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205
2022.10.7 (금) 09:30~13:30 (4시간 탐방, 7.7km 이동, 30분 휴식)
고창에서 한 달 살이는 10월 25일에 끝난다.
이곳에서 갈만한 산은 선운사 도립공원이지만 가급적 가장 늦게 갈 생각이다.
단풍은 북쪽에서 시작되어 남하하기 때문에 고창에 단풍이 들 때는 대략 10월 말에서 11월 초다.
그러니 선운사는 하루라도 뒤로 미루고, 오늘은 소요산에 있다는 국가지질공원인 용암돔을 볼 생각이다.
지방에 있는 산을 가려면 대중교통 연결이 쉽지 않아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질마재권역 시문학 체험관 앞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원점 회귀할 생각이다.
주민에게 소요산 입구를 물었으나 자신도 소요산을 갈 땐 다른 곳으로 오른다며 이곳은 입구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등산 앱이 알려주는 대로 입구를 찾아가니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 전북 고창 소요산 국가지질공원
해발 444m에 해당하는 소요산은 신라 진흥왕 때 소요대사가 창건한 절인 소요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요산은 주로 결정편과 암편들이 세립의 화산회로 이루어진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소요산 8부 능선 부근에는 선운산 화산암체가 형성되는 최후기에 마그마의 점성이 큰
유문암의 관입으로 인해 형성된 용암돔을 관찰할 수 있다.
용암돔은 안산암질이나 유문암질 마그마와 같이 점성이 큰 용암이 지표로 분출하여
화구 위로 솟아올라서 종을 엎은 모양으로 된 화산을 말하며, 흔히 종상화산이라고도 한다.
화구에서 밀려 나온 점성이 큰 용암은 화구에서 멀리 흘러내리지 못하고,
화구를 메우면서 돔 모양의 화산체를 형성한다.
여기서는 화산암이 유동하면서 굳어질 때 가지게 되는 평행 구조인 유상 구조가
내부에서 수직 방향으로 발달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요산 용암돔은 점성이 큰 유문암질 용암돔의 내부 성장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된다.
이 지역은 함부석 화산력 응회암의 암상 특징뿐만 아니라,
옆으로 신장된 부석편들이 이차적인 변질 작용에 의한 녹니석화 된 특징을 관찰할 있다.
따라서 연기제 유문암질 화산력 응회암은 화산 분출 동안 화구로부터 공급된 화산쇄설물에 대한
특징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야외실습장으로서 중요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다.
(출처_전북 서해안 국가지질공원)
고창 소요산 등산코스
이곳은 주민들도 잘 모를 만큼 외진 곳의 들머리다.
멀리서부터 노란 이 국가 지점번호가 인식되며 들머리를 제대로 찾았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거의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보니 이내 잡목과 풀이 자라며 길을 막았다.
그 숲을 뚫지 못하여 옆으로 돌아 겨우 정규 코스와 만나 산행을 이어 간다.
다른 구간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며 제대로 된 등산로에 접어들었다.
이제부터는 길을 헷갈리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멀리 안장 의자가 보인다.
강원도는 벌써 벼베기가 시작되었다는 데, 이곳은 이제 막 황금벌판으로 변하는 중이다.
이렇게 보면 지구도 변온 동물과 마찬가지로 기온에 따라 여러 색을 보여준다.
적도나 극지방은 온도의 변화가 거의 없으니 연중 초록이거나 흰색 일색이다.
다행스럽게 우리나라는 사계절 동안 다른 색감을 보여주니 내내 다른 풍경과 마주한다.
논은 갯벌과 경계하며 바닷물이 사라진 지금은 어디에 바닷물이 있는지 알기도 어렵다.
이렇게 널은 갯벌에도 갯골이 있어 그 사이를 도랑처럼 물이 흐른다.
논 근처엔 염전인 듯 보이는 곳에 물을 가둔 것도 보인다.
작년부터 벌써 10개월 간 바닷가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제 바다는 더 이상 새로운 곳이 아니니 제법 친숙한 느낌을 갖는다.
특히, 서해안의 드넓은 갯벌의 풍요는 이제 누구보다 잘 알 만큼 친숙한 곳이다.
높이라야 겨우 444m로 낮은 소요산 정상을 어렵지 않게 올라왔다.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오는 동안 특별한 풍경은 없다.
멀리 보이는 창내저수지
정상의 또 다른 표식
소요산 정상에는 산불감시 CCTV가 작동 중이다.
바위를 덮은 이끼 사이로 자라는 일엽초다.
말 그대로 잎이 하나씩 자라지만 이렇게 모여 자라는 특징이 있다.
이 광산은 돌을 채취해 쇄석용으로 가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에서 보는 소요산이 가장 멋지다.
소요사 절이 바위 우측으로 지붕이 살짝 보이고 가운데는 아래쪽엔 시멘트로 된 천장도 보인다.
기계로 깎은 듯 보이는 5층 석탑
요즘은 이렇게 기계로 석탑이나 불상을 만드는 시대라 더 이상 예술성을 찾기는 어렵다.
이곳은 신라 진흥왕 때 소요대사가 처음으로 창건했다는 소요사다.
지금까지 맥이 끊기지 않고 면면이 이어오니 역사가 깊다.
이제 막 느티나무에 단풍이 내려앉으니 가을이 왔다는 걸 실감한다.
종각 앞 느티나무
쇼요사 대웅전
남의 사찰 앞 바위에 엉뚱한 사람들의 친목회 명단을 적었다.
구노회(九老會) 명단에는 12명의 명단이 들어갔고, 위아래에는 다른 명단도 보인다.
공적비와 기념비 옆에 있는 부도탑이야말로 사찰의 것이다.
이 바위를 지나면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인 용암돔을 만나게 된다.
담쟁이덩굴이 표준어다. 넝쿨도 같이 쓰이는 표준어다.
고창 소요산에서 이 바위는 용암돔으로 불리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위 안내문의 일부를 다시 옮긴다.
용암돔은 안산암질이나 유문암질 마그마와 같이 점성이 큰 용암이 지표로 분출하여
화구 위로 솟아올라서 종을 엎은 모양으로 된 화산을 말하며, 흔히 종상화산이라고도 한다.
화구에서 밀려 나온 점성이 큰 용암은 화구에서 멀리 흘러내리지 못하고,
화구를 메우면서 돔 모양의 화산체를 형성한다.
여기서는 화산암이 유동하면서 굳어질 때 가지게 되는 평행 구조인 유상 구조가
내부에서 수직 방향으로 발달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전문가는 이 용암이 하산을 분출하던 화구를 덮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아무리 봐도 모르는 걸 전문가는 알고 있다.
□ 소요산 용암돔
소요산 용암돔은 약 8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때 고창군 선운사 화산활동의 최후기를 짐작할 수 있는 곳이다.
점성이 강한 마그마가 움직이며 지표 가까이 올라와 분출되지 못하고 지하에서 멈춘 뒤,
다음 마그마가 이동하며 앞선 마그마를 밀려 올라오는 과정에서 지하에서 높은 압력을 받은 마그마가
지표 부근으로 올라왔을 때 압력이 낮아져 층을 만들며 팽창해 크게 휘어진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보이는 절벽은 용암돔 내부로 점성이 큰 마그마가 흐른 자국인 유상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안내문)
바위 앞쪽이나 뒤쪽 모두 층을 만들며 크게 휘어진 것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갈림길에 있는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둘레길인 서해랑길을 따라 차량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이 정원수 뒤로 보이는 사각 탑이 있는 곳이 미당 시문학관이다.
시문학관은 모르고 지나쳤다.
이 나무 꽃은 다른 꽃이 다 진 뒤 나무줄기에서 꽃이 피었다.
잎은 날카로운 톱니가 있는 특이한 나무로 구골목서 꽃이라고 한다.
주로 따듯한 남쪽에서 자르는 나무라 북쪽에 사는 즐풍의 눈에 생소하기만 하다.
어떤 잎은 톱니가 없는 것도 있다.
경기도 동두천의 소요산은 단풍이 유명하다면, 고창의 소요산은 소요사와 용암동이 유명하다.
소요산 용암동은 유명하다기보다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질명소로 고쳐야겠다.
길 옆에 있으니 특이하게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 바위다.
고창 소요산을 등산하며 등산 이력을 하나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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