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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태안 “꿈꾸는 달님”에서 도자기 페인팅해볼까?

by 즐풍 2022. 6. 20.

 

 

2022.6.15 수 13:50~14:00

 

 

"꿈꾸는 달님"에서 도자기 페인팅한다기에 도착하니 멋진 잔디밭에 예쁜 집 두 채가 먼저 반긴다.

입구에 있는 건물은 도자기 페인팅하는 "꿈꾸는 달님" 공방이고, 왼쪽은 주택이다.

중장마을 6리 이장 님과 인사를 나누고 이곳에 정착하게 된 계기와 농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들었다.

오랜 객지 생활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주민들의 간청으로 이장 직을 맡으면서 일이 순조롭게 풀렸다고 한다.

 

농촌에서 살기를 원한다면 아내가 하자는 대로 따르면 된다고 한다.

싫다면 농촌 생활을 접어야 하고, 좋다고 할 때 비로소 농촌에 살 수 있다고 하니 전적으로 결정은 아내 몫이다.

아내가 싫다는 걸 굳이 농촌으로 내려오면 언젠가 짐 싸서 다시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도 정도껏 하라며 처음부터 너무 챙겨주다 보면 진작 내일을 못하니 적당히 선을 그을 줄 알아야 한다.

 

예전 주택을 헐고 새 주택으로 직영으로 짓는다고 제법 오래 걸렸으나 튼튼하면서도 많은 경비를 줄일 수 있었다고...

지금은 염소를 키우며 제법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신다.

처음 염소를 키울 땐 습성을 잘 몰라 폐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가격 등락이 심해 애로도 많았다고 한다.

요즘은 약 200여 마리를 안정적으로 키우는 데, 크게 어려울 것도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한다니 다행이다.

 

 

 

꿈꾸는 달님 공방

 

제법 튼튼하고 근사해 보이는 주택

 

 

 

공방 앞 화초로 꾸민 공간이 제법 멋지다.

 

이장 님은 염소를 키우시고, 아내분은 공방을 하며 전원생활을 여유롭게 즐긴다.

영농에 종사하지 않아도 수없이 많은 아이템으로 자기의 영역을 개척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도자기 체험은 무척이나 설레고 기대된다.

1차로 구운 평면적 생활 자기에 원하는 도안을 받아 똑같은 그림을 그린다.

우리 같은 노땅은 미술에 소질이 없으니 오렌지 색 먹지를 대고 연필로 그리면 그대로 그림이 나온다.

 

사실 그림 그릴 때 테두리만 그리면 된다.

연필로 그린 것은 철분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지저분해도 도자기를 구우면 남지 않는다.

여러 안료 중에서 원하는 안료를 붓에 묻혀 그리면 되는데, 너무 빨리 마르므로 한 번에 그려야 한다.

풀잎 하나를 그릴 때도 강약 조절을 해 한 번에 나가지 않으면 덧칠했을 때 표가 난다고 한다.

 

중간에 줄기는 칼 끝으로 살짝 선을 주면 된다.

어려울 것도 없어 보이지만, 요령과 숙련이 필요한 작업이다.

 

대야도 마을을 운영하는 이 선생님 작품은 제법 간결하면서도 운치가 있다.

 

회원들이 만든 작품을 모아봤다.

같은 그림이라도 선호하는 색이 다르니 느낌도 다 다르다.

나중에 구워서 나오면 또 다른 작풍일 게 분명하니 그때 다시 확인하면 된다. 

 

전시된 작품을 팔기도 한다.

그림에 소질이 있거나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특별한 작품을 만들고 싶을 땐 이곳을 찾으면 좋겠다.

그림 그리는 게 어렵다면 준비된 도안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리 좋아하는 그림을 준비해도 된다.

먹지를 대고 그려내면 똑같이 그릴 수 있으니 염려할 필요가 없다.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1호, 2호, 3호 등 번호로 부여된 익명으로 살아가기보다 누구나 이런 전원생활을 꿈꾼다.

비가 오면 빗소리를 듣고, 바람이 불거나 새가 우는 자연의 모든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공간이다.

매일 다른 날씨와 계절을 만날 수 있는 이런 생활 어떤가?

 

 

 

꿈꾸는 달님에서 도자기 페인팅 체험을 원하는 분을 위해 명함을 남긴다.

도자기 체험은 멀리 경기도 광주나 이천, 여주까지 갈 필요가 없다.

이곳 주변에 계신다면 이곳을 이용하는 것도 새로운 체험을 하며 나만의 작품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