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21 (목)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별관 3층에서 명이나물 장아찌 만들기 체험을 가졌다.
명이나물은 산에서 직접 채취한 자연산 명이라고 한다.
자연산인 만큼 맛이나 향이 더 강할 것이다.
아무렴, 자연산이면 다 좋을 테니...
명이나물 양이 너무 많다.
이 많은 명이나물을 일일이 하나씩 집어 이물질을 털어내고 탑을 쌓듯 자개기 한다.
자개기는 이곳 사투리로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손에 쥐기 쉬울 만큼 묶어내는 작업을 말한다.
한 시간도 훨씬 더 지난 다음에야 자개기가 끝났다.
흐르는 물로 세 번 이상 깨끗이 씻고 줄기를 적당히 잘라내 크기를 맞춘다.
예전엔 이 명이나물을 뜯으면 잎은 버리고 줄기만 김치를 해 먹었다는 데, 이젠 잎이 생명이다.
오늘 자른 줄기도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 물김치를 만들거나 술안주로 쓴다고 한다.
잘 손질하여 물기를 털어낸 명이나물을 반찬통에 450g씩 넣고 미리 만들어 놓은 육수를 부어 장아찌를 만들게 된다.
농산물센터에서 알려준 비법을 특별히 공개한다.
① 육수는 산마늘 원료 2kg에 해당하는 육수 제조 방법
표고버섯 50g, 양파 50g, 파뿌리 50g, 다시마 50g, 청양고추 8개를 넣고 충분히 끓인다.
개별 원료의 중량은 개인 취향에 따라 조금 변해도 좋다.
15~20분간 끓인 후 여과망으로 여과를 한다.
② 기타 원료
육수 1,200g. 진간장 800g. 매실청 200g. 사과 1개, 레몬 1개를 넣고 잘 끓인다.
③ 간장액 준비
끓인 간장액에 소주 200g 식초 600g을 넣고 충분히 혼합한다.
④ 충진 및 가열과 보관
산마늘과 간장 절임액을 1:1 비율로 충진 한다.
밀봉 후 서늘하고 건냉한 장소에서 2~3일간 숙성한다.
숙성된 내용을 확인 후 용기에 있는 액을 다시 끓인 후 냉각하고 식초를 조금 첨가하여 다시 용기에 담는다.
이후 냉장 보관하여 적당한 시기에 먹으면 된다.
묵은지가 깊은 맛이 우러나듯 명이나물 장아찌도 오래 묵힐수록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
이렇게 만든 명이나물 장아찌는 각자 하나씩 선물로 받았다.
내년에는 울릉도 산명이를 택배를 주문해 직접 장아찌를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나중에 맛있게 먹을 생각에 벌써 침이 괸다.
'■ 지역별 탐방 > 경상도·부산·울산·대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최초 유일한 문자조각공원인 울릉 예림원 (0) | 2022.05.11 |
---|---|
울릉군 북면의 어느 건달농가의 농사 짓는 법 (0) | 2022.05.10 |
울릉 송담실버타운의 조각공원 관람 (0) | 2022.05.03 |
울릉도 아로니아 농장에서 10년 묵은 왕더덕 구매 (0) | 2022.04.29 |
울릉도 남양리 칡소농가 방문으로 알게 된 사실 (0) | 2022.04.28 |
울릉도 저동항 주변의 여러 풍경 (0) | 2022.04.26 |
울릉도 농촌기술센터 자생식물원 탐방 (0) | 2022.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