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74 내장산 백암산에 자리잡은 백양사 2022-235 2022.10.23. (일) 오전에 잠시 탐방 고창 한 달 살이가 이틀 후인 10월 25일에 끝난다.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내장산 단풍이 들려면 아직 2주 정도 더 있어야 한다. 고창에 있는 동안 가장 마지막 날 중 하나인 오늘은 백양사에서 백학봉, 상왕봉, 사자봉을 오를 생각이다. 그 첫머리에 백양사가 있으니 당연히 볼 수밖에 없다. 단풍 절정기를 약 보름 정도 앞두고 있으나 즐풍의 애간장을 녹이려는 듯 단풍이 든 나무도 보인다. 그나마 가장 마지막까지 기다린 보람이 조금은 있는 셈이다. 이곳의 단풍 절정기일 땐 사람에 치여 제대로 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그래도 여전히 한 발 앞서 온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 장성 백양사(長城 白羊寺) 백양사는 노령산.. 2023. 1. 8. 선운산 도솔암과 미륵여래좌상 2022_234 2022.10.12. (수) 오후에 잠시 탐방 선운산 탐방을 끝내고 내려가는 길목이라 도솔암은 들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곳 큰 바위에는 마애여래좌상이 조각되어 있어 찬찬이 음미하는 기분도 좋다. 단순히 도솔암을 보기 위해 선운산을 오르는 건 아니다. 도솔암에서 남쪽 거너편 능선인 투구바위, 사자봉으로 오르다 보면 도솔암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밖에서 보는 도솔암도 좋지만 현지에서 마주하는 도솔암은 더 멋지다. 뒤를 막아주는 암릉은 천혜의 요새가 되고, 이곳의 전각은 자연과 잘 어울린다. 용문굴부터 선운사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도솔암 계곡은 천혜의 절경이다. 그러고 보니 전국 어디든 명찰이 들어선 곳은 모두가 선계이다. □ 도솔암(兜率庵) 도솔암의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사적에는 .. 2023. 1. 7. 전북 고창 선운산의 명찰인 선운사 2022-233 2022.10.12. (수) 오전에 잠시 탐방 사찰은 대개 산에 있으니 전국 명산엔 어김없이 명사찰이 몇 개씩 들어섰다. 고창의 선운산 도립공원에도 산행 중에 선운사와 도솔암을 만날 수 있다. 좀 더 사찰에 신경을 쓴다면 석상암이나 창당암도 둘러볼 수 있다. 선운산 입구에 있는 선운사는 규모가 크고, 송악과 동백나무 숲으로도 유명하다. □ 선운산 선운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선운산에 있는 선운사는 조선 후기 사찰이 번성할 때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다.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사를 창.. 2023. 1. 7. 정말 근사한 태안군 안면도 파도리 해식동굴 2022_232 2022.11.13. (일) 오전에 잠시 탐방 지난 8월 초 휴가 때 태안 안면도에 있는 방포수산에서 회를 먹었던 목우는 그 맛을 못 잊어한다. 방포수산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방포해변 인근에서 양식하여 횟감이 쫄깃쫄깃해 맛있다. 엄마 닮아 유난히 회를 좋아하는 딸과 셋이 회를 먹으러 가는 길에 먼저 파도리 해식동굴부터 찾는다. 이곳은 젊은이들에게 SNS 성지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올 듯 유난히 흐린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분다. 바닷가엔 사람이 안 보이나 머지않은 파도리 해식동굴로 오가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띈다. 파도리 해식동굴로 가는 길은 제법 바위 여러 개를 지나가야 하니 운동화나 등산화가 필수다. 물론 바다는 언제나 그렇듯 물때를 모르고 아무 만조 .. 2023. 1. 6. 강원도 고성 화진포 주변의 김일성 이승만 별장 2022_231 2022.10.30. (일) 오전에 잠시 탐방 고성 서낭바위를 본 후 바로 화진포로 넘어왔다. 화진포에서 이승만 별장을 시작으로 김일성 별장, 이기붕 별장으로 이동할 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니 야외서 보내는 시간을 줄고 이동하기 바쁘다. 이승만 대통령 화진포기념관 이승만 대통령 화진포기념관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 등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친필 휘호, 의복과 소품, 관련 도서 등이 현대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이승만 별장은 이와는 좀 다르게 정겹게 꾸며져 있다. 침실과 거실, 집무실, 평소에 끼던 안경과 여권, 편지 등 유품이 흥미롭게 진열되어 있다. (안내문) □ 화진포석호 화진포석호는 후빙기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이 침수되어 만이 형성되고, 그 입구가 사주나 사취로 가로.. 2023. 1. 6. 국가지질공원인 강원 고성군 서낭바위 2022-230 2022.10.30. (일) 오전에 잠시 탐방 어제도 별로 날씨가 안 좋더니 오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날씨는 잔뜩 찌푸렸다. 아침에 보게 될 서낭바위는 곶처럼 튀어나온 바닷가에 살짝 만처럼 들어간 곳에 있다. 해안에 깔린 암갈색 바위에 서낭바위가 우뚝 솟아 날이 밝지 않으면 구별이 잘 안 되는 지역이다. 이런 최악의 날씨에 서낭바위를 본다는 건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다. 서낭바위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어도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잘 모른다. 하여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바로 옆 송지호 해수욕장에 왔다가도 서낭바위 존재를 몰라 그냥 가는 사람도 많다. 하긴 동해안의 최북단인 고성군까지 오는 것도 먼데. 국가지질공원 자체를 모르면 이곳을 알기도 어렵.. 2023. 1. 6. 해 질 녘의 양양 낙산사 탐방 2022_229 2022.10.29. (토) 해 질 녘에 잠시 탐방 이미 추분을 지난 지 일주일이 넘었으니 낮이 많이 짧아졌다. 양양 낙산사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16:50이라 양양지역의 일몰까지는 겨우 40분 밖에 안 남았다. 날이 흐려 햇빛을 가린 데다 해도 기울어 날은 어둡기조차 하다. 양양에서는 설악산을 안 오르면 하조대나 낙산사가 명소이기 늦게라도 낙산사에 들어섰다. □ 양양 낙산사 신라시대 문무왕 시절 창건된 낙산사, 남해의 보리암, 강화의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입니다. 수평선이 바라보이는 의상대를 중심으로 깊은 동해와 사찰 지붕의 청기와 그리고 그 푸르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해수관음상까지 차분한 발걸음으로 거닐기 시작한 낙산사의 풍경들은 마음 속에 여유를 만들어 줍니다. 바쁘게.. 2023. 1. 5. 주문진 아들바위공원과 양양 해안의 하조대 2022-228 2022.11.29. (토) 오후에 탐방 강원도 동해바다는 갯벌이 없어 늘 푸르고 맑아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서해안처럼 조수간만의 차가 크지 않아 바다는 밋밋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동해와 서해의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는 보충적 관계이다. 서로를 비교할 수 있으나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각각의 명소가 많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형님과 즐풍이 각자 준비한 명소가 일치하는 곳도 많고 다른 곳도 있다. 그중에 소돌공원의 아들바위는 즐풍이 준비한 곳으로 간단하게 산책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하조대는 정자뿐만 아니라 옆 능선의 바위는 물론 해변의 바위까지 골고루 산책했다. 시간이 많으면 여유롭게 관광할 수 있겠으나 주말 밖에 시간이 없어 촉박하.. 2023. 1. 5. 강릉 오죽헌과 경포대 2022_227 2022.10.29. (토) 오전에 탐방 가을 단풍이 들면 형제들끼리 동해안 여행을 하자고 했는데, 즐풍이 고창에서 한 달 살아보기가 지난 10월 24일에 끝나 이번 주말 이틀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설악산 단풍의 절정기는 지난 주말에 끝났어도 아직 동해안 단풍은 그런대로 봐줄 만하다. 원주에서 모여 한 차로 강릉 오죽헌에 도착한 게 오전 10시 50분이다. 형제들과 여행을 다닐 때면 늘 즐풍이 책으로 앨범을 한 권씩 만들어 준다. 필름으로 찍을 때 사진 값이 비싸 많이 찍지도 못했고, 하나씩 현상해도 앨범에 간직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책으로 만들면 부피는 작고, 나중에 보기도 좋고, 보관하기도 편해 누구나 좋아한다. 이번 여행은 인물 사진 위주로 찍다 보니 풍경 사진이 별로 없어 비망록.. 2023. 1. 5.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장성 필암서원 2022_226 2022.10.19. (수) 오후 해 질 녘 50분 탐방 어느 지역이든 지날 일이 있으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는 꼭 보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오늘 장성에 있는 입암산성을 둘러본 다음 장성호 둘레길까지 탐방했다. 내긴 김에 장성군 황룡면에 있는 필암산을 들려본다. □ 장성 필암서원 (長城 筆巖書院) 선비들이 모여서 학문을 닦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선조 23년(1590)에 하서 김인후(1510∼1560)를 추모하기 위해서 그의 고향인 기산리에 세워졌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불타 없어졌으나 인조 24년(1624)에 다시 지었다. 현종 3년(1662)에 임금께서 ‘필암서원’이라고 쓴 현판을 직접 내.. 2023. 1. 4. 팔도감영의 하나인 원주 강원감영 알아보기 2022_225 2022.12.24. (금) 오후에 잠시 탐방 원주에서 태어났어도 어린 시절엔 원주를 제대로 알지 못했고, 나이 들며 원주를 떠났다. 어쩌다 가게 되는 고향은 신도시가 들어서며 산천이 바뀐 지 오래전이고, 친구들도 남아 있지 않다. 그나마 형님이나 일가친척이 계시니 명절이나 큰일이 있으면 가끔 갈 정도인 곳으로 남았다. 이번에는 당숙 아주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듣고 문상 차 원주에 도착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때 돌아가셔서 당숙부가 잠드신 봉평면 백옥포 선산에 모실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동안 묘지 관리가 힘들었는지 윤달이 낀 새해에 문중묘지로 함께 이장한다고 해 한시름 덜었다. 엄동설한에 꽝꽝 언 산비탈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니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상주인 6촌 형제들은 모두 .. 2023. 1. 2. 전남 고흥의 첨산-비조암-병풍산-두방산-선바위-귀절암(동굴) 2022_224 2022.12.17. (토) 09:35~14:01 (4시간 25분 소요, 휴식 5분, 8.8km 이동, 평속 2.2km/h) 흐리고 눈보라 침 평택으로 이사 온 후 늘 지방 산행 다니기가 만만치 않다. 대중교통으로 갈만한 산은 별로 없고, 산악회를 이용하려니 경쟁자가 없어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서울까지 가려고 하니 시간과 거리가 너무 멀어 마땅치 않다.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가는 산이 늘 거기서 거기다. 그러다가 많은 검색 끝에 드디어 삼박한 산악회를 찾아냈다. 산악회 버스는 아침 5시부터 여러 곳을 경유하여 05:35 평택소방서, 05:40 평택대를 거처 안성 IC로 진입한다. 출발이 빠른 만큼 현지 도착도 빠르므로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날 수 있다. 비용 또한 실비만 받는.. 2023. 1. 2. 계룡산 국립공원 끝자락에 걸려있는 향적산 2022_223 2022.12.8. (목) 11:52~15:02, 3시간 10분 산행, 6.6km 이동 계룡산 국립공원의 실질적인 정상인 천황봉은 금단 구역이라 알음알음 세 번 다녀왔을 뿐이다. 하여 등산객은 관음봉을 울며 겨자 먹기로 가당치 않게 정상으로 친다. 전국에 있는 많은 산 중에서 금단 구역이 하나둘 풀리고 있으나 계룡산 천황봉만큼은 요지부동이다. 이러할 때 광주 무등산 정상이 상시 개방된다는 훈훈한 뉴스가 들리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계룡산 국립공원은 동서남북으로 여러 경로를 통과하며 제법 많은 곳을 산행했다. 천황봉 인근인 쌀개봉에서 동쪽으로 떨어지는 천왕봉과 향적봉도 다녀왔다. 계룡산의 많은 봉우리가 산이란 이름을 갖지 못하고 대부분 봉(峰)이란 이름을 갖는 데 비해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 2022. 12. 31. 논산의 궐리사와 노성산의 노성산성 탐방 2022-222 2022.12.8. (목) 07:31~10:38(3시간 7분 산행, 6.61km 이동) 맑음 대중교통으로 가려던 논산 노성산을 자차로 다녀왔다. 노성산뿐만 아니라 인근의 향적산까지 탄 다음 시간이 나면 부여의 부소산성까지 둘러볼 생각이다. 지방 산행에 차량을 갖고 가면 원점 회귀해야 하는 불편은 따르지만 시간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요즘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간 전쟁으로 물가가 폭등한다고 하지만 유가는 그런대로 견딜만한 수준이다. 세계 2강으로 주목받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땐 1주일이면 전쟁이 끝날 줄 알았는 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전황은 예상과 달리 요즘은 우크라이나의 판정승으로 기우는 느낌이다. 코미디언이 대통령에 당선돼 코미디 같은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전쟁으로.. 2022. 12. 30. 고창 세계 최대 고인돌과 운곡 람사르습지 2022_221 2022.10.17. (월) 오후 운곡람사르습지 자연생태공원 주차장에서 3.2km를 걸어 운곡서원부터 둘러봤다. 지금은 운곡저수지로 마을이 수몰되어 민가는 찾아볼 수 없지만, 예전엔 서원이 있을 만큼 번화가였다. 서당, 향교, 서원 순으로 수준이 높아지는 단계이므로 서원이 있는 지역은 제법 인구가 된다는 뜻이다. 그랬던 곳이 이젠 민가는 찾아볼 수 없고 운곡람사르습지로 가는 길목이 된 셈이다. 운곡서원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운곡람사르습지 자연생태공원 홍보관이 있다. 저수지 입구의 운곡람사르습지 자연생태공원 주차장에서 탐방열차를 타고 홍보관까지 쉽게 갈 수 있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탐방열차는 운행하지 않고, 홍보관도 문을 닫았다. 그러니 지루하게 3km 넘게 시멘트 길을 힘겹게 걸었으나.. 2022. 12. 26. 전북 고창 운곡습지 입구의 운곡서원 2022.10.17. (월) 오후 지난번 고창 고인돌 유적지와 연결된 운곡람세르습지를 탐방했었다. 그때 고인돌 유적지 쪽 위주로 보고 건너편까지 넘어오기가 귀찮아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마침 오늘 시간이 나길래 서둘러 오다 보니 카메라를 지참하지 않았을 땐 너무 멀리 왔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결국 핸드폰을 빌릴 수밖에 없다. 구입한 지 6년이나 지난 아이폰 8 plus인데도 사진 화질은 여전히 쓸만하다. 운곡람사르습지 자연생태공원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었더니 운곡서원까지 3.2km 거리다. 이렇게 먼 줄 알았다면 평일이라 탐방객도 별로 없으니 차를 끌고 가도 되겠단 생각이 든다. 가는 동안 우측으로는 이어지는 운곡저수지는 운곡서원 어귀에서 끝난다. 운곡서원에서부터 운곡람사르습지가 시작되는 .. 2022. 12. 22. 고창 허브피아 보니타정원 탐방 2022.10.20. (목) 오후에 탐방 고창 한 달 살이 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허브농장인 보니타 정원에 들어섰다. 지난번 보습오일 블랜딩에 이어 이번엔 남편 분이 운영하는 허브농장 탐방이다. 농장 체험에 앞서 먼저 귀촌한 지역주민 두 분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고창에서 허브농장의 역할 등 지역민과 공생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고창의 농산물은 복분자 재배와 친환경 고창쌀, 풋땅콩, 멜론, 수박, 고구마 등이다. 쌀이나 고구마는 어느 지역이나 많이 심겠지만 고창은 땅심이 좋고, 해풍이 불어 조금 더 특별하다. 쌀농사는 식생활 변화와 인구 감소로 절대 소비량이 줄어 농민의 고충이 많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점점 휴경지가 늘며 생산량.. 2022. 12. 21. 무장읍성 안에 잘 복원된 관아 살펴보기 2022.10.7 (금) 오후에 무장현 관아와 읍성 탐방 작년에 무장현 관아와 읍성을 탐방한 바 있으나 이번엔 고창에서 한 달 살이 할 기회가 생겨 다시 방문했다. 읍성 성벽을 석축으로 쌓는 작업은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석성 쌓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인근에 있는 고창읍성만큼이나 반듯하고 멋진 무장읍성이 될 것이다. 무장읍성 포스팅은 진작에 끝났고, 게으름 끝에 읍성 안 관아는 이제야 마무리한다. 관아는 지역사회를 다스리고 소통하기 위하여 관원들이 정무를 보던 기관이다. 오늘날로 얘기하면 시청이나 군청 같은 관공서 건물이다. 지금의 지방에도 시(군) 청, 법원, 검찰청, 경찰서, 세무서 등으로 구분되지만 예전에 모두 관아에서 처리했다. 읍성이 아니라도 지방엔 감영, 도호부, 군, 현에 관아가 .. 2022. 12. 19. 국내 최대 늘 푸른 덩굴인 고창 삼인리 송악 2022.10.12. (수) 선운산 등산 전후로 탐방 고창 선운사 입구의 개울 건너편 절벽에 엄청 큰 덩굴나무가 눈에 띈다. 절벽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자란 덩굴나무는 절벽을 온통 뒤덮고 올라가면서 자라고 있다. 이렇게 생긴 나무는 이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나무라 자세히 보기 위해 들어가서 본다.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크기로 보아 적어도 수백 년은 되었겠단 생각이 든다.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 국내에는 내륙으로 전북 김제까지, 서해안으로 인천까지, 그리고 동해안으로 울릉도까지 분포하고, 일본과 대만에도 분포하고 있다. 흔히 중부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담쟁이덩굴은 낙엽성인데 반해서 송악은 상록성이다. 어린잎은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지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둥근 삼각형으로 바뀌는 것이 .. 2022. 12. 16. 위봉산 군립공원에 있는 위봉사 2022.10.2. (일) 위봉산 산행 후 잠시 탐방 위봉산 산행은 위봉산성을 한 바퀴 돌아야 끝난다. 위봉산성 북단의 서쪽과 동쪽이 만나는 지점의 토끼 귀처럼 생긴 구간은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위왕 나선 산행이라면 조금 더 걸어도 시간 내어 다녀오면 더 좋다. 어차피 산행은 어느 정도 고행을 감수하며 다녀오면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다. 위봉산 산행을 일찍 끝냈어도 임실의 옥정호 출렁다리와 정읍의 무성서원까지 탐방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위봉산 자락에 있는 위봉사가 제법 멋지게 보여 잠시 들려보아야겠다. 위봉산을 다시 올 기회를 만들기 어려우니 위봉사까지 깔끔하게 보는 게 좋다. 이렇게 장거리 여행은 늘 숨 가쁘게 돌아가는 느낌이다. □ 대한 불교 조계종 위봉사 위봉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사찰.. 2022. 12. 15. 고창 소요산 자락에 있는 미당 서정주 생가 주변의 풍경 2022.10.7. (금) 오전에 잠시 탐방 이곳 주변도로를 다니며 근처에 미당 시문학관이 있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미당의 시 중 「화사」와 「국화 옆에서」는 누구나 다 알 만큼 유명하지만, 그가 일제를 위한 친일 작품과 전두환의 군부독재를 찬양한 시를 써 명성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우리 문학에 기여한 공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미당의 애증을 덮고 소요산 가는 길에 보이는 생가 주변의 풍경을 담아본다. □ 미당 서정주 (1915~2000) 생전에 15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약 70년의 창작 활동기간 동안 1,000여 편의 시들을 발표했다. 그의 시는 뚜렷한 변화와 발전의 과정을 거치는데 초기엔 원색적이고 강렬한 관능의 세계에서 출발하여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발전.. 2022. 12. 15. 전북 고창 동호해수욕장의 가을 풍경 2022.10.5. (수) 오전에 30분 탐방 전북 고창군의 해안선은 73.7km로 비교적 넓고 긴 해안을 지닌 지역이다. 서해안의 특징답게 해안이 비교적 얕고 평탄한 해안 지형을 보이나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다. 썰물에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드러난 해안선이 끝없이 펼쳐져 바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다. 어린아이들 동반하면 전혀 위험하지 않겠지만 물이 다 빠지면 바다로 나가기가 너무 멀다. □ 동호 해수욕장 동호해수욕장은 해리면 동호리에 소재하고 있다. 수백년 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4km의 백사장은 모래가 가늘며 경사가 완만하다. 바닷물은 염도가 높아 피부병과 신경통 환자들의 모래찜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해당화 공원이 멋스러우며, 길게 펼쳐진 백사장은 동호해수욕장의 자랑거리다. 이 숲에서 바.. 2022. 12. 15. 축구장보다 조금 더 큰 평택 농성(農城) 2022_220 2022.11.3. (목) 오전에 한 시간 탐방 아내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가라 평소 관심 있게 봤던 평택 농성으로 간다. 어디 한 군데 볼일을 끝내고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갔더니 주차장이 아닌 농성 입구다. 서너 대 주차할 공간은 있으나 마을 안 좁을 길을 통과한 곳이라 마땅치 않지만 주차했다. 이어서 탐방하는 평택 농성은 읍성이나 진성도 아닌 농성(農城)이다. 평택 농성이 궁금해 「평택 농성」을 검색하면 2009년 7월 당시 평택 쌍용자동차에서 직원 2,646명을 정리 해고하는 사측의 ‘경영정상화 방침’에 반발해 평택 공장에서 농성하는 뉴스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만큼 평택 농성은 규모가 작고 유명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 평택 농성(農城) 농성은 안성천과 아산만이 합쳐지는 지역에 형.. 2022. 12. 13. 장성호 수변길의 열로우 출렁다리, 황금빛 출렁다리 2022_221 2022.10.19. (수) 14:45~15:55, 70분 탐방 오전에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 입암산을 산행하고, 17km 거리에 있는 옐로우장성휴게소로 들어왔다. 장성군의 입암산 등산을 끝내고 장성호의 명소인 옐로우 출렁다리와 황금빛 출렁다리를 보러 온 것이다. 1976년 영산강 지류인 황룡강에 댐을 건설해 생긴 장성호는 1977년 국민광광지로 지정되었다. 좌측 수변길에는 옐로우 출렁다리와 황금빛 출렁다리가 있고, 우측의 울창한 숲속길은 색다른 산책로이다. 시간 편의상 좌측 옐로우 출렁다리를 건너 황금빛 출렁다리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 장성호 수변길 장성호 수변길은 내륙의 바다인 장성호와 숲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보여행길로 ‘출렁길’(제방 좌측길 8.4km)과 ‘숲속길’(오.. 2022. 12. 13.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