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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577

강추위에 오른 속리산 천왕봉~비로봉~입석대~신선봉~문장대 2021_04 2021.1.19. (화) 07:56~15:56(8시간 산행, 휴식 20분(식사), 이동 거리 19.6km, 평속 2.6km/h) -18~-7℃ 즐풍이 사는 평택에는 그제 밤부터 아침까지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약 7~8cm 정도 쌓였다. 당장이라도 산으로 가고 싶으나 하루 종일 우중충한 날씨인 데다 멀리 가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다. 오후에 국립공원공단에 들어가 보니 치악산, 월악산, 속리산은 전면 통제이고, 대부분 산은 부분 통제이다. 저녁이 되자 일부는 부분 통제이고 대부분 산은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속리산만 유독 전면 통제 상태다. 오늘은 날씨가 청명하다니 근교 산 중에 아직도 전면 통제인 속리산에 눈이 많겠다 싶어 이곳으로 간다. 속리산은 새벽에 출발할 때까지 전면 통제가 안 풀렸는데.. 2021. 1. 20.
소백산 칼바람에 서리꽃이 다 날렸네... 2021_01 2021.1.6. (수) 08:13~15:03(전체 시간 6시간 50분, 27분 휴식, 운동 거리 15.6km, 평균 속도 2.4km/h) 영하 15도 새해 벽두라고 해도 벌써 1월 6일이니 세월은 쏜살같이 흐른다. 날씨가 흐리다고, 혹은 춥다고 밍그적 대다 보니 몸은 점점 무거워진다. 핑계가 좋아 휴가지 사실 백수나 다름없는 생활이다. 할 일은 없어도 머릿속은 늘 어느 산으로 갈지 지도를 옮겨가며 고민만 깊어진다. 올겨울은 요 몇 년 동안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다. 이럴 때 습기 많은 산엔 상고대가 잘 여물었겠단 생각이 든다. 막상 소백산을 가려니 그 바람을 감당할 수 없겠단 생각에 중부권의 여러 산을 검색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는 다음 날 산행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오늘 날씨.. 2021. 1. 7.
한파가 빚은 월악산 상고대의 기막힌 절경 2020_104 2020.12.30. (수) 09:36~15:11(5시간 35분 산행, 식사 10분 포함, 전체 거리 10.5km, 평속 2.3km/h) 구름 다소 오늘은 2020년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산행을 하는 날이다. 당장 어제오늘 눈은 내리지 않았어도 동장군이 엄습했으니 상고대는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상고대가 멋진 곳은 어디일까? 지도를 옮겨가며 가까운 거리에 습기가 많고 산세 좋은 산을 찾아본다. 상고대가 좋기로는 덕유산과 태백산이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재껴 놓는다. 소백산도 바람이 많아 절경이긴 할 텐데, 비로사 입구인 삼가 야영장까지 164km로 1시간 50분 거리다. 좀 더 가까운 월악산은 충주호를 끼고 있어 물안개가 피어오를 테니 상고대가 생길 천혜의 조건이다. 월악산 보덕암 입구.. 2020. 12. 31.
모처럼 찾은 도봉산 주능선, 살아있네!! 2020_101 2020.12.4. (금) 10:45~17:48 (산행 거리 14.5km, 평속 2.2km, 전체 시간 7시간 3분, 45분 휴식) 맑음 6개월마다 병원에서 문진 받고 처방전을 받아 약을 구입해야 하는 날이다. 이사 가기 전부터 일산 백병원에 다녔으니 앞으로도 기록이 있는 이곳으로 계속 다녀야겠다. 9시에 예약을 했어도 약까지 구입하고 도봉산 입구에 도착하니 10:40이 넘었다. 카페 산악회를 이용해 지방 산행할 때 목적지 산에서 산행하던 시간과 비슷하다. 북한산이나 도봉산, 수락산 등 일산과 가까운 산이 멋있다 해도 너무 많이 다녀 식상할 때도 있다. 아무리 예쁜 여자와 살아도 오래 살다 보면 싫어서 바람피우고 이혼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즐풍이 바람을 피웠다거나 이혼하겠단 얘기.. 2020. 12. 16.
제주 여행 끝내고 들린 월출산엔 구름만 잔뜩 2020_100 2020.11.18. (수) 08:10~14:54 (전체 거리 12.0km, 6시간 44분 산행, 42분 휴식, 평속 1.9km/h) 흐리고 비 살짝 날씨만 좋으면 더 있을 제주도에 비가 내린다기에 어젯밤 완도행 실버 클라우드호를 타고 들어왔다. 육지에 온 김에 전에 산행이 미진했던 남해 금산을 가려고 내비를 켜니 두 시간 40분이나 걸리고, 카메라 배터리 지참을 안 해 핸드폰으로 사진 찍었던 진도 동석산도 알아보니 한 시간 40분 거리다. 두 군데 다 포기하고 귀로에 있는 영암 월출산을 들리기로 한다. 아침 일찍 식사하려고 영암군내를 세 바퀴나 돌다 겨우 문을 연 식당을 찾아 아침을 먹었다. 영암군 인구는 2010년 64,300명에서 2019년 54,600명으로 매년 1천 명씩 감소하는.. 2020. 12. 16.
한라산 하산할 때 한천계곡 단풍에 취해 조난될 뻔 2020_77B 2020.10.31. (토) 07:27~17:07(전체 거리 22km, 9시간 40분 산행, 1시간 19분 휴식, 평속 2.5km/h) 맑음 한라산을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계곡으로 보이는 단풍이 멋져 자연히 계곡으로 들어섰다. 성판악으로 오를 때 보던 단풍은 저리 가라 할 만큼 물이 잘 들었다. 한천계곡의 단풍이 이번 제주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단풍이었다. 나중에 뉴스 사진을 보니 어느 하루는 온통 제주 한천계곡 단풍 사진으로 도배가 됐다. 그 단풍의 첫 서막을 즐풍이 열어젖힌다. 사실상 한라산 산행기 2부의 시작은 이렇게 한천계곡의 단풍으로 이어진다. 계곡으로 들어설수록 단풍은 더욱 짙어진다. 단풍나무도 아닌데 단풍만큼이나 화려한 색상을 보인다. 온통 참나무 숲의 단풍이다. 이.. 2020. 12. 16.
한라산 단풍 보겠다고 정상엔 등산객이 바글바글 2020_77A 2020.10.31. (토) 07:27~17:07(전체 거리 22km, 9시간 40분 산행, 1시간 19분 휴식, 평속 2.5km/h) 맑음 어제 오후 늦게 제주에 도착하니 해가 진 후라 아무것도 할 게 없었다. 오늘 사실상 제주의 첫 번째 일정으로 한라산을 등정한다. 한라산은 그동안 여러 번 다녔어도 단풍 절정기에 다닌 적은 없다. 단풍 절정이 이미 2~3일 전에 지났어도 여전히 단풍이 좋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한라산으로 향한다. 일기 예보와 달리 하늘은 시커멓고, 성판악에 도착하기도 전에 도로 양쪽은 벌써 주차장으로 변했다. 불과 7시 10분인데 차량이 이렇게 많다는 건 단풍 산행을 위한 차량들이렸다. 경찰이 아침부터 차량 관리를 하는 가운데 서귀포 방면으로 주차하고 나니 차량들이 잇.. 2020. 12. 16.
오대산 산행 후 월정사와 선재길 탐방 2020.10.17. (토) 14:11~16:27(2시간 16분 탐방, 6.5km 걸음) 맑음 오전에 상원사에서 시작해 사자암, 적멸보궁을 거쳐 오대산을 등산했다. 산행 끝내고 오대산 주차장 밖 수 km에 걸친 노상 주차지역을 겨우 빠져나와 어렵게 월정사에 도착했다. 이럴 줄 알고 새벽 3시 반에 출발했으니 주차장에 주차했지 그렇지 않았으면 노상 주차할 뻔했다. 어느 계절이든 그 시기에 맞는 명소는 늘 이렇다. 꼭 2년 전 오대산 가는 길에 차가 막혀 산악회 버스는 월정사에 못 미쳐 하차시켰다. 그때 전나무에서 풍기는 피톤치드가 너무 좋아 오대산 상원사까지 무작정 걸었다. 그 바람에 오대산은 겨우 적멸보궁까지만 올라갈 수 있었다. 그 추억을 안고 월정사 인근에 주차하고 내렸으나 마스크로 인해 피톤치드 향.. 2020. 10. 28.
호젓하게 최고의 북한산 계곡 단풍 볼 기회가 생겼네 2020_75 2020.10.26. (월) 08:48~14:35 (전체 거리 11.6km, 5시간 46분 산행, 35분 휴식, 평속 2km/h) 맑음 인제 자작나무숲을 보러 온 김에 하루 더 자고 한가한 북한산 단풍을 보기로 한다. 아마도 어제, 그제 주말은 북한산은 단풍을 보겠다는 등산객으로 북새통이었을 것이다. 그런 번잡을 피해 어제 아침 일찍 인제 자작나무숲을 다녀왔고, 오늘은 고즈넉하게 북한산을 오른다. 오늘 북한산 단풍이 중부지방의 단풍 산행으로는 마지막 일정이다.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제주에서 미래설계 교육을 받는다. 교육에 앞서 이번 주 금요일쯤 배에 차를 싣고 제주도에 들어가 한라산 단풍과 오름 등을 볼 생각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까지 제대로 알지 못 한 계곡 탐방도.. 2020. 10. 27.
단풍 절정인 치악산과 비로봉 삼봉 투구봉 토끼봉 2020_73 2020.10.21. (수) 06:47~15:03(8시간 18분 산행, 1시간 휴식, 전체 거리 14.3km, 평속 1.9km/h) 흐림 강원도 산행 마지막 날인 5일 차 산행은 고향인 원주의 치악산이다. 평소엔 이틀 연속 산행하면 근무 부담감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5일 연속 산행이 가능하다니 놀랍다. 사실, 첫날 오른 오대산은 사자암과 적멸보궁 오르기가 좀 어렵지 이후부터 대체로 무난하다. 2일 차에 오른 설악산 흘림골~주전골~만경대 코스도 그렇게 어려운 코스가 아니다. 등선대가 1,002m로 높다고 하나 들머리가 650m이므로 거저먹는 느낌이다. 문제는 3일 차의 두타산이다. 쉽다고 해도 벌써 이틀 산행 후에 두타산에서도 제일 난코스인 베틀바위와 곰바위 두 구간을 왕복했다. 3일 이상 .. 2020. 10. 24.
태백산 단풍과 주목나무, 천제단, 문수봉으로 한바퀴 2020_72 2020.10.20. (화) 06:57~13:48(6시간 51분 산행, 1시간 37분 휴식, 전체 거리 13.51km, 평속 2.4km/h) 맑음 산행 4일 차에 접어들었다. 어제 두타산 베틀바위와 곰바위 위 암릉 구간, 용추폭포에 이어 신선봉까지 다녀온다고 힘들었다. 태백산 정상인 장군봉은 1,567m로 제법 높다 해도 들머리가 830m이므로 740여 m만 오르면 된다. 740m 고도를 올리는 것 또한 쉽지 않으나 태백산은 대체로 순한 편이므로 비교적 쉬운 산이다. 그간 몇 번 오른 태백산은 대부분 겨울에 국한됐다. 블로그도 없던 예전에 목우와 함께 철쭉꽃을 보겠다고 6월에 오른 기억이 어렴풋 떠오르기도 한다. 태백산이 2016년 마지막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막내 국립공원이다. 이번에 막내.. 2020. 10. 23.
설악산에 앞서 오대산 단풍부터 볼까? 2020_68 2020.10.17. (토) 07:30~13:13 (전체 거리 10.8km, 5시간 42분 산행, 53분 휴식, 평속 2.1km/h) 맑음 새벽, 아니 한밤중인 02:40에 일어나 샤워하고 밤참 먹고 03:40에 출발한다. 토요일인 오늘 설악산 울산바위 동, 서봉을 타고, 일요일에는 주전골 월요일 한계령에서 서북능선 타고 장수대로 하산, 화요일에 안산을 거쳐 12 선녀탕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통제 구간이 있는 데다 설악산 고지대는 단풍이 별로 없겠단 생각이 든다. 최북단인 설악산 가는 길에 경유지인양 보이는 오대산부터 들리기로 한다. 첫 산행지로 오대산이 끼어들며 일부 통제구간에 묶인 설악산 울산바위는 산행 후보지에서 탈락시킨다. 월정사가 가까워지자 전나무 숲 향기가 좋은 선재길을.. 2020. 10. 23.
설악산 주전골의 단풍 비경과 만경대에서 본 만물상 풍경 2020_70 2020.10.18. (일) 07:44~15:31(전체 거리 13.1km, 전체 시간 7시간 48분, 휴식 1시간 17분, 평속 1.9km/h) 맑음 오전에 흘림골 탐방을 끝냈다. 1부에서 본 대로 여심폭포는 수량도 부족하고 주변 풀도 죽어버려 여름만큼 흥겹지 않다. 등선대에서 보는 만물상은 다소 역광이긴 해도 날씨가 맑아 볼만 했다. 청명한 가을인 데다, 서울보다는 중국과 거리가 멀어서인지 시계가 좋았다. 등선대에서 비박한 분이 주전골과 만나는 지점에 공단 직원이 없다고 해 안심하고 내려선다. 통행로가 보이기도 전에 등산객이 부산스럽게 오가는 소리가 제법 멀리까지 들린다. 불과 한 시간이면 충분할 만큼 쉬운 코스인 데다 단풍 명소이기에 탐방객이 꽉 찬 느낌이다. 흘림골에서 예상한 대로 단.. 2020. 10. 22.
설악산 흘림골 단풍과 여심폭포 등선봉 등선폭포의 비경 2020_69 2020.10.18. (일) 07:44~15:31(전체 거리 13.1km, 전체 시간 7시간 48분, 휴식 1시간 17분, 평속 1.9km/h) 맑음 이 가을에 뭘 하고 어딜 다녀와야 좋을까? 여행을 좋아하면 주변 들녘의 풍경이 좋겠지만, 등산객은 누가 뭐래도 산행이다. 때는 바야흐로 산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니 그 첫머리는 늘 설악산이 장식한다. 이번 설악산은 흘림골과 주전골, 울산바위, 서북능선, 12선녀탕 등 네 곳을 탐방할 계획이었다. 어제 설악산으로 가는 길목인 오대산부터 들렸다. 설악산보다 남쪽인 오대산 정상은 이미 낙엽이 진 상태이므로 한참 북쪽인 설악산은 말할 것도 없겠다. 하여 서북능선은 두 개로 나눠 귀때기청부터 대승폭포를 거쳐 장수대까지 하루 탐방하고 다음날 장수대에서 안.. 2020. 10. 22.
북한산 노적봉 원효봉, 이사 전 마지막 산행 2020_67 2020.10.4. (일) 06:20~12:30(전체 시간 6시간 10분, 전체 거리 13.6m, 28분 휴식, 평속 2.2km/h) 맑음 추석 전날 원주에 내려가 고구마을 캐야 했다. 봄에 갈아놓은 고랑에 비닐을 치고 쭈그려 앉아 일일이 고구마 모종을 심을 때 지하 펌프가 고장 나 개울에서 물을 져다 일일이 물을 줘야 하는 부담이 컸다. 제일 막내인 즐풍이 물이 가득 찬 양동이를 양손에 들고 개울 둑을 오르내리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소림사가 주요 무대인 중국 영화에선 이런 고역은 체력 증강 훈련이지만, 현실은 죽을 맛이다. 예년과 달리 이번엔 장마 뒤끝이라 흙이 뭉쳐 떡이 져 딱딱하게 굳어 파기도 힘들다. 흙을 파는 게 얼마나 고된지 호미질을 끝내고 나니 심장이 아픈 게 아니라 가슴.. 2020. 10. 10.
북한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문수봉 보현봉 작별 산행 2020_65 2020.9.24. (목) 10:40~16:57(전체 거리 11.2km, 전체 시간 06:16, 1시간 3분 휴식, 평속 1.9km/h) 맑은 후 흐림 지난 지난 11년간 북한산은 즐풍의 산악 놀이터이자 심신을 어루만져 주는 멋진 친구였다. 북한산 산행을 시작으로 바위나 암봉 타는 방법을 터득했고, 고소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때로 한계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실타래 풀리듯 벗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북한산 산행은 설악이나 월출산 등 전국 유명 산의 비탐을 경험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처음 목우와 함께한 북한산 비봉은 겨우 코뿔소 바위 앞까지만 오르고 그 이상은 고소공포로 오를 수 없었다. 릿지 기능이 약한 등산화를 신었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으나 고소공포증의 잠재를 떨칠 수.. 2020. 9. 25.
작은딸 무릎 시큰거림으로 힘들었던 북한산 의상능선 2020_62 2020.9.20. (일) 08:28~16:22 (전체 거리 13.7km, 전체 시간 7:52, 휴식 시간 2:32, 평속 2km/h) 맑음 10월 6일 평택으로 이사 가기에 앞서 막내딸이 어제 단출하게 직장 근처로 이사했다. 그제 남한산성 탐방에 나섰던 큰딸은 피로를 풀기 위해 하루 더 쉬기로 해 작은딸과 함께 산행한다. 오늘 산행은 북한산에서도 가장 풍광이 좋고 봉우리가 많아 산 타는 재미가 좋은 의상능선이다. 막 산행에 입문한 딸이라 산성계곡으로 오른 후 문수봉부터 의상능선으로 하산하며 부담을 줄여야 한다. 의상능선의 최고봉인 문수봉은 해발 727m이고 막내인 의상봉은 502m이다. 들머리인 북한산 탐방지원센터가 해발 30여 m에 불과한 데다, 바윗길이라 의상봉까지 오르는 게 무척 힘.. 2020. 9. 22.
북한산 악어새바위와 백운대 서벽밴드 2020_60 2020.9.13. (일) 08:41~18:47(전체 시간 10:06:15, 전체 거리 12.5km, 휴식 3시간 27분, 평속 1.6km/h) 맑은 뒤 흐림 그제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인 어제 오전 6시까지 비가 오고 점차 맑겠다고 한다. 출가한 딸까지 두 딸을 데리고 막상 불곡산으로 가는 데 많지 않아도 비는 계속 내린다. 양주시청을 지나 불곡산 백화사로 가는 길에 아침을 안 먹은 두 딸을 데리고 식사를 했다. 식사하는 동안 비가 그치길 기대했으나 여전히 비가 내려 결국 산행을 포기한다. 즐풍 혼자 산행하면 이 정도 비야 감내하겠지만, 바위가 많은 산이니 딸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귀로에 송추에 있는 도봉산 오봉 탐방지원센터에 들러 세 권의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을 받았다. 즐풍은.. 2020. 9. 14.
북한산 의상능선 등산 후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 발급 2020_59 2020.9.5. (토) 06:36~15:00 (산행 시간:8시간 24분, 전체 거리: 18km, 한 시간 50분 휴식, 평속 2.3km/h) 흐림 서암사 경내로 들어서며 카메라를 꺼내 들고 준공된 사찰을 찍으려고 셔터를 누른다. 그런데 웬걸, 아예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며칠 전 조선왕궁 탐방 후 배터리 충전을 안 했어도 적어도 200여 장 찍을 분량의 배터리가 남아 있어야 정상이다. 전원을 켠 상태에서 30초 후 자동 꺼짐을 설정해 놓아 문제가 없는 데, 어떻게 된 거지? 배터리 통을 열어 보니, 헉~ 배터리가 없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안 꽂은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충전한 기억이 없다. 기억을 원망하며 카메라를 보는 순간, 카메라를 잘못 가져온 걸 알았다. 그동안 쓰던 카메라가 바위.. 2020. 9. 6.
폭염 속 숨은벽능선에서 백운대 오르기 죽을 맛이다 2020_58 2020.8.24. (월) 10:05~16:55(6시간 50분 산행, 2시간 13분 휴식, 8.9km 이동, 평속 1.7km/h) 흐림 토요일 오후에 딸에게 일요일에 산에 가자고 하니 작은 딸만 가겠다고 한다. 일요일 북한산 날씨 예보는 오전에 소나기가 내린다고 하니 좀 늦게 출발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잠시 후 북한산 만경대에서 낙뢰사고로 여성 2명 중 한 명은 사망, 한 명은 중상이란 뉴스가 뜬다. 낙뢰 사고가 하루 시차를 두고 발생할리 없으나 기분상 산행을 고민하게 된다. 막상 일요일이 되자 오전에 내린다는 소나기는커녕 날씨만 맑아 구라청에 또 한 번 속았다. 작은 딸이 산에 안 간다기에 혼자 다녀와야겠단 생각을 실천에 옮기지 못해 맥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넷플릭스로 영화 보는 재미에 .. 2020. 8. 25.
막내 딸과 함께한 도봉산과 Y계곡 2020_57 2020.8.19. (수) 08:48~16:48 (8시간 산행, 12.7km, 2시간 15분 휴식, 평속 1.9km/h) 다소 흐림 작은 딸이 장마를 피해 이번 주 휴가를 냈다. 장마 끝이라 습도가 높고 미풍도 없는 염천인데도 산행 제안에 바로 가겠다고 하니 기쁘다. 북한산은 두세 번 다녀왔으니 이번엔 도봉산으로 방향을 돌린다. 도봉산은 산이 작아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산이니 그 기억을 안고 자주 찾아주면 좋겠다. 10월에 경기도 평택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 데, 두 딸은 이곳 일산에 그대로 산다. 이제 막 등산에 재미가 붙을 때 이사를 가게 돼 산행에 흥미를 잃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곳에 사는 동안 여러 산을 안내해야 하는 데, 9월에 2주간 여행 일정이 잡혀 함산 할 기회가 별로 없다. .. 2020. 8. 20.
안개 속 설악산 육담폭포,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2020-55 2020.7.18. (토) 14:50~17:14(전체 거리 7km, 전체 2시간 24분 산행, 휴식 20분 휴식) 안개 많음 동해안 여행 마지막 코스로 오전에 흘림골과 주전골을 다녀왔다. 말로만 듣던 여심폭포를 보고 어렵게 탈출한 흥미진진한 탐방이었다. 자리를 옮겨 용소폭포와 비룡폭포, 토왕성폭포를 보기 위해 설악동으로 들어왔다. 40번 넘게 다닌 설악산에서 남들 다 다녀온 비룡폭포에 이제야 들다니 누가 믿으랴. 토왕성폭포는 그동안 칠성봉이나 노적봉을 다니며 먼발치에서 몇 번 보았다. 다소 먼거리일 뿐 봤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허나 육담폭포나 비룡폭포는 어떻게 생겼는지 알 길이 없다. 그동안 쉬운 곳은 제쳐두고 어려운 곳만 다녔으니 이들에겐 면목이 없다. 이제 설악산도 큰 욕심 안 내고 접.. 2020. 7. 29.
설악산 주전골과 흘림골 그중 으뜸은 여심폭포이더라 2020-54 2020.7.18. (토) 06:10~13:47(16.8km, 7시간 37분 산행, 휴식 1시간 13분 포함, 평속 2.4km/h) 맑음 지금까지 설악산을 40번 넘게 다녀왔다. 설악이 좋아서 매주 설악에 들어 몇 백 번씩 다녀온 사람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올해는 그 좋아하는 설악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산악회에서도 설악산은 성원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았고 코로나-19로 장거리 이동이 별로 내키지도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속초, 양양을 다녀오려고 받은 자료 중에 주전골과 비룡폭포가 보인다. 지금까지 설악은 능선 위주로 산행했다면, 이번 여행은 시기적으로 계곡 탐방에 방점을 둔다. 지난 3일 동안 하루 평균 19km를 걸었으니 누적 합계가 57km 정도니 적은 거리가 아니다. 이젠 제법 피.. 2020. 7. 20.
북한산성 계곡으로 오른 후 의상능선으로 하산 2020-50 2020.7.11. (토) 07:05~13:54(6시간 49분간 14.1km 산행, 휴식 69분 포함, 평속 2.3km/h) 맑은 후 흐림 작은딸은 일정이 있다기에 큰딸과 아침 7시에 만나 산행하기로 했다. 큰딸네 집으로 출발하기 전 전화를 하니 어제 오후에 커피를 먹어 잠을 못 자 산행할 수 없다고 한다. 커피에 너무 예민한 걸 보니 아빠와 똑같다. 즐풍도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며 잠을 잘 못 잤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다. 큰딸과 산행하면 북한산성계곡에서 부왕동암문으로 올라가 의상능선을 탈 생각이었다. 힘들면 중간에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로 하산할 예정이었다. 즐풍 혼자 산행하니 대남문을 거쳐 문수봉에서 의상능선을 타기 딱 좋다. 어제 비가 내린 끝이라 아침 날씨는 청명한 게.. 2020.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