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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서산 개심사에 청벚꽃은 이미 지고 없네...

by 즐풍 2022. 6. 6.

2022_99

 

 

2022.6.1 (수)  13:45~14:15, 30분 탐방

 

 

이틀에 걸친 태안, 서산의 마지막 코스로 청벚꽃 유명한 개심사에 도착했다.

진달래꽃이나 벚꽃은 물론 철쭉꽃까지 다 진 상태지만,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과 이웃한 개심사를 빠뜨릴 순 없다.

입하는 물론 소만도 지난 6월 첫날이니 세상은 이미 진록색의 푸르름이 성하다.

여름의 문턱이라 날은 점점 더워진다고 해도 아직 습하지 않은 날씨라 견딜만하다.

 

 

 

□ 서산 개심사

 

개심사는 운산면 신창리에 위치한 충남 4대 사찰 중의 하나로써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여 고려 충정왕 2년인 1350년에 처능대사에 의하여 중수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 때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조선 성종 15년(1484)에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물 제143호인 대웅전은 창건 당시의 기단 위에 조선 성종 15년(1484)에 중창한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양식으로 그 작법이 미려하여 건축 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사찰을 중심으로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 그리고 석가탄신일을 전후하여 만개하는 벚꽃은 

주위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하고 사찰 주변이 온통 벚꽃으로 만발해 마치 속세의 시름을 잊은 

선경에 와 있는 듯한 감동마저 느끼게 한다.

                                                                                                       (출처_서산시청)

 

 

마음이 열리는 사찰이니 마을을 깨끗이 씻고 들어서 볼까.

 

개심사 앞의 작은 연못

 

코끼리가 있다는 상왕산을 깔고 앉은 개심사라 코끼리가 먹을 물을 가두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다.

 

 

 

녹조는 낙동강에만 있는 게 아니다.

누가 봐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한 기운이 넘치는 연못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더니 순환이 되지 않기 때문이겠다.

아직 여름이라 냄새가 나지 않는다 싶었는데, 

서산에 기반을 둔 수질개선 스타트업 기업이 2급수에 해당하는 맑은 물로 바꿔놓으면서

악취 걱정까지 말끔히 해결해 냈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렇다고 해도 녹조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나 보다.

오른쪽에 있는 배롱나무에 붉은 꽃이 피면 녹색 연못과 잘 어울리겠다.

 

 

 

해탈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웅전 앞을 지나 올라가야겠다.

 

안양루 정면

 

안양루 안의 북과 목어, 운판

 

 

 

안양루 바깥 마당에서 이 창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꽤 괜찮은 지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는다.

 

 

□ 대웅보전

 

절의 기록에 의하면 개심사는 신라 진덕여왕 5년, 백제 의자왕 14년 혜감국사가 지었다고 되어 있는데, 

진덕여왕 5년(651)과 의자왕 14년(654)은 다른 해에 해당한다.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14년(654) 혜감국사가 지었다고 전한다. 

1941년 대웅전 해체 수리 시 발견된 기록에 의해 조선 성종 15년(1484)에 고쳐지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건물은 고쳐지을 당시의 모습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개심사 대웅전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 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양식이다.
이 건물은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기본적인 구성이 조선 전기의 대표적 주심포 양식 건물인 

강진 무위사 극락전(국보)과 대비가 되는 중요한 건물이다.

                                                                                                    (출처_문화재청)

  

 

 

 

심검당

 

 

 

안양루 전경

 

□ 목조아미타여래좌상 (木造阿彌陀如來坐像)

 

이 아미타불상은 최근(2004년) 발견된 복장물 <아미타불상 중수 봉함판>의 수보 묵서명(修補墨書銘)에 의해 

고려 충렬왕 6년(1280) 불사를 위해 특별히 설립된 승재색(僧齋色)의 주관 하에 내시 시흥위위(內侍試興威衛)의 

장사(長史) 송(宋)씨가 보수를 담당한 것임이 밝혀졌다. 

따라서 이 불상의 제작연대가 중수 연대인 1280년보다 앞선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사를 주관한 승재색은 고려 충렬왕 무렵에 설치되어 경전의 간행, 사찰의 중수, 불상의 개금과 보수, 

불교제의 등을 담당하던 관부로 생각되며, 

위의 아미타불상 중수는 현재까지 발견된 승재색의 불사 활동 관련 자료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이 불상은 상의 형상이 단정하면서도 중후하며 알맞은 신체 비례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조각기법도 매우 정교하고 세련되었다. 

특히 뚜렷하면서도 엄숙하게 표현된 이국적인 얼굴, 왼쪽 어깨에 몇 가닥의 짧은 종선으로 처리된 

옷 주름과 그 아래로 자리 잡은 겹O형 주름 등은 1274년에 중수된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상이나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불좌상 등과 

시대 양식을 공유하면서도, 이들 상보다 훨씬 건장하고 생동감 넘치는 조각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고려 후기 목조불상 가운데 최고(最古)의 작품일 가능성을 보여 주며, 

조각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불상으로 평가된다.

                                                                                   (출처_문화재청)

 

가운데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은 새로 개금불사 중이라 사진으로 대체했다.

양쪽 모두 순차적으로 개금불사 하겠단 생각이 든다.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5층 석탑과 안양루

 

 

 

개심사가 자랑하는 청벚꽃 나무인데, 청벚꽃은 그새 지고 없구나...

 

명부전

 

명부전의 철로 조성된 지장보살상

 

 

개심사는 역사가 있는 사찰이라도 규모가 작아 아담한 풍경이 좋다.

봄을 알리는 벚꽃이 필 때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지만, 꽃이 지면 언제 방문해도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녹색은 점점 진하게 물이 들어 청순함을 지나 뜨거운 여름을 예고한다.

개심사를 끝으로 이틀간의 태안과 서산 여행을 마무리 지으며 다가올 여름을 위해 마음을 활짝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