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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여수 6개월 살이

갯벌체험으로 잡은 고동, 먹을만 해?

by 즐풍 2021. 9. 8.

 

 

갓고을센터에서 두문포 포구까지 1.2km이다.

물이 가장 많이 빠진 썰물을 기다려 갯벌에 들어섰다.

사무장님이 고동 잡는 요령을 알려주신다.

고동의 색깔이나 돌 색깔이나 비슷해 자세히 봐야 구별될 정도다.

 

 

 

 

고동을 채취하고 있는 데 건너편 도로에서 자꾸 나가라고 소리친다.

이곳에 오기 전에 어촌계와 다 계약을 끝내고 온 건 데 그것도 모르고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오매~ 우세스럽고 남사스러워라.

사무장님이 어촌계에 전화를 놓고서야 잠잠해진다.

 

 

 

 

지난번 갯벌에서 바지락 캘 때보다 훨씬 쉽다.

뻘이 아니니 이동이 쉬운데, 물까지 빠졌으니 이보다 쉬울 수 없다.

돌을 들추면 고동은 물론 게도 따라 올라오는 데, 이놈들은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앞으로는 절대 못 가는 게가 옆으로 게걸음 치는 게 우습다. 

 

 

 

 

대형 고무대야에 반 정도 되는 걸 씻고, 얼마간 기다렸다가 끓는 물에 삶았다.

옷핀으로 빼먹어야 하는데, 이놈들 그럴 줄 알고 머리에 방패를 두르고 숨어버렸다.

좌로 공격, 우로 공격하며 아무리 쑤셔대도 도대체 들어갈 틈이 없다.

요령이 생기며 제법 빼먹을 때 즈음 우리가 먼저 지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