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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국립농업박물관 관람 후기 2023_215 2023. 11. 2. 옥요일 오전 언젠가 가족과 함께 손자를 데리고 수원 화서공원을 돌 때 수원국립농업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았다. 분당으로 캐논 카메라 다이얼 모드 수선을 맡기러 가는 길에 수원에 들러 화서공원을 둘러본다. 마지막 구간에 있는 농업박물관에 들어서며 농업의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 두루 알게 되는 순간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는 농업이 책임진다. 이러한 농업의 생산기반인 농지는 도로와 주택, 시설 등이 들어서며 점차 사라진다. 눈 뜨고 나면 사라지는 농지를 대신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농업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부분의 박물관이 그렇듯 이번에도 안내문으로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차세대유전체연구사업단 본관 건물 앞 반송이다. 초등학교 다닐 .. 2023. 12. 21.
혹한을 무릅쓰고 오른 서울 삼성산의 암릉미 2023_214 2023. 12. 17. (일) 10:30~14:50, 4시간 20분 산행, 25분 휴식 포함, 6.7km 이동 12월인데도 따듯한 날씨로 지난 11~12일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등에 강우량 100~200㎜의 비가 내렸다. 그러던 날씨가 급변하며 강원도 산간지역에 79cm까지 눈이 내리며 온냉탕을 갈아타는 느낌이다. 그제 밤에 눈보라가 치고, 어제는 하루종일 흐리더니 오늘은 화창하다고 한다. 모처럼 날씨가 좋다고 하니 산에 가야 하는 데, 아침 날씨는 영하 12도를 가리킨다. 평소 같으면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부산하게 움직이겠지만 느긋하게 일곱 시에 일어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오를 테니 조금이라도 추위를 덜어낼 생각인 것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제법 내린 눈이 시야에.. 2023. 12. 19.
한밤중에 원주 강원감영의 사료관 둘러보기 2023_213 2023. 11. 25. 토요일 밤에 관람 티스토리를 작성한다는 게 완전히 뒤죽박죽이다. 쉽고 편한 거부터 작성하다 보니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고 정신이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두 달이 넘에 밀린 것도 있으나 한참 뒤로 미룬다. 앞으로도 더 작성할 게 대략 열서너 개 남았으니 요원한 느낌이다. 즐풍은 나름대로 폴더를 작성한 것과 안 한 것을 아이콘을 달리하여 한눈에 보이게 한다. 그중에 박물관은 즐풍의 의견을 넣지 않고, 글자를 다운 받아도 나름대로 편집해야 한다. 타자를 잘 치는 사람은 오히려 글자를 치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를 일이다. 여전히 독수리 타법을 고수하는 즐풍도 젊은이들처럼 피아노 치듯 탄지신공을 날리고 싶다. (내용은 안내문으로 대신한다) 강원감영(江原監營) 환영합니다.. 2023. 12. 18.
심심할 때 천안우정박물관 어때? 2023_212 2023. 11. 21. 목요일 오후 천안 흑성산성을 보러 산에 올랐으나 흑성산성은 볼 수 없었다. 흑성산성은 고려시대 이전에 축성되었으나 복원된 건 정상에 만든 성문과 성곽이다. 이들은 현대 기술로 너무 거창하게 만들어 현실감이 전혀 없는 얼토당토않은 복원이다. 그마저도 공사 중이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천안독립기념관을 먼저 관람하고 산행했기에 이번엔 천안 우정박물관을 둘러보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 이동하는 동안 나무가 우거져 조망할 곳은 거의 없었고, 도로를 지나 작은 산을 넘어야 했다. 도착한 천안우정박물관이 있는 우정인재개발원은 우체국 직원들의 전문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다. 인재개발원 1층에 천안우정박물관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우정 역사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2023. 12. 18.
평택남부예술회관의 미디어아트 전시와 송탄 Between 관람 2023_211 2023년 평택시문화재단 미디어 아트 전시 ○ 전시기간 : 2023. 10. 27. (금) - 11. 29. (수) ○ 전시장소 :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전시실 ○ 관람시간 : 화요일-일요일, 10:00-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참여작가 : 김동현 김혜경 노진아 오순미 최재필 2023. 11. 15. 수요일에 관람 디지 털과 아날로그를 경험한 X세대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전시 평택시문화재단은 2022년 미디어 아트 전시 에 이어, 2023년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경험한 X세대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전시 를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올 한 해 기획 화두인 '접촉'을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인간성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2016년 3월 14일 .. 2023. 12. 16.
수원박물관의 깜짝 놀랄 수원화성 옛날 사진 2023_210 2023. 10. 20. 금요일 오후 수원박물관에는 한국서예박물관도 같은 건물에 있다. 한국서예박물관은 앞서 포스팅했고, 수원박물관은 전시 규모가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원화성 안에 수원화성박물관이 있기에 양쪽에 분산되기도 했겠다. 그러나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볼 수 없던 1950년대 전후의 수원화성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그것도 전시관이 아니 복도에 걸린 액자 사진이었는데, 즐풍은 그 사진에서 더 많은 흥미를 느꼈다. 625 전쟁이 지나간 상흔이 그대로 남은 수원화성을 보며 가슴이 아렸다. 전쟁의 복구가 끝나고 국력이 신장되자 이젠 온전한, 어쩌면 처음보다 더 정교하게 복원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수원화성의 사진 속 풍경과 현재의 상태를 비교할 기회를 만들었다. 안내문을 대부분 그대로 옮긴.. 2023. 12. 16.
수원박물관과 함께 있는 한국서예박물관 2023_209 2023. 10. 20. 금요일 오후에 관람 수원화성을 둘러본 후 수원화성박물관에 이어 이번엔 수원박물관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먼저 수원박물관부터 관람하고, 같은 건물에 별실로 마련된 한국서예박물관에 들어섰다. 순서로 보면 수원박물관부터 포스팅해야겠지만, 사진이 적은 서예박물관부터 작성한다. 전시된 유물은 많으나 필요한 사진만 몇 장 찍은 걸 정리해 올린다. 어느 박물관이나 그렇듯 안내문을 그대로 옮긴다. 서예書藝 서예란 문자를 매개로 하는 조형 예술입니다. 서예의 필수 도구는 전통적으로 붓, 벼루, 먹, 종이가 있습니다. 벼루에 물을 따르고 먹을 간 뒤 이때 생겨난 먹물에 모필毛筆로 이루어진 붓을 적셔 백색의 화선지에 글씨를 써서 예술성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서예는 한자를 사용하는 문화.. 2023. 12. 15.
수원화성박물관 자세히 살펴보기 2023_208 2023. 10. 20. 금요일 오후 수원화성을 밖에서 먼저 돌고, 다음은 안에서 또 돌고 난 뒤 수원화성박물관에 들어왔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수원화성을 온전히 안팎으로 돌며 제대로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느 쪽으로 돌든 주요 포인트마다 안내문이 있으니 성벽의 구조에 대하여 대략 알게 된다. 같은 안내문이 안팎에 다 있으므로 한 번 더 읽는다면 복습하는 셈이다. 수원화성박물관에 들어서면 수원화성에 대한 더 많은 자료를 알게 되지 않을까? 1층은 대체로 정조를 모시며 총애를 받은 채제공에 대한 연대기록물이 주류를 이룬다. 수원화성은 채제공과 정약용이란 걸출한 인물이 있었기에 축성이 가능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에 대한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다. (안내문을 그대.. 2023. 12. 15.
과천현대미술관의 이신자 실크로드 전시작품 2023_207 2023. 10. 17. 화요일 오후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 들어서면 1층에 있는 「이신자, 실로 그리다」는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회는 2023. 9. 22~2024. 2. 18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2,000원이다. 9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모든 작품에 들인 공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우리 어머니 시대 이전에 실크에 수를 놓는다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니었을 것이다. 작가는 예전의 단순한 형식을 탈피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때로는 외국에 나가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정말 몇 달이 걸리는 작품이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속에서 천불이 날 한 시간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작품의 세계를 보면 딸이 태어난 기쁨, 남편의 건강이.. 2023. 12. 13.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박주환 컬렉션 동녘에서 거닐다 관람 2023_206 2023. 10. 17. 화요일 오후에 관람 모처럼 청계산을 올랐다. 산행할 때는 '23년 항공우주방위산업전람회 축하를 위한 에어쇼를 보기도 했다. 우연찮게 서울랜드로 하산하며 과천립현대미술관 전시 중인 동산 박주환 컬렉션을 관람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1990년대까지의 한국화가 전시된 것이다. 이는 동산방화랑 설립자인 박주환이 수집한 작품의 그분의 아드님이 기증한 작품들이다. 시대별로 전시하여 작품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배치했다. 작품의 대부분 표구하여 전시했는데, 유리에 조명이 반사된 불빛이 찍힌 건 안타깝게도 폐기했다. (안내문이 비교적 상세하여 그대로 올린다) 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동산 박주환 컬렉션’은 동산방화랑의 설립자 동산(東山) 박주환(192.. 2023. 12. 12.
강화자연사박물관에는 곤충, 화석, 운석 등 볼 게 많네 2023_205 2023. 10. 14. 토요일 오후에 관람 강화도는 고창, 화순과 함께 우리나라 고인돌 유적이 제일 많은 곳이다. 하여 세 지역에 있는 고인돌은 2000년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인돌뿐만 아니라 강화도 각지에 있는 성곽이나 진, 보, 돈대 할 거 없이 수많은 문화재가 널려있다. 이들을 보고자 2박 3일을 열심히 찾아다녔으나 비를 맞으며 강화산성을 탐방을 끝낸 후 동력을 잃었다. 제법 많은 비를 맞아 홀딱 젖은 옷을 갈아입고 나니 더 다닐 마음이 사라졌다.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자연사박물관 탐방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접는다. (전시물 해설은 안내문을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우리가 사는 곳에는 어디나 곤충이 살고 있다. 집에서부터 논과 밭, 산, 물속까지도 곤충이 없.. 2023. 12. 11.
강화도 역사박물관 관람 2023_204 2023. 10. 14. (토) 오후 오전에 강화산성을 순성 할 땐 비가 내려 불편하더니 강화역사박물관에 도착하니 비가 그친다. 비를 맞으며 강화산성을 순성 했더니 더 다닐 생각이 사라져 강화역사박물관과 붙어 있는 강화자연사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모든 박물관이 그렇듯 전시된 안내문은 학예사 등의 전문가가 작성한 것이라 즐풍의 의견을 덧대지 않고 안내문을 옮기는 것으로 간단하게 끝낸다. 강화동종 江華銅鐘 보물 제11-8호, 총 높이 194.1cm 강화동종은 강화산성 성문을 열고 닫을 때 쳤던 종으로 강화산성 남문에 걸려있던 종이다. 1688년(숙종 14)에 강화유수 윤지완이 처음 만들었는데 금이 가서 소리가 고르지 못해 강화유수 민진원이 1711년(숙종 3.. 2023. 12. 11.
북한산과 인왕산을 연결한 탕춘대성 탐방 2023_203 2023. 12. 7. (목) 12:05~16:01, 3시간 20분, 7.6km 이동 서울 한양도성과 북한산성·탕춘대성을 역사적 관점에서 온전하게 돌고 싶었다. 한양도성은 올해 세 차례나 돌았으니 더 돌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하다. 북한산은 일산에 살 때 300번 넘게 다니며 요소요소를 다 안다고 자부한다. 그래도 지난 10월 27일에 북한산성을 한 번 더 종주하며 미련을 없앴다. 이번엔 북한산성과 서울 한양도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을 돌아볼 생각에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탕춘대성을 북한산에서 시작하면 북한산의 향로봉과 비봉도 함께 보면 좋은 곳이다. 내친김에 북한산 향로봉과 비봉, 사모바위까지 돈 건 별도로 포스팅했다. 탕춘대성까지 한 번에 하기엔 성격도 안 맞고, 양이 너무 많기 때문이.. 2023. 12. 10.
탕춘대성 전초전인 북한산 향로봉과 비봉 사모바위 2023_203 2023. 12. 7. (목) 08:41~12:05, 3시간 25분 탐방, 6.4km 이동 북한산 향로봉능선에서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탕춘대성을 간다는 걸 깜박했다. 잠시나마 잃었던 기억을 되찾으며 날씨가 좋겠다는 오늘 탕춘대성으로 출발한다. 북한산이 명산인 걸 알면서도 대중교통으로 너무 많은 시간에 소요되어 3년이 지나 방문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27일 북한산성에 이어 이번엔 탕춘대성 탐방이다. 탕춘대성을 탐방하려면 북한산에 들어가야 하니 지척인 향로봉과 비봉까지 돌아볼 생각이다. 최근 뚝 떨어진 날씨가 다행히 풀려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북한산을 하산한 후 인왕산까지 올라가야 하니 어쩌면 힘에 부칠지도 모른다. 산행을 끝낼 때까지 무사하기를 바라는 긴장감을 안고 북한산에 들어선다. .. 2023. 12. 9.
수원화성 야경은 12월 초순이 가장 적기야 2023_202 2023. 12. 4. (월) 18:36~21:36, 3시간 이동, 45분 사진 찍으며 지체, 6.7km 이동 지난번에 원주 강원감영 야경을 본 후 불현듯 수원화성도 야경을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야경을 볼 때는 해가 짧은 12월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서울 기준으로 12월 3일~12월 12일까지 일몰은 연중 가장 빠른 17:13이며, 동짓날은 17:17로 더 늦다. 반면 동짓날 일출시각은 07:43이나 새해 첫날부터 1월 10일까지는 제일 늦은 07:47에 해가 뜬다. 12월은 해가 빨리 지므로 야경도 그만큼 빨리 시작할 수 있다. 연말로 갈수록 밤거리는 추워지므로 12월 초가 야경을 가장 빨리 끝낼 최적의 타이밍이다. 버스를 일찍 내리는 바람에 가장 빠른 코스로 수원화성을 오르고.. 2023. 12. 8.
평택 동삭동 모산근린공원 조성공사 현황 2023. 11. 25 현재 상황 잠시 밖에 나가 동네 한 바퀴 돌다가 모산골공원에 들어섰다. 모산골공원은 작은 저수지만 있었는데, 주민의 여가활동을 위해 평택시에서 주변 야산을 매입했다. 나지막한 구릉은 배나무 과수원으로 쓰던 걸 수용해 배나무를 베어낸 게 보인다. 이번 가을에 배나무를 베었으니 본격적으로 공원조성에 들어갈 것이다. 마을 주민으로서 앞으로도 역사의 순간순간을 간단하게 담아낼 생각이다. 이곳을 걷고 있는데 어느 주민이 나타나" 배나무를 남겨두고 저 나무를 자르는 게 좋지 않겠냐"라고 묻는다. 즐풍은, "배나무는 이미 보상을 받은 뒤라 최근에 더 이상 관리가 안 돼 나무가 흉해졌다. 과수나무 특성상 열매 수확의 채취를 위해 수평으로 키웠기 때문에 수목으로서의 가치도 없다. 하지만 남아 있는.. 2023. 12. 6.
안양 비봉산자락의 망해암은 낙조가 유명해 2023. 12. 1. (금) 비봉산 산행 때 잠시 들림 비봉산을 오를 때 작은 지능선 정상에 있는 바위에서 조망하니 망해암이 보인다. 방향을 가늠해 암자에 도착하니 이곳까지 차량이 다닐 수 있다. 더 왼쪽에 있는 항공무선표지소로 연결되는 도로가 망해암 앞으로 연결되어 있다. 암자는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용화전에 석조여래입상이 모셔져 있으나 스님이 불경 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다. 간단하게 둘러보고 자리를 이동한다. 망해암 望海庵 Manghaeam Hermitage 전통사찰 제78호 망해암은 1940년대에 편찬된 「봉은사지」의 기록에 따르면 신라의 원효대사가 처음 세웠다고 한다. 이후 망해암에 관한 기록은 조선 전기부터 나타난다. 용화전의 석불입상에 '성화 십오 년 사 월 일 조성(四月 日造成)'이라고 새.. 2023. 12. 6.
궁금했던 안양 비봉산에 올랐더니... 2023_201 2023. 12. 1. (금) 09:09~12:25, 3시간 15분 산행, 12분 휴식 포함, 7.6km 이동 10년을 넘게 1주일에 최소 한 번은 등산하던 루틴이 요즘은 깨지고 있다. 은퇴한 이후 여행을 병행하다 보니 힘든 산행을 다소 멀리하기 때문이다. 때로 여행은 산행을 겸하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에 여행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6학년에 들어서면서 체력이 떨어진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며 힘든 산행을 피하게 된다. 관악산이나 삼성산의 산줄기가 안양유원지로 내려서면 비봉산이 가로로 막아서며 대든다. 295m 밖에 안 되는 나지막한 비봉산이 대차게 삼성산을 가로막아 계곡을 서쪽으로 돌리는 당찬 산이다. 그런 비봉산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지금까지 출입이 안 되는 줄 알았다. 아무리 부대.. 2023. 12. 6.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회화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 (이번에도 모두 박물관의 안내문을 옮긴 것으로 별도 표시는 생략한다) 불교조각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불상이 소개된 때는 불교가 전래된 4세기 후반이며, 본격적으로 불상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6세기부터이다. 불상 제작 초기에는 단순히 중국 불상을 모방했으나, 점점 우리나라 특유의 조형감각이 두드러진 불상을 만들게 되었다. 삼국시대 고구려 불상이 사실적인 인체 표현보다 강건한 기상을 강조하였다면, 백제 불상은 정교한과 세련미가 더 보이며, 신라 불상에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통일신라 불상은 삼국 불상의 특징을 하나로 아우르는 한편, 8세기에는 중국 당나라의 사실적인 조각 양식을 받아들여 조화와 균형을 이룬 이상적인 불상을 만들었다. 9세부터는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불.. 2023. 12. 5.
국립중앙박물관의 금속공예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에 관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된 규모가 크고 유물도 질적으로 우수하다. 지금까지는 시대별로 구분된 전시관을 살펴보았고, 이제부터는 주제별로 마련된 전시관을 보게 된다. 주제별 전시관은 금속공예, 도자공예, 불교회화, 기증관이 있고, 메소포타미아관 등 테마전도 열린다. 먼저 손쉬운 금속공예관부터 시작한다. (이번에도 모두 박물관의 안내문을 옮긴 것으로 별도 표시는 생략한다) 반지 1 고려, 2001년 구입 2 삼국시대 (신라), 경주노서동 출토, 1966년 입수 3 삼국시대 (신라), 경주 금령총 출토, 1924년 입수 4 고려, 1912년 구입 5 고려, 1912년 구입 6 고려, 1931년 구입 귀걸이 1 삼국시대(고구려), 1996년 구입 2 삼국시대(.. 2023. 12. 5.
국립중앙박물관 조선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에 관람 현재와 제일 가까운 조선시대 전시관으로 들어오면 가장 많은 유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많기는 하지만 신라시대만큼 화려함은 보이지 않는다. 역사서나 교지 등 일상적인 건 사진에 담지 않으니 사실 보여줄 게 별로 많지 않다. 조선은 사농공상 순으로 중요시해 상업이 발달하지 않아 국내는 물론 외국과도 교역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의 백성은 자급자족해야 하는 실정이다 보니 먹고사는 데 급급했다. 문화 발전은 별로 없고 성리학에만 빠져 상놈과 양반만 가리던 시절이라 특별한 유물은 별로 없다. (이번에도 모두 박물관의 안내문을 옮긴 것으로 별도 표시는 생략한다) 조선관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게 임금의 자리인 용상이다. 달항아리 Moon Jar 조선 18세기, 백.. 2023. 12. 4.
국립중앙박물관 고려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에 관람 돌을 깨트려 쓰던 구석기대부터 좀 더 세련된 마제석기와 빗살무늬토기를 사용하던 신석기까지 그들 중 어느 한 쌍의 부부가 낳은 자식은 우리 사회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후손을 퍼트렸을까? 5천 년 전을 기준으로 보면 족히 몇 만 명을 넘어서지 않을까? 태어난 조상 전부가 살지는 못했을 것이고, 중간에 역병이 나 불량한 위생상태, 전쟁 등으로 죽은 사람이 더 많았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런 불운을 물리치고 오늘 이 자리에 있으니 이런 행운도 없다. 1950년대 이전 세대는 기아와 전쟁을 함께 겪은 사람들로 생애 마지막 구간에서 AI까지 경험하게 되니 살아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큰 격동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 우리 자식이나 손자들은 어쩌면 AI나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기.. 2023. 12. 3.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에 관람 통일신라관은 신라관보다 전시된 유물이 적다. 통일된 이후 불교가 융성하면서 석굴암이나 다보탑, 석가탑 등 불교문화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일까? 신라시대의 화려한 금관이나 금목걸이, 금반지, 금팔찌 등은 유행이 지난 듯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불교가 융성하면서 경주 남산에는 불상이나 석탑이 도처에 즐비한 야외 박물관이다. 남산뿐만 아니라 경주 어디든 사찰이 있거나 절 터가 있다. 그렇게 도처에 남아 있는 불교 유물은 박물관 안으로 들여올 수는 없다. 통일신라관에서는 대부분 불교유적적 토속신앙과 관련된 유물이 주류를 이룬다. 즐풍의 입맛대로 찍은 사진을 몇 점 올리는 것으로 통일신라는 간단하게 끝낸다. (이번에도 모두 박물관의 안내문을 옮긴 것으로 별도 표시는 생략한다.. 2023. 12. 3.
국립중앙박물관의 신라관 관람 2023. 10. 8. 일요일에 관람 이번 편은 삼국 중에서 신라 편을 올린다. 통일 신라는 사진을 많이 못 찍어 열몇 개 정도밖에 안 되지만 별도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워낙 전쟁이 많은 데다 외침도 잦아 문화재의 가치가 있는 유물이 전래되기 어려운 구조다. 옛날 사람들이야 역사의 유물보다 자신의 재산 가치가 더 소중했기에 잘 보관한다고 해도 지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 박물관에 전시되는 유물의 대부분은 왕릉이나 고분, 읍성과 산성, 사찰 터 등에서 수습된 것들이다. 간혹 대규모 도시개발이나 아파트 단지를 지을 때도 왕왕 유물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구릉지나 강, 해안에서는 신석기나 청동기, 초기 철기 등이 나올 때도 있으니 시간이 갈수록 유물은 많아질 것이다. 개화기를 지나며 일제강점기.. 2023.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