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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홍주읍성과 여하정 안회당 탐방 2022_219 2022.11.13. (일) 15:20~16:20, 1시간 동안 탐방 지난여름 안면도에서 잠시 생활할 때 하루 놀러 온 아내와 함께 회를 먹었다. 현지 가두리 양식장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 여느 바다와 달리 횟감이 쫄깃쫄깃하고 맛이 좋다. 그 맛을 잊지 못한 아내와 이번엔 작은딸까지 데리고 안면도에 간 김에 파도리 해식동굴까지 봤다. 모처럼 날을 잡아 왔으나 날씨가 흐려 사진이 별로이다 보니 사진을 과하게 편집했다. 120km가 넘는 거리다 보니 편도만 두 시간이 넘는 거리라 잠깐 바닷가 보고 식사하기 바쁘다. 귀갓길에 홍성군의 홍주읍성에 들려 읍성을 한 바퀴 돌며 여하정과 안희정까지 탐방한다. 서산 해미읍성을 생각했으나 아내는 이미 봤던 곳이라 새로운 홍주읍성으로 변경한 것이다. 즐풍은.. 2022. 12. 12.
관악산 육봉능선~팔봉능선과 서울대수목원의 단풍 2022_218 2022.11.2. (수) 08:51~15:02(6시간 10분 산행, 10.4km 이동) 맑음 지난 10월 말에 형제들과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원에 여행을 다녀오고 아직 정리도 못했다. 강원도 여행보다 진작에 끝낸 고창 생활을 아직 절반도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으니 시간은 늘 부족하다. 사실 요즘은 한동안 손절했던 넷플릭스로 영화나 보며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밀린 일거리 처리한다는 게 지지부진하고, 예전처럼 그렇게 흥이 나지 않는 게 하나의 이유다. 그러고 보니 관악산을 등산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딱히 한 일도 없다. 11월 4일 아내와 함께 광주 화담숲에 다녀오고, 11월 13일엔 아내, 딸과 함께 안면도를 다녀왔다. 지난 주말 모임에서 강화도 여행을 다녀왔으나 이러한.. 2022. 12. 7.
내장산국립공원인 입암산의 훌륭한 입암산성 2022_208 2022.10.19. (수) 08:44~13:48(5시간 4분, 휴식 20분, 10.9km 산행, 평속 2.3km/h) 맑음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안 가 본 코스를 검색하니 입암산, 삼성산, 오봉산이 눈에 띈다.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보니 입암산에만 등산 코스가 있을 뿐 삼성산, 오봉산엔 등산코스가 안 보인다. 등산코스가 없는 곳은 비탐 코스일 테니 굳이 갈 필요가 없으므로 입암산을 가기로 한다. 산성에 흥미를 갖고 입암산성을 돌려고 했으나 일부 구간만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내장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이 지역에 단풍이 들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하여 내장산과 백암산은 뒤로 미루고, 입암산을 가되 정상을 가기엔 실익이 적어 갓바위로 한 바퀴 돌 생각이다.. 2022. 12. 6.
부여 가림성의 사랑나무와 멋진 일몰 풍경 2022_217 2022.10.25. (화) 고창에서 진행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먼저 한산읍성을 둘러봤다. 한산읍성은 작은 읍성으로 건지산의 건지산성과 이어지다시피 가까운 곳에 있다. 이 건지산성은 백제시대에 만든 것으로 백제 말기 당나라 군과 신라에 대항했던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이었다. 역사에서는 주류성으로 알려진 곳으로 국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난다. 한산읍성을 서둘러 본다고 했어도 부여 가림성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 때다.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즐풍 뒤로 두 팀이 차에서 내려 가림성을 뒤따라 오른다. 그 유명한 가림성의 사랑나무가 입구를 지키고 있는데, 주변엔 10여 명의 진사가 진을 치고 있다. 그러니 이곳의 사랑나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 2022. 12. 6.
한산모시 고장의 한산읍성과 건지산성 2022_216 2022.10.25. (화) 15:05~16:40, 1시간 35분 탐방 맑음 한 달간 전북 고창에서의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이다. 생각 같아선 아침 일찍 출발하면 귀갓길에 여러 명소를 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정 많은 고창 사등마을에선 그간의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한다. 점심은 안 먹어도 된다는 생각은 막상 상이 차려지자 눈이 휘둥그레 질 정도로 성찬이다. 고창농업기술센터에서는 김미란 귀농귀촌 팀장님과 인사이동으로 업무를 맡은 직원 두 명도 함께했다. 곰삭은 간장게장과 냉이나물 장아찌, 꽃게탕, 간자미 무침 등 전라도의 푸짐하고 맛난 음식이 차려졌다. 투덜대던 마음은 어딜 가고 맛난 음식에 정신없이 공깃밥을 추가해 먹기 바빴다. .. 2022. 12. 6.
남원읍성과 가까운 교룡산성 탐방 2022_215 2022.10.22. (토) 오후에 잠시 탐방 오늘 일정도 참 빡빡하게 진행된다. 순창의 용궐산과 채계산에 이어 남원의 광한루원과 남원읍성을 둘러보고 교룡산성으로 넘어왔다. 사실 교룡산성이 있는지도 몰랐으나 남원의 관광안내도를 보고 교룡산성이 있다는 걸 알았다. 시내에 있는 다른 명소는 남원에 들리면 언제든 방문할 수 있지만 산성은 오늘이 아니면 안 되기에 바로 이동한다. 남원읍성 탐방을 끝내고 교룡산성까지 가는 데, 2.5km에 불과해 5분 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교룡산성은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가 산성 안에 있는 은적암에서 동학의 이론의 정립한 곳이기도 하다. 사료에 기록된 남원의 산성은 27개에 장수 지방까지 걸친 산성 10개를 더하면 37개나 되는 산성의 보고다. 그 많던 산성은 .. 2022. 12. 4.
일제가 고의로 파괴한 남원읍성의 실태 2022_214 2022.10.22. (토) 오후에 잠시 탐방 아침나절에 순창의 용궐산과 채계산 등산을 끝내고, 오후엔 남원의 광한루원을 둘러봤다. 용궐산이나 채계산은 각각 두 시간 코스라 어렵지 않게 끝냈고, 광한루원은 산책에 불과하다. 광한루원을 탐방할 때 학생들에게 남원읍성 위치를 물었으나 알지 못한다. 카카오 맵이나 네이버 지도엔 남원성으로 표기하고 있어도 지역 주민은 알아들어야 한다. 남원의 고지도나 고서에서는 남원성이라 했는데, 문화재청에서 2011.7.28. 남원읍성으로 변경했다. 남원시 관광지도에 나타난 대로 내비에 남원성으로 찍은 다음에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지자체에서는 정부에서 정한 명칭대로 카카오나 네이버 측에 남원읍성으로 변경 요청을 해야 한다. 어렵게 찾은 남원읍성은 대.. 2022. 12. 2.
춘향전의 배경이 된 남원 광한루원 2022_213 2022.10.22. (토) 오후에 탐방 오전에 순창 용궐산과 채계산을 둘러보고 곧장 남원 광한루원으로 달려왔다. 채계산 주차장에서 광한루원까지 18km에 불과해 30분도 안 걸리는 짧은 거리다. 광한루에 도착하면서 평생 처음으로 남원이란 땅을 밟는다. 남원은 감명 깊게 읽었던 혼불의 주요 무대라 꼭 방문하고 싶었던 고장이다. 「혼불」은 1930년대 후반을 전후로 무너져 가는 남원의 어느 종가를 지키려는 종부와 천민들의 삶, 관혼상제 등을 자세히 묘사하여 민속 백과사전 격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민속학과 우리말의 보고로 칭송받고 있으며, 아름다운 문학의 진수로 평가받기도 한다. 작가는 혼불을 17년간 월간지에 연재하면서 혼기도 놓치고 결국 병으로 사망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남원에서 가장.. 2022. 12. 2.
순창 채계산은 출렁다리나 풍경이 모두 멋진데... 2022_212 2022.10.22. (토) 11:05~13:07(2시간 산행, 3.5km 이동) 구름 조금 오전에 순창에 있는 용궐산과 요강바위를 보고 바로 채계산으로 넘어왔다. 작년 4월에 개장한 채계산 출렁다리는 1년 6개월이 지나며 열기가 식었는지 주차장 공간에 여유가 있다. 이곳 출렁다리는 경기도 파주 감악산의 출렁다리처럼 양쪽 산 사이를 지나는 도로 위에 설치했다. 산이나 강에 출렁다리나 하늘다리 등이 생기면 일정기간 동안 제법 많은 사람이 찾는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출렁다리는 눈 뜨고 나면 하나씩 생길 정도로 전국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심지어 경남 거창군은 우두산 Y자형 출렁다리에 이어 지난 10월 25일 수승대 출렁다리까지 생겼다. 이렇게 지역마다 출렁다리가 하나둘 생기니 이젠 이들을 .. 2022. 12. 1.
용궐산 하늘길과 섬진강 요강바위 2022_211 2022.10.22. (토) 07:37~10:30 (2시간 53분 탐방, 6.4km 이동) 다소 흐림 경남 함안군에 있는 기백산을 가려다 너무 멀다는 생각에 목적지를 채계산으로 변경했다. 목적지를 한 번 흔들고 난 뒤 오늘 탐방할 지역 명소를 채계산으로 바꾼다. 채계산만 타려던 생각은 인근에 용궐산이 있다는 걸 알고 편의상 용궐산부터 오르기로 한다. 기백산을 갔다면 분명 다른 명소도 들렸겠지만, 이곳 역시 용궐산, 채계산에 + 알파가 될 것이다. 용궐산이나 채계산은 여러 블로그를 통해 익히 보아왔다. 많은 사람이 용궐산 잔도와 체계산 출렁다리를 경험했으나 즐풍은 이제야 발을 딛게 된다. 잔도나 출렁다리가 놓이며 한동안 들끓던 인파도 이젠 빠졌을 테니 여유로운 탐방이 되리라 본다. 산악회를.. 2022. 11. 30.
잘 복원된 담양 산성산의 금성산성 2022_210 2022.10.21. (금) 10:20~16:15(5시간 55분 산행, 20분 휴식, 11.8km 이동, 평속 2.2km/h) 다소 흐림 강천산은 날머리를 달리해 두 번을 다녀왔다. 주소지에선 먼 곳이나 요즘 생활하는 고창에선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이 기회를 이용해 다녀오기로 한다. 강천산은 애기단풍이 유명하지만, 아직은 단풍철이 아니니 금성산성 위주로 둘러볼 생각이다. 금성산성을 타려면 담양의 금성산성 주차장에 주차하고 원점 회귀하면 된다. □ 담양 금성산성(澤陽 金城山城) 삼국시대에 처음 쌓았고, 조선 태종 9년(1409)에 고쳐 쌓은 후 광해군 2년(1610)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내성도 함께 만들었다. 광해군 14년(1622)에는 내성 안에 관청을 건립하고 효종 4년(1653)에 .. 2022. 11. 29.
고창 수동리 팽나무가 너무 멋져 다시 방문 2022_209 2022.10.13. (목) 오후에 탐방 오전에 고창농업기술센터와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견학을 끝내고 귀소 하는 길이다. 함께 생활하는 젊은 친구는 아직 수동리 팽나무를 보지 못했기에 같이 가 보기로 한다. 이들은 대중교통이 좋은 서울에서 살다 보니 굳이 차를 가질 필요가 없었으나 이곳에서는 불편을 겪는다. 지방에서 차량이 없으면 매우 불편하므로 어디든 함께 갈 일이 있으면 지역 명소를 같이 둘러본다.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무렇지도 않던 지역 풍경을 명소로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한 때 전 세계를 달구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했던 경남 창원의 '우영우 팽나무'가 그렇다. 동네 팽나무에 지나지 않던 우영우 팽나무는 세간의 관심 속에 '22.10.7. 「창원 북부리 팽나무.. 2022. 11. 28.
선운산 도립공원은 국가지질공원이기도 해 2022_207 2022.10.12. (수) 08:48~16:58(8시간 9분 산행, 15.6km 이동, 53분 휴식, 평속 2.2km/h) 맑음 오늘 산행지로 선운산 도립공원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선운산 동쪽의 노적봉, 구황봉, 인경봉을 거쳐 비학산과 연계해 선운산을 타려니 거리가 너무 멀다. 장거리 산행에 대한 부담을 핑계로 이번에도 투구바위와 사자바위, 쥐바위를 경유하는 코스를 잡는다. 투구바위와 사자바위를 지나는 구간은 건너편 선운산의 천마봉과 도솔암 주변의 멋진 풍광을 조망하기 좋다. 선운산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멋진 풍광인 데다 전북 서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명소가 있다. 고창군에 산재한 14개의 국가지질공원 중 진흥굴, 천마봉, 도솔암의 마애불이 선운산에 있다. 동백.. 2022. 11. 26.
새롭게 복원된 고창 무장읍성 탐방 2022_206 2022.10.7 (금) 오후에 탐방 고창에 한 달간 거소를 둔 뒤 제일 먼저 한 것은 고창읍성 탐방이었다. 1년 만에 다시 본 고창읍성은 여전히 고색창연한 읍성의 품위를 잃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3대 읍성에 이름을 올린 고창읍성을 즐풍은 가장 아름다운 읍성으로 생각한다. 읍성 안에 민가는 없고 오직 복원된 몇 채의 관아만 둔 채 관리가 비교적 잘 되기 때문이다. 고창군은 고창읍성뿐만 아니라 무장읍성의 관리에도 진심을 다한다. 무장읍성은 일제에 의해 1907년 폐성령이 내려진 후 관리가 안 돼 그동안 농지와 민가가 들어섰다. 이후 점차 정부의 관리하에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농지와 민가는 사라지게 된다. 이번 방문에서는 조선시대의 관사와 성벽은 거의 복원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걸 확인했.. 2022. 11. 24.
전북 고창의 국가지질공원인 소요산과 용암동 2022_205 2022.10.7 (금) 09:30~13:30 (4시간 탐방, 7.7km 이동, 30분 휴식) 고창에서 한 달 살이는 10월 25일에 끝난다. 이곳에서 갈만한 산은 선운사 도립공원이지만 가급적 가장 늦게 갈 생각이다. 단풍은 북쪽에서 시작되어 남하하기 때문에 고창에 단풍이 들 때는 대략 10월 말에서 11월 초다. 그러니 선운사는 하루라도 뒤로 미루고, 오늘은 소요산에 있다는 국가지질공원인 용암돔을 볼 생각이다. 지방에 있는 산을 가려면 대중교통 연결이 쉽지 않아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질마재권역 시문학 체험관 앞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원점 회귀할 생각이다. 주민에게 소요산 입구를 물었으나 자신도 소요산을 갈 땐 다른 곳으로 오른다며 이곳은 입구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등산 앱이 알려.. 2022. 11. 20.
고창 꽃객프로젝트 핑크뮬리 축제 2022_204 2022.10.3 (월) 오전에 잠시 탐방 아침 일찍 정읍의 구절초축제와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독재바위의 주상절리 비경을 둘러봤다. 두 군데 지역 명소 탐방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갈 때 창 밖으로 밍크 뮬리 축제장이 보인다.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보고 그냥 지나치겠는가. 입장료 5,000원을 내고 고창 꽃객프로젝트 핑크 뮬리 축제 현장으로 들어선다. 이곳 역시 많은 차량으로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이나 용케 자리가 난 곳에 주차할 수 있었다. 아침과 마찬가지로 여전희 흐린 날씨지만 많은 인파에 섞이며 농원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핑크 뮬리가 시작된 건 이미 꽤 여러 해가 흘렀지만, 이번처럼 축제 현장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고 보면 즐풍은 선두가 아니라 늘 끄트머리의 마지막 줄.. 2022. 11. 19.
정읍 구절초 축제와 물의 정원 2022_203 2022.10.3 (월) 아침에 잠시 탐방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을 다녀온 게 벌써 벌써 한 달 보름 전의 일이다. 고창에서 한 달 살이를 하며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쓸 게 많다. 때로는 게으르기도 하고, 더러 쓰는 게 귀찮아 며칠씩 시간을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다. 구절초 꽃은 다 지고 입동을 지나고 소설이 낼모레인 데, 구절초 축제를 이제야 올린다는 게 계절 착오적이다. 시간이 없는데 요즘은 또 없던 일이 하나 생겨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고 체력은 바닥나기 직전이다. 며칠 전부터 '22년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실시하는데, 이 일이 보통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아니다. 주민등록 사실조사는 ① 복지 위기 가구인 취약계층의 주민등록, ② 실지 거주 여.. 2022. 11. 19.
옛날 분위기 나는 정읍 전설의 쌍화차 거리 2022_202 2022.10.2 (일) 저녁 정읍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거리를 걷는데 정읍 쌍화차 거리라는 표지판을 본다. 여기저기 쌍화 찻집이 많이 보여 이 지역의 쌍화차 거리는 1970~80년대를 상기시킨다. 1980년대 직장생활을 할 때는 지금처럼 카페는 없었다. 그저 담배 연기 자욱한 다방에 들어서면 마담이 다가와 커피 주문을 받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침에 커피를 시키면 계란 노른자를 얹어줘 속이 든든한 느낌이었다. 쌍화차는 커피보다 더 고급진 차에 해당해 가격도 훨씬 비싼 것으로 기억한다. 벌써 40여 년이 훌쩍 지난 옛 추억을 안고 찻집에 들어선다. □ 정읍 쌍화차거리 세종실록지리지와 신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에 정읍의 토산품으로 차가 기록되어 전해져 올 정도로 역사를 간직한 정읍은 차문화도.. 2022. 11. 17.
이게 남근바위라니 속았다… 2022.10.2 (일) 오후 정읍 무성서원을 보고 시내로 들어갈 때 남근바위 안내 표지판을 봤다. 머지않은 곳에 있다고 하니 차를 돌려 들어왔다. 제법 근사한 남근석을 상상했으나 자연석이 아닌 길쭉한 돌을 가공한 남근석이다. 이왕 만들 거면 좀 더 굵은 놈으로 대물 아니 대근(大根)이었으면 더 좋았을 걸... 사람 이름에 이 大根을 쓰는 사람을 간혹 보기도 한다. 그런 이름을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생긴다. 부모님이 염원하는 고상한 뜻과 상관없이 즐풍은 엉뚱한 생각을 한다. 이곳 남근석은 크기에 비해 너무 가늘어 부족한 게 흠이다. 느티나무 노거수와 사람 얼굴의 석물과 남근석까지 모두 당산제로 쓰기 좋은 삼박자를 다 갖췄다. 그 중요성에 비추어 잘 잡은 터까지 있는데 다 정초에 당산제까지 지낸다는 느.. 2022. 11. 17.
세계문화유산인 정읍 무성서원 다시 보기 2022_201 2022.10.2 (일) 오후에 탐방 정읍의 무성서원은 이미 한 번 탐방했으나 정읍에 왔으니 한 번 더 탐방하기로 한다. 무성서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9곳의 서원 중 하나이다. 이미 탐방했다고 해도 다시 보면 새로운 감흥이 일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정읍에는 가장 유명한 내장산과 백암산의 단풍은 단풍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계절적으로 가을에 접어들긴 했으나 단풍은 강원도 등 북부권에서 이제 막 피어오른다. 고창을 떠나기 전 마지막 주말인 10월 23~24일에 내장산 단풍을 둘러볼 생각에 뒤로 미룬다. □ 정읍 무성서원 (井邑 武城書院) 신라 후기의 학자였던 최치원(857∼)과 조선 중종(재위 1506∼1544) 때 관리였던 신잠(申潛)을 모시고 제사 지내는 서원으로, .. 2022. 11. 17.
BTS도 반한 전북 완주의 위봉산성 군립공원 2022_200 2022.10.2 (일) 07:50~12:09 (4시간 19분 산행, 35분 휴식, 7.7km 이동) 흐림 완주 위봉산성은 직작에 오고 싶었으나 교통편이 여의치 않았다. 어제 전주 시내 관광을 대충 끝냈으니 오늘은 가까운 위봉산성을 둘러볼 생각이다. 위봉산성은 군립공원이기도 하다.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은 모두 탐방했으나 군립공원은 아직까지 몇 개 더 남았다. 27개의 군립공원 중 지금까지 밟지 못한 곳은 불영계곡, 거열산성, 기백산, 구천계곡, 입곡, 빙계계곡, 아미산, 월성계곡, 병방산 등이 남아 있으니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리겠다. 미답지인 9곳의 군립공원은 개별적으로 찾아다니거나 산악회 등을 이용해야 한다. □ 위봉산성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조선 후기에 태조(太祖) 이성.. 2022. 11. 15.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관장하던 전라감영 복원 2022.10.1 (토) 오후에 탐방 전주를 겨우 하루 다녀왔는데, 작성할 게 너무 많아 모두 처리하는 데 며칠 걸렸다.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 전주향교, 남고산성은 제법 시간을 들여 천천히 봤다. 나머지 유적지는 스치듯 지나갔어도 각각 별개로 작성하다 보니 시간만 낭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전라감영을 마지막으로 작성하게 되니 비로소 비밀 정원에서 탈출하는 기분이다. □ 전라감영(全羅監營) 전라감영은 조선 초부터 1896년까지 약 500년 동안 지금의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제주도를 관할하던 감사(관찰사)가 직무를 보던 곳이다. 조선시대의 전라감영은 정문인 포정문(布政門), 감사의 집무실인 선화당(宣化堂), 감사의 주거 공간인 연신당(燕申堂), 감사 가족의 처소인 내아(內衙), 누각인 관풍각(觀風閣.. 2022. 11. 12.
결혼식이 열려 활기를 띤 전주향교 2022_199 2022.10.1 (토) 오후에 탐방 전주 오목대를 둘러본 후 가까운 전주향교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하루에 전주시를 다 돌 수는 없지만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경기전, 오목대, 전라감영, 풍남루, 전주향교까지 이어지는 구간만 놓고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만나는 시간인 셈이다. 게다가 1931년에 준공된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서양식 건물로 이곳의 특별함을 더한다. 전국의 많은 고도(古都) 중에 외부와 단절된 한옥마을은 낙안읍성과 해미읍성일 것이다. 이들은 읍성이란 물리적 테두리 안에서 재산권의 많은 제약을 받으며 과거의 문화 자산을 지켜가고 있다. 이와 달리 전주나 경주 등 일부 도시에 남아 있는 한옥마을은 테두리가 불분명할 만큼 지역과 공존한다. 오목대를 지나며 전주 한옥마.. 2022. 11. 11.
전주읍성에서 유일하게 남은 풍남루 2022.10.1 (토) 오후에 잠시 들림 요즘 전주 같은 고도에 가면 읍성이나 산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전주읍성에 들어왔으나 읍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길 한가운데 풍남문만이 무심하게 반긴다. 전주읍성은 사실 전주부성이 맞다. 전주부성 안에 전라감영과 객사, 4대 문이 있었으나 전주부성이란 말보다 전주읍성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을 수탈해 갔다. 호남지역에서 수탈한 미곡은 전주에서 모여 군산항을 거쳐 일본으로 들어갔다. 당시 일본은 전주에 모인 쌀을 군산항으로 실어 보내기 위해 전주읍성을 헐며 전군가도를 개설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본향인 전주성을 모두 헐어버리고, 풍남문 하나만 남겨놓으며 민족의 정기를 말살한 것이다. 이렇게 헐린 전주읍성의 그 .. 2022.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