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28 (수) 11:00 퇴소식 후 오찬, 이후 울릉군 귀농귀촌 종합센터 견학
근 한 달간 울릉도에서 농촌 살아보기를 끝내고 퇴소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박상용 소장님은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울릉군에서의 체험이 이곳에 정착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단 말씀을 하셨다.
이어 각자의 현장 체험과 소감을 듣는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배우자와 함께한 김상훈 님은 소감 대신 자작 시로 소감을 대신하기도 했다.
시가 좋아 양해를 받고 올린다.
♧ 너 울릉 (김상훈 작)
한 손 한 손 나물 캐는 노인의 깊은 주름 같은 비탈을 가진
너 울릉
한 방울 한 방울 그물 잡는 어부의 땀구멍 같은 절벽을 가진
너 울릉
그런 너 울릉에게 어머니 손길 같은 해풍은
괭이 날개 사이를 지나 큰 바위를 쓰다듬고 목이 숲을 돌아
들꽃들을 스치며 내 살 속으로 깊이 파고드네
너 울릉
너무 늦게 와서 안타깝고
너 울릉
너무 늦게 오지 않아 다행이네 (* 괭이 날개: 괭이갈매기 날개)
한 달간 울릉군에서 농사 체험을 하며 이곳에서 거주할 목적으로 숙소를 마련한 분이 3 명이나 된다.
즐풍은 울릉도에서 제일 좋은 것은 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울릉도를 생활 터전으로 삼기에는 작은 섬인 데다 육지와 너무 떨어져 응급상황 시 불편하겠다.
이곳에서 생활하려면 일정한 소득이 발생해야 가능한 일인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퇴소식을 끝내고 저동항의 어느 식당에서 오찬을 갖는 것으로 퇴소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잠시 휴식을 가진 후 서면 남서리 소재 귀농귀촌 종합센터의 농작물 시범포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가지 산나물과 시험적으로 기르는 야채, 과일나무 등을 살펴봤다.
식물마다 설명이 있었으나 특별하게 기억나는 것은 없다.
기억나는 게 없으므로 사진으로 대신한다.
협곡을 지나 나오는 방향의 해안가 산이다.
아래에 있는 바위는 남양 포구에 있는 투구봉이다.
오늘로 농촌 살아보기 체험은 끝났다.
그렇게 오고 싶던 울릉도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이곳에 온 취지에 맞게 농촌 체험을 하며 울릉도에서 생산한 농작물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조금 더 젊다면 뭐라도 하며 울릉도에 정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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