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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젊은이들로 생동감 넘치는 전주 한옥마을 탐방

by 즐풍 2022. 11. 9.

2022-198

 

 

 

2022.10.1 (토) 오전에 탐방

 

 

제일 먼저 경기전부터 볼 생각이었지만 한옥마을에 있는 주차장에 내리며 관광안내소에 지도를 받아 든다.

당연히 순서가 바뀌어 첫발을 내딛는 전주한옥마을부터 탐방을 시작한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은 제법 오래된 느낌이 묻어나는 데, 전주한옥마을은 이제 막 오픈한 가게 같은 느낌이다.

바둑판처럼 잘 짜인 골목을 걷는다는 건 길 잃을 염려는 없으나 고풍스러운 느낌은 떨어진다.

 

전주한옥마을은 9만여 평 구역 안에 700여 채의 기와집이 모여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한옥마을이다.

9시 반부터 탐방을 시작하는 데, 넓은 주차장은 벌써 차를 댈 곳이 부족할 만큼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최근 한해에 약 1천만 명이 다녀간다고 하니 전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란 것을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최근에 조성된 서울 은평구의 한옥마을은 북한산 등산객이 마을을 지나가는 정도에 불과하다.

 

 

□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한국의 전통 건물인 한옥(韓屋)이 735여 채나 밀집되어 있다. 

빠르게 변화는 도시 속에 옛 것을 그대로 간직한 전주한옥마을은 한국의 옛 전통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전주한옥마을의 멋은 무엇보다도 한옥의 아름다운 지붕선에 있다. 

지붕 자락이 살짝 하늘로 향해 있는 것이 한옥의 특징이고 멋이다. 

한옥의 구조는 크게 안채와 사랑채로 나누어져 있다. 

안채는 여인들이 머무는 곳으로 규수방이 있고, 사랑채는 남자들이 사용하던 곳으로 선비방으로 되어 있다. 

한옥은 남녀의 활동이 구분되어 있어 각각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그중 안채의 경우는 여인들이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은밀하고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다. 

한옥의 또 하나의 특징은 온돌방이다. 

한국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기 때문에 바닥에 온돌을 깐다. 

온돌은 방 밖에 아궁이(함실)를 만들고 구들(아궁이 안쪽) 밑으로 불을 때면 온돌이 따뜻하게 데워지는 것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것이 온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곳에 가면 한옥생활체험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한옥생활체험관 안에 있는 선비방과 규수방에서 직접 온돌방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한옥생활체험 중 이곳에서 제공되는 전통 한식은 납청 유기(納淸鍮器)에 담아 맛과 멋을 더한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직접 생활도 해보고 맛있기로 유명한 전주비빔밥도 맛보는 두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출처_대한민국 구석구석)

 

 

 

일제강점기에 그들은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수탈해가기 시작했다.

쌀이 수탈되는 동안 전라도 농민들의 신분은 급속히 나락으로 떨어지고,

호남에 거주하는 왜놈들은 부를 축적하며 전주 성곽 안으로 기어들어오기 시작했다.

1930년대 전후로 조선왕조의 정신적 본향인 전주에 일본인의 세력 확장은 절정에 달했다.

 

전주대사습청은 시간이 되면 여러 가지 공연을 하는 데, 아직 문을 열기도 전이다.

 

전주 국악방송도 있다고 하니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곳이다.

 

 

□ 황손의 집 승광재

 

승광재는 흥선대원군의 증손자이자 대한민국을 선포한 고종황제의 직계 손자인 황손 이석 님이 사시는 곳이다.

승광재는 대한민국의 연호인 '광무'에서 빛 '광' 자와 뜻을 이어간다는 이을 '승' 자를 따서 

"고종황제의 뜻을 이어 가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전주는 조선 황실의 발상지이자 태조 고황제 이성계 장군 선친들의 본향으로써, 

2003년 8월에 제34, 35대 김완주 전 시장과 전주 시민들의 의지에 따라 황손 이석 님을 모셔,

2004년 10월 15일에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 42-1번지인 이곳 승광재에 입주하게 되었다.

승광재는 마지막 황손 이석 님께서 황실에 대한 전통, 문화, 역사에 대한 강연을 하시는 등 다양하고 특별한 문화공간이다.

                                                                                                                                                 (안내문)

승광재

 

황손의 집인 승광재는 골목 안쪽에 있어 입구가 여러 곳이다.

 

일본인들이 전주성 안쪽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자 이에 저항하던 선비들은 한옥마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조선 태조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오목대 이목대, 전주향교 등이 위치한 정신적 고향인 곳이다.

한옥이라고 하지만 공동주택처럼 주방이나 화장실도 쓰기 편하게 지어졌다.

 

 

 

 

전주 전통 술박물관인 수을관은 이제 막 문을 여는 시간이라 들어가기가 어렵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곳에서 막걸리 한두 잔 걸치면 세상이 넉넉해 보이겠다. 

 

거리 곳곳엔 한복 대여점이 많다.

한복이 사라진 요즘 한옥거리나 고궁 주변에 이런 한복 대여점이 있어 그나마 한복 차림을 볼 수 있다.

즐풍도 아내와 함께 이곳에 왔다면 같이 한복을 입었을 것이다.

 

시대 추세에 맞게 멋진 개량 한복이 많다.

 

 

 

이화 고택은 관광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천연 염색 기념품을 판매한다.

 

전통을 지킨다는 건 참 어려운 문제다.

순천 낙안읍성이나 서산 해미읍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한옥을 임의대로 변경할 수 없고,

서울 북촌이나 남산 한옥마을을 비롯해 전국의 수많은 한옥마을도 마찬가지다.

한옥마을로 지정되는 임의대로 주택을 변경할 수 없어 주민에게 고통을 주기에 마찰이 있기 마련이다.

1977년 이곳에 놓였던 전라선을 타고 가던 고 박정희 대통령이 한옥마을을 보며,

"저렇게 좋은 곳은 보존하는 게 좋겠다."고 한 마디 하자 이곳은 한옥 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 말 한마디에 한옥을 변경하기는커녕 비가 줄줄 새도 지붕 하나 제대로 고칠 수 없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며 여러 법률적 보완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이 가졌어야 할 고통이 눈에 선하다.

 

빈 공간에 현대적 조형물을 설치하기도 했고...

 

 

 

한복 대여점에 식당이며 카페 등의 음식점도 많다.

여러 곳을 탐방하고 어느 식당에서 전주의 대표음식인 전주비빔밥을 먹었다.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관광지답게 값이 비싸 가성비는 제로였다.

 

 

 

 

 

전주 최씨 종가터에 있는 향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인도 주변에 이렇게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실개천을 만들었다.

실개천은 도로를 따라 흐르게 돼 여름에도 청량감을 준다.

 

 

 

양반집으로 들어가고 싶어도 개인 주택을 무단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구태어 들어가지 않는다.

 

 

 

 

 

이곳을 거닐며 전주한옥마을은 그동안 많은 투자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전주한옥마을 전통거리는 체험보다는 먹거리에 치중한 느낌을 받는다.

비빔밥, 한정식, 칼국수, 막걸리 등 '먹방 투어'가 유행이다.

주변에 경기전과 전동성당, 최명희 문학관, 오목대, 전주향교 등 관광지가 많아 볼거리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