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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박물관·전시관·성지·국보 등

국립청주박물관 관람

by 즐풍 2023. 10. 4.

2023_154 B

 

 

2023. 10. 1. (일)  오전에 관람

 

충남에 공주와 부여에 각각 국립박물관이 하나씩 들어섰다.

공주와 부여는 가까운 지척인데도 국립박물관이 별도로 각각 들어섰다.

이에 비해 규모가 더 큰 청주는 충북을 대표함에도 국립박물관을 유치하지 못하자 지역 유지가 나섰다.

정부에서는 박물관을 지을 땅을 요구하자 곽응종 옹이 박물관 부지를 희사한 것이다.

지역 박물관을 보면 경주, 공주, 부여, 익산은 신라와 백제의 수도였던 곳이다.

그 외 지역은 각각의 시·도를 대표하는 지역에 있다.

즐풍이 거주하는 평택에도 곧 공립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니 기대가 크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유물은 모두 안내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금속으로 삶과 불교를 꽃피우다

 

인간의 삶은 금속을 사용하면서 다양하게 변화하고 발전했습니다.

금속은 고대 에는 지배층의 권위를 세우는 데 이용되었고,

중세와 근세에는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금속공예의 주재료로 널리 쓰였습니다.

충청북도에서도 지방 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불교공예와 생활공예 영역에서 금속 문화가 크게 융성했습니다.

왕실과 호족이 후원하여 이 일대에 여러 절이 세워졌고,

절의 위세가 확장되면서 부처 공양에 쓰이는 금속공양구가 다양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청주 사뇌사思惱寺, 흥덕사興德寺, 용두사龍頭寺, 충주 숭선사崇善寺와 같은  절의 승려들은 수행을 하거나

불교 의례를 진행하는 데 쓰는 갖가지 모양의 금속 공양구를 만들어 종교적 의미를 담았습니다.

충청북도의 생활 유적과 무덤에서 나온 생활 도구와 장신구 등은 이 지역의 생활상을 잘 보여 줍니다.

수저와 자물쇠, 화려한 문양의 꾸미개, 삶의 흔적이 깃든 거울 등을 보면 옛사람들이 일상에서 쓰고 무덤까지

가지고 간 소중한 물건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안내문)

 

 

보살 金銅菩薩像 Bodhisattva

Gilt Bronze

고려 | 충주 송선사

 

 

금속, 바람을 담다

 

불교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어려운 현실을 이겨 내도록 도와주고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집단의 바람은 종교적 염원으로 발전하고, 개인의 바람은 발원으로 이어졌습니다.

불교에서 부처에게 공양하고 불사에 참여하는 것을 발원이라고 하는데, 발원자는 청동 중, 청동 금고金鼓(쇠북),

청동 향완과 같은 금속공양구에 자신의 바람을 새겨 절에 시주했습니다.

특히 고려시대(918~1392)에는 법회가 자주 열리면서 불교 의례에 쓰이는 공양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조선시대 (1392~1910)에는 불교를 억제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억불숭유 정책에 따라 이전 시대만큼 공양구를

활발하게 제작하지는 않았지만, 왕실과 부녀자의 후원으로 공양구는 꾸준히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발원으로 쌓은 공덕, 그 공덕의 영원함 때문입니다.  (안내문)

 

 

이건희 수집품 / 종 靑銅梵鍾  Buddhist Miniature Bell

Bronze, 고려시대

 

온 세계에 울려 퍼지는 부처의 음성

 

부처의 음성은 맑고 묘해서 온 세계에 두루 울려 퍼지며, 그 음성을 듣는 사람들은 깨달음의 기쁨을 얻습니다.

부처의 음성은 하늘 위의 북을 두드리는 소리처럼 들리고, 때론 새소리와 비슷하게 들려서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모두 기쁨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이 때문에 부처를 공양할 때는 범종, 쇠북, 바라와 같이 맑은 소리를 내는 범음구梵音具를 다양하게 사용했습니다.

범음구에서 나는 소리는 부처에게 기대고 구원을 청하려는 마음이 들게 하고, 증생을 괴로움에서 구합니다.

                                                                                                                                (안내문)

 

위, 아래 모두 같은 종을 다른 위치에서 찍은 것이다.

 

 

종 靑銅梵鐘  Buddhist Bell  Bronze

고려 | 청주 수동

 

범종은 절에서 의례나 행사의 시작을 알리려고 치는 종으로, 나무 막대로 쳐서 소리를 낸다.

길고 웅장하게 울리는 맑은 소리는 세속의 번뇌로 어지러워진 마음을 정화한다.

 

Buddhist Bell announces the beginning of a ritual.

The clear sound of the bell calms the participant's mind putting at rest and rescuing those suffering.

 

 

'기사'가 새겨진 쇠북 己巳銘青铜金鼓

Buddhist Gong with Inscription of "Gisa Year'

Bronze

쇠북의 뒷면에 '기사년에 구양사에서 만든 반자飯子'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The outer edge of the back ofthis Buddhist gong features an inscription in Chinese characters reading,

"A gong produced at Guyangsa Temple in the Gisa year".

고려 | 청주 운천동

己已六月日句陽寺般子一重十三斤八兩抹樂 道人惠長 改造大匠仍及三

기사년 6월 구양사 반자 하나를 만드는데 구리 13근 8량이 들어갔고, 도인 해장이 시주하고 장인 잉급상이 만들었다.

                                                                                                                                     (안내문)

 

위 안내문에서 금고를 飯子와 般子로 혼용하여 썼기에 어느 하나가 오류일지 모른단 생각에 검색했더니,

현존하는 청동북은 공명구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세 가지 형식 정도로 나누어지는데, 

이 중에서 미륵원명 청동북은 뒷면이 뚫려 있는 형식으로, 이를 반자(盤子, 飯子, 半子, 判子, 般子)라고도 한다.라는

안내문이 보이므로 모두 다섯 개의 한자가 혼용되는 걸 알 수 있다.

 

이건희 수집품 / 풍탁  Wind Bell  

Gilt-bronze, 고려시대 충주 송선사

 

송선사는 고려 광종이 어머니 신명순성왕태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954년에 세운 절이다.

이 풍탁은 탑의 지붕돌이나 절의 전각 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 모양의 장식이다.

 

This is a small bell shaped ornament hung from the roofstone of a pagoda or at the edge of the eaves of

a Buddhist temple.

 

 

 

 

청주 운천동 출토 동종  Buddhist Bell  Bronze

보물 | 통일신라 | 청주 운천동

 

상원사종, 성덕대왕신종과 함께 국내에 남아있는 통일신라시대 범종이다.

용뉴와 비천상이 새겨진 위치, 당좌의 모양 등은 통일 신라 범종의 전형적인 양식과 같으나,

화염보주와 꽃문양 장식 등에서 고려시대로 이어지는 양식적 변화를 보여준다.

 

This is one of the three surviving Buddhist bells dating to the Unified Silla period along

with the Bronze Bell of Sangwonsa Temple and the Sacred Bell of Great King Seongdeok.

This example displays stylistic elements typical of the Unified Silla period,

but also the changes that took place around the transition to the Goryeo Dynasty.

 

 

거는 향로 靑銅懸香爐  Hanging Incense Burner

Bronze, 고려 | 청주 사뇌사

 

거는 향로는 불단 위에 올려놓는 향로와 달리 걸거나 매달 수 있도록 고리가 달려 있다.

몸체가 달걀 모양이나 공 모양으로 둥근 것이 특징이다.

뚜껑에는 연꽃 봉오리 모양의 꼭지가 있으며 여의두如意頭 모양의 향 연기 구멍이 있다.

몸체 양옆에 달린 고리에 끼워진 손잡이 끝장식도 연꽃봉오리 모양이다.

 

Unike incense burners that were placed on Buddhist altars,

hanging incense burners feature a hoop for suspending them.

This examole is characterized by an oval body and a lid with a lotus bud shaped knob

and holes in the form of the head of Anaruddha through which the incense smoke escaped. (안내문)

 

 

속세를 정화하는 맑은 향기

 

인도는 기온이 높고 습해서 사람들의 몸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아,

예로부터 향료를 몸에 바르거나 향을 태워 옷이나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불교에서 부치를 공양하는 방법이 되면서,

부처에게 가르침을 청하기 전에 향을 피우거나 향료를 몸에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불교에서 향은 악취를 없애는 청정을 뜻하고 생사의 번뇌와 때를 없애 준다고 합니다.

불법에서는 뛰어난 공덕이 있으면 이를 향에 비유하여 '계향', '혜향', '해탈향'이라고 하고,

부치를 모신 집인 불전을 높일 때도 향을 사용하여 '향실' '향전'이라고 부릅니다.  (안내문)

 

 

거는 향로 青銅懸香爐  Hanging Incense Burner  Bronze

고려 | 청주 사뇌사

 

 

은입사 향원 銅銀入絲香垸  Incense Burner Bronze inlaid with Silver

고려

 

이 은입사 향원은 조명이 천장에서 비추어 향원의 위에 있는 넓은 주둥이로 빛이 다 가려졌다.

사진에 더 검게 나온 걸 몇 차례 보정으로 그나마 볼 수 있는 정도로 바꾼 것이다.

주변에 계시던 해설사분께 조명을 아래에서 추가로 더 설치해 은입사 문양을 자세히 볼 수 있게

건의해 달라고 했는데 시정되면 좋겠다.

 

 

청동향완 青銅香垸 Incense Burner

Bronze, 고려 | 괴산 사달리

 

향완의 전 뒷면에 '상당군 출신의 한씨 여성이 공림사에 향원과 등잔을 시납 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This is a high footed incense burner with a lid featuring a lotus bud-shaped knob.

On the bottom of the foot is an inscription detailing that the incense burner was made in the Muo year

for Nahandang Hall in Sanoesa Temple.

 

戊實十一月日上微都香韓氏 空林寺造納香垅壹重堡斤拾 两灯薨肆拾鄰重伍斤捌丽

무인년 11월 일, 상당군 한씨가 공법사에 향완 1개(무게 3근 10냥))와 등잔 40개를 만들어 시납 하다. (안내문)

 

뒷면

 

 

이건희 수집품 / 부처가 새겨진 넝쿨무늬 꽃모양 쟁반 金銅唐草佛像文花形盤

Flower-shaped Bowl with Buddha and Scroll Design

Gilt-bronze, 고려

 

부처님 모습 확대

 

 

정병 Kundik

Siver, 고려시대

 

 

'계유'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 癸西銘全氏阿彌陀佛碑像  

Stele of Amitabha Buddha with Inscription of "Gyeyu Year" Stone

국보 | National Treasure

통일신라 673년 | 세종 다방리 

 

이 불비상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 장면과 발원분이 잘 남아있다.

불비상의 앞면에는 가운데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천왕 등을 화면 가득히 배치했다.

아미타불의 광배 위쪽에는 다섯 구의 화불과 보궁을 들고 날아가는 비천을 묘사했다.

양 측면에는 횡적, 생황, 비파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과 용을 조각했고,

뒷면에는 두광을 갖춘 화불을 네 단의 층에 다섯 구씩 표현했다.

발원문에는 "계유년(673) 4월에 전씨를 비롯한 사람들이 국왕대신과 칠세부모를 비롯한 모든 중생을 위해

예를 갖추어 절을 짓고 아미타불비상을 조성했다."라고 전한다.

 

This stele bearing Buddhist images is of great significance since its depiction of Amitabha Buddha's Western

paradise and the written prayer remain legible.

The prayer relates that devotees, including a person with the family name Jeon, built a temple and produced

this stele of Amitabha Buddha with sincerity in order to pray for all the sentient beings, such as the king,

ministers, and seven generations of ancestors. It was dedicated in the fourth lunar month of the Gyeyu year.

 

 

"불비상(佛碑像)은 돌을 비석처럼 다듬어 앞면이나 네 면에 부처를 조각하고 발원문(發願文: 바라고 원하는 바를

담은 글)을 새겨 놓은 불상이다.

만든 시기와 만든 연유가 기록된 조상기(造像記)는 불교조각의 편년(編年)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계유(癸酉)’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은 비석 모양의 불비상으로, 현재 전하고 있는 7구의 불비상 중 가장 다양한

도상을 보여주고 있다.

조각과 글자 모두 네 면에 새겼으며, 아미타불의 극락정토 장면을 잘 표현하였다.

‘계유년’은 이 불비상을 만든 해가 673년(문무왕 13년) 임을 알려준다."

 

뒷면

 

측면

 

 

 

기축'이 새겨진 아미타불비상 己丑銘阿彌陀佛碑像

Stele of Amitabha Buddha with Inscription of the "Gichuk Year" Stone

보물 / Treasure

통일신라 689년 | 세종 다방리

 

이 불비상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를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불비상의 앞면에는 아미타불과 그 좌우로 보살과 나한 등이 조각되었다.

아미타불의 위쪽에는 화불과 보주, 영락을 장식이 드리워진 극락의 나무 등이 표현되었다.

아미타불 아래에는 극락세계의 연못이 있고, 계단이 있는 난간 위로 두 마리의 사자가 불법을 수호하고 있다.

연꽃 좌우에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공양자상이 있다.

뒷면에는 기축년(689) 2월 십오일에 칠세부모 등을 위해 아미타불과 여러 불보살을 예를 갖추어 만들었다"는

발원문이 새겨져 있다.

 

This stele of Buddhist images is noteworthy in that it is the first known work so magnificently depicting

the Western paradise of Amitabha Buddha in detail.

The rear side of the stele is engraved with a written prayer that Amitabha Buddha and several other Buddhas

and Bodhisattvas be portrayed with courtesy in order to pray for the souls of seven generations

of ancestors on the fifteenth day of the second lanar month of the Gichuk year.

     

 

 

'계유'가 새겨진 천불비상 癸酉銘千佛碑像 

Stele of a Thousand Buddhas with Inscription of the "Gyeyu Year" Stone

국보| National Treasure

통일신라 673년 | 세종 서광암

 

이 불비상은 둥근 연꽃문양 받침 위로 긴 네모꽃의 몸체가 이어지며,

몸체의 아랫부분 중앙에 삼존불이 조각되어 있다.

삼존불의 머리 뒤로 연꽃문양이 장식된 둥근 광배가 있다.

화면을 일정한 간격으로 구획하고, 그 안에 작은 부처를 가득 채웠다.

불비상의 발원문에는 "계유년(673) 4월 15일에 백제유민인 신도 250인이 국왕대신, 칠세부모,

법계중생을 위하여 만들었다"라고 전한다.

 

This stele on display here bears an inscription which reads that "On the fifteenth day ofthe fourth lunar month

of the Gyeyu year, 250 Buddhist devotees who were migrants from Baekie Kingdom created this Buddhist

sculpture for the king, ministers, seven generations of their ancestors,

and all sentient beings of the dharma realm"

 

 

뒷면

 

 

미륵보살반가사유비상 彌勒菩薩半跏思惟碑像 Stele of Pensive Maitreya Bodhisattva Stone

보물 | Treasure

통일신라 | 세종 다방리 

 

이 불비상은 지봉돌과 받침돌을 따로 만드는 다른 비상과 달리 하나의 돌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지봉돌은 용화수로 추정되는 나무가 표현되어 있다.

반가사유상은 한 다리를 다른 쪽 다리 위에 얹고 앉아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삼국시대 말부터

통일신라 초까지 유행했다.

양 측면은 연꽃과 불자 등을 든 보살과 그 아래에 무릎을 꿇고 합장하는 공양상을 표현했다.

뒷면에는 장방형 받침대 위에 세 개의 찰주를 갖춘 보탑이 마치 보궁처럼 묘사되어 있다.

 

Unlike other steles with Buddhist images that consist of a separate roof stone, body stone, and base stone, t

his example is carved out of a single block.

It shows an image of Maitreya Bodhisattva in the contemplation pose.

Such images of a pensive Maitreya Bodhisattva were popular from the late Three Kingdoms period

through the early Unified Silla period.

 

뒷면

 

 

위에 소개한 불비상은 모두 납석蠟石으로 만든 것이다.

납석은 촉감이 매끈매끈하고 기름 같은 광택이 나는 광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솥, 도가니, 탕관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일 만큼 지금도 널리 쓰인다.

그만큼 가공하기 쉬운 반면 표면이 약해 많이 문드러져 조각이 훼손된 걸 알 수 있다.

 

 

여러 유기그릇

 

 

광배 金銅光背 Mandorla

Gilt-bronze

사뇌사에서 출토된 대형의 투각 광배다. 광배란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빛을 형상화한 장식물이다.

고려 ㅣ 청주 사뇌사

 

 

항아리 青銅大壺 Jar

Bronze

고려 | 청주 사뇌사

 

 

맷돌

고려 ㅣ 청주 사뇌사

 

 

 

 

주전자 Ewer ㅣ 이건희 수집품

고려 

 

 

 

 

넓은 입 병 

고려

 

 

 

 

 

 

'건흥 5년'이 새겨진 광배 建興五年銘金銅光背

Mandorla of a Buddha Triad with Inscription of "the Fifth Year of the Geonheung Era"

Gilt-Bronze

고구려 | 충주 노은면

 

화려한 불꽃문양과 화불, 협시보살 등이 모사된 광배다.

광배의 뒷면에는 현재 남아있지 않은 본존불의 존명과 발원자의 바람이 담겨 있다.

 

The back side of this mandorla bears an inscription reading that a Buddhist disciple named Aeom created a sculpture of Shakyamuni Buddha in the fifth year of the Geonheung era as part of his efforts to someday meet him.

 

建興五年微在闪展 佛弟手清信女上部 兒有造釋迦文像 願生生世世值佛聞 法一切楽生同此願

 

건흥 5년 병진에 불제자 청신녀 상부 아엄이 석가문 상을 만드니 바라건대 나고 나는 세상에서

불佛을 만나 법을 듣게 되고 일체중생이 이 소원을 같이 하게 하소서

 

 

공양탑 靑銅塔 Miniature Pagoda

Bronze ㅣ 고려

 

 

부처 石造佛坐像 Seated Buddha

Stone

 

부처의 얼굴은 살이 올라 볼이 통통하고 입술은 작으며, 머리는 곱슬머리 모양의 나발에 상투와 같은

모양의 육계가 있다.

양 어깨를 감싼 통견식 옷차림에 옷자락은 U자 모양의 주름이 흘러내려 무릎까지 덮었다.

부처의 오른손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왼손은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여원인與願印을 하고 있다.

 

 

 

인간을 닮은 공양의 대상, 부처

 

불교에서 부처佛 불법法 • 승단僧은 가장 중요한 공양의 대상입니다.

부처를 공양하는 것을 '불공양' 법을 공양하는 것을 '법공양', 승단을 공양하는 것을 '승공양'이라고 합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공양하면 무한한 공덕을 얻는다고 합니다.

이 중 부처는 가장 중요한 존승의 대상으로서, 승려와 신도들은 법당에 인간을 닮은 불상과 불화를 두고

밤낮으로 예불을 드렸습니다.

이들은 부처의 형상을 바라보거나 경전 구절을 외우며 자신들의 정성과 바람이 함께 전해지기를 염원했습니다.

                                                                           (안내문)

 

 

부처 金銅佛坐像 Seated Buddha

Gilt-bronze

 

부처의 얼굴은 계란형으로 가름하면서도 부피감이 있으며, 이목구비는 단정하다.

결가부좌한 자세에 오른손을 들어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하품중생인(下品

衆生印)을 취했다.

머리에 중간 계주, 속옷인 승각기의 띠매듭과 왼쪽 가슴 아래로 드리워진 마름모꼴 금구 장식,

왼쪽 팔뚝 위에 겹쳐진 옷주름 등은 고려 후기 불상의 특징이다.

 

 

부처 鐵造佛坐像 Seated Buddha

주물

고려 후기

 

철불은 통일신라 말부터 남원 실상사를 비롯한 선종사찰에서 주로 조성되었다.

철불의 주조 과정은 금동불을 제작할 때와 기본적으로 동일하 지만, 철은 녹는점이 높고 강도가 강해

쇳물이 굳으면 불상의 표면을 다듬을 수가 없다.

이런 이유로 철불의 표면에는 쇳물이 흘러들어 생긴 분할선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 철불 역시 가슴, 소매, 무릎 등에서 분할선이 확인된다.

 

Iron Buddha sculptures began to be produced mainly at Seon(Chan in Chinese) Buddhist temples from

the late Unified Silla period. Due to its high melting point and great strength,

it is hard to refine the surface of an iron sculpture once the molten iron has hardened.

 

이 철불도 섬세한 손은 따로 만들어 끼웠을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세월이 흐르다 보니 유실되었다.

 

 

부처를 모신 작은 법당 木造佛龕 Portable Shrine for Enshrining the Buddha

목재 Wood

조선 후기 | 불교천태중앙박물관 소장  

 

불감은 부처를 모신 작은 법당이다.

불감의 감실 내 본존은 불신이 단아하고 나발의 머리 위에 반타원형 중앙계주가 있다.

본존을 중심으로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이 위치하고, 문 좌우에 인왕상이 있다.

수행자와 신도들은 사찰이나 개인 공간에 불감을 안치하여 의식을 행하고, 염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했을 것이다.

 

This type of a portable shrine is considered a miniature temple hall enshrining the Buddha,

Buddhist ascetics and laity are presumed to have placed this type of portable shrine at temples

or in individual spaces, held rituals, and prayed for their wishes to come true.

 

 

승려 얼굴                                                                부처 얼굴                                                탄생불

고려, 흥덕사                                                         고려, 청주 수동                            통일신라, 제천 포전리

 

 

 

 

 

 

 

 

 

 

이건희 수집품

금강저 靑銅金剛忤 Vajra

Bronze, 고려 

 

 

이건희 수집품 

금강령 靑銅金剛鈴 Vajra Bell

Bronze, 고려 

 

 

연꽃봉오리 장식 기와못 金銅蓮峯裝飾瓦釘  Tile Rivets with Lotus Bud-shaped Ornaments

Gilt-bronze

고려 / 충주 송선사

 

기와못은 지붕 끝의 수막새 기와(수기와)나 서까래 기와 등을 나무 부재에 고정하기 위해 박는 큰 쇠못이다.

일반적으로 못 머리가 빗물이나 햇빛에 부식되지 않도록 청자나 백자로 연꽃 봉오리 모양의 장식을 만들어

씌우는데 비해, 송선사의 기와못은 청동으로 연꽃봉오리 장식을 만든 후 도금했다. 

 

Tile rivets are large iron nails that are used to fix roof end tiles to wooden materials.

The tile rivets recovered from the Sungseonsa Temple site feature lotus bud-shaped ornamentation

and were made from gilded bronze.

 

 

금허리띠  金製銙帶  Gold belt

신라 5세기, 서봉총

 

금허리띠는 최고의 지배자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권력의 상징이었다.

금허리띠는 34개의 띠꾸미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네모난 판과 심장 모양의 장식으로 구성되었다.

허리띠 아래로 다산, 왕의 권위 등을 상징하는 물고기, 곱은 옥, 용무늬 투조 장식. 추 모양 장식 등을 매달았다.

 

 

금관 金冠  Gold Crown보물 | Treasure

신라 5세기 ㅣ 경주 서봉총

 

금관은 왕족의 권위를 상징하며, 서봉총 금관에는 다른 금관에서 찾아보기 힘든 봉황 장식이 있다.

안쪽에 길쭉한 금판을 십자형으로 교차시켜 모자 모양을 만든 후, 그 꼭대기에 세 가닥의 나뭇가지 모양과

나뭇가지 끝에 봉황 세 마리를 장식했다.

금관 관테에는 세 개의 나뭇가지형 장식과 두 개의 사슴뿔형 장식을 붙여 세웠고,

굵은 고리에 길쭉한 사슬 모양의 샛장식과 펜촉 모양의 드림이 붙은 드리개로 관테를 장식했다.

 

 

청주 상당산성을 세 번째 순성하고 드디어 그 산자락 아래에 있는 국립청주박물관에 들어섰다.

청주는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제법 큰 도시로 도약할 수 있었다.

신라와 고려시대의 폐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가 비중이 큰 편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임대한 금관과 이건희가 수집한 유물도 보인다.

앞으로도 많은 유물을 발굴해 더 많은 유물이 전시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