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탐방955 고창갯벌의 멋진 일몰 2022_237 2022.10.12. (수) 고창 선운산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귀가할 때 벌써 해 질 녘이라 숙소에서 가까운 만돌마을에 있는 고창갯벌로 간다. 서해안인 고창은 바닷가 어디든 일몰을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고창갯벌이 좋겠단 생각이 든다. 현지에 도착했을 땐 어둑어둑하니 일몰을 보기 적당한 시각이다. 계명산 아래 전망대로 가는 길에 꽃게 형상이 있다. 이곳은 갯벌의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물이 빠졌을 때 갯벌에 가로수처럼 군데군데 박은 쇠파이프에 그물을 설치해 다음날 꽃게를 수거한다. 4~5m씩 들이찼던 바닷물은 무릎 높이 정도까지 물이 빠지니 꽃게 잡기는 참 수월한 편이다. 고창갯벌 전망대 너머로 해가 진다. 갯가 사람들이며 매일 보다시피 하는 일몰이니 새로울 .. 2023. 1. 8. 선운산 도솔암과 미륵여래좌상 2022_234 2022.10.12. (수) 오후에 잠시 탐방 선운산 탐방을 끝내고 내려가는 길목이라 도솔암은 들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곳 큰 바위에는 마애여래좌상이 조각되어 있어 찬찬이 음미하는 기분도 좋다. 단순히 도솔암을 보기 위해 선운산을 오르는 건 아니다. 도솔암에서 남쪽 거너편 능선인 투구바위, 사자봉으로 오르다 보면 도솔암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밖에서 보는 도솔암도 좋지만 현지에서 마주하는 도솔암은 더 멋지다. 뒤를 막아주는 암릉은 천혜의 요새가 되고, 이곳의 전각은 자연과 잘 어울린다. 용문굴부터 선운사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도솔암 계곡은 천혜의 절경이다. 그러고 보니 전국 어디든 명찰이 들어선 곳은 모두가 선계이다. □ 도솔암(兜率庵) 도솔암의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사적에는 .. 2023. 1. 7. 전북 고창 선운산의 명찰인 선운사 2022-233 2022.10.12. (수) 오전에 잠시 탐방 사찰은 대개 산에 있으니 전국 명산엔 어김없이 명사찰이 몇 개씩 들어섰다. 고창의 선운산 도립공원에도 산행 중에 선운사와 도솔암을 만날 수 있다. 좀 더 사찰에 신경을 쓴다면 석상암이나 창당암도 둘러볼 수 있다. 선운산 입구에 있는 선운사는 규모가 크고, 송악과 동백나무 숲으로도 유명하다. □ 선운산 선운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선운산에 있는 선운사는 조선 후기 사찰이 번성할 때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다.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사를 창.. 2023. 1. 7. 해 질 녘의 양양 낙산사 탐방 2022_229 2022.10.29. (토) 해 질 녘에 잠시 탐방 이미 추분을 지난 지 일주일이 넘었으니 낮이 많이 짧아졌다. 양양 낙산사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16:50이라 양양지역의 일몰까지는 겨우 40분 밖에 안 남았다. 날이 흐려 햇빛을 가린 데다 해도 기울어 날은 어둡기조차 하다. 양양에서는 설악산을 안 오르면 하조대나 낙산사가 명소이기 늦게라도 낙산사에 들어섰다. □ 양양 낙산사 신라시대 문무왕 시절 창건된 낙산사, 남해의 보리암, 강화의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입니다. 수평선이 바라보이는 의상대를 중심으로 깊은 동해와 사찰 지붕의 청기와 그리고 그 푸르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해수관음상까지 차분한 발걸음으로 거닐기 시작한 낙산사의 풍경들은 마음 속에 여유를 만들어 줍니다. 바쁘게.. 2023. 1. 5. 주문진 아들바위공원과 양양 해안의 하조대 2022-228 2022.11.29. (토) 오후에 탐방 강원도 동해바다는 갯벌이 없어 늘 푸르고 맑아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서해안처럼 조수간만의 차가 크지 않아 바다는 밋밋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동해와 서해의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는 보충적 관계이다. 서로를 비교할 수 있으나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각각의 명소가 많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형님과 즐풍이 각자 준비한 명소가 일치하는 곳도 많고 다른 곳도 있다. 그중에 소돌공원의 아들바위는 즐풍이 준비한 곳으로 간단하게 산책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하조대는 정자뿐만 아니라 옆 능선의 바위는 물론 해변의 바위까지 골고루 산책했다. 시간이 많으면 여유롭게 관광할 수 있겠으나 주말 밖에 시간이 없어 촉박하.. 2023. 1. 5. 강릉 오죽헌과 경포대 2022_227 2022.10.29. (토) 오전에 탐방 가을 단풍이 들면 형제들끼리 동해안 여행을 하자고 했는데, 즐풍이 고창에서 한 달 살아보기가 지난 10월 24일에 끝나 이번 주말 이틀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설악산 단풍의 절정기는 지난 주말에 끝났어도 아직 동해안 단풍은 그런대로 봐줄 만하다. 원주에서 모여 한 차로 강릉 오죽헌에 도착한 게 오전 10시 50분이다. 형제들과 여행을 다닐 때면 늘 즐풍이 책으로 앨범을 한 권씩 만들어 준다. 필름으로 찍을 때 사진 값이 비싸 많이 찍지도 못했고, 하나씩 현상해도 앨범에 간직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책으로 만들면 부피는 작고, 나중에 보기도 좋고, 보관하기도 편해 누구나 좋아한다. 이번 여행은 인물 사진 위주로 찍다 보니 풍경 사진이 별로 없어 비망록.. 2023. 1. 5. 팔도감영의 하나인 원주 강원감영 알아보기 2022_225 2022.12.24. (금) 오후에 잠시 탐방 원주에서 태어났어도 어린 시절엔 원주를 제대로 알지 못했고, 나이 들며 원주를 떠났다. 어쩌다 가게 되는 고향은 신도시가 들어서며 산천이 바뀐 지 오래전이고, 친구들도 남아 있지 않다. 그나마 형님이나 일가친척이 계시니 명절이나 큰일이 있으면 가끔 갈 정도인 곳으로 남았다. 이번에는 당숙 아주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듣고 문상 차 원주에 도착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때 돌아가셔서 당숙부가 잠드신 봉평면 백옥포 선산에 모실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동안 묘지 관리가 힘들었는지 윤달이 낀 새해에 문중묘지로 함께 이장한다고 해 한시름 덜었다. 엄동설한에 꽝꽝 언 산비탈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니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상주인 6촌 형제들은 모두 .. 2023. 1. 2. 전남 고흥의 첨산-비조암-병풍산-두방산-선바위-귀절암(동굴) 2022_224 2022.12.17. (토) 09:35~14:01 (4시간 25분 소요, 휴식 5분, 8.8km 이동, 평속 2.2km/h) 흐리고 눈보라 침 평택으로 이사 온 후 늘 지방 산행 다니기가 만만치 않다. 대중교통으로 갈만한 산은 별로 없고, 산악회를 이용하려니 경쟁자가 없어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서울까지 가려고 하니 시간과 거리가 너무 멀어 마땅치 않다.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가는 산이 늘 거기서 거기다. 그러다가 많은 검색 끝에 드디어 삼박한 산악회를 찾아냈다. 산악회 버스는 아침 5시부터 여러 곳을 경유하여 05:35 평택소방서, 05:40 평택대를 거처 안성 IC로 진입한다. 출발이 빠른 만큼 현지 도착도 빠르므로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날 수 있다. 비용 또한 실비만 받는.. 2023. 1. 2. 계룡산 국립공원 끝자락에 걸려있는 향적산 2022_223 2022.12.8. (목) 11:52~15:02, 3시간 10분 산행, 6.6km 이동 계룡산 국립공원의 실질적인 정상인 천황봉은 금단 구역이라 알음알음 세 번 다녀왔을 뿐이다. 하여 등산객은 관음봉을 울며 겨자 먹기로 가당치 않게 정상으로 친다. 전국에 있는 많은 산 중에서 금단 구역이 하나둘 풀리고 있으나 계룡산 천황봉만큼은 요지부동이다. 이러할 때 광주 무등산 정상이 상시 개방된다는 훈훈한 뉴스가 들리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계룡산 국립공원은 동서남북으로 여러 경로를 통과하며 제법 많은 곳을 산행했다. 천황봉 인근인 쌀개봉에서 동쪽으로 떨어지는 천왕봉과 향적봉도 다녀왔다. 계룡산의 많은 봉우리가 산이란 이름을 갖지 못하고 대부분 봉(峰)이란 이름을 갖는 데 비해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 2022. 12. 31. 전북 고창 운곡습지 입구의 운곡서원 2022.10.17. (월) 오후 지난번 고창 고인돌 유적지와 연결된 운곡람세르습지를 탐방했었다. 그때 고인돌 유적지 쪽 위주로 보고 건너편까지 넘어오기가 귀찮아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마침 오늘 시간이 나길래 서둘러 오다 보니 카메라를 지참하지 않았을 땐 너무 멀리 왔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결국 핸드폰을 빌릴 수밖에 없다. 구입한 지 6년이나 지난 아이폰 8 plus인데도 사진 화질은 여전히 쓸만하다. 운곡람사르습지 자연생태공원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었더니 운곡서원까지 3.2km 거리다. 이렇게 먼 줄 알았다면 평일이라 탐방객도 별로 없으니 차를 끌고 가도 되겠단 생각이 든다. 가는 동안 우측으로는 이어지는 운곡저수지는 운곡서원 어귀에서 끝난다. 운곡서원에서부터 운곡람사르습지가 시작되는 .. 2022. 12. 22. 고창 허브피아 보니타정원 탐방 2022.10.20. (목) 오후에 탐방 고창 한 달 살이 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허브농장인 보니타 정원에 들어섰다. 지난번 보습오일 블랜딩에 이어 이번엔 남편 분이 운영하는 허브농장 탐방이다. 농장 체험에 앞서 먼저 귀촌한 지역주민 두 분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고창에서 허브농장의 역할 등 지역민과 공생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고창의 농산물은 복분자 재배와 친환경 고창쌀, 풋땅콩, 멜론, 수박, 고구마 등이다. 쌀이나 고구마는 어느 지역이나 많이 심겠지만 고창은 땅심이 좋고, 해풍이 불어 조금 더 특별하다. 쌀농사는 식생활 변화와 인구 감소로 절대 소비량이 줄어 농민의 고충이 많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점점 휴경지가 늘며 생산량.. 2022. 12. 21. 국내 최대 늘 푸른 덩굴인 고창 삼인리 송악 2022.10.12. (수) 선운산 등산 전후로 탐방 고창 선운사 입구의 개울 건너편 절벽에 엄청 큰 덩굴나무가 눈에 띈다. 절벽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자란 덩굴나무는 절벽을 온통 뒤덮고 올라가면서 자라고 있다. 이렇게 생긴 나무는 이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나무라 자세히 보기 위해 들어가서 본다.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크기로 보아 적어도 수백 년은 되었겠단 생각이 든다.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 국내에는 내륙으로 전북 김제까지, 서해안으로 인천까지, 그리고 동해안으로 울릉도까지 분포하고, 일본과 대만에도 분포하고 있다. 흔히 중부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담쟁이덩굴은 낙엽성인데 반해서 송악은 상록성이다. 어린잎은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지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둥근 삼각형으로 바뀌는 것이 .. 2022. 12. 16. 위봉산 군립공원에 있는 위봉사 2022.10.2. (일) 위봉산 산행 후 잠시 탐방 위봉산 산행은 위봉산성을 한 바퀴 돌아야 끝난다. 위봉산성 북단의 서쪽과 동쪽이 만나는 지점의 토끼 귀처럼 생긴 구간은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위왕 나선 산행이라면 조금 더 걸어도 시간 내어 다녀오면 더 좋다. 어차피 산행은 어느 정도 고행을 감수하며 다녀오면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다. 위봉산 산행을 일찍 끝냈어도 임실의 옥정호 출렁다리와 정읍의 무성서원까지 탐방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위봉산 자락에 있는 위봉사가 제법 멋지게 보여 잠시 들려보아야겠다. 위봉산을 다시 올 기회를 만들기 어려우니 위봉사까지 깔끔하게 보는 게 좋다. 이렇게 장거리 여행은 늘 숨 가쁘게 돌아가는 느낌이다. □ 대한 불교 조계종 위봉사 위봉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사찰.. 2022. 12. 15. 고창 소요산 자락에 있는 미당 서정주 생가 주변의 풍경 2022.10.7. (금) 오전에 잠시 탐방 이곳 주변도로를 다니며 근처에 미당 시문학관이 있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미당의 시 중 「화사」와 「국화 옆에서」는 누구나 다 알 만큼 유명하지만, 그가 일제를 위한 친일 작품과 전두환의 군부독재를 찬양한 시를 써 명성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우리 문학에 기여한 공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미당의 애증을 덮고 소요산 가는 길에 보이는 생가 주변의 풍경을 담아본다. □ 미당 서정주 (1915~2000) 생전에 15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약 70년의 창작 활동기간 동안 1,000여 편의 시들을 발표했다. 그의 시는 뚜렷한 변화와 발전의 과정을 거치는데 초기엔 원색적이고 강렬한 관능의 세계에서 출발하여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발전.. 2022. 12. 15. 전북 고창 동호해수욕장의 가을 풍경 2022.10.5. (수) 오전에 30분 탐방 전북 고창군의 해안선은 73.7km로 비교적 넓고 긴 해안을 지닌 지역이다. 서해안의 특징답게 해안이 비교적 얕고 평탄한 해안 지형을 보이나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다. 썰물에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드러난 해안선이 끝없이 펼쳐져 바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다. 어린아이들 동반하면 전혀 위험하지 않겠지만 물이 다 빠지면 바다로 나가기가 너무 멀다. □ 동호 해수욕장 동호해수욕장은 해리면 동호리에 소재하고 있다. 수백년 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4km의 백사장은 모래가 가늘며 경사가 완만하다. 바닷물은 염도가 높아 피부병과 신경통 환자들의 모래찜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해당화 공원이 멋스러우며, 길게 펼쳐진 백사장은 동호해수욕장의 자랑거리다. 이 숲에서 바.. 2022. 12. 15. 장성호 수변길의 열로우 출렁다리, 황금빛 출렁다리 2022_221 2022.10.19. (수) 14:45~15:55, 70분 탐방 오전에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 입암산을 산행하고, 17km 거리에 있는 옐로우장성휴게소로 들어왔다. 장성군의 입암산 등산을 끝내고 장성호의 명소인 옐로우 출렁다리와 황금빛 출렁다리를 보러 온 것이다. 1976년 영산강 지류인 황룡강에 댐을 건설해 생긴 장성호는 1977년 국민광광지로 지정되었다. 좌측 수변길에는 옐로우 출렁다리와 황금빛 출렁다리가 있고, 우측의 울창한 숲속길은 색다른 산책로이다. 시간 편의상 좌측 옐로우 출렁다리를 건너 황금빛 출렁다리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 장성호 수변길 장성호 수변길은 내륙의 바다인 장성호와 숲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보여행길로 ‘출렁길’(제방 좌측길 8.4km)과 ‘숲속길’(오.. 2022. 12. 13. 관악산 육봉능선~팔봉능선과 서울대수목원의 단풍 2022_218 2022.11.2. (수) 08:51~15:02(6시간 10분 산행, 10.4km 이동) 맑음 지난 10월 말에 형제들과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원에 여행을 다녀오고 아직 정리도 못했다. 강원도 여행보다 진작에 끝낸 고창 생활을 아직 절반도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으니 시간은 늘 부족하다. 사실 요즘은 한동안 손절했던 넷플릭스로 영화나 보며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밀린 일거리 처리한다는 게 지지부진하고, 예전처럼 그렇게 흥이 나지 않는 게 하나의 이유다. 그러고 보니 관악산을 등산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딱히 한 일도 없다. 11월 4일 아내와 함께 광주 화담숲에 다녀오고, 11월 13일엔 아내, 딸과 함께 안면도를 다녀왔다. 지난 주말 모임에서 강화도 여행을 다녀왔으나 이러한.. 2022. 12. 7. 춘향전의 배경이 된 남원 광한루원 2022_213 2022.10.22. (토) 오후에 탐방 오전에 순창 용궐산과 채계산을 둘러보고 곧장 남원 광한루원으로 달려왔다. 채계산 주차장에서 광한루원까지 18km에 불과해 30분도 안 걸리는 짧은 거리다. 광한루에 도착하면서 평생 처음으로 남원이란 땅을 밟는다. 남원은 감명 깊게 읽었던 혼불의 주요 무대라 꼭 방문하고 싶었던 고장이다. 「혼불」은 1930년대 후반을 전후로 무너져 가는 남원의 어느 종가를 지키려는 종부와 천민들의 삶, 관혼상제 등을 자세히 묘사하여 민속 백과사전 격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민속학과 우리말의 보고로 칭송받고 있으며, 아름다운 문학의 진수로 평가받기도 한다. 작가는 혼불을 17년간 월간지에 연재하면서 혼기도 놓치고 결국 병으로 사망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남원에서 가장.. 2022. 12. 2. 순창 채계산은 출렁다리나 풍경이 모두 멋진데... 2022_212 2022.10.22. (토) 11:05~13:07(2시간 산행, 3.5km 이동) 구름 조금 오전에 순창에 있는 용궐산과 요강바위를 보고 바로 채계산으로 넘어왔다. 작년 4월에 개장한 채계산 출렁다리는 1년 6개월이 지나며 열기가 식었는지 주차장 공간에 여유가 있다. 이곳 출렁다리는 경기도 파주 감악산의 출렁다리처럼 양쪽 산 사이를 지나는 도로 위에 설치했다. 산이나 강에 출렁다리나 하늘다리 등이 생기면 일정기간 동안 제법 많은 사람이 찾는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출렁다리는 눈 뜨고 나면 하나씩 생길 정도로 전국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심지어 경남 거창군은 우두산 Y자형 출렁다리에 이어 지난 10월 25일 수승대 출렁다리까지 생겼다. 이렇게 지역마다 출렁다리가 하나둘 생기니 이젠 이들을 .. 2022. 12. 1. 용궐산 하늘길과 섬진강 요강바위 2022_211 2022.10.22. (토) 07:37~10:30 (2시간 53분 탐방, 6.4km 이동) 다소 흐림 경남 함안군에 있는 기백산을 가려다 너무 멀다는 생각에 목적지를 채계산으로 변경했다. 목적지를 한 번 흔들고 난 뒤 오늘 탐방할 지역 명소를 채계산으로 바꾼다. 채계산만 타려던 생각은 인근에 용궐산이 있다는 걸 알고 편의상 용궐산부터 오르기로 한다. 기백산을 갔다면 분명 다른 명소도 들렸겠지만, 이곳 역시 용궐산, 채계산에 + 알파가 될 것이다. 용궐산이나 채계산은 여러 블로그를 통해 익히 보아왔다. 많은 사람이 용궐산 잔도와 체계산 출렁다리를 경험했으나 즐풍은 이제야 발을 딛게 된다. 잔도나 출렁다리가 놓이며 한동안 들끓던 인파도 이젠 빠졌을 테니 여유로운 탐방이 되리라 본다. 산악회를.. 2022. 11. 30. 고창 수동리 팽나무가 너무 멋져 다시 방문 2022_209 2022.10.13. (목) 오후에 탐방 오전에 고창농업기술센터와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견학을 끝내고 귀소 하는 길이다. 함께 생활하는 젊은 친구는 아직 수동리 팽나무를 보지 못했기에 같이 가 보기로 한다. 이들은 대중교통이 좋은 서울에서 살다 보니 굳이 차를 가질 필요가 없었으나 이곳에서는 불편을 겪는다. 지방에서 차량이 없으면 매우 불편하므로 어디든 함께 갈 일이 있으면 지역 명소를 같이 둘러본다.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무렇지도 않던 지역 풍경을 명소로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한 때 전 세계를 달구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했던 경남 창원의 '우영우 팽나무'가 그렇다. 동네 팽나무에 지나지 않던 우영우 팽나무는 세간의 관심 속에 '22.10.7. 「창원 북부리 팽나무.. 2022. 11. 28. 고창 꽃객프로젝트 핑크뮬리 축제 2022_204 2022.10.3 (월) 오전에 잠시 탐방 아침 일찍 정읍의 구절초축제와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독재바위의 주상절리 비경을 둘러봤다. 두 군데 지역 명소 탐방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갈 때 창 밖으로 밍크 뮬리 축제장이 보인다.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보고 그냥 지나치겠는가. 입장료 5,000원을 내고 고창 꽃객프로젝트 핑크 뮬리 축제 현장으로 들어선다. 이곳 역시 많은 차량으로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이나 용케 자리가 난 곳에 주차할 수 있었다. 아침과 마찬가지로 여전희 흐린 날씨지만 많은 인파에 섞이며 농원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핑크 뮬리가 시작된 건 이미 꽤 여러 해가 흘렀지만, 이번처럼 축제 현장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고 보면 즐풍은 선두가 아니라 늘 끄트머리의 마지막 줄.. 2022. 11. 19. 정읍 구절초 축제와 물의 정원 2022_203 2022.10.3 (월) 아침에 잠시 탐방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을 다녀온 게 벌써 벌써 한 달 보름 전의 일이다. 고창에서 한 달 살이를 하며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쓸 게 많다. 때로는 게으르기도 하고, 더러 쓰는 게 귀찮아 며칠씩 시간을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다. 구절초 꽃은 다 지고 입동을 지나고 소설이 낼모레인 데, 구절초 축제를 이제야 올린다는 게 계절 착오적이다. 시간이 없는데 요즘은 또 없던 일이 하나 생겨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고 체력은 바닥나기 직전이다. 며칠 전부터 '22년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실시하는데, 이 일이 보통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아니다. 주민등록 사실조사는 ① 복지 위기 가구인 취약계층의 주민등록, ② 실지 거주 여.. 2022. 11. 19. 옛날 분위기 나는 정읍 전설의 쌍화차 거리 2022_202 2022.10.2 (일) 저녁 정읍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거리를 걷는데 정읍 쌍화차 거리라는 표지판을 본다. 여기저기 쌍화 찻집이 많이 보여 이 지역의 쌍화차 거리는 1970~80년대를 상기시킨다. 1980년대 직장생활을 할 때는 지금처럼 카페는 없었다. 그저 담배 연기 자욱한 다방에 들어서면 마담이 다가와 커피 주문을 받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침에 커피를 시키면 계란 노른자를 얹어줘 속이 든든한 느낌이었다. 쌍화차는 커피보다 더 고급진 차에 해당해 가격도 훨씬 비싼 것으로 기억한다. 벌써 40여 년이 훌쩍 지난 옛 추억을 안고 찻집에 들어선다. □ 정읍 쌍화차거리 세종실록지리지와 신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에 정읍의 토산품으로 차가 기록되어 전해져 올 정도로 역사를 간직한 정읍은 차문화도.. 2022. 11. 17. 이전 1 2 3 4 5 6 7 8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