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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계룡돈대 谿龍墩臺와 장곶돈대 長串墩臺 탐방 2023_186 2023. 10. 13. 금요일 오후 바닷가에 있는 계룡돈대로 들어오니 차량이 제법 많이 주차되어 있다. 차를 타고 바다낚시를 온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으나 어디선가 북이며 꽹과리 치는 소리가 들린다. 계룡돈대로 들어서니 아주머니들은 농악놀이를 하고 남정네들은 서너 명씩 모여 구경하고 있다. 그분들에게 돈대 구경 좀 하면서 사진을 찍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사진을 찍을 때 60대 중반의 마을 사람이 오시더니 농악놀이 대회에 나갈 연습을 한다고 한다. 작년에 전국대회에서 은상은 받았다며 그분들 농악 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달라고 부탁을 하신다. 초상권 운운하며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니 잘 된 일이다. 연습하시는 분들에게 자연스럽게 찍어드릴 테니 카메.. 2023. 11. 13.
강화 망월돈대 望月墩臺와 무태돈대 無殆墩臺 탐방 2023_185 2023. 10. 13. 금요일 오후 강화도에 잠깐 다녀왔을 뿐인데 정리할 게 너무 많다. 강화대교부터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연미정까지 거의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만난 돈대는 무수히 많다. 때로는 강화외성과 연결되기도 하고, 더 많은 경우에 돈대 단독으로 놓여있기도 하다. 포스팅을 하나씩 작성하나 두 개씩 묶어 작성하나 시간은 같지만 편의상 두 개씩 올린다. 망월돈대는 바다에 접해 있다. 달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천 앞바다의 붉은 함초를 꼭 보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기회가 닿지 않았다. 무태돈대의 둑방을 오르며 돈대보다 먼저 눈이 가는 건 해안을 붉게 물들인 함초다. 그 양은 많지 않아도 이렇게 촘촘하게 군락으로 핀 함초를 보는 건 처음이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할 수 없이 좋았겠지만, .. 2023. 11. 12.
서울 한양도성 중 남산 구간의 야경 2023_184 2023. 11. 8. (수) 12:35~21:56, 9시간 21분 순성, 1 시간 휴식 포함, 약 20km 이동 오후 12:35부터 진행한 서울 한양도성 순성은 마지막 구간인 남산으로 접어들었다. 흥인지문을 떠나면서 시내를 통과할 때가 18:50이다. 남산을 거쳐 숭례문까지 원점회귀할 구간은 대략 7km 정도 남았다. 마지막 구간이라 체력 소진이 많으므로 천천히 걸으면 약 두 시간 반 정도 걸리겠다. 쉬는 시간을 포함하면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될 테니 마지막 전철이나 KTX는 탈 수 있겠다. 서울 한양도성 야간 순성 코스 흥인지문에서 오간수교를 지나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방향으로 가는 데, 청계천 둑방에 오간수문을 형상화한 구조물이 보인다. 대한제국 시절인 1907년 헐어버린 후 청계천을.. 2023. 11. 10.
서울 한양도성 중 낙산 구간의 야경 2023_183 2023. 11. 8. (수) 12:35~21:56, 9시간 21분 순성, 1 시간 휴식 포함, 약 20km 이동 12시 35분부터 시작한 서울 한양도성 순성은 백악산 와룡공원에 들어설 때부터 어둠이 내려앉았다. 이번 순성의 주요 포인트는 낙산과 남산 구간의 야경을 보는 것이다. 지방에 살다 보니 순성을 마치고 마지막 지하철이나 KTX를 이용해 무사히 귀가하는 것이다. 야경을 즐기고 귀가까지 온전히 마치기에는 추분을 지나거나 춘분을 앞둔 시기가 적당하다. 서울 한양도성 순성 코스 전편에서 혜화문을 둘러본 후 가톨릭대학교 동쪽 언덕을 지나는 낙산구간에 들어선다. 어둠 속에 보이는 하늘은 심연의 바다색이 저럴까 싶다. 성벽에 쌓은 돌의 크기나 모양은 제각각이다. 여러 번 중수를 거친 흔적이 .. 2023. 11. 10.
서울 한양도성 중 북악산(백악산) 구간 순성 2023_182 2023. 11. 8. (수) 12:35~21:56, 9시간 21분 순성, 1 시간 휴식 포함, 약 20km 이동 인왕산과 백악산 구간의 구분은 명확하다. 이번에 작성할 백악산은 종로구 부암동에서 청암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끝이자 시작이다. 백악산으로 오르며 만나는 창의문을 처음 만들 때 이곳이 제일 낮은 고개이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한양도성의 사소문 중 하나였던 창의문 대문을 부수고 인조반정 때 반란군이 들어온 곳이라 하니 인왕산과 백악산을 연결하는 가장 낮은 곳이었음에 틀림없다. 창의문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할 수 없어서 옆으로 도로를 낼 때 고도차이를 줄이기 위해 도로를 더 낮춘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창의문을 돌아보는 것으로 백악산 구간을 시작한다. 서울 한양도성 순성 코스 .. 2023. 11. 10.
서울 한양도성 중 인왕산 구간 순성 2023_181 2023. 11. 8. (수) 12:35~21:56, 9시간 21분 순성, 1 시간 휴식 포함, 약 20km 이동 지난번 서울 한양도성을 순성 할 때 시내 구간인 낙산과 남산은 야경을 느끼고 싶었다. 낙산과 남산 구간만 야경으로 끝낼까 생각하다가 이왕이면 전구간을 순성 하기로 한다. 느지막이 아점을 먹고 서울역에 도착해 숭례문에서 인왕산-남산-낙산-남산 순으로 원점회귀를 한다. 세월은 벌써 11월 중순으로 달려가는 데 서울의 단풍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산행이나 여행 때 트랭글을 가동하지만 이번 순성은 빌딩숲을 지나기 때문인지 두 번이나 꺼졌다. 하여 이동거리는 믿을 게 못되기에 별도로 가동한 애플워치의 트래킹 코스를 대신 올린다. 이 역시 거리는 믿을 게 못 되나 전체 이동경로와 심박수.. 2023. 11. 9.
국립중앙박물관의 고분토기 특별전시 2023_180 2023. 10. 8. 일요일 오전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두 번 갈 기회가 있었다. 그때 함안박물관에 전시된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 등 부장품을 보고 싶었다. 처음 갔을 땐 코로나가 횡행하던 시절이라 문을 닫았고, 두 번째는 너무 늦은 시각이라 운영이 끝났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함안 말이산 고분 42호 상형토기와 경주 황남동 토우 등 약 300여 점 전시된다는 소식에 마감 하루를 앞두고 목우와 함께 찾았다. 즐풍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박물관을 방문한 기억은 세네 번에 불과할 만큼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번 말이산 고분의 상형토기와 경주 황남동 토우장식 토기는 보는 게 처음이다. 전시물에 안내문을 찍어 한글을 옮기되 아이패드에서 인식한 한문도 그대로 옮긴다. 그런 만큼 개별적으로 각.. 2023. 11. 8.
수원화성의 억새와 단풍 B 2023_179 B 2023. 11. 2. (목) 12:53~14:52, 두 시간 탐방, 4.9km 이동 1부에 이어 계속 진행한다. 이제 수원화성은 제법 볼 만큼 봤다. 가을에 눈 쌓인 모습이나 야경이 남아 있지만, 그 또한 기회가 생길 것이다. 오지게 단풍 든 모습을 기대했지만 나무마다 단풍이 드는 시기가 다르니 절정이라 할 건 없다. 다만 화서문 인근의 서북각루와 서일치 밖엔 억새꽃이 4~5일 정도 절정을 지났다. 동북각루, 방화수류정(東北角樓, 訪花隨柳亭) 보물 제1709호, 1794년(정조 18) 창건, 1934년 해체・수리 동북각루는 화성 동북쪽 요충지에 세운 감시용 시설이다. 용두龍頭 바위 위에 각루를 우뚝 세워 주변을 감시하고 화포를 쏠 수 있도록 했다. 군사 시설이지만 아름다운 연못과 함.. 2023. 11. 6.
수원화성의 억새와 단풍 A 2023_179 A 2023. 11. 2. (목) 12:53~14:52, 두 시간 탐방, 4.9km 이동 지난번 강화도에 갔을 때 카메라 모드 다이얼과 다이얼 해제 잠금 버튼이 떨어져 나갔다. 어영부영하다가 먼지가 계속 쌓이면 안 되겠다 싶어 분당에 있는 AS센터에 수리를 의뢰하러 간다. 가는 김에 환승역인 수원에서 내려 서호공원과 농업박물관, 수원화성의 단풍 상태를 보기로 한다. 수원화성은 얼마 전에 다녀온 만큼 산은 제외하고 간단하게 시내 구간만 탐방할 생각이다. 팔달문에서 하차해 반 시계방향으로 돈다. 팔달문은 도로 한가운데에 있어 신호를 설치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건물을 회전하며 돌게 된다. 신호가 없는 관계로 팔달문이 개방되었어도 안으로 진입하기 어렵다. 이 문을 처음 만들 때도 교통의 중심으로 .. 2023. 11. 6.
남문인 유동문 주변의 성벽만 남은 교동읍성의 야경 2023_178 2023. 10. 13. 금요일 밤에 탐방 오후 여섯 시에 강화도에 있는 월곶돈대와 연미정 탐방을 끝내고 바로 교동도로 넘어왔다. 읍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교동읍성에 도착하니 주택가에 있는 가로등 불빛이 너무 약하다. 하여 차량 헤드라이트를 비추고 폰카로 겨우 사진을 찍는다. 아래 안내문과 같이 읍성의 둘레가 430m 밖에 안 되는 작은 성이다. 이 정도의 규모라면 관아 정도만 겨우 들어갈 수 있어 평소에는 백성들은 들어갈 수 없겠다. 워낙 규모가 작다 보니 장기전은 생각할 수 없는 규모다. 카카오맵이나 네이버 지도는 안보상의 이유로 스카이 뷰를 볼 수 없어 구글 어스를 돌려 얻은 사진이다. 구글 어스의 눈금자로 유량문 양쪽에 남아 있는 성벽은 약 90여 m로 측정되었다. 남아 있는 .. 2023. 11. 5.
밤에 보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의 풍경 2023_177 2023. 10. 13. 금요일 밤에 탐방 강화산성 남문에서 서문을 거쳐 북문으로 이동할 때 언덕에 제법 불빛이 밝은 한옥이 보인다. 궁금증을 남겨 놓은 채 북문부터 들린 후 동문을 걸쳐 마지막에 들린 곳이 성공회 강화성당이다. 한밤중에 보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지만 우리나라 전통의 불교양식을 지은 건물이란 걸 알 수 있다. 당시 천주교 등 서양의 종교가 박해받던 시절이라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전통 양식을 따랐을 것이다. 이곳을 들어온 시각이 21:50 경이라 아무도 없는 공간을 혼자 탐방한다. 소재지 : (23031)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길 27번길 10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大韓聖公會 江華聖堂)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 11월 15일 건립된 동서 길이 10칸, 남북 길.. 2023. 11. 5.
밤에 본 강화산성의 동•서•남•북문 2023_ 176 23. 10. 13. 금요일 밤 강화도 읍내에서 주차장소를 찾다가 강화산성의 남문을 보게 되었다. 잠시 주차를 하고 남문으로 가 둘러보기 시작했다. 작은 도시인데도 조명을 비춰 바라보는 풍경이 제법 근사하다. 남문만 끝낼 게 아니라 내친김에 동 · 서 · 남 · 북문을 모두 보기로 결정한다. 강화산성 (동문) | 東門 사적 제132호, Historic Site No. 132 강화산성은 고려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여 개경에서 강화도로 수도를 옮겼을 때 도성으로 쌓은 것으로 내성, 중성, 외성으로 이루어졌었다. 내성은 1259년 몽골에 의해 헐린 후, 조선시대에 돌로 다시 쌓았다. 그러나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대가 다시 파괴하여 조선 숙종 3년(1677)에 크게 넓혀 고쳐 쌓았다. 강화산성.. 2023. 11. 4.
강화 망양돈대 望洋墩臺와 상암돈대 三岩墩臺 탐방 2023_175 2023. 10. 13. 금요일 오후에 탐방 망양돈대를 찾아오니 해안도로 끝까지 들어선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진돗개 동상과 돌하르방, 한자로 쓰인 '삼별초군호국항몽유허비'라는 비석이다. 여느 곳과 다르다는 느낌부터 받는다. 두 개는 삼별초와 관계가 있고, 돌하르방은 자매인연을 맺은 북제주군과의 우호증진에 있다. 망양돈대로 올라가는 길은 해안과 접한 소나무와 바다와 닿은 바위가 보인다. 바다로 나갔던 바닷물도 밀물이 되자 슬쩍 해안으로 밀려들며 조그만 바위를 하나씩 잠그기 시작한다. 진돗개 상 천연기념물 제58호인 진돗개는 민첩하고 슬기로우며 특히 청각 후각이 발달해 집을 잘 지키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며 수렵본능과 용맹성이 탁월한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개입니다. 진도군은 삼별초 호국.. 2023. 11. 4.
'23년 남한산성 남옹성 주변의 단풍 풍경 2023_174 C 2023. 10. 29. (일) 07:45~14:10, 6시간 25분 산행, 휴식 1시간 포함, 14.6km 이동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방문하지 못했다. 하여 오늘은 단풍 극성기를 맞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아침 일찍 도착했다. 지하철과 버스를 두 번이나 환승하며 걸린 시간이 거의 두 시간에 가깝다. 가깝고도 먼 남한산성이다. 남한산성은 높이에 따라 단풍이 지는 곳도 있고 절정인 데도 있으나 이번 주말(114~5)까지 일부 남아 있는 구간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 구간의 단풍 모습을 짧게 올린다. 제2남옹성치 第二南甕城 瘫 치는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돌출시켜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한 시설물 중 하나이다. 남한산성에는 본성에 4개, 봉.. 2023. 11. 3.
'23년 남한산성 장경사 주변의 단풍 풍경 2023_174 B 2023. 10. 29. (일) 07:45~14:10, 6시간 25분 산행, 휴식 1시간 포함, 14.6km 이동 남한산성도 수도권에선 단풍이 아름답기로 제법 소문난 지역이다. 앞서 남문에서 시계 방향으로 전승문까지 왔을 땐 이렇다 할 단풍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전승문을 지나며 고도를 올리니 서서히 단풍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단풍도 고도나 지역에 따라 단풍이 드는 시기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곳은 단풍이 절정으로 달리고 있지만 수종에 따라 단풍이 드는 시기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푸른 소나무와 붉은 단풍이 조화를 이루며 성벽을 물들인다. 산비탈은 산불이라도 난 듯 온통 붉은빛이다. 군포지 | 軍鋪址 군포지는 성을 지키기 위한 초소 건물이다. 「중정남한지重正南.. 2023. 11. 3.
'23년 남한산성 수어장대 주변의 단풍 풍경 2023_174 A 2023. 10. 29. (일) 07:45~14:10, 6시간 25분 산행, 휴식 1시간 포함, 14.6km 이동 요즘은 며칠 바쁘게 보냈다. 어제는 날씨가 좋다기에 북한산성을 가려고 했으나 형님과 시제를 다녀왔다. 하여 하루 앞당겨 금요일에 북한산성을 순성 했다. 날씨 좋은 오늘을 무참히 흘려보내기 아까워 남한산성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10여 년 전만 해도 단풍철이 1주일 정도 빨랐는데, 기후변화로 점점 늦는다.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에 문의하니 주말이 단풍 절정이라기에 늦기 전에 도착한 것이다. 사실 단풍은 핑계고 산성에 관심을 갖은 이후 처음으로 남한산성을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벌봉에서 이어지는 외성을 제외한 5코스를 돌아볼 생각이다. 남한산성 5코스 등산 구간 남한산성 세계유.. 2023. 11. 2.
강화 미루지돈대와 북일곶돈대 탐방 2023_173 2023. 10. 13. 금요일 오후에 탐방 미루지돈대를 찾기 위해 카맵의 안내로 마을에 들어섰으나 이정표가 없다. 마침 어느 가공업체의 마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께 위치를 물으니 '저기 보이는 산 정상에 있다'라고 한다.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들어갈 때 동네 분의 더 자세한 길 안내를 받아 산을 오른다. 밭을 지나 산으로 오르는 둑을 오르니 온통 밤송이 천지다. 주인이 밤 수확을 포기한 건지 알알이 든 밤송이에 밤이 그득하다. 즐풍은 이런 거에 전혀 관심이 없어 사진만 찍고 다시 이동한 끝에 미꾸라지처럼 숨은 미루지돈대를 찾았다. 미루지돈대의 성벽은 낮은 편이라 출입구를 통과하지 않아도 낮은 담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원형인 미루지돈대는 다소 의외의 장소에 있다.. 2023. 11. 1.
강화 후애돈대 後崖墩臺와 분오리돈대 分五里墩臺 탐방 2023_172 2023. 10. 13. 금요일 아침에 전등사를 감싼 강화 삼랑성에 가기 전에 가까운 후애돈대부터 찾았다. 후애돈대를 보는 순간 작으면서도 멋진 돈대의 모습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인다. 아니, 뭔 돈대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지? 이렇게 멋진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는데, 사진이 너무 흐리다. 어제저녁에 초지진으로 들어갈 때 너무 늦은 시각이라 다이얼 모드를 P로 맞춘 게 화근이다. 산행을 많이 하다 보니 카메라가 바위에 부딪치고 긁히며 모드 다이얼 상판이 떨어져 나갔다. 2021년 3월에 캐논 EOS 5D 맑 Ⅳ를 구입한 게 4만 5천 장을 넘기며 다이얼 모드가 맛이 간 것이다. 다이얼 모드를 자동으로 맞출 수 없어 P 모드에서 그냥 찍을 수밖에 없다. 나중에 강화 삼랑성.. 2023. 10. 31.
강화도 덕진진 德津鎭과 초지진 草芝鎭 탐방 2023_171 2023. 10. 12. (목) 오후에 탐방 광성보에 이에 덕진진으로 들어서니 벌써 땅거미가 지고 점점 어둑어둑해진다. 덕진진 건물도 어둠이 내리며 사진을 찍어도 별로겠다는 생각이 든다. 덕진진을 대강 훑어보고 초지진으로 이동하니 어둠은 더 깊게 내려앉았다. 강화 여행 첫날은 덕진진과 초지진으로 마감한다. 강화 덕진진 | Deokinin Fort, Ganghwa 사적 제226호, Historic Site No. 226 덕진진은 조선 시대 강화 해협을 지키는 요충지로 원래는 수영*에 속한 진이었다. 덕진돈, 남장포대** 등이 모두 덕진진에 소속되어 있었다. 돈대와 포대는 조선 숙종 5년(1619)에 설치했다. 19세기 후반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 외세에 맞서 싸운 장소이며, 신미양요 때 초.. 2023. 10. 31.
전등사를 품은 강화 삼랑성은 정족산성으로도 불려 2023_170 2023. 10.13. (금) 08:11~10:07, 2시간 7분 탐방, 8분 휴식 강화도에 있는 여러 산성 중 코스가 전등사를 감싸 비교적 작은 삼랑성을 탐방한다.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아 붙여진 삼랑성 三郞城은 전설을 뿐 믿기는 어렵다. 삼국시대의 건축 기술이 확인되어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래된 성이다.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삼랑성은 점점 더 단단한 요새로 변한다. 하루 잠깐 강화도에 들어선 관광객이라면 전등사 관광만 끝내고 삼랑성을 돌 시간은 없겠다. 힘든 산행보다 볼 곳은 널렸으니 어딜 가도 좋은 강화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삼랑성 탐방을 고집하는 건 규모가 작아 잠깐이면 충분하다. 산성을 끝내고 잠깐 전등사를 살피면 일석이조의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 2023. 10. 31.
수원화성 안에서 즐기는 감성여행 2023_169 2023. 10. 20. (금) 07:40~12:50, 5시간 10분간 순성, 1시간 10분 휴식 포함, 7.4km 이동 오전에 수원화성을 밖에서 한 바퀴 돌았다. 지금까지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바깥 풍경은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리는 멋진 풍경이었다. 아침에 첫 발을 디뎠던 서북각루에 도착하니 하얀 억새꽃이 반겨준다. 가을 단풍보다 먼저 억새꽃이 이 구역에 가을의 주인이 된 것이다. 화서문을 통해 수원화성에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성 안을 둘러보게 된다. 이곳은 이미 여러 차례 왔어도 늘 새로움이 가득한 곳이다. 성 밖의 풍경을 뒤로하고, 성 안은 화서문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동남각루까지만 돌게 된다. 서장대가 있는 팔달산을 또 오르기 싫기 때문이다. 화서문으로 들어서니 조형물 지킴이가 이곳을 .. 2023. 10. 30.
강화도의 광성보 광성돈대 손돌목돈대 용두돈대 광성포대 2023_168 2023. 10. 12. 목요일 해 질 녘에 탐방 강화도는 고려시대 때 몽고군이 쳐들어오자 당시 조정을 장악한 무신정권은 강화도로 피신했다. 바다가 없는 몽골초원의 몽고 군사들이 물살이 센 강화도를 건너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나라를 지킨다는 명분보다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목적이야 어떻든 후세에서는 세계 최강이던 몽골군과 맞서 싸운 훌륭한 조상으로 치켜세운다. 이후 대륙에서 침입하면 제일 먼저 바다를 건너 강화도로 피란 가는 게 순서였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가 침입했을 때도 임금은 강화도로 가고 싶었으나 그들이 너무 빨리 강화도 입구를 막는 바람에 방향을 돌려 남한산성으로 간 끝에 항복하는 쓰라림이 있었다. 국제정세에 무지한 데다 싸우자는 못난 .. 2023. 10. 27.
한양도성 순성 ① 서울역~인왕산 구간 2023_146 2023. 9. 19. (화) 07:43~18:57(9시간 6분 순성, 휴식 2시간 8분 포함) 22.7km 순성 인왕산 구간 07:43~10:47(3시간 3분, 휴식 30분 포함, 선바위 왕복) 6.7km 최근 열흘 넘게 산행을 하지 않아 몸이 찌뿌둥한 느낌이다. 오늘 날씨가 좋다는 예보를 믿고 서울의 한양도성을 한 바퀴 순성하기로 한다. 대략 19km 정도로 예상하지만 여기저기 들리다 보면 좀 더 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지하철에서 제일 가까운 거리인 서울역에서 내려 숭례문부터 시계방향으로 순성 한다. 한양도성 순성코스 ㅁ 서울 한양도성 Hanyangdoseong, the Seoul City Wall 首尔汉阳都城 시대: 1396년(태조 5)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2023. 10. 26.
강화도의 화도돈대 花島墩臺와 오두돈대 鼇頭墩臺 2023_167 2023. 10. 12. 목요일 오후에 탐방 화도돈대 | 花島墩臺 Hwado Dondae Watchtower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7호 숙종 5년(1679)에 강화도 해안에 쌓은 여러 돈대중 하나다. 해안 절벽 쪽으로 장축을 기대고 있는 면의 길이가 35m이고, 다른 면은 32m로, 한 면이 약간 짧은 방형에 가까운 형태이다. 성벽의 석축은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성벽의 뿌리는 어느 정도 남아있다. 돈대의 남쪽 아래에는 고려외성을 가로지르는 물길을 건너 화도 수문水門이 있다. 2002년 발굴 조사를 거쳐 복원 정비되었다. This Dondae is one of many fortresses in Ganghwa coast in the 5th year of King Suk-jong's reig.. 202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