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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상도·부산·울산·대구

보고 싶었던 경주 마석산인데...

by 즐풍 2023. 6. 12.

2023_92

 

 

2023.5.11. (목)  08:19~12:33, 4시간 14분 산행, 휴식 47분, 이동 거리 7.4km, 시작 고도 56m

 

 

최근 경주의 마석산이 갑자기 핫플로 뜨고 있는 산이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기암괴석의 전시장으로 알려지며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올해 두 번 다닌 평택의 산악회에 가고 싶은 산으로 등록했으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하여 영알을 끝내고 경주에서 하루 더 숙박하며 마석산을 오르기로 한다.

 

일찌감치 날머리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안 되겠다 싶어 택시를 만날 때까지 걷기로 한다.

걸으며 빈 택시를 기다렸으나 지나가는 차량은 모두 사람들이 탔다.

한참을 더 걷다 보니 승객을 내려주고 나가는 택시가 있길래 잡아탔다.

목적지를 말해주고 가다 보니 지나왔다며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려 동네사람에게 길을 묻는다.

 

경주에서 평생 밥을 먹는 택시기사가 65살이나 처먹도록 마석산을 모른단 말인가?

한참을 되돌아와 마을에 내려주니 폭탄 요금이 나왔다.

미친놈의 택시기사가 미친 짓거리를 하며 외부인 호주머니를 갈취한 것이다.

목적지를 알려줄 때 같은 이름인 합천지역을 왜 목적지로 찍은 걸까, 미친놈이 아니고서는...

 

 

 

ㅁ 경주 마석산(磨石山)

 

경주 마석산(531m)은 경북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와 외동읍 제내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 상봉에 있는 바위가 맷돌처럼 생겨 맷돌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바꿔 마석산(磨石山)이라고 한다.
마석산은 기암괴석과 진달래가 유명한 산으로,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다. 

마석산에는 맷돌바위, 가시게바우, 선바위, 삼지창바위, 수리바위 등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있다.

삼지창바위로 불리는 암릉은 마석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세 개의 바위가 서로 얽혀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암에 도착하면 바위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마석산은 남산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산이었지만, 최근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산으로 변모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송이채취 기간에는 지역에서 입산통제를 한다고 하니 이 점 유의해 등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정보 수집 후 즐풍이 정리함)

 

 

택시에서 내려 들머리인 북토소류지 인근까지 갔어야 하나 바로 보이는 산이

마석산이다 싶어 방향을 튼 게 잘못이다.

한참을 올라간 후에야 길을 잘못 들었다는 걸 알았을 땐 늦었다.

어쨌든 마석산에 들어서니 삼 형제바위가 맞아준다.

 

 

 

 

 

엄청 큰 바위다.

 

뒤에서 보면 아파트 세 채는 세워놓은 높이만큼 크다.

 

그 바위를 병풍으로 두른 듯 앞엔 묘가 있다.

돌기운에 눌려 영혼이 힘이나 제대로 쓸까?

 

 

 

 

 

얼마쯤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와 다른 방향으로 내려간다.

 

 

 

 

 

미사일 바위더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에서 더 내려가면 삼지창 바위 등 마석산의 명물이 모여 있다.

육안으로 볼 때는 더 이상의 바위가 보이지 않아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방향을 돌린다.

 

 

 

마석산 정상을 만난 후 더 이상의 명물 바위는 보지 못했다.

 

 

ㅁ 백운대 마애불살입상

 

이 불상은 마석산 백운대의 거대한 바위 면에 광배 형태로 윤곽을 거칠게 파내고 안쪽에 입상을 새긴 마애불이다. 

불상의 높이는 4.6m로 통일 신라 시대에 사용되던 당척으로 환산하면 1장 6척 크기의 장육상*에 해당한다.
불상의 모습은 커다란 얼굴에 머리카락이 없으며, 상투 모양의 육계가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두 귀는 길게 늘어져 있고, 무표정한 둥근 얼굴에는 반쯤 뜬 눈, 눈썹에서 이어져 내려온 큰 코, 

굳게 다문 입술 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목에는 굵은 삼도*가 새겨져 있다.
옷은 양어깨를 덮은 통견을 걸쳤지만, 옷 주름이 없어 미완성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 

왼쪽 손목에는 세 가닥 주름이 새겨져 있다.
오른손과 왼손은 모두 손바닥이 바깥을 보고 있으나, 오른손의 손가락은 위쪽을 향해 있고, 

왼손의 손가락은 아래쪽을 향해 있다.


*장육상*제*: 1장* 6척자 크기의 상, 약 4.8m.
**삼 도트: 불상의 목에 가로로 표현된 세 줄기 주름,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는 3가지 수행단계를 이르는 말

                                                                                                                                             (안내문)

 

마석산 용문사

 

 

 

용문사 주변에 제법 큰 화감암이 많은 데 신라인들은 마애불상 하나 새기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런 돌문을 통과하기도 한다.

 

 

 

 

 

 

택시 운전수의 어이없는 만행으로 산행은 엉망이 됐다.

영알을 앞으로 다섯 번 더 뛰려면 아무래도 경주에 올일이 있겠다 싶다.

그때 마석산을 다시 방문해 암릉구간만 왕복하면 된다.

경주에는 볼 게 워낙 많아 어차피 다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