체험은 같은 여수 지역이라 해도 46km 거리에 있는 안포 해안마을에서 진행한다.

여수는 여천시, 여천군    시·군이 합쳐진 지역이라 면적이 제법 넓다.

 근원을 따지면 여수에서 여천시·군으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합쳐진 것이다.

 칠레만큼  돌산도를 지나 교통이 편리한 외곽도로를 이용하다 보니 이동 거리가 길어졌다.

 

 

안포 해안마을은 바지락 캐기, 초콜릿 만들기, 이순신 장군 활쏘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장화를 신고 부녀회장님을 따라 가막만의 남서쪽 갯벌로 바지락을 캐러 들어간다.

갯벌이 깊고 질퍽거려 앞서 가시던 선생님은 장화에서 발이 빠지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갯벌은 바다의 농장인 만큼 어민들에게 바지락, 키조개, 새조개. 피조개, 낙지  수산물을 제공한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엔 이미 어촌계 부녀회원분들이 바지락  해산물 채취에 여념이 없다.

부녀회장님이 알려주는 대로 물구멍이  갯벌을 작은 호미로 긁어 보지만 조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쭈그려 앉은 자세라 갯벌 진흙이 바지에 묻고 허리는 점점 아파오지만, 조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측은지심에 부녀회장님이 조개를  개씩 바구니에 넣어주는 아량을 베푸신다.

 

 

자리를 옮겨가며 아무리 호미로 들추어 본들 보이는  검은 갯벌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요령이 생겨 한두 개씩 바구니를 채워간다.

어민이 농민보다 힘들다는  뼈저리게 느꼈으니 앞으로 농수산물은 제값 주고  먹어야겠다.

불과  시간 정도의 짧은 체험으로도 어촌생활이 쉽지 않다는  온몸으로 체득한 셈이다.

 

 

갯벌 체험을 끝내고 이번엔 체험마을에서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기 체험을 시작한다.

방울 토마토 마리네이드는  방울 토마토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는  요령이다.

전기 포트로 끓인 물을 + 모양으로 칼집을  방울 토마토에 뿌려주면 쉽게 껍질을 벗길  있다.

벗겨낸 토마토에 미리 양념한   섞으면 근사한 간식거리가 된다.

 

 

이어서 달달하고 감칠맛 나는 초콜릿 만들기에 나선다.

작은 단추 크기의 초콜릿 원료를 원뿔형 비닐봉지에 담고 따듯한  속에서 녹을 때까지 주물럭거린다.

 녹으면 고무판으로  몰드에 적당량을 붓고 아몬드를 살짝 얹은  식으면 초콜릿이 완성된다.

더울  냉장고에서 식히면 금방 달달하고 감미로운 초콜릿을 더 빨리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만든 토마토 마리네이드와 초콜릿을 간식으로 맛있게 먹고  꾸며진 정원을 구경한다.

여러 화초에  꽃과 이제  익기 시작한 블루베리를   있다.

시장에서 구매하는 블루베리는 제법 유통기간이 지난 것이라 탱탱한 맛이 없는데,

나무에 달린 블루베리는 제법 크고  익은  윤기가 탱그르 흐른다.

 

 

이렇게   번의 갯벌, 방울 토마토 마리네이드, 초콜릿 만들기 체험이 끝났다.

생산되는 모든 , 그것이 공산품이든 농수산물이든 불구하고 쉽게 얻을  있는  아무 것도 없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알고 보면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얻은 결과물이다.

그러니 어느  하나라도 허투루 쓰거나 낭비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