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182
2022.9.27 (호) 오후에 잠시 탐방
오후에 짬을 내 고창읍성과 신재효 고택을 탐방하고 돌아가는 길이다.
가는 길에 국가지질공원인 병바위가 있다.
이 병바위는 작년에 한 번 보기는 했으나 조금 멀리서 전체적인 사진을 찍는 데 불과했다.
하여 이번에 직접 들어가 보기로 한다.
□ 병바위
유문암이 풍화와 침식을 받아 만들어진 병바위는 주변 화산력 응회암보다 단단하고 치밀하여
풍화에 강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화산재와 암편으로 이뤄진 주변 암석은 쉽게 부서지지 않고 큰 절리로 쪼개져 절벽을 이루는 기암괴석이 잘 만들어진다.
병바위는 유문암과 화산력 응회암 사이의 차별적 풍화작용으로 가파른 수직 암석 단애를 이루고
전형적인 타포니 구조도 관찰할 수 있다.
(출처_국가지질공원)
병바위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이다.
이곳은 외길로 호암교를 지나며 바로 우회전하여 강둑길을 따라 640여 m를 들어가야 한다.
병바위 주변은 소반바위와 전좌바위가 있으므로 이 세 곳을 함께 묶어 보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오른쪽 전좌바위 아래에 두암초당이 있다는 걸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지나친다.
그러자면 병바위 주변에 주차하거나 아산초등학교 주변에 주차해도 된다.
아산초등학교는 구암교를 지나야 하므로 입구가 다르다.
이 사진은 도로에서 보는 것으로 왼쪽이 병바위, 가운데가 소반바위 오른쪽이 전좌바위다.
맨 우측에 있는 건물이 아산초등학교로 병바위에서 아산초등학교까지는 약 400m 정도다.
걷는 게 귀찮아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바로 가는 길이 없으므로 약 2km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차를 타고 들어가며 보는 병바위 형상
□ 병바위
고창읍에서 아산면 소재지를 거쳐 선운사 쪽으로 15km쯤 가면 아산면 반암리 영모정 마을이 있고 그 뒷산에 병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 같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사람 얼굴 같기도 한 묘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바위가 있는 곳은 옛날 개선장군 시대에 왜적을 쫓을 때 흥덕 쪽에서 선운사를 거쳐 무장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쫓기던 왜적의 장군이 잠시 술을 마시고 쉬다가 쫓아오는 군사를 막으려고 병을 거꾸로 세워놓고 달아났다고 한다.
개선장군은 이 병을 칼로 가운데를 쳐서 병사들을 통과시키려 하였으나 병이 얼마나 큰지 중턱만 갈라지고
병의 윗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어 할 수 없이 병사들은 다른 길로 돌아서 쫓아갔다고 한다.
(출처_고창군청)
스토리텔링을 만든다고 했지만 내용이 선뜻 동의할 만큼 좋지는 않다.
이 모습이 옆에서 본 사람 얼굴 형상이다.
드디어 병바위를 바로 앞에서 보게 된다.
바위는 높이가 35m나 되므로 고개를 들고 봐야 한다.
이름은 병바위라 불리지만 거대한 대물이란 느낌이 든다.
담쟁이넝쿨이 타고 오르며 단풍이 든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 바위의 운치를 더한다.
꼭대기일수록 단풍색은 더 돋보인다.
병바위 옆으로 등산로가 마련되어 한 번 올라가 보기로 한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 바위는 소반바위 정상이다.
정상은 특별할 것은 없으나 조망이 좋아 이곳에서 내려다본 아산초등학교 교정이다.
소반바위 위에서 보는 병바위
소반바위와 병바위에 관한 전설을 살펴보면,
술에 취해서 잠든 신선이 잠결에 발로 소반을 걷어차서
소반에 있던 병이 거꾸로 땅에 박힌 형상이 병바위라고 전해진다.
소반바위 정상의 일부로 신선이 술상을 차려놓고 누워있던 곳이다.
소반바위에서 보는 전좌바위
전좌바위로 가다가 좀 멀고 막 해가 지는 때라 되돌아왔다.
아래 사진은 다른 날 전좌바위 아래에 있는 두암초당을 찍은 사진이다.
즐풍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두암초당을 무료로 제공한다
멀리서 본 전좌바위 아래로 조그만 두암초당이 보인다.
내려갈 때 이미 서산에 기운 해
두암초당으로 가는 길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없는 좁은 길이다.
다소 늦게 도착했기에 전좌바위로 가는 것은 포기했다.
그 후 날씨가 좋을 때 전좌바위의 두암초당을 따로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병바위나 두암초당을 다녀오려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지금이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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