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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고창 꽃객프로젝트 핑크뮬리 축제

by 즐풍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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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 (월) 오전에 잠시 탐방

 

 

아침 일찍 정읍의 구절초축제와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독재바위의 주상절리 비경을 둘러봤다.

두 군데 지역 명소 탐방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갈 때 창 밖으로 밍크 뮬리 축제장이 보인다.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보고 그냥 지나치겠는가.

입장료 5,000원을 내고 고창 꽃객프로젝트 핑크 뮬리 축제 현장으로 들어선다.

 

이곳 역시 많은 차량으로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이나 용케 자리가 난 곳에 주차할 수 있었다.

아침과 마찬가지로 여전희 흐린 날씨지만 많은 인파에 섞이며 농원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핑크 뮬리가 시작된 건 이미 꽤 여러 해가 흘렀지만, 이번처럼 축제 현장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고 보면 즐풍은 선두가 아니라 늘 끄트머리의 마지막 줄에서 세속을 즐기는 편이다.

 

 

 

 

꽃객 프로젝트라니 좀 생소한 문구다.

수목 정원에 우선국(아스타)을 심어 보라색과 녹색이 어우러지게 만들었다.

 

이곳에선 누구나 모델이 되고 진사가 된다.

 

이곳은 가족 단위나 연인끼리 하나의 천막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며 공간을 즐길 수 있다.

비용 부담 없이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작은 화분도 마련되어 있고...

 

 

 

작게 키워 더 멋진 소나무 

 

농장주 건물인지 사무실인지 모르겠다.

 

 

 

핑크 뮬리도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랠 테니 처음 물 들었을 때가 가장 진하고 예쁘겠다.

 

웬만한 사람 어깨 높이로 자라니 제법 큰 핑크 뮬리다.

요즘은 뭐든 유행이 시작되면 전국으로 퍼지는 건 시간문제다.

초근 몇 년 간 샤인 머스켓 포도가 맛있어 고가로 팔리더니

올해는 추석이 빨라 너무 일찍 출하되는 바람에 맛이 없고 비싸기만 했다.

결국 소비자의 원성을 들으며 다음부터는 샤인 머스켓 포도를 안 먹겠다고 하니 누구 탓인가.

그 중심에 조기 출하를 독려한 중간 상인의 농간이 있다고 하니 애꿎은 농민이 비난과 피해를 감수하게 된다.

 

 

 

예쁠 것도 없는 백일홍이 이렇게 피어나니 환상의 정원이 된다.

 

어딜 가나 사람들은 인증 사진을 찍기 바쁘다.

 

요즘은 붉은 메밀꽃이 새로운 유행을 타기 시작한다.

 

 

 

 

 

 

 

 

 

 

 

 

 

 

 

적당한 크기의 농장이 있으면 농사짓는 것보다 이렇게 방문객을 받을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게 훨씬 좋겠다.

이런 핑크 뮬리는 병충해 피해가 없을 테니 농약을 칠 것도 아니다.  

다만, 이에 상응하는 정원을 꾸미는 일이 남았다.

 

 

 

이곳은 사람 출입을 막은 곳이라 핑크색 카펫을 깐 듯 보인다.

날씨가 좋다면 더 진한 핑크색이겠다.

 

 

 

밭 둑에도 핑크 뮬리를 심어 붉은 파도가 치는 느낌이다.

이런 핑크색 풀이 있다는 걸 불과 20여 년 전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꽃밭을 찾은 나비

 

 

3일의 여행은 끝났다.

다시 주말까지 숙소에서 지내며 프로그램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또 새날이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