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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방문기

by 즐풍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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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14 (화)  13:50~14:30, 1시간 30분 탐방

 

 

 

태안군 농촌 살아보기 이틀째인 오늘은 태안군 농촌기술센터를 방문해 일반 현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귀농귀촌 담당 주무관은 센터 내 여러 시설을 다니며 각각 하는 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한다.

전체를 다 이해하기 어려워도 이 지역에 필요한 중요한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지역마다 토양과 기후가 다르니 자라는 식생이 다르다는 것도 분명하다.

여수 돌산도는 갓이 유명하고, 울릉도는 명이나물, 삼나물, 부지깽이 등이 유명하듯 태안은 육쪽마늘을 알아준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본관 건물

 

 

 

농업기계 임대사업소는 농지가 1,000㎡ 이하인 소농에게 농업기계를 임대한다고 한다.

일정 규모 이하 소농은 농기계를 살 만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결정이겠다.

태안에는 이런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네 군데나 운영한다고 하니 편의를 위한 지역 안배이다.

 

건물 벽에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와 민들레꽃 조형물을 설치해 활기를 불어넣는다.

 

청초한 꽃 한 송이가 농업기술센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러 작물을 시험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센터를 반 바퀴 돌아 뒤에서 들어가게 된다.

 

국화 육묘장

 

화원에 있는 관상용 낑깡

 

나물 잎을 보면 육쪽마늘을 형상화한 거 같은 느낌이다.

 

태안 농협 전시체험관은 초등학생 위주로 만들었다고 한다.

 

 

 

 

 

전시관에서는 태안의 여섯 가지 농작물 보물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졌다.

 

 

 

태안 유황 육쪽마늘에 대한 안내문이다.

글자가 작으니 조금 옮겨보면,

 

태안은 마늘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갯바람에 실려오는 각종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구릉지 황토에서 자라나 마늘통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다.

태안 유황 육쪽마늘은 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알리신 등 마늘 유효 성분을 증가시킨다.

이는 항암효과,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

유황마늘은 2021년 기준 4,726 농가가 909ha에 연간 11,752톤의 마늘을 생산해 연간 372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안내문)

 

태안 생강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중요한데, 예전부터 토굴 속에 저장했다고 한다.

이 지역은 황토가 많은 곳이라 굴을 뚫어도 튼튼하고 저장성도 뛰어나다.

 

해남은 고구마 생산량이 많아 해남 고구마만 유명한 줄 알고 있었는데, 태안 고구마도 유명하다.

예전에 많던 군고구마 장사를 요즘은 통 볼 수 없다.

워낙 고구마 값이 금값이라 군고구마를 팔 수 없는 지경이라 이젠 추억의 맛으로 남는다.

그래도 즐풍은 형제들과 함께 고구마를 심어 잘 먹었는데, 심고 수확하는 게 너무 힘들다.

올해는 동생이 고구마 농사를 짓지 말자고 해 고구마를 심지 않았다.

올겨울엔 고구마 먹는 행복 하나를 잃었으니 어지 할까...

 

이 농업전시 체험관 여성 안내자의 열정적인 강의를 잘 듣고 옥상에 있는 테마 공원으로 올라간다.

방금 시공을 박차고 나온 옛날 농법을 보여주는 그림판이 인상적이다.

코 입 앞으로 볏가리에 손을 잡고 찍으면 멋진 사진이 나오는 창조적인 그림이다.

몇몇 회원이 사진을 찍었으나 초상권 차원에서 올리지 않는다.

 

이 그림 하나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하나씩 소환한다.

그 시절은 공해도 없고 인심도 후하던 시절인데, 갈수록 팍팍해진다.

그래도 아직 시골엔 순수와 후한 정이 남아 있다.

 

 

의자를 반려견과 꽃으로 장식한 게 제법 흥미롭다.

 

전시관 탐방을 끝내고 농촌 살아보기에 대한 여러 방법과 절차 등의 현안 강의가 있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중요한 정보가 많았다.

꼭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이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교육을 끝내며 받은 선물이다.

그린 지퍼백과 식물성 주방세재, 아이폰과 구글폰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다.

우리처럼 잠시 지방에 체류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제품을 선정한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 감사드린다.

 

 

 

 

태안군은 흔히 태안반도로 일컫는다.

태안군 바다 안쪽으로 깊이 천수만이 들어와 반도를 이루고 있다.

양쪽으로 바다인데 서쪽 해안을 끼고 길게 태안해안 국립공원이 지정될 만큼 특별한 지역이다.

한창 더울 때까지 이곳에서 영농체험을 하며 시간 날 때 해수욕장에서 피서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