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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여수 6개월 살이

여수 사도, 너무 멋져 자꾸만 가고 싶네

by 즐풍 2021. 8. 22.

2021_116

 

 

 

2021.8.10 (화)  09:10~12:30(놀며 쉬며 3시간 20분 탐방)

 

 

지난 토요일 낭도에서 사도를 들어가 추도까지 탐방하려던 계획은 마지막 배가 너무 빨리 끝나 불발됐다.

이번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백야도에서 사도로 들어가는 첫 배인 8시 배를 탔다.

낭도까지 들어가 나오는 배를 타느니 배에 누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게 좋겠단 생각이다.

평일 오전이라 차량 한 대뿐이고 선실에 있던 두 명은 10분 후 제도에서 내려 내내 우리가 전세 낸 셈이다.

 

사도에 내렸을 땐 만조인 10:24까지 불과 한 시간을 앞두고 있으니 바닷물은 찰랑찰랑 넘칠 듯 찼다.

작은 섬에 만조라 갈 데는 아무 데도 없어 마을 한 바퀴 돌고 증도로 넘어가는 해변 안쪽을 돌기로 한다.

이렇듯 해안 탐방은 물때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깨닫는다.

잘못된 걸 알았을 때 「동숙의 노래」를 불러도 이미 때는 늦다.

 

 

□ 여수 사도_모래의 섬

 

사도는 공룡 화석과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섬이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진 84m의 공룡 보행렬 발자국을 비롯해 

4000여 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제434호)이 발견돼 고고학적 가치를 입증받고 있다. 

사도 선착장에서 20분간 해변도로를 따라 중도에 가면 다양한 기암괴석이 있으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눈에 띄어 거북선을 구상하게 했다는 거북바위, 

충무공이 나라 일을 근심하며 앉아 있었다는 장군바위, 미소녀의 옆얼굴을 옮겨놓은 소녀바위 등이 있다. 

중턱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젖샘바위는 예로부터 사도의 여인들이 출산 후 젖이 부족할 때 

치성을 드리기도 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밖에 2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멍석바위, 제주도 용두암의 꼬리라는 용미암,

높이가 20m인 동굴바위, 지붕 덮인 넓은 광장인 오페라하우스 등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신비의 ‘모래섬’이 모래 사(沙)와 호수 호(湖) 자를 써서 ‘사호도’라 불렸지만 

지금은 사도(沙島)라 부르고 있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다 갈라짐이 연중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음력 2월 영등일에 맞춰 

신비의 사도 바닷길이 폭 30m, 길이 1.5㎞로 펼쳐지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이 기간 바닷길이 드러나면서 사도와 추도, 간도, 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ㄷ'자로 이어지는 

장관이 연출된다. 

영등 기간의 3일간 하루 두 차례씩 길이 780m, 폭 15m 물이 빠지는 바다 갈라짐 현상의 목격할 수 있다.

바다가 갈라지는 시간은 불과 30분 이내로 열린 바닷길을 따라 해삼, 낙지, 고둥, 파래, 미역 등을 

채취할 수 있어 '갯것 체험'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사도는 매년 이때면 국내에서도 몇 되지 않은 바다 갈라짐 현상을 목격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섬 전체가 붐비고 있다.  

여수시 화양면 백야 선착장과 사도 선착장을 오가는 여객선은 오전 8시와 11시 30분, 오후 2시 50분 

하루 세 차례 운항되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출처_뉴시스통신사 2016-12-28 편집]

 

 

 

 

바다로 나갈 수 없어 마을 안 돌담길을 걷는다.

 

제주의 돌담은 용암인 현무암이라 듬성듬성 바람이 통하도록 거칠게 쌓은 반면

이곳 사도나 추도의 돌담은 만리장성처럼 두텁고 조밀하게 잘 쌓았다.

 

유도화

 

바람이 많이 불어 담장은 처마도 가릴 만큼 높다.

 

그제 다녀온 건너편 낭도등대(남포등대)

 

 

 

 

 

사도를 돌고 있는데, 붉은색 배롱나무 꽃이 아닌 흰색 배롱나무 꽃이 신기해 담아 본다.

 

증도(시루섬)로 들어가는 사구는 만조로 물에 잠겼다.

 

사도 뒤쪽 증도를 마주 보는 해안의 갯바위 탐방에 나선다.

 

 

 

해안은 용암이 흐른 현무암이 제주의 어느 해안에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다양한 모습의 바위

 

 

 

건너편 사도에서 떨어져 나간 바위섬, 멀리 고흥의 우주발사체가 잡힌다.

 

지난번에 왔을 땐 썰물이라 이곳을 넘어 멀리 보이는 다리까지 갯바위 길로 걸었다.

오늘은 물이 차 여기서 끝내고 뒤돌아 간다.

 

저 다리 밑에 암반이 드러나면 공룡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물에 잠겼다.

 

돌확처럼 구멍이 생긴 바위에 바닷물이 증발하며 소금을 만들고 있다.

추운 겨울에 보는 얼음 같다.

 

 

이 사진은 증도로 들어가기 전 우측 사도의 해안을 돌고 나온 다음에 40여 분 기다려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도 아직 사구는 드러나지 않았다.

 

얼마나 더 시간이 지났을까.

다음 배로 들어온 탐방객 둘이 바짓단을 걷고 신발도 벗은 채 들어갈 땐 무릎 위까지 물이 찼다.

같은 배로 들어온 다른 팀이 한참 늦게 도착할 땐 제법 물이 빠졌다.

 

앞서 들어간 팀이 다 빠져나온 뒤 사구가 드러난 다음에 드디어 우리가 들어간다.

심의에 걸려 얼굴을 흐리게 처리했다.

 

 

참 멋진 풍경이다.

여수는 남해안이라 곳곳에 갯벌이 있는 곳은 진흙뻘인데, 이곳은 백사장이라 물은 맑기 그지없다.

 

다시 봐도 멋지다.

어느 순간 사라지고, 적당히 기다리면 다시 드러나며 숨바꼭질하는 양면해수욕장이다.

 

 

 

증도로 들어서기 바로 전에 만나는 거북바위

 

양면해수욕장을 지나 증도에서 만나는 얼굴바위다.

 

얼굴바위는 정말 큰바위 얼굴이다.

 

얼굴바위를 지나 한 구비 돌면 용미암, 그러니까 용꼬리바위를 만나게 되는 데,

바닷물이 들어와 건널 수 없다.

한참을 기다리며 잠시 물이 빠졌을 때 뛰다시피 건너뛰어 탈출할 수 있었다.

전 팀은 용꼬리바위를 보지 못하고, 얼굴바위만 보고 나갔다.

 

 

 

□ 세계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

 

한반도 남해안은 인간이 살기 훨씬 이전에 중생대 백악기(약 1억 4천5백만 년~6천5백만 년 전)에 공룡이

살았던 여러 흔적이 잘 보전되어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해안 일대에 묻혀 있는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새발자국, 공룡알, 공룡뼈 등 다양한 종류의 화석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전라남도, 경상남도, 그리고 해남, 화순, 보성, 여수, 고성의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한국 백악기공룡해안'이라는 제목으로 이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귀중한 자연유산을 잘 보전하고 관리하여 후손에게 남겨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안내문)

 

이곳에 코와 턱이 유난히 멋진 얼굴바위가 또 있다.

 

이곳에서도 보이는 사도의 작은 바위섬 

 

양면해수욕장 들어오기 전 탐방했던 해안의 갯바위

 

 

 

□ 여수 사도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및 퇴적층

 

여수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약 7,000만 년 전)에 형성된 아시아에서 제일 젊은

공룡발자국 화석지이다.

공룡발자국은 여수 앞바다의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 낭도, 목도, 적금도 일대에서 총 3,800여 점이 발견된다.
이곳에서는 두발 혹은 네발로 걷는 초식공룡(조각류), 네발로 받는 목 긴 초식공룡(용각류),

그리고 육식 공룡(수각류)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되며, 그중 조각류 발자국이 가장 많다

과거 공룡이 살던 시절 이곳은 지금과 달리 하천이 흐르는 육지 환경이었으며, 곳곳에 넓은 호수가 있었다.

암석에 나타나는 증거의 의하면 공룡이 살던 지역 주변에서 때때로 화산이 폭발하기도 하였다.

이 지역에서는 공룡발자국 화석 외에 새발자국 화석, 나무화석, 복족류(소라같이 생긴 연체동물화석)
개형충과 같은 아주 작은 화석, 작은 무척추동물이 기어간 흔적 화석 등도 함께 발견된다.

또한 연흔, 건열 등의 여러 퇴적 구조는 이 층이 어떤 환경에서 퇴적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안내문)

 

멋진 바위 뒤로 새하얀 구름도 멋지다.

목우의 심의에 걸려 얼굴을 흐리게 처리한다.

 

용꼬리바위다.

바위에서 튀어나온 용이 바다로 들어가는 형국이다.

 

 

 

 

 

 

 

 

 

 

 

바다 쪽 방향

 

거북바위, 얼굴바위와 함께 용꼬리바위는 사도의 명물이자 자연의 걸작이다.

 

 

 

 

□ 공룡발자국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호숫가처럼 완전히 마르지 않은 진흙 위에 공룡이 발자국을 남긴 후 땅이 마르고 굳으면 그 자국이 남게 된다.

그 후 어느 날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그 위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발자국은 순식간에 묻히게 된다.

계속해서 퇴적물이 쌓이면서 땅속 깊은 곳에서 퇴적물은 딱딱한 암석으로 변하고 수천 만 년의

오랜 시간이 지난다.

발자국 위의 퇴적층은 오랜 세월 동안 물과 바람 등에 의해 까이면서 우리에게 그 모습이 드러난다.  (안내문)

 

 

 

용암의 여러 행태

 

 

 

 

 

거북바위

 

높이 10m, 길이 15m 정도인 거북 모양의 바위 전설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이 이 바위의 모습을 보고

거북선 제작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이곳 용궁 가는 길을 지키라는 용왕님의 명에 의하여 이곳에서 장군과 함께 지키고 있다. (안내문)

 

증도를 나가며 다시 보는 거북바위

 

오전 10:24가 만조였으니 6시간 후인 오후 4시 24분 전후가 물이 다 빠지는 썰물이다.

이제 막 12시를 지나고 있으니 썰물까지는 아직 세 시간 20여 분 남았다.

그래도 들어올 때보다 물이 많이 빠졌다.

 

사도에선 용미암이나 얼굴바위도 멋지지만, 이 양면 해수욕장의 풍경은 정말 근사하다.

 

양면 해수욕장과 비슷한 해수욕장이 울산에 진하해수욕장이란 데가 있다.

진하해수욕장이 궁금하면...

 

정말 멋진 진하해수욕장, 또 가고 싶어

2021.7.22 (목) 오후 1시 전후 탐방 진하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여 해수욕장으로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오색 빛깔로 빛나는 조명등이 설치

blog.daum.net

 

포구로 나가며 뒤돌아 본 양면해수욕장 

 

사도해수욕장과 맞붙은 해식해안의 단면

 

 

 

너 이름이 뭐니?

응, 나 갯강구라고 해...

 

잠시 후 가게 될 추도를 미리 보는 느낌이다.

 

멋진 사도여, 이제 거의 이별할 때가 왔다.

 

 

 

사도해수욕장 

 

벌써 12시 반이 막 넘었다.

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추도로 들어갈 낚싯배를 예약하고 점심을 먹었다.

반찬으로 문어와 고동, 풀치 볶음, 열무김치, 깍두기, 김치에 미역국이 나왔다.

문어와 고동은 제법 많이 나와 푸짐한 느낌으로 먹었다.

고동은 일일이 다 까 순 고동만 나와 숟가락으로 퍼 먹은 게 반 공기 정도 된다.

그러고도 1만 원이니 전혀 비싸지 않다.

주인아주머니는 이곳에선 자기만 부지런하면 해산물 천지라 반찬 걱정은 없다고 한다.

어촌 생활은 다소 고달파도 반찬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이다.

 

 

 

사도는 모래섬이라기보다 돌섬이 더 어울린다.

이런 돌섬이기에 공룡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가 하면 얼굴바위나 용꼬리바위 등 볼거리가 많다.

민가엔 겨울 북풍한설을 막기 위해 돌담도 많다.

볼거리가 풍부한 사도는 앞으로 많이 알려지면 탐방객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