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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박물관·전시관·성지·국보 등137

서울공예박물관의 만물사물과 공예아카이브실 2024_14 2024. 1. 2. 화요일 오전에 관람 불과 한 달도 안 돼 다시 서울공예박물관에 들어섰다. 지난번에 왔을 땐 마감을 한 시간 남겨두고 들어왔기에 못 본 공간도 많았다. 이번엔 천천히 여유 있게 살펴보며 전에 놓친 곳까지 두루 살펴본다. 국립중앙박물관보다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작품이나 유물이 전시되어 알찬 곳이다. (작품 설명인 안내문을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장인(匠 人),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 인류 역사는 공예 발전의 역사이다. 인류는 돌, 흙, 나무 등 자연 소재를 가공하는 도구를 발명하고 기술을 개발해 환경의 제약을 극복해 왔다. 아울러 일상생활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꾸리며 문명의 토대를 세웠다. 한반도에서는 고대에서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주요 공예 소재와 장인.. 2024. 1. 31.
아산 영인산산림박물관 관람기 2024_12 2024. 1. 16. 화요일 오전 영인산성을 가기 위해 오르던 영인산에서 산성보다 산림박물관을 먼저 만났다. 산 위 8부 능선에서 만난 박물관의 의외로 전시 내용이 좋고 관리도 잘 되어 있다. 함께 본 광물과 화석을 이미 별도로 포스팅했다. 나머지 자연과 생태계·산림환경보전·생각의 숲을 하나로 묶어 함께 올린다. (내용은 함께 전시된 안내문으로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로비에 전시된 박제된 고슴도치 동양의 자연관自然觀에 대하여 동양의 자연관은 인간과 자연을 완전히 구분 짓고 인간을 자연의 지배자로 여기기보다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 대표적 사상인 유교의 애물사상과 도교의 무위자연, 물아일체의 자연관은 인위적인 모든 것을 배제하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야.. 2024. 1. 28.
아산 영인산 산림박물관에 전시된 광물과 화석 2024_11 2014. 1. 16. 화요일 오전 ​ ​ 영인산성을 볼 생각에 영인산을 올라가던 중 영인산 산림박물관이 있길래 들어가 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들어간 산림박물관이 구성이 꽤 알차게 잘 꾸며져 있다. 2 전시실에 있는 광물·화석이야기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전체를 한꺼번에 올리기엔 양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국립박물관은 어디든 모두 무료이다. ​ (내용 설명은 안내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 ​ ​ 산림문화의 현장학습장 영인산산림박물관에서 산, 나무, 물, 바위, 구름 등 자연을 체험하며 산림문화의 현장학습장으로 산림과 임업에 관한 체험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영인산산림박물관은 산림과 임업에 관한 자료의 수집과 교육, 산림문화 창달을 통한 산림문화의 현장학습장으로서의 역할과.. 2024. 1. 28.
서울공예박물관 만물사물실의 공예작품 A 2024_04 2024. 1. 2. 화요일 작년 연말에 종로에 있는 조계사를 둘러보고 건너편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에 들렸었다. 카메라에 남아 있던 사진을 한꺼번에 삭제한 다음 이때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사진을 지웠다는 자책감에 속이 상했다. 나중에 사진 파일을 검토하며 다행히 그때 찍은 사진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걸 알았다.​ 오늘 서울공예박물관을 다시 들린 것은 그때 찍은 사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다시 들린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만족한다. 지난번에 들렸을 땐 마감 한 시간 전이라 들리지 못한 「만년사물」 전시관을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만물사물의 공예작품부터 포스팅하고 지난번 사진과 중복되는 내용은 나중에 다시 올릴 생각이다.​ (.. 2024. 1. 2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둘러보기 2024_03 2024. 1. 2. 화요일 어느 곳이든 박물관에서 유물을 살펴보면 직관적이라 보이는 대로 느낄 수 있다. 현대사회로 들어서며 미술은 거의 매일매일이 새롭다 할 만큼 급변하게 변한다. 이런 현대미술은 도슨트를 따라다녀야 작가가 표현하여는 의도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이런 해설사는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늘 함께하기는 어렵다. 현대미술은 그 종류가 너무 다양해 지역에도 전시관이 들어섰다. 평택만 해도 남부, 북부, 서부문예전시관에서 자주 새로운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 등이 있다. 오늘 서울관과 덕수궁관을 모두 둘러볼 생각으로 나왔는데, 덕수궁관은 문을 열지 않았다. (이번 미술관도 작가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게 안내문을 그대.. 2024. 1. 24.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의 유물을 전시한 국립고궁박물관 B 2024_02 2024.1.2. 화요일 오전 박물관에 다니면 전시물과 함께 안내문을 읽게 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과 관련된 유물이 전시되어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실과 유물을 나눈 셈이다. 중앙박물관이 유물에 집중한 편이라면 고궁박물관은 유물뿐 아니라 제도, 궁궐, 의례, 복제 등 궁중 생활에 관련된 전반적인 유물과 안내문이 많다. 그런 안내에서 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왕의 덕목을 기르기 위해 왕가의 수업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임진왜란을 당한 선조나 병자호란을 만난 인조는 공교롭게도 왕가의 수업을 받지 못했다. 선조는 왕의 직계자손이 없어 궁 밖에서 들어와 왕이 되었기 때문인지 임진왜란이 나가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기 바빴다. 인조는 인조반.. 2024. 1. 24.
조선왕조의 유물을 전시한 국립고궁박물관 A 2024_01 2024. 1. 2. 화요일 오전 대부분의 박물관은 매년 새해 첫날은 문을 닫는다. 박물관 직원들도 새해 첫날은 가족과 함께하며 새해를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여 월요일인 오늘은 문을 열기에 국립고궁박물관 개방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조선왕조의 궁궐인 경복궁 옆에 조선왕조의 유물박물관을 세워 조선시대의 유물과 궁궐 생활상을 보여준다. (전시된 안내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광화문역에서 하차하여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보는 세종대왕상이다. 조선 왕조 조선朝鮮은 1392년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가 건국한 이래 1910년까지 519년 동안 27명의 국왕이 왕위를 이으며 지속된 왕조이다. 고려高麗 말기인 14세기 후반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이민족을 격퇴하고 전공을 세.. 2024. 1. 24.
근현대 작품이 전시된 서울공예박물관 2부 2023_226 B 2023. 12. 23. 토요일 오후 전시된 유물의 양이 많아 두 파트로 나누어 올린다. 제목에 있듯이 일제강점기인 근현대 시기에 만든 도자기를 비롯해 많은 유물이 전시되었다. 조선시대의 다소 투박하고 거칠었던 도자기 문양은 보다 정교하고 반짝 거린다. 이천에 있는 해강과 해림도자기에서 재현한 청자상감을 볼만하다. 지금은 기계로 다지고 가스불이나 전기로 구어 작품은 더 정교하다. 현재의 작품은 또 언젠가 유물로 박물관에 전시될 날이 있을 것이다. 김정섭 1899~1988 김정섭은 이왕직 미술품제작소에서 금속 조각을 배웠다. 1930년부터는 종로 1가에서 금은방 '삼광상회'를 경영하고, 해방 이후 후학 양성에 힘썼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은제 표주박모.. 2024. 1. 7.
근현대 작품이 전시된 서울공예박물관 1부 2023_226 A 2023. 12. 23. 토요일 오후 입사동기 딸내미 결혼식을 끝내고 우정총국 박물관과 조계사에 이어 서울공예박물관으로 들어섰다. 길 하나 사이라 멀지 않지만 공예박물관에 들어설 때 이미 16:17분이라 마감시간인 17:00까지 빠듯하다. 볼 수 있는 데까지만 보기로 하지만 워낙 전시물이 많아 서두를 수밖에 없다. 어쩌면 다음에 다시 들릴지도 모르겠다. 조선은 개국 초기에 국가와 국가, 국가와 개인, 개인과 개인 간의 질서로 작용하는 오례(五禮)를 법으로 정비하고, 그 실현을 위해 숙련된 장인들을 중앙과 지방 관부에 속하도록 해 외교, 군사, 왕실의례와 일상생활 등에서 요구되는 물품들을 제작했다. 『경국대전(經國大典)』은 중앙 관부에 129개 분야, 총 2841명의 경공장이, 지방 관.. 2024. 1. 7.
갑신정변이 일어났던 우정총국은 최초의 우체국이야 2023.12. 23. 토요일 오후 전에 다니던 회사 입사 동기의 딸내미 결혼식을 보고 시간이 남아 종로에 있는 조계사를 보러 왔다. 먼저 눈에 띄는 우정총국부터 들린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1월 21일 천안에 있는 우정박물관을 둘러봤으니 이번이 두 번째 우정박물관인 셈이다. 규모면에서는 천안 우정박물관이 앞서고, 종로에 있는 우정총국은 건물이 작은 만큼 규모도 작다. 우정총국에 들어서자 작은 방은 이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이란 걸 앞세우며 관련 유물 등을 전시했다. 건물 규모가 워낙 작은 데, 그것도 절반 정도만 박물관으로 이용해 전시 규모는 작은 편이다. 천안 우정박물관이 궁금하면... 심심할 때 천안우정박물관 어때? 2023_212 2023. 11. 21. 목요일 오후 천안 흑성산성을 보러 산.. 2024. 1. 7.
천안독립기념관 마지막 편 2023. 11. 21. 화요일 오전에 탐방 한 달 보름을 지나 이제야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마무리한다. 드디어 2023년도의 밀린 포스팅을 끝내는 셈이다. 그렇다고 아주 끝난 건 아니다. 늘 해 오던 대로 '반기별 산행과 여행의 진수'까지 마쳐야 끝난다. 박물관이나 전시관 포스팅은 의외로 시간이 많이 든다. 카메라를 찍을 때 화면에 표시된 수직·수평계로 수평을 맞춘다고 하지만 결과물은 다르다. 수평은 포토스케이프로 잡을 수 있지만 앞뒤로 밀고 당기는 기능은 아이패드로 잡아야 한다. 이런 건 바닥에 눕힌 책 같은 걸 일으켜 세울 때 요긴하다. (내용은 안내문을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나라 되찾기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이후 우리 민족은 조국의 독립을 되찾기 위해 국내외 각지에서 다양한 이념과 방략으로 투.. 2024. 1. 5.
천안독립기념관 2관부터 4관까지 한 번에 올림 2023. 11. 21. 화요일 오전에 탐방 1관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2관부터 4관까지 한 번에 올린다. (안내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나라는 멸할 수 있으나 역사는 멸할 수가 없다고 하였으니 그것은 나라는 형체이고 역사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정신이 보존되어 멸하지 아니하면 형체는 부활할 때가 있을 것이다. - 박은식, 한국통사 중에서 - 동아시아의 개항 산업 혁명 이후 서양 열강은 원료 공급지와 상품 시장 확보를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를 식민지로 만들고 동아시아에 진출하여 개항을 요구하였다. 중국은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배하여 1842년 난징조약을 맺으면서 개항하였고, 일본도 미국 페리 함대의 강압에 굴복하여 1854년 개항을 결정하였다. 중국과 일본의 개항 과정에서.. 2024. 1. 3.
천안독립기념관 1관 겨레의 뿌리 관람기 2023_224 2023. 11. 21. 화요일 오전에 탐방 천안독립기념관 뒷산인 흑성산의 흑성산성을 볼 생각에 먼저 천안독립기념관부터 찾는다. 2021년 2월에 천안의 왕조산, 태조산, 흑성산 산행을 끝내고 천안독립기념관은 시간이 없어 들리지 않았다. 그해 10월 천안독립기념관의 단풍을 보러 오긴 했으나 들릴 데가 많아 미처 전시관을 들릴 시간이 없었다. 또한 흑성산을 지나왔으나 당시엔 흑성산의 존재를 몰라 그냥 내려왔다. 아침 10시부터 문을 열기에 시간이 남아 통일 염원의 동산을 먼저 둘러본다. (안내문을 옮기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천안독립기념관 입구에 있는 「겨레의 탑」 가운데 공간에는 흑성산에 있는 통신탑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통일 염원의 탑 안쪽에 통일의 종을 설치한 지붕이 보인다. .. 2024. 1. 2.
수원 지도박물관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그리고 독도 2023_223 2023. 11. 28. 화요일 오전에 탐방 일산에서 평택으로 이사 온 후에도 3년간 일산에 있는 백병원에서 상태를 점검하여 약을 처방받았다. 일산은 너무 멀어 이제 평택으로 옮겨야겠단 생각에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예약했다. 아주대병원은 3~4년 후 평택에도 아주대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므로 미리 병원을 옮긴 것이다. 대학병원이 내원객은 많아도 차분한 느낌이다. 백병원에서 발급받은 서류 일체를 제출하고, 다음에 검사와 방문할 날짜를 예약하고 처방전까지 받았다. 병원을 나선 후 미리 알아둔 국토지리정원에 있는 지도박물관을 방문한다. 지도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작은 언덕에 고산자 김정호 상이 보인다. 지도박물관에 들어서면 현관 로비에 감정호의 대동여지도가 먼저 반긴다. 역사관에 들어서며 본격적.. 2023. 12. 31.
원주한지테마파크 전시실의 한지공예 작품전 2023. 11. 25. 토요일 오후에 관람 앞서 살펴본 지호명인 김원자 님과 예은 김은희 님은 전문가로서의 영역을 인정받은 분들이다. 이번 기획 전시실의 작품은 새로운 창작열에 불타는 신진 작가분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그림이 많지만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수작도 많다. 장래가 촉망되는 분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꿈, 맹경자 한지그림 풍요의 바다, 김은주 한지그림 나의 꿈, 김해원 한지그림 어느 멋진 날, 신경미 한지그림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 김미성 한지그림 가을 예찬, 박두남 한지그림 너에게 봄에게, 김종희 한지그림 천년의 삶, 김경선 한지그림 자작나무 숲에서, 진현숙 줌치한지 창가에 핀 꽃, 이희경 줌치한지 무제, 노현정 줌치한지 나를 만나다, 정은희 줌치한지 다녀오셨어요 아빠!, 박경욱 .. 2023. 12. 29.
원주한지테마파크의 예은 김은희 색조공예 초대전 2023_221 2023. 11. 25. 토요일 오후에 관람 예은 김은희 님의 작품은 지호명인 김은자 님과 겹치지 않는 함과 장롱, 생활 전등 등에 특화된 영역이다. 같은 한지라도 이렇게 다른 영역을 개척하면 예술적 실용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 작품은 현실에서 사용하거나 가정에 두는 것만으로도 화사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김은희 님의 작품을 하나씩 살펴본다. 김은희 작가 김은희 작가는 지역에서 30여 년간 한지공예 유물을 재현하고 전통공예기법에 기반한 현대 공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본 초대전에는 작가의 재능이 돋보이는 색지공예작품뿐만 아니라 한지조명, 2022년 워싱턴 한지문화제 특별전시에서 선보인 한지 설치작품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 2023. 12. 29.
원주한지테마파크의 지호명인 김원자 작품 초대전 2023_220 2023. 11. 25. 토요일 오후에 관람 앞서 1층 역사실에서 한지 제조 기술이 언제 우리나라에 전래되었고, 이후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옛날과 달리 이젠 기계로 만든 한지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한지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누군가 그것을 소유하며 감상하고 후세에게 물려줄 것이다. 세월이 지나면 이 또한 유물로 전해지며 가치를 더하게 된다. 전시실에서는 지호명인 김원자 님과 예인 김은희 님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의 생활수준이 높아졌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수준 높은 공예품을 살 여력이 안 된다. 남자는 생계유지에 무리가 있는지 아니면 섬세한 작품에 여성이 더 어울리기 때문인지 두 분 다 여성이다. 전시된 작품은 지호명인 김원자 님, 예인 김은.. 2023. 12. 29.
한지의 고장에서 원주한지테마파크 관람 2023_219 2023. 11. 25. 토요일 오후에 관람 원주가 고향이라 형님댁과 막내동서 집 사이에 있는 원주한지테마파크 앞으로 자주 지나갔다. 간다 간다 하면서 지금껏 미루던 한지테마파크에 들어선다. 원주는 예로부터 옻으로 만드는 칠기문화와 닥나무로 만드는 한지가 유명했다. 오늘 둘러본 한지테마파크 1층은 한지와 관련된 역사를 알려주는 소중한 곳이었다. 한지가 전래되고 우리 것으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본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부터 한지 공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전문가들이 만든 안내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해설을 대신한다) 종이 이전의 세계 종이가 개발되기 이전에 사람들은 나무, 암석, 도자기, 토기, 거북이의 등, 청동기와 철로 된.. 2023. 12. 29.
원주역사박물관의 현석 최규하 전 대통령 유물전 2023. 11. 25. 토요일 오후 오전에 치악산 해미산성 탐방에 이어 비로 원주역사박물관으로 들어섰다. 원주역사박물관과 같은 공간에 있으니 현석실도 함께 포스팅하면 좋겠지만, 중요성에 비추어 별도로 한다. 현석 최규하 전 대통령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휩쓸려간 경우에 속한다. 당시 군부에서는 맹랑하게도 물러설 것을 종용하기까지 하는 포악을 부렸다. 평생 온순하게 공직에 봉직하시던 분으로 수모를 감당하며 그 직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중국의 당태종은 형제를 살육하고 아버지까지 겁박해 왕위를 물려받았다. 이후 그는 중국 역사의 황금기를 구가하는 정관지치를 만들어 낸다. 서예도 능해 원주 흥법사 터의 진공대사탑비는 당태종의 글자에서 뽑아낸 집자체이다. 그에 비하면 조선의 수양대군은 단종을 몰아내고 .. 2023. 12. 28.
원주역사박물관 관람 후기 2023_218 2023. 11. 25. 토요일 오후에 관람 즐풍의 고향이 원주라도 고등학교 때부터 외지로 나갔기에 원주는 잘 모른다. 이런 원주에 온 김에 시간을 내 원주역사박물관에 들린다. 강원도에는 춘천에 국립춘천박물관이 생기며 대부분의 유물은 춘천에 있고, 원주에는 일부만 있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원주역사박물관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박물관에 비치된 안내문을 옮기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일산동 오층석탑 一山洞石塔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일산동 오층석탑은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12년 정책들에 있던 것을 남산 추월대, 강원감영 동치로 옮겼다가 2000년 다시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받침 부분을 일종으로 만들고 그 위에 오층의 몸돌을 쌓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탑의.. 2023. 12. 27.
국립중앙박물관의 분청사기와 어문 사기, 용무늬 사기 2023. 10. 8. 일요일 오전 사람들이 도자기를 좋아하는 순서를 보면 가장 화려한 청자에 먼저 눈이 가고 어느 정도 시야가 트이면 다음 순서는 단아한 백자로 넘어간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분청사기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인 순서라고 한다. 이런 자기를 보다 보면 당초무늬(唐草文)란 생뚱맞은 단어에 직면하게 된다. 용이나 대나무, 매화, 모란, 구름 등을 모를 리 없지만 당최 당초무늬가 뭐란 말인가? 덩굴 모양을 한자로는 당초문(唐草文)이라고 하며 넝쿨무늬라고도 한다. 고려청자나 분청사기, 조선백자에서 모두 자주 쓰이는 문양으로, 특히 고려청자에서 많이 나타난다. 주로 띠 모양으로 나타내는데, 모란 · 연꽃 · 국화 등 다른 꽃문양과 연결시켜 모란당초무늬, 연화당초무늬 식으로 사용된다. 또 하나, 인화문(.. 2023. 12. 24.
국립중앙박물관의 백자의 단아한 아름다움 2023. 10. 8. 일요일 오전에 관람 백자는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지만, 조선시대에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잘 발달했다. 고려시대의 비취색 청자에 영향을 받아 조선 초기에는 청화백자가 유행했고, 후기에 들어서면서 탁한 색의 백자로 변모하게 되었다고 한다. 1996년부터 3년간 이천에 근무할 때 이천과 여주, 광주가 관할지역이었는데 이때 세 지역은 지역별 특성이 분명히 존재했다. 그 얘기를 세세하게 분류하면 갑론을박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한다. 당시 몇 점 수집한 도자기가 지금도 갖고 있는데, 이사할 때마다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했다. 그런 바탕이 깔렸기 때문인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찍은 도자기 사진을 분류하면서 이건 국보급이고, 또 이건 보물급이네 하며 한내문을 보면 대충은 맞기도 한다... 2023. 12. 24.
국립중앙박물관의 고려청자 관람 2023. 10. 8. 일요일 오전에 관람 우리나라 문화재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건 당연히 도자기이다. 전국 어느 박물관을 가도 도자기가 가장 많고, 땅이나 바다에서 백 년이고 천 년이 지나 발굴된다고 해도 여전히 변형되지 않고 그대로 나타나는 것도 도자기이다. 태안과 목포에는 해양유물전시관이 있다. 도자기를 싣고 바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풍랑을 만나 좌초된 도자기를 건져 올린 건 전시하는데 그 양이 자그만치 몇만 점씩 수장고에 쌓여있다. 당시 배가 침몰되며 숨진 사람은 안타깝지만 침몰된 도자기는 후세에 국보급 문화재를 선물한 셈이다. 시공간을 넘어 가장 완벽한 상태로 유물에는 그림과 글자가 남아 당시의 풍류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역사학자들의 그런 작은 실마리는 당시 사회를 밝히는 작업도 어렵.. 2023. 12. 24.
수원 전통문화회관 진수원의 고은 김성자 초대전 2023_216 2023. 11. 28. 화요일 오후에 관람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갈만한 곳을 찾아보니 그리 머지않은 수원 전통문화회관 진수원에서 고은 김성자의 초대전이 열린다. 고은 김성자 님은 한국서예협회 수원시 지부장 님으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계신 분이다. 잠시 짬을 내 작품 전시를 둘러본다. 진수원珍羞園은 우리가 잘 아는 진수성찬 [珍羞盛饌]의 앞 두 자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좋은 음식을 접대하듯 좋은 작품을 내놓고 보여준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겠다. 자강불식(自强不息) (30x30)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 붉은 인주로 찍은 자강불식은 요령석에 음각한 것이다. 의상조사 법성계 (70x130) 화선지에 탁본 와당문 (40x40) 萬歲, 長樂未央, 萬有喜, 如天無極 기와의 마구리에 새겨진 문양을.. 2023.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