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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태안군에서 두 달 살아보기를 시작하며

by 즐풍 2022. 6. 13.

 

 

4월에 이어 다시 농어촌 살아보기 체험에 돌입했다.

6월 13일부터 8월 12일까지 두 달간 태안에서 귀촌 생활을 위한 영농 실습과 여러 체험을 하게 된다.

이번 체험은 현장의 특수성으로 지난달 말일에 현장을 둘러보고 면접까지 했다.

면접에 응한 17팀 중 5팀 선정엔 운 좋게 선발된 만큼 열심히 현지 생활에 녹아들어야 한다.

 

 

 

 

은퇴한 이후의 생활은 여전히 뒤죽박죽이다.

한동안 그런대로 이어지던 여행이나 산행도 이젠 열의가 떨어져 시큰둥한 편이다.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할 때 농업과 어촌이 공존하는 새로운 지역에 발을 디딘 것이다.

적어도 두 달은 짜인 일정에 따라 생활하게 될 테니 다소의 긴장으로 팽팽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겠다.

 

 

 

 

새롭게 생활할 곳은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로 대야도란 섬이다.

대야도란 이름으로 섬이란 걸 알 수 있지만 간척사업으로 안면도와 합쳐졌으니 이젠 안면도라 부르는 게 맞다.

안면도라 부르면 대야도의 정체성이 없어지기 때문인지 여러 지명에 아직 대야도란 이름이 남아 있다.

태안반도에서 다리 하나면 건너면 되니 섬이란 느낌조차 없는 안면도에서 앞으로 생활은 어떻게 진행될까?

 

 

 

 

지금까지 현대 생활에 맞는 안락한 삶의 연속이었다면 이제부터 시곗바늘은 1980년대로 되돌린 느낌이다.

오래된 농촌 가옥을 농촌에서 살아보기 팀을 위해 돌린 것이라 세 팀이 한 집에서 방 한 칸씩 사용해야 한다.

화장실과 주방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불편은 두 달간 밀착도를 높이며 형제처럼 지내게 할 것이다.

90여 년 인생에 두 달은 바람처럼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