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17. (월). 오후에 잠시 들림
이틀간 제법 많은 비가 내려 꼼짝없이 숙소에 갇혔다.
이 비로 센터에 누전이 발생해 조리실 휀과 냉동고, 세탁실에 전기가 차단됐다.
아침에 응급처리로 전기가 들어와 어제 세탁기에 집어넣은 세탁물을 돌릴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오전까지 숙소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세탁물을 널고 어딜 갈까 고민했으나 딱히 갈만한 데가 없다.
차를 타고 천천히 움직이며 아직까지 가보지 않은 평사리 방향으로 방향을 잡는다.
평사리를 지나 돌산읍 소재지에 도착해 이발할까 생각했으나 현금을 소지하지 않아 포기한다.
돌산향교를 지나 은적사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여 들어가 보기로 한다.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부도와 비
은적사
은적사는 고려 명종 25년(1195)에 보조 국사 지눌이 세운 사찰이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가 당시의 수군(水軍)이 시주하여 1656년과 1777년에 다시 지었다.
일제 강점기에 또다시 폐허가 된 것을 최근에 다시 복원하였다.
주요 전각으로는 대웅전, 관명루, 칠성각 등이 있다.
주요 유물로는 1656년 다시 지을 때 만든 것으로 보이는 나무로 만든 부처와
1918년에 만든 후불탱, 칠성이야, 산신탱 등의 탱화가 있다.
은적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호국의 도시 여수의 유서 깊은 사찰 가운데 하나이다. (안내문)
은적사 일주문 옆 소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이고, 앞의 소나무는 등이 굽은 고목이라 제법 보기 좋다.
일주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차도가 있고 , 왼쪽은 개울로 지나가는 오솔길이 있다.
들어갈 때는 오솔길, 나올 때는 차도를 이용하기로 한다.
개울을 지나 오솔길을 오르면 반지하는 창고로 쓰이는 종무소를 지나 사찰로 들어서게 된다.
대웅전으로 쓰이는 관음전을 제일 먼저 만나게 된다.
은적사로 들어올 때 몇 명의 방문자가 차량 두 대로 나가고, 주변 정리하는 분도 볼 수있었다.
사찰은 인기척이 없어 고즈넉하니 적막감이 감돈다.
종무소
관음전
부처님
종무소 뒤편 개울 쪽 모습
관음전 옆 계단으로 암자 뒤 산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을 따라가니 이런 암릉이 보인다.
천불전엔 아직 편액이 걸리지 않았다.
범종각
범종에 새겨진 그림
범종을 매단 용두
큰길로 가면 만나게 되는 정문인 셈이다.
사찰을 나서 큰길로 내려가며 보는 방사탑이다.
짧은 시간 동네 한 바퀴 돌며 전에 그냥 지나쳤던 은적사에 들렸다.
작고 아담한 사찰이라 운치가 있다.
인기척도 없는 사찰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주인 행세를 하고 왔다.
번잡하고 큰 사찰보다 인기척이 없는 암자처럼 작은 사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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