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 (일) 오후
정읍 무성서원을 보고 시내로 들어갈 때 남근바위 안내 표지판을 봤다.
머지않은 곳에 있다고 하니 차를 돌려 들어왔다.
제법 근사한 남근석을 상상했으나 자연석이 아닌 길쭉한 돌을 가공한 남근석이다.
이왕 만들 거면 좀 더 굵은 놈으로 대물 아니 대근(大根)이었으면 더 좋았을 걸...
사람 이름에 이 大根을 쓰는 사람을 간혹 보기도 한다.
그런 이름을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생긴다.
부모님이 염원하는 고상한 뜻과 상관없이 즐풍은 엉뚱한 생각을 한다.
이곳 남근석은 크기에 비해 너무 가늘어 부족한 게 흠이다.
느티나무 노거수와 사람 얼굴의 석물과 남근석까지 모두 당산제로 쓰기 좋은 삼박자를 다 갖췄다.
그 중요성에 비추어 잘 잡은 터까지 있는데 다 정초에 당산제까지 지낸다는 느낌이 있다.
느티나무나 석물, 남근석까지 모두 새끼줄을 두른 걸 보면 마을을 지켜주는 신령한 힘이 있다고 믿나 보다.
남근석은 이 마을에 많은 사람이 태어나 번성하게 해 달라는 주술적 의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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