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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111

태안 구멍바위에서 음포해변 사목해변까지의 해안 풍경 2022_104 2022.6.16 (목) 11:00~15:15, 4시간 15분 탐방 볏가리마을 앞바다의 구멍바위를 보고 난 뒤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진행한다. 학암포해수욕장부터 시작되는 태안해안국립공원과는 직선거리로 약 6km 떨어진 거리다. 국립공원에서 제외된 만큼 해안은 온통 거친 바위로 덮여 있어 걷기 위험하지만 설악산 용아장성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잘 됐다 싶어 이 해안을 걸으며 태안의 길고 긴 부드러운 모래밭은 잊기로 한다. 이번 코스는 태안 솔향기길 2코스에 해당한다.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전국에 수많은 명품 둘레길이 생기며 저마다의 독특한 이름을 갖게 된다. 태안에는 솔향기길과 해변길이 있으며, 해변길은 바라길과 태배길, 소원길,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길, 바람길로 나뉜다. 이번.. 2022. 6. 21.
SNS 인기 명소인 태안 볏가리마을 앞바다의 구멍바위 2022_103 2022.6.16 (목) 10:40부터 약 20여 분 탐방 해안은 산과 다른 매력이 있다. 산은 높고, 깊고, 유순하거나 거칠듯 바다도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잔잔하기가 호수 같은 바다가 있는가 하면 파도의 사납기가 호랑이 울음소리처럼 거친 곳도 있다. 태안 앞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크므로 바닷물이 들고 날 때 파도가 제법 높고, 물살도 빠름을 알 수 있다. 해안가는 태풍과 파도에 의해 침식이 심하므로 산보다 더 다이내믹한 풍경을 연출한다. 육지에서는 보통 석회암 지대에 천연동굴이 발달한 반면 해안가는 침식이 빠르므로 바위가 많은 지역에 굴이 많다. 태안의 해변에도 바위에 크고 작은 굴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지므로 태안에 있는 동안 이러한 굴을 찾아 나설 것이다. 이미 파도리 해안의 .. 2022. 6. 20.
태안 “꿈꾸는 달님”에서 도자기 페인팅해볼까? 2022.6.15 수 13:50~14:00 "꿈꾸는 달님"에서 도자기 페인팅한다기에 도착하니 멋진 잔디밭에 예쁜 집 두 채가 먼저 반긴다. 입구에 있는 건물은 도자기 페인팅하는 "꿈꾸는 달님" 공방이고, 왼쪽은 주택이다. 중장마을 6리 이장 님과 인사를 나누고 이곳에 정착하게 된 계기와 농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들었다. 오랜 객지 생활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주민들의 간청으로 이장 직을 맡으면서 일이 순조롭게 풀렸다고 한다. 농촌에서 살기를 원한다면 아내가 하자는 대로 따르면 된다고 한다. 싫다면 농촌 생활을 접어야 하고, 좋다고 할 때 비로소 농촌에 살 수 있다고 하니 전적으로 결정은 아내 몫이다. 아내가 싫다는 걸 굳이 농촌으로 내려오면 언젠가 짐 싸서 다시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마을 사.. 2022. 6. 20.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방문기 2022_102 2022.6.14 (화) 13:50~14:30, 1시간 30분 탐방 태안군 농촌 살아보기 이틀째인 오늘은 태안군 농촌기술센터를 방문해 일반 현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귀농귀촌 담당 주무관은 센터 내 여러 시설을 다니며 각각 하는 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한다. 전체를 다 이해하기 어려워도 이 지역에 필요한 중요한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지역마다 토양과 기후가 다르니 자라는 식생이 다르다는 것도 분명하다. 여수 돌산도는 갓이 유명하고, 울릉도는 명이나물, 삼나물, 부지깽이 등이 유명하듯 태안은 육쪽마늘을 알아준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본관 건물 농업기계 임대사업소는 농지가 1,000㎡ 이하인 소농에게 농업기계를 임대한다고 한다. 일정 규모 이하 소농은 농기계를 살 만큼 실익이 없.. 2022. 6. 15.
태안 농촌살아보기 첫 체험은 밭매기 오늘 첫 일정은 숙소 뒤 둔덕에 있는 밭에 물을 주는 것이다. 사실 어젯밤에도 물을 줬는데 요즘은 워낙 가물어 아침저녁으로 물을 줘야 한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른 농가에서도 밭에 물을 뿌리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을 시작한다. 낮엔 더우니 오전 7시에 만나 일하기로 했으나 새벽잠이 없는 옆방 선생님이 벌써 물을 다 준 상태다. 7시가 되자 회원 전원이 모여 밭매기를 시작한다. 둔덕에 있는 밭이라 두세 줄씩 밭고랑을 낸 계단식 농지라 비탈은 풀을 매지 않는다. 두 달 살기를 끝내고 간 전 팀이 심은 고추나 비트, 토마토, 오이를 우리 팀이 먹을 시기가 됐다. 전 팀이 고생하고 대부분은 우리 팀에서 먹게 되니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잡초는 실하고 억센 데다 뿌리가.. 2022. 6. 14.
태안군에서 두 달 살아보기를 시작하며 4월에 이어 다시 농어촌 살아보기 체험에 돌입했다. 6월 13일부터 8월 12일까지 두 달간 태안에서 귀촌 생활을 위한 영농 실습과 여러 체험을 하게 된다. 이번 체험은 현장의 특수성으로 지난달 말일에 현장을 둘러보고 면접까지 했다. 면접에 응한 17팀 중 5팀 선정엔 운 좋게 선발된 만큼 열심히 현지 생활에 녹아들어야 한다. 은퇴한 이후의 생활은 여전히 뒤죽박죽이다. 한동안 그런대로 이어지던 여행이나 산행도 이젠 열의가 떨어져 시큰둥한 편이다.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할 때 농업과 어촌이 공존하는 새로운 지역에 발을 디딘 것이다. 적어도 두 달은 짜인 일정에 따라 생활하게 될 테니 다소의 긴장으로 팽팽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겠다. 새롭게 생활할 곳은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로 대야도란 섬이다. 대야도란 이.. 2022. 6. 13.
서산 개심사에 청벚꽃은 이미 지고 없네... 2022_99 2022.6.1 (수) 13:45~14:15, 30분 탐방 이틀에 걸친 태안, 서산의 마지막 코스로 청벚꽃 유명한 개심사에 도착했다. 진달래꽃이나 벚꽃은 물론 철쭉꽃까지 다 진 상태지만,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과 이웃한 개심사를 빠뜨릴 순 없다. 입하는 물론 소만도 지난 6월 첫날이니 세상은 이미 진록색의 푸르름이 성하다. 여름의 문턱이라 날은 점점 더워진다고 해도 아직 습하지 않은 날씨라 견딜만하다. □ 서산 개심사 개심사는 운산면 신창리에 위치한 충남 4대 사찰 중의 하나로써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여 고려 충정왕 2년인 1350년에 처능대사에 의하여 중수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 때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2022. 6. 6.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보러 갈까? 2022_98 2022.6.1 (수) 12:50~13:15, 25분 탐방 잠깐 동안의 서산 간월암 탐방을 끝내고 귀로에 있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 삼존상을 보기로 한다. 여행 다닐 때 이렇게 가고 오는 길에 명소가 있으면 꿩 먹고 알 먹기이니 좋다. 간월암에서 마애여래 삼존상까지 47.4km이니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귀가하자면 어차피 거쳐야 하는 길이다. 벌써 세 번째 들리는 코스인 걸 보면 즐풍도 이 삼존상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층암절벽에 거대한 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흔히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이 마애불은 암벽을 조금 파고 들어가 불상을 조각하여 형.. 2022. 6. 6.
서산 간월암은 밀물 때의 낙조가 볼만한데... 2022_97 2022.6.1 (수) 11:45~12:10, 25분 탐방 1년 전에는 10일 일씩 지역 탐방을 다녀도 거뜬했는데, 요즘은 2~3일 다니면 피곤하다. 어제 여기저기 다녔다고 해도 거의 평지에 불과했고, 오늘은 겨우 두어 군데 해수욕장을 다녔을 뿐이다. 그런데도 피곤해 기지포 해수욕장을 끝으로 귀갓길에 오른다. 운전하다 보니 간월암으로 가는 이정표가 겨우 5.5km에 불과해 이런 기회는 무조건 잡기로 한다. 오늘이 지방선거일이다 보니 주차장은 거의 만차인데, 그래도 한두 군데 주차 공간이 있다. 짐작한 대로 바닷물이 거의 빠진 상태인 데다 한낮이라 물에 잠긴 간월암의 낙조는 애당초 틀렸다. 육지처럼 드러난 갯벌엔 호미 하나씩 들고 조개를 캐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런 틈에 걷는 게 힘든지 .. 2022. 6. 5.
원산안면대교 다리 위에서 본 바다 풍경 2022.5.31 (화) 오전 원산도 코끼리바위를 보러 들어가고 나올 때 잠시 둘러봄 엊저녁에 원산도 해변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내비로 찍어보니 보령을 거쳐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막상 아침에 출발할 땐 교통상황이 변하여 태안반도를 지나가는 것으로 안내한다. 보령 해저터널이 뚫리기 전 안면도와 원산도를 잇는 안면원산대교가 먼저 개통됐다. 안면원산대교를 건너갈 때 차량 두어 대를 주차할 공간을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중간 지점을 지나며 한 군데 주차공간이 더 있는 걸 보고 이번엔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잠시 내려 다리에서 보는 주변의 해안 풍경을 담아본다. 지금부터 보는 풍경은 원산도와 가까운 바다 풍경이다. □ 원산도∼안면도 연결 ‘원산안면대교’ 개통 [2019-12-27 동아일보 지명훈 기자.. 2022. 6. 4.
일정 끝내고 태안군 안면도수목원 탐방 2022_92 2022.5.31 (화) 15:50~17:00, 1시간 10분 탐방 안면도 대아도에서 가진 미팅 결과는 3일 후에나 알 수 있다. 딴에는 잘한다고 했는데, 즐풍의 어필이 얼마만큼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응모자 중에서 17팀을 추려내 미팅에서 5팀을 선정하니 제법 높은 경쟁률이라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선정되면 다행이지만 안 된다고 해도 미련은 없다. 이왕 안면도에 내려온 김에 꽃지해수욕장의 낙조를 볼 생각이므로 그전에 안면도수목원부터 들린다.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안면도 수목원을 찾았으나 안면도 휴양림 간판이 보인다. 내비 양이 정신을 딴 데 둔다고 생각해 좀 더 진행했으나 수목원과는 점점 멀어질 뿐이다. 결국 안면도 휴양림에 들어서니 주차장을 같이 쓰고 수목원은 도로 밑 지하통로로.. 2022. 6. 4.
안면도 대야도 앞바다의 토끼섬(묘도) 탐방 2022_91 2022.5.31 (화) 오후에 잠시 탐방 오전에 안면도를 지나 보령시 관내인 원산도의 오봉산해수욕장과 코끼리바위를 탐방했다. 점심을 먹고 미팅 장소인 대야도로 들어왔으나 아직 40여 분 시간이 남는다. 주변을 천천히 돌다 보니 조그만 섬 두 개가 보이는 데 바닷물이 빠져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망성일 것도 없이 주차 후 갯벌을 가로질러 들어가고 본다. 태안군 안면도는 태안반도와 안면대교로 연결되었으나 차로 달리다 보면 섬이란 생각이 안 든다. 대야도 역시 이름으로 알 수 있듯 섬이었으나 간척사업으로 안면도와 합쳐져 별도의 섬인 줄도 모른다. 대야도 앞바다의 묘도인 토끼섬도 썰물 땐 갯벌이 드러나 연결된 듯 보인다. 남해보다 서해바다의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는 걸 새삼스레 느낀다. 도로에서.. 2022. 6. 3.
보령해저터널 입구의 원산도해변과 코끼리바위 탐방 2022_90 2022.5.31 (화) 10:38~11:55, 한 시간 7분 탐방 안면도에 볼일이 있어 약속 시간 전에 원산도의 증봉산 아래 바닷가에 있는 코끼리바위를 먼저 보기로 한다. 증봉산은 오봉산이 바닷가로 흘러내린 꼬리에 해당하나 증봉산이란 이름 하나를 얻었다. 작년에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며 원산도는 섬이 생긴 이래 천지개벽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안면도와 보령시 중간인 원산도에 원산안면대교와 보령해저터널 각각 놓이며 교통요지로 변한 것이다. 보령해저터널이 생기자 이런 호기를 놓치지 않고 많은 산악회와 여행사에서는 이곳을 상품으로 내놓았다. 그저 한적한 바닷가에 불과한 원산도에 뭐 볼 게 있겠냐마는 소개 글에 오봉산을 집어넣고 산행 안내를 한다. 오봉산 산행에 해변에 있는 코끼리바위.. 2022. 6. 3.
천주교 순례길의 마지막 여정인 아산 공세리성당 2022_31 2022.3.6 (일) 오늘 여행의 마지막 일정 당진 여행을 나서며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해미읍성, 해미성지에 이어 귀갓길에 아산 공세리 성당까지 들렸어도 이동이 많아서 그렇지 산행만큼 힘들진 않다. 예전엔 당진, 아산, 홍성 등의 너른 들판 사이로 삽교천이 지나며 배가 드나들던 곳이다. 이 세 지역 외에도 태안, 서산, 보령 등을 아울러 내포지역이라 한다. 내포(內浦)는 잘 알려진 명칭은 아니지만, 최근 홍성의 내포신도시에 충남도청 등 행정기관과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선 후 지역을 대표하는 신도시가 형성되며 「내포」란 말이 뜨기 시작한다. 중국과 철도로 연결되기 전에는 내포가 중국과 해상으로 드나드는 게 가장 빠른 통로였다. 이런 이유로 충청도 해안은 해상으로 천주교가 들어오면서 .. 2022. 3. 15.
당진 버그내 순례길의 종점인 솔뫼성지 2022_30 2022.3.6 (일) 오후에 탐방 모처럼 차를 끌고 나오니 관광 장소를 많이 다닐 수 있어 좋다. 버그내 순례길 전구간을 걸어서 탐방하면 하루 정도 잡아야 하는 데, 차량으로 간단하게 성지만 돈다. 오늘 성지 순례엔 서산 해미성지와 아산 공세리 성당까지 포함시켜 모두 다섯 곳을 돌 예정이다. 관광지는 물론 성지마다 개별로 포스팅하니 양이 많아져 벌써 일주일을 넘게 헤매고 있다. 쓰기 싫을 때도 있으나 고름 내버려 둬 살 되는 게 아니니 또 붙들고 늘어져 빨리 끝내야 한다. □ 솔뫼성지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내포를 ‘충청도에서 제일 좋은 땅’이라 하였다. ‘내포’는 바닷물이 육지 깊숙이까지 들어와 포구를 이루어 배들이 드나들며 새로운 문물을 전해주는 장소이다. 내포를 비롯하여 서해안 여러.. 2022. 3. 15.
버그내 순례길 두 번째 방문지인 합덕성당 2022_29 2022.3.6 (일) 오후에 탐방 오늘 일정 중 세 번째 만나는 성지 순례 코스는 합덕성당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붉은 벽돌로 된 고딕 양식의 천주교 성당이 눈에 띈다. 폰으로 담는 합덕성당의 중앙 십자가 뒤로 태양이 떠 광배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뒤로 공간은 있으나 가로수 나무에 가려 가까이서 찍다 보니 화각이 좁은 게 흠이다. 현재의 고딕 양식인 합덕성당이 지어진 것은 1929년이다. 옛날 내포 사람들은 이곳을 프랑스 신부가 살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양관’이라고 불렀다. 합덕성당은 수호성인으로 성가정(요셉, 마리아, 예수님)을 모시는 ‘성가정성당’이다.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올해는 양촌 공소를 시작으로 한 합덕성당 설립 132 주년 되는 해다. 이곳을 지날 때 마침 웅장한 종소리가.. 2022. 3. 13.
당진 버그내 순례길의 첫머리인 신리 다블뤼주교 유적지 2022_28 2022.3.6 (일) 오후에 해미국제성지 탐방에 이어 방문 서산, 홍성, 당진, 아산 등 충청도 서해안에는 천주교 성지가 유난히 많다. 언젠가 홍성을 방문했을 때도 천주교 성지를 만났다. 오늘 일정 중 절반의 방문 장소도 천주교 관련 성지이다. 먼저 서산의 해미국제성지에 들렸고, 이어서 버그내 순례길의 첫 번째로 신리성지를 찾는다. 이렇게 자주 천주교 성지를 찾아다니니 즐풍이 천주교 신자라고 오해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경책을 펼쳐 본 사실이 없으니 천주교도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천주교와 기독교의 차이도 모를뿐더러 관심도 없다. 성지를 찾아다니는 것은 천주교가 전래될 때 순교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신리성지에 첫발을 디디며 위 안내문을 읽고 다블뤼 주교.. 2022. 3. 13.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2022_27 2022.3.6 (일) 오전에 잠시 탐방 당진에서 서산으로 넘어올 때 안국사지 석탑과 마애불상을 찾아갔다. 석탑은 4층까지 남아 있으나 몸돌은 1층만 있어 다소 아쉬웠다. 바로 윗단에 모셔진 마애불상은 본존불 양 옆으로 보살상이 함께 계신다. 푸른 하늘 아래 흰색 화강암으로 만든 석탑과 마애불상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서산으로 넘어오면 꼭 봐야 할 곳으로 용현리에 있는 마애여래삼존상을 꼽는다. 통일신라의 불국사와 석굴암이 석조 문화의 극치라면 백제문화에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다.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마애여래삼존상은 우리나라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한다. 당진 안국사지에서 넘어오는 길은 낮은 구릉에 목초지를 조성해 목장이 넓게 펼쳐지며 반갑게 맞아준다. □ 서산 용현리.. 2022. 3. 11.
서산 해미읍성 인근의 해미순교성지 순례 2022_26 2022.3.6 (일) 오후에 탐방 서산 해미읍성을 둘러볼 계획을 세울 때 주변에 갈만한 곳이 있는지 지도를 검색했다. 약 700m 지점에 해미순교성지가 있다는 걸 알고 방문하기로 한다. 집을 나서며 아이패드와 당진시청에서 발행한 당진 안내책, 탐방할 장소를 적은 메모지를 지참한다는 걸 잊었다. 짧은 하루 동안 방문할 곳이 많지 않아 대부분 기억나지만 딸에게 전화해 메모지를 찍어 보내라고 했다. 해미읍성 탐방을 끝내고 당진 신리성지로 넘어가려는 순간 카톡으로 받아 든 메모지에 해미순교성지가 있다. 그 순간 아~ 해미순교성지가 있었지 하고 실소를 날리며 내비를 찍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제 겨우 이순을 넘긴 게 엊그제인데, 이렇게 자주 깜박깜박한다. 그러니 나이가 들수록 메모가 중요하다는 걸.. 2022. 3. 10.
당진 안국사지 석탑과 마애불상 2022_24 2022.3.6 (일) 오전에 잠시 탐방 오전에 당진 왜목마을에서 일출을 보고 장고항의 촛대봉과 주변을 탐방했다. 이어서 면천읍성을 둘러보며 절반 이상이 훼손되었고, 점차 복원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서해안으로 자주 출몰하는 왜적에 대비해 만든 읍성인데, 일제강점기 때 헐리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1906년에 을사늑약에 항거하기 위해 최구현 의병장이 일본군과 싸우던 역사적 현장이기도 했다. 두 곳을 둘러보고 서산 마애삼존불과 해미읍성으로 가는 길목에 먼저 안국사터로 들어선다. 이곳의 석탑과 석조여래삼존입상, 매향암각을 보려는 것이다. 주차장에서 내리면 석탑과 석조여래삼존불이 탐방객을 맞듯 화강암의 흰색이 푸른 하늘과 대비된다. 안국사는 조선시대에 폐사된 후 90여 년 전에 다시 일으켰으나 또.. 2022. 3. 8.
왜목마을 일출과 장고항 촛대바위와 노적봉 2022_22 2022.3.6 (일) 일출 탐방 큰딸이 외손주를 데리고 친정에서 산후조리 중이라 코로나가 극성인 요즘 밖에 나가기가 겁난다. 코로나 감염이 쉬운 대중교통을 피해 모처럼 차를 갖고 가까운 당진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 들릴 데가 많아 어느 곳을 뺄까 고민하다 일출을 보려고 새벽에 길을 나선다. 새벽부터 출발하는 바람에 예정된 모든 곳을 살필 수 있게 됐다.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에서도 일출은 물론 일몰까지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연말연시에 하루 숙박을 하면 마지막 날의 일몰과 새해 첫날의 일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런 특별한 지리적 이점으로 왜목마을은 연말연시뿐만 아니라 늘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일출을 보려고 새벽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거의 빈자리가 없을 만큼 이미.. 2022. 3. 7.
우리나라 중앙에 세웠다는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2022_20 2022.2.23 수요일 오후에 장미산 등산 후 잠시 탐방 오늘 미션의 마지막 구간이다. 오전에 탄금대 탐방 후 장미산을 등산하며 장미산성을 두루 살폈다. 복원된 구간과 허물어진 채 방치된 구간 모두를 살펴봤다. 작년 연말 오산의 독산성을 시작으로 청주 상당산성, 수원화성, 홍성의 홍주읍성, 익산의 미륵산성, 충주의 충주산성, 이천의 설봉산성에 이어 오늘 또 충주의 장미산성을 둘러봤다. 산성이란 주제를 갖고 여러 지역의 산성이나 읍성을 살펴보는 것은 역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외침만을 대비해 산성을 만든 것은 아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치고받는 과정과 왜적은 물론 수, 당, 청나라와 대적하기까지 그 쓰임새는 다양했다. 일본은 일본대로, 중국은 .. 2022. 2. 25.
충주 세계무술공원과 탄금대의 아픈 역사 2022_18 2022.2.23 (수) 오전에 한 시간 정도 탐방 2년 전 온 세상을 강타는 코로나19는 백신에 맞서 계속 진화하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해 간다. 최근에 진화한 오미크론은 위험도가 떨어진 반면 전염력이 강해 확진자 2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정도면 세상엔 코로나 병원균으로 가득하다는 얘기와 다름없다. 집에 갓난아이가 있어 몸을 사려야 하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충주 중앙탑과 장미산성을 보려고 집을 나선다. 충주역에서 탄금대로 바로 가는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로 이동한다. 역사 시간에 우륵과 관련한 탄금대를 배운 기억은 있으나 정확한 정보는 없다. 탄금대는 신립 장군이 8청 명의 병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뼈 아픈 역사적 현장이다. 먼저 충주 세계무술공원부터 한 바퀴 돌려 살펴보기로.. 2022. 2. 24.
홍주의사총과 그외 탐방 장소 모음 2022_08 2022.2.16 (일) 탐방 홍주읍성을 보러 홍성군에 옴 김에 백월산과 홍주의사총, 천주교 홍주성지, 오관리 당간지주는 덤으로 본다. 한때 충청도 4목(충주, 청주, 공주, 홍주) 중 하나였던 홍성군은 그 위상에 걸맞게 항일운동과 의병활동이 활발했다. 3.1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만해 한용운 선생과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이 홍주 출신이다. 일제강점기인 1906년 병오년에 이조참판 민종식을 중심으로 의병활동을 전개해 일본군을 습격해 병기를 탈취하고, 홍주성을 함락시키기도 했으나 저들의 우월한 화력에 900여 명의 의병이 의롭게 산화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을 지나며 남긴 사진을 몇 장 올린다. 홍주의사총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대교공원에는 한국유림 운동 파리장서 비 등이.. 202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