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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박물관·전시관·성지·국보 등

평창돌문화체험관의 사람 모양과 사계절 수석

by 즐풍 2023. 11. 23.

2023_194 B

 

 

 

2023. 10. 28. 토요일 오후

 

 

수많은 취미 중 수석을 위한 탐석은 시간과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취미생활이다.

여름 폭우로 물길이 바닥을 한 번씩 뒤집어 놓으면 탐석가들에게 절호의 기회다.

뒤집힌 하천을 뙤약볕 아래에서 끝없이 걸으며 눈독을 들여야 겨우 한두 점 얻을 수 있다.

아주 위험스러운 탐석 수집 사례도 있다.

4대 강 사업으로 강바닥을 준설할 때 덤프차가 흙을 실어다 부으면 탐석가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하나라도 좋은 작품을 수습하기 위해 위험까지도 감수한 것이다.

정말 좋은 수석은 고가에 거래될 테니 평창돌문화체험관에 전시작품으로 내놓지 않았을 것이다.

이곳에 있는 작품은 그저 준수한 정도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목적에 희사하거나 대여한 수석이다.

그분들께 감사함을 느낀다.

 

 

위치: 평창군 평창읍 바위공원길 111

 

안내문을 그대로 옮긴다.

 

 

석명  봄(春)

산지  인제 

설명  봄밤 창밖 나뭇가지 매화가 핀다

 

 

석명  금강산의 봄 
산지  호도 
설명  천봉만학 제일 봉에 봄빛 짙게 물드니 개골산의 옷을 벗고 금강산으로 앉았구나

 

 

석명  여름(夏) 
산지  남한강 
설명  신록 우거진 여름 시냇가에 강태공 홀로 앉아  세월을 낚는다

 

 

석명  가을(秋) 
산지  인제 
설명  만산홍엽 가을 산 붉게 물든 단풍길 따라 홀로 걷노라면 새소리, 바람소리, 낙엽 지는 소리...

 

 

석명   만추(晩秋)

산지   미사리

설명   늦가을 새소리 사라지고 인적마저 끊긴 산에 낙엽 지는 소리만 가득하다.

 

 

석명  만추적벽(晩秋赤壁)
산지  남한강
설명  조조의 수십만 군사가 수장되었던 곳 적벽 가을 낙엽 흩날리며 소동파의 시구가 떠오르는구나

 

 

석명  겨울(冬) 
산지  평창 
설명  그해 겨울은 유난히 뜨거웠네 세계가 하나 되어 평화의 올림픽을 평창에서 치렀네

 

 

 

 

수석산지의 중심, 평창

 

평창군 일대는 우리나라 수석산지 중 4대 명산지의 한 곳이다. 그만큼 빼어난 명석들이 많이 나왔다.

평창 돌의 특징은 질이 금속성이 날만큼 견고하며, 피부는 거친 듯 소박하지만 따뜻한 맛이 있고,

색은 회흑색, 회청색, 회갈색, 녹색 등 다양하며 그중에도 물 씻김이 잘 된 흑갈색, 회갈색의 돌은 농익은

과일처럼 중후함과 따뜻함과 편안함이 있어 어느 산지의 돌보다 친근감을 안겨준다.

                                                                                           (안내문)

 

 

석명  주정뱅이 남편 토라진 아내 
산지  백령도/ 남한강 
설명  부어라 마셔라 옳거니 잦거니 흔들리며 산 세월이 반백 년을 넘었네

 

 

석명  동자승 
산지  정선 
설명  염불삼매 동자승 성불할 그날을 기다리고 있구나

 

 

석명  연인 
산지  남한강 
설명  우리 둘 마주 안고 천년을 살고 지고

 

 

석명   대장군

산지   지리산

설명   온몸 철갑으로 무장하고 장창을 움켜쥔 늠름한 대장군의 모습

 

 

석명   여인의 향기

산지   남한강

설명   딸로, 아들로, 어머니로 살아온 그 모습 아름답구나

 

 

석명  모정암(母情岩)

산지  평창

설명  어머니 품에 안겨 고요히 바라보는 아이의 눈 아이를 내려다보는 어머니의 눈

         사랑 가득 넘치는 따뜻한 모정

 

 

석명  모자봉(母子蜂) 
산지  남한강 
설명  어머니와 아들, 어머니 산이 아들 산을 안고 있네 어머니 가슴이 하늘보다 넓구나

 

 

 

석명  요람 속 천사 
산지  평창강 
설명  하늘천사 고운 아가 요람 속 재롱둥이

 

 

석명  모녀암(母女岩)

산지  평창 / 섬형

설명  어머니와 딸이 마주 보고 있다. 사랑 가득한 눈빛,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지는 말없는 대화가 바다보다 깊다

 

 

석명  표정

산지  남한강

설명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습 심술궂은 얼굴이 공존하듯 우리네 마음에도 늘 공생하는 두 길이 있다

 

 

석명  표정

산지  남한강

설명  코가 유난히 큰 코주부 아저씨 인정 많은 이웃집 아저씨

 

 

석명  노스님

산지  남한강

설명  어디서 오셔서 어디로 가시는가.

          바랑 메고 목탁 치는 노스님!

          무엇을 보시고 무엇을 깨달았습니까?

 

 

석명  충무공 이순신

산지  남한강

설명  투구 쓰고 갑옷 입고 우뚝 선 충무공의 위엄 필승의 기백이 넘쳐흐른다

         대한민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석명  여인의 향기

산지  남한강

설명  다소곳이 앉은 그 자태 아름답다 가는 목 좁은 어깨 꼿꼿한 모습 정갈한 매무새 고고하구나

 

 

뭘까? 자유로운 해석이 필요하다.

 

 

석명  알피니스트의 꿈

산지  남한강

설명  높은 산이 있으면 무조건 오른다 우리는 알피니스트 하나의 줄에 생명을 건다

         평생 산(山) 사람으로 한 송이 꽃처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