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밭 갈아엎고 이번에 또다시 채소를 심어.
9 구멍이 있는 멀칭비닐을 잘 씌우고 넉넉한 공간을 주며 상추와 배추를 심었어.
모판에서 하나씩 빼내 심는데, 갓난아이보다 더 여린 녀석들이라 무척 조심스러워.
모판에서 빼낼 때 벌써 흙이 우수수하고 떨어질 정도야.
이렇게 심고 나서도 여전히 야들야들하게 클 거야.
그런 야채로 쌈 싸 먹으면 어떤 기분일지 알지?
김을 먹으면 입에서 녹아내리듯 비닐하우스에서 심은 상추도 그래.
여기서 상추를 먹고 놀라 집 베란다에도 심고 싶을 정도야.
아, 이놈은 부추 꽃이야.
부추도 야들야들하게 크다 보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누워버렸어.
그래서 온실 속에서 자란 걸 세상 물정 모르는 것으로 비유하나 봐.
비바람의 거친 세상을 모른다는 거지.
이 상추나 배추를 한 달 안에 먹을 수 있을까?
10월 초에 떠나야 하는 데, 벌써부터 먹고 싶어 죽겠어.
지난번 상추가 너무 맛있어서 양념 쌈장 큰 통을 샀거든.
그거 깨끗하게 배우고 가야 되는데,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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