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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SNS 인기 명소인 태안 볏가리마을 앞바다의 구멍바위

by 즐풍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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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16 (목) 10:40부터 약 20여 분 탐방

 

 

해안은 산과 다른 매력이 있다.

산은 높고, 깊고, 유순하거나 거칠듯 바다도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잔잔하기가 호수 같은 바다가 있는가 하면 파도의 사납기가 호랑이 울음소리처럼 거친 곳도 있다.

태안 앞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크므로 바닷물이 들고 날 때 파도가 제법 높고, 물살도 빠름을 알 수 있다.

 

해안가는 태풍과 파도에 의해 침식이 심하므로 산보다 더 다이내믹한 풍경을 연출한다.

육지에서는 보통 석회암 지대에 천연동굴이 발달한 반면 해안가는 침식이 빠르므로 바위가 많은 지역에 굴이 많다.

태안의 해변에도 바위에 크고 작은 굴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지므로 태안에 있는 동안 이러한 굴을 찾아 나설 것이다.

이미 파도리 해안의 작은 굴은 보았으니 오늘은 그 2탄으로 볏가리마을의 작은 굴인 구멍바위를 찾아간다.

 

 

 

 

볏가리마을에서 해안으로 들어서며 구멍바위 위치를 찾아보지만 쉽지 않다. 

으레 그렇듯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시야를 돌리다 보니 왼쪽에 큰 바위가 돋보이는 곳에 굴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왼쪽으로 발길을 잡는다.

 

 

 

거대한 바위가 바다 한가운데 있어 썰물 때는 맘 놓고 들어갈 수 있다.

멀리서 보니 작아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사람 키보다 높은 굴이다.

 

 

 

처음 화산이 분출하며 커다랗던 바위는 영겁의 세월 동안 침식되고 깎여나가며 넓은 단면을 드러냈다.

그중에 약한 부분이 좀 더 깎이며 끝내 사람 몇 명이 통과할 정도로 넓은 굴을 만든 것이다.

이 굴은 바람이 빠르게 통과하며 세월이 지나가는 동안 점점 더 크게 많들 것이다.

 

왼쪽에도 생기다 만 작은 굴 형태를 띠는 구멍이 보인다.

오후에 차량을 회수하러 올 때 들어가서 굴의 형태를 보게 된다.

 

 

굴을 통해 보는 해안의 풍경이다.

저 자리 어딘가에 서서 서진을 찍으면 근사한 풍경이 될 것이다.

이런 풍경이 요즘 SNS에서 대세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평일이다 보니 주변엔 아무도 없는 게 아쉽다.

 

 

 

이번에는 마을 쪽을 보자.

 

구멍바위를 통과할 때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소원바위라 불러도 좋겠다.

 

 

 

바다로 들어오는 입구의 정자가 유난히 눈에 띈다.

정자에서 쉬며 해풍은 머금은 바닷바람을 쐬면서 여유를 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곳이 그런 곳이다.

 

바다로 들어가 찍은 사진을 보면 굴이 있는 곳은 바다로 불쑥 튀어나왔다.

 

건너편은 태안항에 있는 화력발전소

 

반대편에서 보는 구멍바위

 

구멍바위 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아니니 북쪽 해안으로 이동한다.

두어 시간 넘게 이동하다가 적당히 끊고 차량 회수를 위해 되돌아온다.

 

오늘 길의 음포해수욕장

 

차량 회수를 하기 전 구멍바위에 한 번 더 들려본다.

 

이 반원형 구멍은 굴도 아닌 것이 굴만큼 홈이 생긴 공간에서 찍은 풍경이다.

카메라 화각이 더 넓었으면 제대로 잘 찍혔겠다.

 

구멍바위에서 본 풍경

 

정자 쪽 풍경

 

오전에 해가 들던 곳은 이제 음달이 되었다.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된다는 옛말 하나 틀리지 않다.

 

 

 

 

 

어찌 보면 코끼리 코 같다는 생각도 드는 만큼 일부에선 코끼리바위라고도 한다.

 

 

 

 

 

염전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궁금했던 구멍바위 하나를 해결했다.

이 주변에 있다는 용난굴도 찾아봐야 하는 데, 갈 곳이 너무 많아 차근차근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