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107
2022.6.18 (토) 07:35~10:00, 2시간 25분 탐방
언젠가 선유봉을 올랐을 때 머지않은 거리의 대장봉은 시간이 없어 포기해야 했다.
그때 망주봉보다 대장봉에 맘을 뺏겨 다음에 꼭 올라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오기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지났다.
이제 그날의 원을 제대로 풀어야 할 텐데, 어떻게 오르는 게 좋을까?
해안과 떨어진 바다에 설치한 저 다리는 무슨 용도일까?
왼쪽에 부교로 연결한 걸 보면 물때와 상관없이 다리로 연결하기 좋게 만든 접안 시설 같다.
해안 관광유람선 선착장을 만들 생각 같은데...
근사한 나무 모형이다.
바다 안개에 서리가 끼면 제법 멋지겠다.
선유도 일대의 섬은 고만고만하게 떨어져 있어 연도교가 많다.
이런 다리가 많이 생겨 차로 이동하기 쉬운데, 새만금 간척지까지 생겨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육지와 머지않은 섬은 이제 대부분 연륙교가 생기며 육지가 되어 불편이 없다.
둥근 자갈이 섞인 역암이나 각이 진 각력암이나 다 역암의 일종이다.
대장도 입구를 차지한 펜션이라 제법 영업이 잘 되겠다.
발걸음 소리를 듣더니 바로 풀숲으로 숨는 도둑게
놈들은 바다가 가까운 숲에 주로 살며 민가의 부엌까지 들어와 음식물을 훔쳐 먹는다고 도둑게란 이름을 얻었다.
등껍질이 제법 붉은색이 많고 방패연처럼 예쁜 게 많아 귀여움을 받는다.
수국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저 끝 암릉에 매달린 바위가 장사도 코끼리바위다.
저기까지 가기가 애매하다.
7월 중순 이후 덕유산과 연결된 무룡산 아래 원추리꽃이 멋진데,
언제부터인가 꽃대가 꺾여 인기가 시들해졌다.
올해는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
덕유산 노란 원추리꽃 군락지가 궁금하면,...
대장도 입구에 있는 펜션을 우측에 두고 대장도를 오르면 대부분 숲이다.
바위를 만나면서 주변을 조망할 수 있으나 천천히 감상하기도 전에 산이 낮아 잠깐이면 오르게 된다.
해발 10여 m에서 올라 정상은 고작 142m에 불과하니 사실 산책 정도의 산행인 셈이다.
건너편 관리도
대장도로 들어오는 입구
관리도항
대장봉 정상
망주봉과 선유도 해수욕장 일대
여자들은 촉이 좋은 데 장자 할매는 촉은커녕 눈이 어두웠나 보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렸으면 좋은 세상이 왔을 것을...
거의 다 하산할 때즈음 할매 바위가 보인다.
부자가 되는 꿈을 이루게 해준다는 어화대(漁火臺)
오래된 낡은 건물은 헐고 새로 세운 어화대의 대팻날 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세월이 가면 색도 바래 어부들의 꿈도 야무지게 영글겠다.
사랑을 이루게 해준다는 할매 바위도 거리가 멀자 크기가 줄었다.
할매, 할애비 찾아가 잘 사시오.
대장도를 내려선 다음 해안가로 잠깐 들어가 살핀다.
저 건물엔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물을 건져 임시 보관하고 있다.
이렇게라도 해양 쓰레기를 처리하면 해안은 한결 청결해진다.
고기를 낚는 것이오, 시간을 낚는 것이오?
대장도가 대부분 각이 진 각력암이라더니 몽돌은 각력암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클 자갈의 모난 몽돌이지만 작은 몽돌을 이리저리 깎이고 깎여 둥글둥글하니 보기 좋다.
어느 상가 앞의 수석
기대했던 대장도는 정상에 오르면 제법 조망이 좋다.
옆으로 뻗은 암릉까지 다녀오기엔 다소 거리가 있는 데다, 위험스럽겠단 생각에 포기했다.
때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기도 하다.
대장도를 내려서며 장자도를 잠깐 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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