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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박물관·전시관·성지·국보 등

아산 영인산산림박물관 관람기

by 즐풍 2024. 1. 28.

2024_12

 

 

2024. 1. 16. 화요일 오전

 

 

영인산성을 가기 위해 오르던 영인산에서 산성보다 산림박물관을 먼저 만났다.

산 위 8부 능선에서 만난 박물관의 의외로 전시 내용이 좋고 관리도 잘 되어 있다.

함께 본 광물과 화석을 이미 별도로 포스팅했다.

나머지 자연과 생태계·산림환경보전·생각의 숲을 하나로 묶어 함께 올린다.

(내용은 함께 전시된 안내문으로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로비에 전시된 박제된 고슴도치

 

 

 

 

동양의 자연관自然觀에 대하여

 

동양의 자연관은 인간과 자연을 완전히 구분 짓고 인간을 자연의 지배자로 여기기보다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 대표적 사상인 유교의 애물사상과 도교의 무위자연, 물아일체의 자연관은 인위적인 모든 것을 배제하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야 함을 강조한다. 인간을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자 그 일부로 보는 이 사상은 현대인의 자연환경 윤리 정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사관수도 高士觀水圖

조선 전기의 화가 강희안의 그림.

이 그림은 덩굴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배경에 두고 바위에 기대어 엎드린 자세로

물을 바라보고 있는 선비의 유유자적한 모습을 담고 있다.

 

십장생

십장생이란 해 ·산·물·돌· 소나무 · 달(또는 구름) · 거북 · 학 · 사슴 · 불로초를 주로 말하는데, 중국의 신선神仙사상에서 유래한다. 10가지 모두 장수물로서 자연숭배의 대상이었으며, 원시 신앙과 일치하였다. 옛사람들은 이와 같은 열 가지 형상을 가까이 둠으로써 장생을 바라고자 하였는데 이 때문에 궁중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시문 ·그림· 조각 등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인자요산 지자요수 仁者樂山知者樂水

 

어진 자는 의리에 밝고 산과 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자는 사리事理에 통달通達하여 물과 같이 막힘이 없으므로 물을 좋아한다.

 

 

영인산靈仁山의 옛 모습

 

영인, 염치, 인주의 3개 읍·면에 걸쳐 있는 큰 산으로 옛날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이 있었다고 한다. 고려 시대에는 몽골의 침입으로 인해 이곳에서 전투가 있었고, 조선 시대에는 청일전쟁의 격전이 있었다. 청일전쟁 때 일본군들은 영인산에서 청나라 군사들이 바다를 건너 아산만 갯벌로 상륙하는 광경을 지켜보기도 하였다. 한국전쟁 때에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이 산은 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기도 했을 만큼 전략적 요충지이다.

 

 

"유궁포가 이곳에 이르러 소사하와 합류하는 곳이 아산현이다. 칠장산 대막이 직산 성거산에 이르러 그 일맥이 들판 가운데를 뒤덮고 성환역을 경유하여 아산의 영인산에서 멈추었으니, 곧 아산현의 진산이다."

                                                                                   이중환 「택리지」 1751년(영조 27)

 

 

나도밤나무 이야기

 

율곡 이이 선생이 노추산 이성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도사가 그 앞을 지나가다가 율곡 선생의 관상을 보더니

"당신의 관상을 보니 호환에 갈 팔자요. 하지만 밤나무 천 그루를 심으면 연명할 수가 있소." 하고 사라졌습니다.

도사가 떠난 뒤 율곡 선생은 밤나무 천 그루를 심었고, 얼마 후 다시 찾아와 심어 놓은 밤나무를 하나하나 세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천 그루에서 딱 한 그루가 모자랐습니다.

그러자 도사가 "한 그루가 모자라니 약속과는 다르오.”라고 하면서 호랑이로 변신하여 율곡 선생을 잡아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작은 나무 한 그루가

"나도 밤나무요." 하고 나서는 바람에 호랑이는 율곡 선생을 잡아가지 못하고 다시 산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호환(虎患): 범에게 당하는 재앙.

들숨날숨 님의 브러치북에서 가져온 나도밤나무 열매

 

 

은행류의 잎 화석

학 명 Ginkgoites sp, 지질시대 중생대 백악기 (Cretaceous Period), 한국

 

식물화석

학명 Quercus sp, 지질시대, 신생대 마이오세 (Miocene Epoch), 미국

 

솔방울 화석 Araucaria Elongata

중생대 백악기 (Cretaceous Period), 오스트리아

 

규화목 Petrified Wood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Triassic Period), 아프리카

 

규화목

 

아카시아 나무를 자른 단면

 

다릅나무 단면

 

함박

용도 나무의 속을 파내서 곡물을 담을 수 있도록 만든 그릇

 

너와집

 

너와

 

굴피집

 

굴피

 

 

식물이 종의 번식을 위해 씨를 부리는 방법

 

압력을 이용한 전파 Pressure dispersal

 

압력을 이용해 전파되는 식물에는 등, 봉선화, 제비꽃, 콩 등이 있다.

열매가 익으면 껍질이 마르고 꼬투리가 비틀리면서 안에 있던 씨앗이 튀어나온다. 특히 봉선화는 가산포라고 하여 식물체 스스로의 강력한 용수철 작용으로 껍질을 뒤집어 씨앗을 멀리 보낸다.

 

① 등나무

5월에 연한 자주색의 꽃이 피고 잔털이 있는 협과는 9월에 익으며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그 속에 들어 있던 씨앗들이 멀리 퍼져 나간다.

 

② 봉선화

꽃은 7~8월에 피며 품종에 따라 색이 여러 가지이다. 열매는 삭과로 익는데 만지면 황갈색 씨앗이 터져 나온다.

출처: https://animalsandearth.com/

 

③ 콩

열매는 협과이고 줄 모양의 편평한 타원형이며 완전히 익으면 꼬투리가 터지면서 종자가 흩어진다.

종자는 모양과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동물을 이용한 전파

 

동물을 이용하여 전파되는 방법에는 나무의 열매가 동물에게 먹혀 씨앗이 배설물로 배출되는 방법과 동물의 털에 씨앗이 붙어 전파되는 방법이 있다. 벚나무, 마가목 등과 같은 나무의 열매는 새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도깨비바늘이나 도꼬마리는 동물의 털 등에 붙어 이동함으로써 자신의 유전자를 보다 멀리 전파한다.

 

새를 통해 씨앗이 이동되는 나무는 일부러 새의 먹이가 되도록 열매를 맺는다. 열매를 먹은 새는 소화를 시킨 후 배설물을 통해 씨앗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때 소화관을 통과한 씨앗은 발아가 잘 된다. 또한 씨앗과 함께 나온 새의 배설물은 좋은 거름이 된다.

 

청설모나 다람쥐와 같은 설치류 동물들은 겨우내 먹을 먹이를 모아두는 습성이 있는데, 가끔 모아둔 장소를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곳에 있던 씨앗들은 이듬해 봄에 싹을 틔울 수 있게 된다.

 

 

바람을 이용한 전파

 

바람은 씨앗을 이동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람에 의하여 씨앗이 전파되는 나무는 그 종류에 따라 전파 거리에 많은 차이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씨앗의 크기가 작고 바람을 잘 타도록 털이나 날개 등의 구조를 갖고 있다. 나무의 종류에는 소나무, 사시나무,  자작나무, 전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느릅나무 등이 있다.

 

 

물을 이용한 전파

 

열매를 물에 띄워 씨앗을 퍼트리며, 열매 안에 공기주머니가 있어 다른 곳으로 이동될 때까지 물에 오래 떠 있을 수 있다.

 

① 야자나무

종목의 유일한 과인 야자나무과에 속하며, 사람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목재 · 연료 · 건축재, 섬유 · 녹말 · 기름 · 밀랍 • 술 등을 얻게 해주는 유용한 식물이다.

 

② 연꽃

연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수초이다. 연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의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 물 위를 향하며 물에 젖지 않는다.

7~8월경에 연한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이 핀다.

 

 

중력을 이용한 전파

중력을 이용해 퍼지는 씨앗은 크기가 큰 편이다. 나무의 종류에는 참나무류, 밤나무, 호두나무 등이 있다.

 

① 참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의 나무에서 도토리 열매가 열린다. 열매는 식용하고 목재는 농기구 또는 가구, 숯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호두나무

중국이 원산이며 중부 이남에서 재배한다.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둥글고 털이 없다. 열매는 식용하고 목재는 가구재로 이용한다.

 

③ 밤나무

암수 한 그루로 6~8월에 꽃이 핀다. 열매는 견과이며 익으면 벌어진다. 한 송이에 1~3개씩 들어 있으며 다갈색이다.

품종에 따라 크기와 맛이 다르다.

 

 

다음은 식물 표본이다

많은 표본이 전시되어 있으나 박물관 특성상 화면이 밝지 않아 비교적 화면이 밝은 몇 개만 찍었다.

 

 

사람 머리 모양으로 감은 센스

 

 

 

 

 

 

 

산림박물관에 전시된 새나 동물, 곤충 등은 사체를 발견하여 박제한 것이다.

잘 보존처리하여 생동감이 넘친다.

 

 

 

쇠똥구리의 집

쇠똥구리는 소의 배설물 밑에 굴을 30cm 정도 파서 집을 만든다. 집이 완성되면 소똥을 조금씩 가져와 벽에 바른다.

 

 

수리부엉이

학명: Bubo bubo, 분류: 올빼미목 올빼미과

 

크기는 약 67cm로,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크며 머리에는 검은색의 큰 귀깃이 2개 있다. 산지보다는 암벽 지나 바위산을

좋아하며 서식하는 텃새이다. 단독 생활을 하며, 한 번에 2~3개의 알을 낳는다. 목뼈가 발달하여 양쪽으로 270°까지

고개를 돌릴 수 있다.

커다란 눈은 밤에도 잘 볼 수 있고 먹이까지의 거리를 정확히 잴 수 있으며 청력도 좋다. 들쥐, 두더지, 멧토끼, 개구리, 뱀,

비둘기, 꿩 등을 잡아먹는다 천연기념물 제324-2호 지정일 : 1982년 11월 20일

 

아산시 시조(市鳥): 수리부엉이, (천연기념물 제324-2호)

 

팔색조

분류 : 참새목 팔색조과. 특징 : 크기는 약 18cm이다.

7가지 무지개색 깃털이 있다. 혼자 땅에서 생활하고 걸어 다니면서 먹이를 찾아다닌다.

여름 철새로 제주도와 하며 가끔 내륙에서도 남해안의 울창하고 습한 숲에서 번식하며 가끔 내륙에서도 보인다.

 

오목눈이

특징:크기는 약 14cm이다.

산지 숲에서 서식하는 텃새이다. 무리 생활을 하며, 4~6월에 7~11개의 알을 낳는다. 곤충류, 거미류, 식물의 씨 등을 주로 먹는다.

 

 

 

수꿩인 장끼

 

1층부터 3층 전시실까지 가면 옥상으로 올라가는 구조다.

옥상 전망대에서 영인산을 바라보니 영인산성으로 오르는 길이 보여 관람 후 어렵지 않게 영인산성을 따라 올라갔다.

 

전망대

 

의자 사이로 보이는 영인산 정상의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이 보인다.

 

 

영인산성을 보겠다고 오르는 과정에서 아산 여민루와 아산향교, 영인 석불, 영인 오층석탑에 이어

영인산 산림박물관까지 관람하는 뜻하지 않은 선물에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산행이 되었다.

전편에 작성한 산림박물관의 광물과 화석은 여느 곳에서는 보기 힘든 전시물이다.

산은 작으나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은 너무 크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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