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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여수 6개월 살이

여수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보는 이순신대교

by 즐풍 2021. 10. 26.

 

 

 

2021.10.1 (금) 오전 7시 20분

 

 

농촌에서 살아보기에 선정되어 여수 갓고을센터에서 생활한 지 6개월이 흘렀다.

더 정확히 말하면 10월 4일까지 있어야 하는데, 오늘 3일 먼저 떠난다.

사실 오늘부터 전라도 진도 등을 여행하고 마지막 날 떠나려고 했다.

여수 생활을 마치고 귀가할 때 또 8~10일 정도 여행이 필요하므로 무리다 싶어 전라도 여행은 접는다.

 

귀가하면서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을 위해 올라가야 할 산이 여섯 개를 등산해야 한다.

2년째 진행 중인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에 도장 찍을 산도 덕유산, 가야산, 주왕산 등 3개나 된다.

이에 더하여 합천 작은가야산, 군위 아미산, 울진 불영계곡까지 탐방하려면 3일이 더 필요하다.

이러한 높은 산을 연속 산행을 하면서 살인적인 체력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이다.

 

그동안 정들었던 갓고을센터 생활을 마치고 광양시 경계의 이순신대교로 들어선다.

두세 달 전 전망대에서 찍은 이순신대교 사진은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사진도 별로였다.

오늘은 그런대로 날씨가 괜찮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잠시 이순신대교 전망대에 들린다.

여수 생활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사진인 셈이다.

 

 

 

아침해가 산을 다 오르지 못했는지 아래쪽 산은 그림자가 가득하다.

 

 

□ 여수에서 광양을 이어주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국내 첫 현수교

 

현수교 가운데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주탑 높이(270m)는 63 빌딩보다 높다.
주탑 간 거리 1,545m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해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웅장함과 탁 트인 바다전경이 일품이다.

 

 

□ 세계 4위 규모의 현수교

 

주탑과 주탑 사이의 주경간장 길이는 일본의 아카시대교, 중국 시호우먼교,

덴마크 그레이트 벨트교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 국내 최장을 자랑한다.

또 주탑의 높이는 서울 남산(262m), 63 빌딩(249m) 보다 해발 270m로,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순신대교는 여수로 오는 주요 교통의 요지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오는 관광객과

경북, 경남 등지에서 여수까지 오는데 20분 정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출처_여수시청]

 

이순신대교는 임진왜란 당시 주요 해전 중 하나였던 노량해전이 펼쳐지는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 사이의 바다 위에 지어졌다.

이곳은 노량해협과 인접한 지역이고, 전투를 이끈 이순신 장군의 주 활동 무대 중 하나이자 그가 전사한 곳이다.

이순신대교의 전망대는 거북선을 형상화하여 새롭게 나아가는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을 건물에 반영했다.

이순신대교 조망권을 위한 전망대를 실내형으로 건축하였고,

장애인 노약자 및 어린이 이용객을 위해 전체 동선을 고려해 설계에 반영하는 등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었다.
이순신대교를 여수에서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며,

야간에는 이순신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출처_여수시청]

 

여수시청에서 가져온 사진으로 이순신대교 야경이다.

 

차 안에서 찍은 사진 

 

 

여수를 떠나며 남기는 여수의 마지막 사진이다.

잘 있거라, 즐풍은 이제 여수를 떠난다.

간다고 아주 가는 게 아니라 내 가슴속엔 여수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내 생애 한가운데로 들어왔던 여수야, 잘 놀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