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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박물관·전시관·성지·국보 등137

평택북부문예회관에서 전시한 투명하고 뜨거운 유리공예전 2023_191 2023. 10. 25. 수요일 오후에 관람 2023. 10. 20. (금) - 11. 11. (토)까지 평택북부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작품은 김동완 박성훈 박영호 쉘위댄스 등 네 분의 작가가 참여한 특별한 공예전이다. 평택시는 1995년 5월 10일 평택시, 송탄시, 평택군이 평택시로 통폐합되었다. 그때 각각의 지자체별로 있던 문예회관이 지금도 존속하여, 평택시에는 남부문예회관, 송탄시에는 북부문예회관, 평택군에 있던 문예회관은 서부문예회관이라는 명칭으로 남아 있다. 각 지역의 예술인들은 작품은 해당 지역에서 한 번 열 때도 있고 순환하며 전시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카메라 하나 들고 훌쩍 북부문예화관에 들어선다. 전시실을 두 분의 여성 도슨트 님이 지키고 계신 가운데 즐.. 2023. 11. 15.
국립중앙박물관의 고분토기 특별전시 2023_180 2023. 10. 8. 일요일 오전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두 번 갈 기회가 있었다. 그때 함안박물관에 전시된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 등 부장품을 보고 싶었다. 처음 갔을 땐 코로나가 횡행하던 시절이라 문을 닫았고, 두 번째는 너무 늦은 시각이라 운영이 끝났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함안 말이산 고분 42호 상형토기와 경주 황남동 토우 등 약 300여 점 전시된다는 소식에 마감 하루를 앞두고 목우와 함께 찾았다. 즐풍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박물관을 방문한 기억은 세네 번에 불과할 만큼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번 말이산 고분의 상형토기와 경주 황남동 토우장식 토기는 보는 게 처음이다. 전시물에 안내문을 찍어 한글을 옮기되 아이패드에서 인식한 한문도 그대로 옮긴다. 그런 만큼 개별적으로 각.. 2023. 11. 8.
강화도의 갑곶돈대와 강화전쟁박물관 관람 2023_165 2023. 10. 12. (목) 오후에 강화도로 들어 감 오전에 김포의 수안산성과 문수산성, 장릉을 살펴보고 오후에 강화도에 들어왔다. 강화도는 일산에 살 때 근교라 몇 번 다녀가긴 했어도 한두 군데 들리는 게 고작이었다. 이번엔 산성과 읍성, 진·보·돈대 위주로 다닐 생각에 연결하는 코스를 짰다. 시간이 얼마나 얼마가 걸리든 강화대교를 건넌 후 시계 방향으로 돌리기로 한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 갑곶돈대와 강화전쟁박물관이다. 강화전쟁박물관의 부지에 있어선지 대포가 있는 곳에 누각을 설치했다. 이섭정 利涉停 이천에 살 때 利川은 이섭대천利涉大川에서 왔다는 걸 알았다. 주역(周易)에 의하면 '利涉大川'이라는 글귀가 18번이나 나오는데 대체적으로 『학문과 덕을 쌓고 몸을 기르면 험난한 과정.. 2023. 10. 24.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탐방 2023_160 2023. 10. 1. (일요일) 앞서 문의문화재단지 내 대청호 조각공원을 먼저 포스팅했다. 단지 내 전시관 등을 몰아서 끝낸다. 문의문화재단지는, 1980년 대청댐 건설이 계기가 되어 총 4만여 평의 문화재 단지를 조성하였다. 이곳은 청주 시내 유 · 무형의 문화재 등을 수집 전시함으로써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조상의 삶과 얼을 되살리고 배우기 위한 역사의 산교육장이다. 단지 내에는 청주시에 산재한 고인돌이 이전되었다. 문의현의 관아 객사 건물인 문산관이 이전 복원되었으며, 수몰지역의 민가도 이전과 청주 지역의 효자각 · 충신각 · 옛 비석도 이전되었다. 유물전시관에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를 비롯하여 관내에서 수집한 유물을 전시한 유물.. 2023. 10. 18.
청주 문의문화재단지 내 대청호 조각공원 2023_158 2023. 10. 1. 일요일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청주 관광에 나서며 시내는 계획한 곳의 대부분을 봤다. 일찍 출발했는데도 대청호 청남대를 3km 앞두고 정체되더니 거북이걸음이다. 10여 분이 지났어도 이동 거리가 짧아 마감 시간까지 차를 대지 못하겠단 생각이 든다. 결국 청남대 방문은 다음 기회를 잡기로 하고 청주 문의문화재단지로 들어선다. 양성산자락에 만든 문의문화재단지는 양성산성이 있기에 담장을 산성처럼 만들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1980년 대청댐 건설이 계기가 되어 총 4만여 평의 문화재 단지를 조성하였다. 이곳은 청주 시내 유 · 무형의 문화재 등을 수집 전시함으로써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조상의 삶과 얼을 되살리고 배우기 위한 역사의 산교육장이다.. 2023. 10. 16.
청주 고인쇄박물관 관람 후기 2023_157 2023. 10. 1. 일요일에 관람 청주는 한때 백제의 땅이었으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신라가 정한 5 소경 중 하나였다. 그만큼 지정학적 중요성이 부각되어 지방의 수도였던 셈이다. 이런 영향은 고려까지 이어졌는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알려진 『직지』가 청주 운천동의 흥덕사에서 발간되었다. 『직지』가 최초의 금속활자로 편찬된 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책으로는 최초이다. 이런 역사성 속에 생긴 「청주 고인쇄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목판 인쇄나 금속 인쇄의 대강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또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그 일부를 포스팅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올린다. 사진을 편집하는 데 다소의 노력은 있었지만 글자를 일일이 치는 불편은 면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2023. 10. 16.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관람 후기 2023_156 2023. 10. 1. 일요일에 관람 오늘까지 청주는 세 번째 방문이다. 앞서 두 번은 공산성과 정북동 토성 등 평소 관심을 가진 산성 등에 국한했다. 이번엔 그때 아쉬움을 남긴 박물관과 전시관을 위주로 탐방하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의 청주관에 이어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 도착했다. 청주에는 국립박물관 외에도 현대미술관, 백제유물전시관, 고인쇄박물관, 문의문화재단지 등이 있다. 이렇게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 등이 산재한 것은 국립청주박물관이 작아서 기능별로 세웠나 보다. 볼거리가 그만큼 많다는 건 유물의 수집과 관리가 잘 된다는 걸 의미한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규모가 작아도 알차게 꾸며진 공간이다. 전시관 입구에는 도자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이곳의 의미를 부각한다. 청.. 2023. 10. 15.
국립청주현대미술관 개방수장고(3층, 1층) 관람 2023_155 C 2023. 10. 1. (일) 오후에 관람 보이는 수장고 : MMCA 이건희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보이는 수장고'는 유리창을 통해 수장고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수장과 전시의 기능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미술품 수장고입니다.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은 쾌적한 작품감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이는 수장고' 공간을 재조성하고 그 첫 번째 작품으로 MMCA 이건희컬렉션'을 선보입니다. 'MMCA 이건희컬렉션'은 2021년 4월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세기의 기증'이라 불릴 만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건희컬렉션에 대한 등록 절차를 마치고 보존 처리와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은 향후 도록과 누리집 등을 통해 모든 컬렉션을 국민과 .. 2023. 10. 11.
청주현대미술관의 피카소 도예전 관람 작품 2023_155 B 2023. 10. 1. 일요일 오후에 관람 국립현대미술관은 사전에 예매를 했다. 예매라고 해 봐야 국립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무료이니 예약인 셈이다. 미술관에서 이렇게 예매를 하는 것은 인파가 몰려 번잡함을 피하기 위함이다. 이번 는 2021년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피카소 도예 107점을 공개하고 도예가로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를 조명하는 전시라고 한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돈을 번 것을 어느 정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보기 전에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천재 예술가 피카소에 대한 방송을 시청하게 되었다. 여성 편력이 심한 피카소는 여러 명의 여성과 결혼하거나 동거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여자가 바뀔 때마다 화풍도 .. 2023. 10. 6.
청주현대미술관 전시중인 피카소의 투우 관련 도예 작품 2023_155 A 2023. 10. 1. 일요일 오전에 관람 모처럼 목우와 함께 청주를 여행하기는 처음이다. 오전에 먼저 상당산성과 국립청주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들린 곳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다. 국립미술관 대부분은 인원 제한에 따라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2021년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피카소 도예 107점이 공개되는 것이다. 피카소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예, 무대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든 천재작가이다. 지방에서 이런 작품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한때 우리나라 최고의 재력을 과시한 삼성가 이건희 전 회장이 사재를 털어 많은 작품을 수집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피카소 작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피카소의 도예.. 2023. 10. 6.
국립청주박물관 관람 2023_154 B 2023. 10. 1. (일) 오전에 관람 충남에 공주와 부여에 각각 국립박물관이 하나씩 들어섰다. 공주와 부여는 가까운 지척인데도 국립박물관이 별도로 각각 들어섰다. 이에 비해 규모가 더 큰 청주는 충북을 대표함에도 국립박물관을 유치하지 못하자 지역 유지가 나섰다. 정부에서는 박물관을 지을 땅을 요구하자 곽응종 옹이 박물관 부지를 희사한 것이다. 지역 박물관을 보면 경주, 공주, 부여, 익산은 신라와 백제의 수도였던 곳이다. 그 외 지역은 각각의 시·도를 대표하는 지역에 있다. 즐풍이 거주하는 평택에도 곧 공립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니 기대가 크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유물은 모두 안내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금속으로 삶과 불교를 꽃피우다 인간의 삶은 금속을 사용하면서 다양.. 2023. 10. 4.
국립청주박물관 디지털 대장간 2023_154 C 2023. 10. 1. 일요일에 관람 국립청주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특별전시실로 이동하니 고 이건희 기증 기념 특별전인 가 전시 중이다. 많은 사람이 줄지어서 기다리고 있다. 한 시간 단위로 입장시키는데, 예약자가 안 왔을 경우에 대타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어쩌면 자리가 안 날 수 있겠단 생각에 박물관을 빠져나가는데, 디지털 대장간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니 대장간의 이해를 높이려고 안내문과 함께 그림 설명까지 붙여 놓았다. 사진만 올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사인검 아래에 인쇄 내용이 너무 가까이에 있어 사인검만 따로 뽑아냈다. 2023. 10. 4.
청주박물관 고대~삼국시대의 토기와 금속문화 2023_154 A 2023. 10. 1. (일) 오전에 관람 청주에 오면 늘 상당산성을 들렸다. 그때마다 상당산성 산자락에 있는 국립청주박물관을 들린다는 게 여의치 않았다. 이번엔 자차로 이동하며 쉽게 청주박물관에 들릴 수 있었다. 오후에 직지박물관에 들렸을 때 여성 해설사 님과 대화를 나누며 "충청도에는 공주와 부여, 청주까지 국립박물관이 세 개나 건립된 게 신기하다. 공주나 부여는 백제의 고도이니 백제시대의 유물이 많겠지만 청주는 좀 다르지 않냐"라고 물으니 해설사 님이 청주박물관 개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길, 청주의 유지였던 곽응종 독지가께서 토지 3만 평을 기증하였기에 박물관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곽은종 기증자는 옷 하나도 변변한 게 없을 만큼 평생을 검소하게 사신 분이라고 한다. 청주박물관.. 2023. 10. 3.
한양도성 서울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관람 2023. 9. 22. (목) 오후에 관람 한양도성을 순성 할 때 성벽은 도로가 지나며 끊기는 구간이 제법 많다.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는 한양도성이 끊긴 지점에 도로가 생기며 일제 강점기에 지은 건물이다. 돈 많은 일본인이 성곽 일부를 헐며 교통 요지에 집을 지은 것이다. 해방이 되자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며, 대법원장 공관을 거쳐 서울시장 공관까지 주체가 변경되기도 했다. 서울시장 공관으로 쓰일 때 비가 새자 헐어내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결국 존치되었다. 전시실은 크게 4개로 나누어졌다. 1층의 제1전시실에 한양도성과 혜화문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2층에는 제2전시실의 한양도성과 도시경관, 제3전시실의 시장공관과 역대 시장, 제4전시실의 혜화동 27-1 번지의 역사, 제5전시실에는 대한뉴스로 본 서울시장.. 2023. 9. 23.
별이 된 시인을 기리는 「윤동주 문학관」 2023. 9. 19. (화) 오전에 관람 지난번에 서울 한양도성을 순성 할 때 「윤동주 문학관」은 월요일이라 개방하지 않았다. 그동안 인왕산을 여러 번 다녀갔어도 윤동주 문학관을 들리기는 처음이다. 윤동주 시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도 없을 것이다. 그의 '서시'나 '별 헤는 밤'은 국민 대부분이 외우거나 머리에 뱅뱅 돌 것이다. 당시의 시인으로는 김소월이나 백석도 좋아하는 시인 중 하나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백석은 우리나라 시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윤동주는 중국 길림성 출신이고, 김소월과 백석은 북한 출신이다. 백석은 6년 선배인 김소월을 동경하며 시인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세 명이 시인이 모두 북쪽 출신이란 게 참 아이러니하다. 백석은 전쟁이 끝난 후 북한 정부에 종.. 2023. 9. 21.
평택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 관람 2023_145 2023. 9. 12. (화) 오전에 관람 평택시청 대회의실에 전시된 기증유물 전시를 보고 팽성읍에 있는 평택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에 들어선다. 정식 명칭은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 일곱집매」이다.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섬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외침이 많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일제강점기 때부터 왜놈들이 성매매 관리 법령 정비하여 공창제 확립하고, 625 전쟁이 끝나자 우리나라에 주둔한 미군도 그들의 성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지촌을 만들었다. 양국 정부의 밀약이었는지 돈이 필요한 여성들의 자발적 기지촌 형성이었는지 알 수 없다. 기지촌이 생기자 젊은 미군의 건강을 위해 정부는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비단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보에도 많은 미군이 주둔하.. 2023. 9. 14.
평택박물관 조성을 위한「기증유물 전시회」관람 2023_144 2023. 9. 12. (화) 오전에 관람 평택으로 이사 온 지 3년이 다 되어 가도 팽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평택 8경을 검색해 봐도 눈에 띄는 건 별로 없다. 평택 박물관으로 검색하니 평택시 박물관 조성을 위해 기증받은 물품을 전시한다는 뉴스가 보인다. 어제 개관한 날이니 북적거림을 피해 오늘 둘러보기로 한다. 이발부터 하고 전시실에 들어가니 여직원 한 명만 지키는데, 관람을 끝낼 때까지 아무도 없다. 끝날 때 즈음 들어오신 정용훈 박물관 팀장 님과 10여 분 환담을 나눴다. 박물관 건립을 위해 38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최근 건설자재 비용이 뛰어 고민이 많다고 한다. 건물 신축을 위해 설계까지 마쳤으나 공사비용 증가로 예정했던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겠다. 현재 전시된 기.. 2023. 9. 14.
평택남부문예회관의「일상한컷 인스타툰」관람 2023_143 2023. 9. 10. (토) 오후에 관람 오늘이 전시 마감이라는 북부문예회관의 「일상의 동화」를 관람하고 남부문예회관으로 넘어왔다. 주말이라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어 어디든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한 바퀴 돌아 겨우 자리를 마련해 주차하고 전시실에 들어서니 덥다. 북부나 남부문예회관의 전시작품을 보러 오는 관람객이 많지 않아 한산하다. 한때 부담 없이 읽는 만화에 빠져 영화로도 만들어진 인기 만화는 대부분 섭렵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손을 놓은 뒤 이젠 만화 주변에도 얼씬거리지 않으니 다소 매정한 생각도 든다. 소설보다 시를 쓰는 게 어려운 이유는 시 한 줄에 많은 의미를 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만화 역시 장편소설을 압축해 담아낼 수 있으므로 시인만큼 글을 녹여내는 과정이 힘들다. 한.. 2023. 9. 12.
평택의 작가 초대전인「일상의 동화」관람 2023_142 2023. 9. 10. (토) 오후에 탐방 7~8월에 전국을 휩쓴 물폭탄이 지나간 뒤 습기가 많은 대지는 열폭했다. 모든 원인은 기후변화로 요약되는 모양인데, 어쩌면 지구가 종말로 가는 게 아니가 싶다. 이럴 때 지구 멸망을 예언하며 사이비교주가 나타나면 혹 하기 쉽겠다. 즐풍은 무신론자이니 결코 그런데 빠질 사람은 아니다. 다행히 8월 말로 접어들면서 진정되는가 싶어도 미국이나 모로코, 홍콩에서는 큰 재앙이 닥쳤다. 푹푹 끓는 지구의 여러 곳에서 폭우나 지진이 발생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이렇게 태풍의 침수 피해를 줄이려면 언덕이나 고층 아파트에 사는 것도 위안이 되겠다. 백수건달에게 이런 기후변화는 그런 남의 일인 듯싶다. 주말을 앞두고 금요일 오후에 아내가 도착했다. 늘 있는 .. 2023. 9. 12.
오산시 궐리사는 처음이지? 2023_139 2023. 9. 1. (금) 오전에 탐방 오전에 오산 독산성 탐방에 나섰다가 해설사님과 잠깐 대화를 나눌 일이 있었다. 그때 해설사님이 오산 궐리사 말씀을 하셔서 그렇지 않아도 언젠가 탐방하려던 곳이라 내침 김에 방문했다. 오산 궐리사는 제법 규모가 있는 공자 님을 모시는 사당이다. 논산 궐리사와 함께 우리나라 2대 궐리사라고 하는 데, 논산보다 규모가 크다. 지닌 해 연말에 논산 노성산성을 탐방할 때 명재고택과 가까운 곳의 논산 권리사를 잠시 탐방했었다. 그러니 궐리사에 대하여 그 대강은 알고 있는 셈이니 생소한 느낌은 없다. 공자 님의 가르침은 중국을 넘어 한 때 우리나라에서 더 숭상되기도 했다. 중국은 1960년대 후반에 문화 대혁명을 거치며 공자의 사상이 부정되며 많은 유적이 파괴.. 2023. 9. 7.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삼층석탑 2023_137C 2023. 8. 26. (토) 오후에 탐방 오늘 일정의 백미랄 것도 없지만, 최종 목표는 중초사지 당간지주다. 그것도 흔하디 흔한 석재 당간지주가 뭐 볼 게 있겠냐마는 신라시대 당간지주 중에서 지주 표면에 새겨진 명문으로 유일하게 건립 시기와 기간, 제작과정과 작업자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이 하나를 보기 위해 집에 나서기는 너무 가성비가 떨어지므로 삼성산 등산 후 안양박물관과 김중업 건축박물관 탐방 후 보게 되니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실감 난다.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안양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바로 보인다. 주소: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03번 길 4(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214) 안양박물관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김중.. 2023. 9. 4.
주말에 김중업 건축박물관은 어때? 2023_137B 2023. 8. 26. (토) 오후에 관람 일부러 삼성산 등산을 끝내고 들린 안양 박물관과 김중업 건축박물관이다 이곳 경내에 세운 당간지주는 우리나라 신라시대에 세운 것으로 유일하게 역사를 알 수 있는 것이라 한다. 그 당간지주 하나로 인해 안양 박물관과 김중업 건축박물관을 덤으로 보는 행운을 누린다. 꿩 먹고 알 먹는 게 아니라 하나로 열을 얻게 되는 셈이다. 진해해군공관 Jinhae Navy Official Residence Building 진해해군공관은 김중업이 완공 후에도 찾아가 보고 싶은 귀한 작품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제주대학교 본관 다음으로 애착을 가진 건축물이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지붕이다. 지붕에 원형 구멍을 뚫어 하늘을 보이게 하고, 지붕 아래 연못에서 반사된 .. 2023. 9. 3.
안양 박물관의 유물은 뭐가 있을까? 2023_137A 2023. 8. 26. (토) 오후에 관람 며칠 전 경기도 박물관에서 안양에 있는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우리나라 신라시대에 만든 것으로 제작연도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당간지주란 걸 알았다. 위치를 검색해 보니 안양박물관 경내에 있다. 산행을 끝내고 귀로에 안양박물관과 김중업건축박물관, 중초사지 당간지주를 함께 살펴본다. 주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로103번길 4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시대별 요약이 되어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다. 안양, 역사의 시작 구석기시대 안양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으로는 평촌동과 관양동 일대에서 구석기시대의 타제석기가 수습된 것으로 살펴볼 수 있다. 석기의 형태나 제작방법을 고려할 때 후기 구석기시대 (약 3만 년 전후)부터 안양천 및 학의천에 인접.. 2023. 8. 31.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탐방 2023_135F 2023. 8. 24. (목) 오후에 탐방 경기도 박물관에서 작은 고개 하나를 넘으면 백남준 아트센터가 있다.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은 어른이란 이유로 들어갈 수 없었지만, 백남준 아트센터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어제 경기도 박물관의 마지막 장인 기증실을 끝내며 손을 턴 줄 알았더니 백남준 아트센터가 남았다는 걸 안 순간, 하나 더 써야 된다는 부담이 생겼다. 경기도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평일이라 박물관이나 식당 모두 번잡스럽지 않아 좋다. 식사를 마친 후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 백남준 아트센터에 들어선다. 한편에 예술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고, 다른 한편에 소통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가끔 그 둘이 그리는 곡선이 교차한다. (그러나 소통과 전혀 연관이 .. 2023.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