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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궁금했던 안양 비봉산에 올랐더니...

by 즐풍 2023. 12. 6.

2023_201

 

 

 

2023. 12. 1. (금)  09:09~12:25, 3시간 15분 산행, 12분 휴식 포함, 7.6km 이동

 

 

10년을 넘게 1주일에 최소 한 번은 등산하던 루틴이 요즘은 깨지고 있다.

은퇴한 이후 여행을 병행하다 보니 힘든 산행을 다소 멀리하기 때문이다.

때로 여행은 산행을 겸하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에 여행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6학년에 들어서면서 체력이 떨어진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며 힘든 산행을 피하게 된다.

 

관악산이나 삼성산의 산줄기가 안양유원지로 내려서면 비봉산이 가로로 막아서며 대든다.

295m 밖에 안 되는 나지막한 비봉산이 대차게 삼성산을 가로막아 계곡을 서쪽으로 돌리는 당찬 산이다.

그런 비봉산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지금까지 출입이 안 되는 줄 알았다.

아무리 부대가 있기로서니 부대를 돌아 등산로가 있다는 걸 알고 그간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배낭을 둘러멘다.

 

 

 

안양 비봉산 등산 코스

 

 

안양역 2번 출구로 나와 안양천의 안일교와 대림대사거리를 건너 좌측으로 이동하면 

건널목에서 약 100m 지점에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 계단이 보인다. 

산에서 흐르는 작은 배수로 위에 나무 계단을 설치한 센스가 돋보인다. 

산은 대체로 바위 경사면을 타고 오르지만 뛰어난 바위는 없다.

 

안양 시내를 지나 수암산 방향 조망

 

 

 

정상엔 안양항공무선표지소가 보인다.

바다의 등대처럼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길 안내가 목적이다. 

 

작은 봉우리의 이 바위에 올라가 사방을 조망한다.

건너편 능선 끝에 있는 망해암을 들린 후 항공무선표지소항공무선표지소 철조망에 막혀 주변으로 이동 후

비봉산 전망대까지 갈 셈이다.

 

 

망해암(望海庵)이란 

바다를 볼 수 있는 암자라는 뜻으로,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조선 순조 3년 정조대왕의 모친인 혜경궁 홍씨가 

중건했다고 알려진 유서 깊은 사찰이다. 각박한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아름다운 서해바다 낙조를 감상하며 

나만의 고즈넉한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출처_안양시청)

안양시청의 망해암 낙조 사진

망해암은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망해암을 둘러보고 뒤에 있는 암릉으로 올라가 보지만 특별한 바위는 없다.

 

 

 

여기서 정상 방향으로 이동했으나 항공무선표지소 철조망에 막혀 도로로 내려선다.

 

차량 한 대 지나갈 정도로 작은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오솔길로 접어들며 다시 능선으로 올라갔다.

 

올라가 봐도 특별할 것도 없는 바위가 나타나며 여기서 비봉산 전망대 방향을 조망한다.

 

저 정상에 전망대가 있다.

 

오늘 산행을 통틀어 가장 벗진 바위다.

 

 

 

 

 

 

 

건너편 삼성산 학바위능선을 타고 오르는 삼성산 정상이 보인다.

 

삼성산 정상 위로 나는 비행기가 장난감 크기만큼 작다.

저 마다의 사연을 안고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드디어 전망대가 보이니 정상이 멀지 않다.

 

 

 

비봉산도 관악산과 삼성산에 맞닿은 암릉 산이기는 하나 특별히 멋진 바위는 없다.

 

 

 

안양예술의 공원 계곡에 블루몬테 유스호스텔이 제법 규모가 크다.

주변엔 식당과 카페가 즐비해 주말엔 주차도 힘든 곳이다.

 

안양시가지 방향

 

삼성산 중턱에 염불사가 숨은 그림처럼 숨어 있다.

 

비봉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제법 경사가 잇다.

하산 구간엔 얇게 쪼개진 돌이 많아 예닐곱 개의 작은 돌탑을 쌓았다.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이 어울릴 산행이다.

비봉산에 오를 때만 하더라도 안양유원지로 내려가 삼성산 찍고 학우봉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막상 산을 오르고 보니 삼성산까지 가기는 괜히 귀찮고 싫다.

세 시간이나 걸려 평소 궁금했던 비봉산의 속살을 파헤친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